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도 그토록 기다려왔던 9호선을 감격에 겨운 마음으로 이용했습니다.
2002년도 재수할 당시에 노량진에서 처음 땅파기 시작했던게 기억나는데 7년이 지나고 드디어 개통을 했네요..
신논현역에 6시 28분 도착..이미 6번 출구에는 포커스 및 각종 무료신문이 늘어서 있고..
1회권을 발권받고 교통카드를 얻은 후 7시 12분 급행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 열차가 염창,등촌역을 지나갈때쯤 염창, 등촌역 승강장과 전철은 이미 콘서트장이었습니다. 발디딜 틈이 없어 보이더군요.
강서구 주민들이 얼마나 지하철 개통을 고대해왔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임재범-사랑보다 깊은 상처"의 첫 소절이 생각나네요..
오랫동안 기다려왔어~♬
급행열차는 7시 42분에 김포공항역 지하 4층에 도착하고, 맞은편 철거된 바리케이트 너머로는 08시에 출발하는 인천공항행
직통열차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감격스럽더군요..정말 예전에는 공항버스로나 올까말까한 김포공항이었는데 이렇게 빨리오다니..
김포공항역은 공항철도와 9호선 승객들로 뒤섞여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9호선 직원과 공항철도 직원 오늘
모두 고생하셨을겁니다.
신논현으로 되돌아오는 길에 개화역 들리고 신방화, 양천향교, 국회의사당 역을 들렀습니다.
오는길에 토마토TV라는 곳에서 저를 인터뷰해갔는데 이게 증권채널이라네요.
노량진에서 지하철-지하철간 환승도 해봤는데 정상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당산역에서 48m짜리 에스컬레이터도 체험해봤는데 방향 잘 보셔야 됩니다.
신도림쪽으로 가야 하는데 합정방면으로 잘못타서 2호선 승강장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반대방향 48m짜리 에스컬레이터 타고 다시 올라갔습니다..-_-;;
에스컬레이터는 아차! 싶어도 이미 탔으면 끝난거거든요..^^
암튼 신논현역 도착..더 플레이스 9에서 미스터도넛을 구매하니 노량진역 다이소에서 준 경품까지 해서 벌써 곽티슈 4개..
제가 시험을 앞두고 있는지라 남산도서관에 갔다가 영등포구청에 있는 학원을 가기 위해
다시 신논현으로 왔습니다. 그때가 저녁 6시 24분이었습니다.
신논현역에서 김포공항행 급행열차는 6시 32분에 있습니다. RH 퇴근시간 급행 체험할겸
영등포구청에서 학원이 오후 7시에 수업 시작이었거든요.
9호선이 없었다면 6시 30분에 강남에 있는다는것..상상도 못했죠..
그런데 6시 24분에 신논현역 급행승강장을보니..강남역과 다를게 없는 혼잡도를 자랑했습니다.
열차는 곧 도착하고..사람들은 우르르 타기 시작합니다.
잘못하면 저도 자리 못 잡을 뻔 했습니다. 이때 깨달았습니다.
RH때 급행은 15분전 대기해야 함.
신논현역 아니면 자리 못잡고 콩나물시루에 끼어 가야 함.
열차는 6시 32분에 출발합니다. 이때 이미 입석승객 상당수로 출발합니다.
고속터미널..엄청난 인파가 우르르 몰려듭니다.
동작역..내리는 사람 일부 있었으나..더 많은 인원이 탑승합니다.
노량진..승강장에서 급행열차 승차 포기하는 사람 발생합니다.
여의도..최고의 극악의 혼잡도를 자랑했습니다. 제가 내릴 곳은 당산역인데 여의도 출발하자마자 좌석에서 일어섰습니다.
당산역에 도착..6시 49분 정시 도착합니다. 저는 내리고..당산역에 도착한 열차와 승강장에는 사람들로 가득차있었습니다.
2호선 승강장에 올라가니 당산역도 점점 카오스가 되어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당산역에서 영등포구청 1정거장을 가는데도 엄청나게 끼어서 갔으니..영등포구청에 7시 04분 도착..
수업을 듣고 이번엔 여의도역으로 가서 9시 46분에 출발하는 급행열차를 타니 10시에 신논현역에 도착합니다.
정말 급행 믿을만 합니다..^^
정말 만신창이 제대로 될 뻔했습니다. 정말 느끼는 거지만..
지금이라도 수송능력 증대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4+4 중련을 하던지..
6량화를 기다렸다가는 앞이 안보이므로..
정말 9호선..4량가지고는 너무나 힘이 듭니다..
여튼 개통 시작과 함께 이렇게 인기가 좋을 줄이야..물론 한 두달은 기다려 봐야 하겠지만
사람들 대부분 만족한 표정이었습니다.
아무튼 9호선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p.s : 9호선 기관사님? 혹시 건의좀 하나 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 포켓용 9호선 노선도 있잖아요. 외국인용으로 영문버젼으로 제작할 수 없나요?
제가 6시 32분 김포공항 급행열차 탔을때 제 칸에 외국인 3커플이 탔는데 포켓용 한국말 노선도를 들고 이리저리 쳐다보더군요
다행히도 어떤 외국인이 이해가 빨라서 자신이 무슨열차를 탔고 그 다음역이 어딘지 정확히 알고 여행을 했지만,
그 외국인도 소요시간이 한국어로 되어있어 신논현역에 급행열차 소요시간 30분 00초 보고 한참을 쳐다보더라구요.
영어 표기로. 30min.써주면 이해가 될텐데 "30분 00초"라고 표기가 되어 있으니 좀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상입니다!!
첫댓글 저도 오늘 타면서 한가지 느낀게 있어서... 9호선 기관사님 제 리플도 보시면 이것도 건의해주셨으면 합니다. 여의도역에서 신논현행 급행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승강장 전광판에는 급행이든 완행이든 둘 다 "신논현행"이라고만 뜨더군요... 개화 방면은 그래도 "개화행"과 "김포공항행"으로 구분이 가능하긴 하지만, 김포공항행이 급행인 걸 아는 사람만 바로 알아챌수도 있구요.. 그래서.. 완행은 그렇다 치고... 승강장 전광판에 "이번열차 신논현 급행" "이번열차 김포공항 급행"이런식으로 표기하는게 어떨까 합니다.
6량화보다도 배차간격 개선이 좀 필요해보이더군요. 배차간격이라도 좁힌다면 4량으로도 어느정도 커버는 가능할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또한가지 문제점이라면 (신논현역 기준)퇴근시간 배차간격 보면 정작 필요한시간대보다도 퇴근시간이 다 끝나갈때 배차간격이 좁혀지는건 에러인것 같습니다.
6량화는 시급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현재 홍보가 많이 이뤄진 상황이 아님에도 저정도 혼잡도를 자랑하는데다 처음부터 웬만한 사람들이 수요치를 적게 잡고 가려는 것으로 되었지요.그러다 보니 4량이 되었는데 신도림~강남의 환승수요를 가져오려고 처음부터 생각했다면 그에 준하는 수준은 되어야 하지 않았나 싶네요.
오늘 뉴스에서 어제 7:00~23:00의 이용객이 나왔습니다.22만 9천이 나왔다는군요.이는 메트로9과 서울시의 예상치를 모두 넘어서는 수치입니다.앞으로 이용객이 서서히 늘어날 것인데 조금은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과소논란은 아무래도 서울시&메트로9의 소극적 수요치 측정이 문제가 될 듯 합니다.앞으로 종합운동장이나 송파&강동으로 연장되는데 이것을 6량으로 처리하려고 한다면 2호선의 혼잡을 완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2호선의 혼잡을 닮으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듭니다.
배차간격의 문제에 대해서는 딱히 뭐라하기 애매한 것이 단순루트로 다니는 것이 아니고 완+급이 같이 다니는 노선이다 보니 약간 줄이려고 해도 각 시간표를 다 손봐야 하고 대피는 어떻게 하고 지연시 대책은 어떻게 한다 등의 안이 잡히려면 현재의 틀을 확 뜯어고쳐야 하기 때문이죠.그렇기 때문에 급행도 배차간격이 저리 된 것일 테고요.물론 배차간격 조정이나 편성 추가투입 등이 필요하지만요.
열차의 급행/완행 여부는 꼬마열차의 색상으로 알 수 있습니다. 확실하진 않은데 급행은 "이번열차" 글자가 빨간색으로 나타나던걸로 기억합니다만, 관련이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_-;
꼬마열차로 알아보는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글자로 확실히 "급행"이라고 안내까지 해주면 더욱 좋겠죠.
여담인데 9호선 홈페이지에 가니 영문판은 아직 만들지 않았는지 들어갈 수 없더군요. 대부분 나라가 그렇지만 자국어 홈페이지에 비하여 영문 홈페이지가 부실하고 업데이트가 늦죠.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에 나갈 때에도 마찬가지지만 시스템을 이해를 빨리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잘 보았습니다..ㅎ 당산역 9호선->2호선 이동간에 반대편 승강장으로 올라왔을 때에는, 굳이 초장거리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올 필요 없이 2호선 대합실로 내려갔다가 반대편 승강장으로 올라가면 되겠습니다..ㅎ (계단 이용)
급행/일반열차 여부는 승강장 전광판 아래 꼬마열차의 색으로도 구분할수 있습니다. 급행은 빨간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