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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개통과 함께 새로 생긴 강남역 6번 출구 앞. 유동인구가 늘어 새로운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호영 기자> |
상점마다 새해를 반기는 형형색색의 조명등을 켜 놔 화려하기 그지 없다. 신분당선 강남역 이용객들이 주로 드나드는 3~6번 출구가 신흥 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형적인 오피스 중심가에서 벗어나 하루 16만명 유동인구를 거느린 노른자위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
원래 이곳은 보험사ㆍ은행 등 금융회사 점포와 일반 기업들이 줄줄이 들어서 소위 '넥타이 부대' 독무대이다시피했다. 상권이라고 해봤자 샐러리맨을 겨냥한 점심 전문 식당 정도만 즐비했다.
전통적인 강남역 중심상권은 소위 '뉴욕제과 거리'로 불리는 지하철 2호선 10ㆍ11번 출구 주변이었다. 강남대로를 사이에 두고 지오다노 매장을 중심으로 한 먹자골목(10번 출구)과 멀티플렉스 CGV 주변 카페ㆍ음식점 거리(11번 출구)가 강남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였다.
그러다보니 젊은이들의 모임 장소 역시 이들 지역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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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들어 3~6번 출구 일대가 새로운 중심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강남역~분당 정자역 신분당선이 개통하면서 일대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부동산리서치 업체 에프알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강남역 6번 출구 인근 유동인구는 작년 초 하루 평균 13만8000여 명에서 최근 16만5700여 명으로 1년 새 20%가량 급증했다.
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강남역 3~6번 출구 주변은 소외된 상권이었지만 신분당선 개통과 더불어 재조명받고 있다"며 "신분당선 연장 등 아직 호재가 남아 있어 발전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인근 부동산 시세는 신분당선 개통 후 뚜렷한 상승세다.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3~6번 출구 인근 대로변 1층 기준 공급면적 39㎡형 점포 임대료는 보증금 7000만~1억4000만원, 월세 650만~1100만원에 달한다. 신분당선 개통 이전인 지난해 7월에는 보증금 6000만~1억2000만원, 월세 600만~800만원 선에 그쳤다. 반 년 새 10~30%가량 뛰었다.
새로 공급되는 상가도 몸값이 많이 뛰었다. 최근 분양 중인 A상가는 3.3㎡당 분양가가 7000만~8000만원 선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0~20%가량 올랐다.
전망도 밝은 편이다. 신분당선은 향후 북쪽으로는 용산, 남쪽으로는 광교를 지나 수원 호매실까지 이어진다. 노선이 연장되면 그만큼 이용객이 늘어나고 이는 유동인구 증가를 뜻한다. 강남역 일대가 신분당선 구간 내 중심상권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확실하기 때문에 상권은 더욱 팽창할 전망이다.
하지만 지금 이곳 상가에 투자하기엔 비싼 몸값이 다소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이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투자수익률은 연 3~4% 정도다. 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이자 등을 감안하면 실제 은행이자 또는 그보다 낮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수익률이 낮을 수 있어 임대수익보다는 향후 상가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을 노리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명진 기자]
신분당선 달리니 강남역 3~6번출구 新상권 뜬다 [구미원룸주택매매정보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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