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도서관에 정기간행물이 도착했다.
그중에서는 학교도서관저널이라는 간행물도 들어왔는데 사서 선생님이 쓰신 글도 실려 있었다. '공사가 끝난 후 시작되는 일들', '개관식, 어떻게 해야 할까', '작은 공간혁신을 꾸준히 이뤄 나가자'라는 소제목으로 글이 진행됐다.
인상 깊었던 것은 '공간혁신으로 많은 이들이 그 공간을 누리고 활용하기 위해 방문하여 그것만으로도 뿌듯하고 만족할 수 있지만 도서관의 자료가 제대로 활용되도록, 도서관에서 다양한 수업 개선의 시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서관 담당자가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라는 내용이었다. 이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까닭은 사람들이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만약 도서관 인테리어를 담당하여 결과를 이뤄냈다고 한다면 사람들이 이전보다 더 방문한다는 사실에만 집중하여 도서관 자료에 대한 부분은 정말로 신경 쓰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한두 번 그 공간을 이용하기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 자료에도 집중하여 지속적으로 방문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선생님의 공간과 학생들에 대한 다양한 고민이 느껴지는 글이었다.
분류와 관련된 영상으로 '쇼생크탈출'을 시청했다. 교도소에 있는 사서는 도서관을 확장하기 위해 6년이란 시간 동안 매주 한 통의 편지를 보냈다. 하지만 더 이상 편지를 보내지 말라는 말과 함께 헌 책과 200불만 지원해 줬고 사서는 다시 매주 두 통의 편지를 보내기로 결심한다. 그 결과 도서관 확장과 함께 매년 5백 불을 지원해 주겠다는 답신을 받는다. 사서의 열정과 끈기가 도서관을 바꾼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책을 새로 분류하는데 교도소를 탈출하는 내용의 소설책을 교육 쪽으로 분류하는 내용이 나왔는데 이용자가 누군지에 따라 분류의 기준이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두 번째 본 영화는 '로렌조 오일'이다. 부부는 아이가 희귀병에 걸리자 도서관부터 찾아가서 공부했다. 과학 관련 도서를 탐구하기 시작하여 나중에는 논문처럼 희귀병에 대한 치료법을 정리하고 과학자와 약을 만들었다. 치료법을 찾기 위해 바로 도서관으로 달려가는 모습과 이용자가 모르는 것이 생겨 사서를 찾을 때 사서가 이용자를 대하는 태도까지 배울 점이 많은 내용이었다.
세 번째 본 영화는 '위험한 아이들'이라는 영화이다. 문제아들을 모아둔 교실에서 아이들을 이해하고 다가가려는 노력을 하는 선생님과 아이들이 그런 선생님을 따르게 되는 이야기다. 선생님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떤 식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열어갈 것인지에 대한 태도의 문제를 다루고 있었다.
오늘 본 영화의 사서와 도서관처럼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도서관이 되기 위해 사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도서관을 단순히 책을 읽는 장소가 아닌 문제해결의 열쇠로 볼 수 있도록 사서가 나서서 인식 개선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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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부 '서랑' 분들과 다음 주 14일에 함께 레크레이션을 할 예정이다. 실습동기와 나는 어떤 프로그램을 해야 학생들이 어색해하지 않으면서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 퇴근하기 전까지 어떤 레크레이션이 있는지 조사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도서관 실습생으로 왔지만 서랑분들이 우리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친한 언니처럼 대해줬으면 좋겠다.
첫댓글 고민이 많군요.. 고민하는 시간이 우리가 성장하는 시간 !!! 이라 여기며 계속 고민해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