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시작하는 설렘은 미지의 것들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에서 오는 게 아닐까? 이제 뷰티업계의 문을 반갑게 두드리는 그 신선한 바람을 미리 느껴보는 건 어떨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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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 from ipanema 아프리카와 사파리 등 남국의 열정을 담은 S/S 시즌의 패션 트렌드는 뷰티업계에도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 D&G의 하와이안 프린트 셔츠에 딱 어울릴 만한 메이크업 룩과 향수들이 눈에 띄니 말이다.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열대의 컬러를 연상케하는 베네피트의 ‘주얼 오브 아마존’, 에스티 로더의 ‘프리미티브 인스팅트’, 맥의 ‘마담 B’는 열대의 컬러풀한 색감을 담은 컬렉션. 에스카다의 ‘라킹 리오’ 향수 역시 파인애플, 파파야, 피나 콜라다, 코코 주스 등 열대 과일의 플로랄 프루티 향을 가지고 있다. 비오템이 제안하는 60년대 팝 아트풍의 메이크업도 화려한 컬러를 지닌 건 마찬가지. 이제 찬바람이 물러서고 강렬한 컬러의 향연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 |
![]() 1 공해 방지 성분을 가진 시슬리의 데일리 로션. 2 슈에무라의 에센스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준다. 3 샤넬은 SPF 45의 자외선 차단제를 선보인다. 4 유해 환경을 차단해주는 크리니크의 신제품. | |
perfect protection 지난 해 피부면역보호지수 IPF를 도입하면서 ‘수퍼 디펜스 트리플 액션 모이스춰라이저’의 출시로 스킨 케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크리니크는 올해도 유해 환경의 위험성을 알리고 피부 보호를 위한 새로운 방패를 마련하는 방안을 코스메틱업계의 최대 이슈로 삼을 예정이다. 특히 태양광선 중 UVA가 노화를 가속화시키고 피부암의 주요 원인이 된다는 가설이 인정 받으면서(기존에는 UVB 광선이 피부암의 주요 요인으로 인식되었다) 피부 건강을 위한 자외선 차단제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는 것이 사실. 그 영향 때문인지 올 봄에서 여름에 이르기까지 SPF 40~45에 이르는 높은 자외선 차단 지수의 제품들이 출시되는 경향이다. 공해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을 중요시하는 시슬리 역시 상반기 주력 상품으로 ‘올 데이 올 이어’란 데이 케어 전용 로션을 선보일 예정이라니 올 해엔 당신의 피부를 제대로 보호해줄 제품을 먼저 찾는 것이 급선무일 듯. | |
![]() 1.유산소 운동의 트렌드를 이끈 나이키. 2 클라란스는 기존의 슬리밍 라인을 업그레이드한 보디 케어를 선보인다. 3 마리 프랑스 보디라인의 슬리밍 케어. 4 헤라는 슬리밍 패치를 출시한다. | |
never-ending slimming 노출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슬리밍에 대한 관심은 올 해도 이어질 것이다. 한참 증가세를 탔던 비만 클리닉의 오픈은 잠시 주춤한 상태이지만, 다양한 운동을 통해 날씬한 몸매를 만들려는 여자들의 노력들은 계속될 것. 나이키는 지난 연말부터 땀 흘리는 유산소 운동을 통해 자신의 ‘오라’를 찾는 캠페인을 열고 있으니 올 해엔 필라테스나 요가와 같은 정적인 운동만큼 그룹 트레드밀이나 현대적인 운동과 결합된 각종 마샬 아츠처럼 격렬한 운동의 트렌드가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늘 그 효과에 대한 의심을 지울 수 없지만, 코스메틱 브랜드의 슬리밍 제품에 대한 관심도 여전할 듯. 다이어트 보디 제품인 ‘에스라이트’로 지난해 인기를 모은 헤라에서는 올해 그 2탄인 보디 패치를 선보인다. 잠자리에 들기 전 원하는 부위에 제품을 바른 다음 패치를 붙이는 독특한 방식으로 쿨링 효과를 통한 에너지가 발산되어 슬리밍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그러니 올해엔 다이어트를 위해 새로운 운동법과 보디 제품을 골고루 시도해보도록! | |
![]() 1 스킨 케어 라인을 확장 예정인 샤넬의 ‘알뤼르 옴므 스포츠’. 2 메탈톤의 패키지가 세련된 크리니크 옴므. 3 레드켄은 남성용 헤어 라인을 런칭한다. | |
for men only 2004년 11월, 현대백화점의 무역센터점 5층에는 남자들의 뷰티를 위한 공간이 문을 열었다. 클라란스 맨과 비오템 옴므, 헤라 포 맨, 아베다 등 남성용 화장품만을 모아 남성들이 손쉽게 방문해 자신의 화장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 올해엔 그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혀줄 기회들이 기다리고 있다. 클라란스와 랑콤에서는 남성들의 근본적인 피부 문제인 피지를 조절해주는 로션과 클렌저를 선보일 예정이고, 아라미스는 올 9월부터 처음으로 제품 대신 남성 모델을 기용한 광고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샤넬은 올 4월, ‘알뤼르 옴므 스포츠’에서 일상 생활에서 웰빙을 추구하는 남성들을 위해 심플함을 컨셉으로 한 스킨 케어와 보디 케어 라인을 발매한다. 멘즈 뷰티 시장이 커지면서 헤어 케어에도 남성용 전용 라인이 등장할 예정. 레드켄에서는 스트레스와 잦은 스타일링 제품의 사용으로 인해 탈모가 생기고 모발이 약해지는 남성들의 헤어를 관리해주는 헤어 클렌징과 스타일링 제품을 런칭할 계획이라고. 한편 여성용 화장품 시장이 자연주의나 빈티지 스타일에 이끌리고 있는 반면, 남성용 화장품은 시티 라이프에 어울리는 메탈릭 그레이의 패키지 일색이란 것이 눈에 띄는 점. 어찌 됐든 내년에는 자신을 가꿀 줄 아는 메트로섹슈얼들의 대활약이 기대된다. | |
![]() 1 올 2월 선보일 예정인 샤넬 뉴 화이트닝 라인의 광고 비주얼. 2 가네보는 브란실 라인에서 신개념의 화이트닝 제품을 출시한다. 3 올 봄 출시 예정인 클라란스의 화이트닝 집중 케어. 4 후르츠 앤 패션은 식물 성분을 함유한 미백 라인을 런칭한다. | |
whitening war 올 해도 어김없이 봄의 따사로운 햇살이 비출 무렵이면 코스메틱 브랜드들이 저마다 강화된 미백 기능을 내세워 한판 전쟁을 치를 것이다. 이 전쟁은 2월, 샤넬이 새로운 미백 성분을 포함한 클렌저에서 세럼에 이르는 뉴 화이트닝 라인을 출시하면서 시작될 듯. 뒤이어 크리니크는 기존의 ‘액티브 화이트 랩 솔루션즈 라인’에서 업그레이드 된 보습제와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고, 이브 생 로랑 역시 3월에 화이트닝 성분을 가진 파우더를 선보일 것이다. 에스티 로더는 ‘사이버 화이트’라는 전혀 새로운 화이트닝 라인을 런칭할 예정. 랑콤과 함께 화이트닝 강국으로 우뚝 솟은 디올의 다짐도 예사롭지 않다. 기존의 ‘디올 스노우 X2’에 테크놀로지를 보강해 화이트닝 콤팩트 파운데이션 라인까지 갖춘 새로운 라인을 발표한다고. 게다가 2004년, 진해림이 캡춰 시리즈의 아시아 모델로 나선 것처럼 2005년 화이트닝 라인을 런칭할 때는 한국의 스타(아시아에 불어 닥친 한류 열풍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몇 명의 스타가 현재 물망에 올랐으며 아직까지 누가 선정될지는 극비)로 아시아 모델을 정해 TV 광고를 포함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란다. 그러니 아시아의 화이트닝 시장을 평정할 모델이 누가 될지 미리 점 찍어 보는 건 어떨까! | |
![]() 1 남국의 열정을 담은 에스카다의 향수 ‘라킹 리오’. 2? 사탕처럼 달콤한 컬러로 구성된 슈에무라와 에스티 로더의 스프링 메이크업. 4 캔디와 초콜릿 컬러로 이름 지어진 바비 브라운의 ‘팟 루즈’. 5 캔디 향을 지닌 디올의 립글로스. 6 오리진스의 코코아 테라피 보디 라인. | |
sweet sensation 걸리시 룩의 유행을 점치고 있는 만큼 발랄한 소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을 ‘달콤한’ 아이템들이 사랑 받을 것이다. 상큼한 컬러만큼이나 달콤한 과일 향으로 무장한 립글로스들의 대거 출시도 기대되는 바. 에스티 로더는 브러시가 달린 깜찍한 모양의 ‘퓨어 팝스 립글로스’를, 디올은 캔디 애플, 캔디 플로스, 버블 검이라는 소녀적 취향의 이름을 가진 립글로스 시리즈 ‘디올 키세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뿐인가. 세련된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던 바비 브라운에서조차 3월엔 밀크 초콜릿, 초콜릿 체리 등의 맛있는(?) 컬러를 이름으로 한 ‘팟 루즈’를 선보인다고! 스킨 케어보다는 향 성분을 함유하는데 너그러운 보디 케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오리진스는 보디 스크럽과 에너지 부스팅 보디 바 등으로 구성된 ‘코코아 테라피’를, 로라 메르시에에서는 아기곰 푸우의 꿀통처럼 생긴 ‘허니 배쓰’와 ‘슈거 스크럽’을 선보인다니 이젠 뷰티 케어와 간식 시간 모두 달콤한 향기로 가득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