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는 11일동안 고성에서 속초,강릉,동해,삼척,울진,포항,경주,울산을 거쳐 부산까지 혼자서 동해안을 따라 걸었습니다.

[참깨]

* 매일매일의 기록은 제 블로그 (blog.naver.com/chafeab) 에 정리하여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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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이 12월3일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연내 동해안루트를 따라 도보여행을 마치려면 11월 하순의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이 한반도를 급습하던 때에  출발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공교로운 상황이 되어 버렸다.12월엔 각종 송년회 모임이 잦아 10일이 넘는 시간동안 집을 떠나기 어려운 때문이었다. 

 동해안을 따라 국토를 종단한 11일동안의 여정을 돌아다 보면,

. 총 이동거리는 My tracks에 기록된 512km에

. 기록이 누락된 구간6km를 더하면 총518km를 걸은 셈이다.

. 이를 11일로 나누면 하루평균 47k를 걸은 셈이다.

. 출발시간부터 도착시간까지의 11일동안 총 134시간

. 그러나 이동중 식사시간 등의 이유로 움직이지 않은 시간을 뺀 실제 이동시간은 101시간

. 실제로 내 이동속도는 11일동안 평균 5.06KM/H인 셈이다.

. 놀랍게도 11중 비가와서 그랬는지 마지막날의 실제이동속도는 6.34KM/H

  다시 말하면 계속 도보를 하면서 다리나 몸에 탈이난게 아니라 오히려

  몸이 만들어 지고 있었다는 증거가 되는 셈이니,

  새롭게 장거리 도보여행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마냥 걱정만 할 일은 아니다.

겨울이 다가오는 시기의 도보여행에 중요한 점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보면,

 . 건조한 공기를 동반한 바닷바람은 피부를 무지하게 건조하게 만든다는 점.

 . 무릎을 아프지 않게 유지하려면 반드시 한쌍의 스틱을 준비해 갈 것.(다리에 하중이 가는 것을 상당부분 분산시킨다는 것을 경험으로 충분히 느낄 수 있었음.)

 . 신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점...반드시 쿠션이 충분히 보강된 운동화를 신어야 하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두툼한 양말과 일회용밴드(혹은 반창고)를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나도 발가락부분과 뒷꿈치가 물집이 잡히거나 까지는 경우가 있어 아픈 조짐이 보이면 바로 밴드를 발라 사전에 상처를 예방했다.)

 . 라면맛을 포기하지 못해 가능한 최대한의 거리까지 코펠과 버너,가스를 가지고 다녔지만 체력이 충분치 못하거나 초보 도보여행자인 경우에는 무조건 배낭의 무게를 줄여야 한다.할 수만 있다면 생수한통에 비상식량(양갱,사탕 등)만 가지고 모든 음식은 매식으로 해결하는 것이 몸에 무리를 주지않는 방법이다.물론 장거리도보여행 초보자에게 그렇다는 말이다.

 . 장기도보에 대한 여행계획은 반드시 사전에 도상연습을 하고 숙소같은 경우도 미리 전화로 영업을 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현지에서 낭패를 보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네이버나 다음 지도로 충분히 도상연습이 가능하다.물론 매일매일의 출발지와 도착지점,이동거리,숙소 위치와 연락처,이동구간의  식당이나 편의점 위치 확인 등도 필요한 대목이다.

. 가다가 다리를 비롯한 몸에 약간이라도 이상이 느껴지면 바로 쉬어야 한다.무리를 하게되면 나머지 일정을 포기하게 되는 상황이 오기 때문이다.일정이 지연되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몸에 무리가 가도록 하면 절대 안된다.

. 야간도보를 하게 될 경우가 자주 발생하므로 반드시 헤드랜턴이나 야광표식 등을 준비해서 차량이 도보여행자를 식별할 수 있는 준비를 반드시 해야 한다.

. 마지막으로 사진....사람의 기억이라는 것이 얼마나 짧은 것인지....사진기의 메모리용량이 허용하는 최대치까지 사진을 찍어 보자...시간이 흐른뒤에 남는 것은 사진이다.

[꽃바위]

참깨님 대단 하십니다.. 좋은 정보 참고하여 꿈을 꾸며 언젠가 저도 해 보겠습니다.

[참깨]

꽃바위님,충분히 하실수 있습니다.단지 저는 시간 여유가 좀 더 많았다는 것일뿐 .꽃바위님의 꿈이 조만간 이루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