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지 않고 하려고 넉넉하게 2-3년 보고 해커스 2년+평생 패스 환급과정 들었습니다. 쉬엄쉬엄 공부하면서 경험삼아 친 첫 해 시험이 2개나 필기 합격했습니다. 지방직은 커트라인이라 경험이나 쌓자 해서 면접에 갔는데 최종합격 당해서 생각지도 않은 환급까지 받게 생겼습니다. 이럴 거면 300% 환급과정을 할 걸 하고 너무 아쉬웠어요.
비비안쌤 - 제 인생의 은인이십니다. 비비안쌤만 보고 해커스 수강을 시작했거든요. (영어) 톤과 속도가 좋아 귀에 잘 들어옵니다. 집중도 잘되구요. 저는 이 부분이 인강의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막연한 과목인 영어를 마치 수학공식처럼 풀어주셔서 이과인 저한테 찰떡이었어요. 비비안쌤 독해강의를 들으면 이상하게 국어성적이 오릅니다. 초반에 국어가 바로 80점 넘었어요 비문학이 아마 영어 독해와 유사해서 그런가봐요. 영어로 된 비문학을 맞힐 수 있다면 한글로 된 지문은 얼머나 쉽겠어요. 이상하게 수업을 들을수록 회화가 늘고 토익 점수가 올라요. 생각보다 재밌기도 하고 따뜻한 면도 있으시답니다.
이중석쌤 - 학창시절 내내 한국사 포기자였던 제가 한국사를 좋아하게 되었고 가장 빨리 끝냈습니다. (한국사) 역사뿐 아니라 종교 정치 철학 모든 부분을 아우르는 인문학개론에 가까운 강의라 전국민이 한번쯤 들었으면 좋겠어요. 기본 강의 수가 많긴 한데 문풀 때 회독을 시켜주시기 때문에 따로 회독이 필요 없어서 오히려 시간을 아낄 수 있어요 맥락을 이해시키고 엮어주기 때문에 암기할 부분이 대폭 줄어요. 물론 암기가 필요한 부분도 있습니다. 둘러가는 길처럼 보여도 이 길이 지름길입니다.
신민숙쌤 - 문학을 재미있게 이야기로 풀어주셔서 한번 들으면 잘 안 잊혀집니다. (국어) 어법 자습자료가 꽤 많이 나오는데 풀다보면 감이 잡혀요. 한 문제 틀렸는데 그것도 실수라 만점 충분히 가능해요.
곽후근쌤 - 책이 너무 두껍고 디테일해서 처음에 걱정이 많았는데 (컴일/정보) 국영한이 쉬워지고 전공이 어려워지는 트렌드라 오히려 좋습니다. 대학교수 출신이시라 비전공 초시생에게는 좀 빡셀 수도 있지만 믿고 시키는데로만 잘 따라가시면 합격점수는 충분히 뽑아줍니다. 암기팁이나 문풀 테크닉도 알려주셔서 전반적으로 도움이 됐어요.
국영한은 회독이나 복습보다 수업시간에 최대한 집중해서 이해하고 암기포인트 챙겨두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나중에 문제를 풀면서 암기해야될 부분 체크하고 그 부분을 단권화 했어요. 전공은 회독을 안해서 후회했어요. 강의 전체가 컴팩트하기 때문에 여러번 돌려보시는 걸 추천해요. 단권화 필수구요. 요즘 책이 잘나오지만 스스로 단권화를 해보면 중요한 부분들이 한번에 엮어지면서 머리속에 쫙 정리가 됩니다.
우리가 만나는 문제는 객관식이니 글자가 주어집니다. 그 글자를 보고 연상만 해내면 답을 맞힐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을묘왜변이 'ㅇ묘'를 돌려서 보면 '명'으로 보이죠 그래서 명종. 임꺽정의 임자를 뒤집어서 억지스럽게 보면 '명'자랑 비슷해보이니 명종. 을묘왜변의 '을'에서 을사사회를 연결하면 그것도 명종. 이런 식으로 글자에서 억지로라도 연상할 수 있는 요소를 연결해놓으면 시험장에서 문제를 만났을 때 떠올리기 용이해집니다.
컴일/정보 암기식 문제는 영어만 해석하면 풀리는 경우도 있어서 사전을 찾아보고 영어 의미를 익혀 놓으면 전공과목 문제도 풀리고 영어단어 공부도 됩니다.
부산시는 필합인원 빡빡하게 뽑아서 면접 참석하면 대부분 합격시키는 분위기에요. 커트라인 점수에 모집7명/필합10명(1.42배수)이라 당연히 떨어질 줄 알고 내년 준비중이었는데 면접 온 10명 다 합격했어요. 부산시 시험이면 커트라인이라도 합격할 확률이 높으니 일단 필기만 합격하세요.
처음보는 사람과 대화를 잘하고 긴장하지 않는 성격이라 강의나 스터디 없이 자신만만하게 면접에 갔습니다. 면접관분들은 너무 따뜻하고 상냥하셨는데 상황이 주는 압박감에 목소리가 막 떨리더라구요. 면접 경험 없으신 분은 강의까지는 아니더라도 면접스터디는 해보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부모님이 마스크 쓰시고 함께 연습하셔도 좋구요. 면접오픈톡 하시면 정보도 얻고 도움돼요. 저는 면접등록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오픈톡 보고 부랴부랴 자소서 올렸어요. 기간이 짧아서 하마터면 이 후기도 못 쓸 뻔했습니다.
면접이랑 별개로 피터윤쌤 유튜브에 공직가치 와 리얼공직 공개강의 꼭 한번 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당연히 면접 답변 방향 잡는데 도움이 되고 실제 실무에서 만나게 될 상황을 보여줘서 내가 진짜 공무원에 적합한가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해줍니다.
선생님들께 미안할 정도로 열심히 안했는데도 붙어버리니까 너무 신기해요. 운이 좋았고 그 운을 놓치기 않았어요. 여러분도 쌤들 말 잘 듣고 묵묵히 가다보면 좋은 결과 있으실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