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이름중에 식스 모텔이 흔한것 같다
영해면 하고도 촌구석에
식스 6만원 하는 모텔인데
혼자 자기엔 아까운 가격이지만
방이 크고 옵션 내용도 좋다
별 쓸모없는 해바라기도 있다
위험한 물건 같다
생수가 4병 있고 과자도 있고
갖출건 다 갖춘듯
가까운 곳에 대진 해수욕장이
있는데 모래도 깨끗하고 물도
맑고 물속 백합 조개도 밟힌다
영덕에서도 제일 위쪽이라 울진에 가깝다
바위돈이 여기 바닷가 축산항에서
군복무 3년 했다
근처에 오니까 군대시절 생각이 난다
가난한 어부 가족들 집 댓돌에 놓인 신발을
보고 ㅡ가라ㅡ라는 생각을 해내었다
가난한 사람들의 작은배들은 멀리 나갈수
없어 3마일 이내에 많이 조업을 한다
3마일 이내 조업을 하면 보병들에게
연락해서 쫓으라고 불빛신호를 보낸다
불법이니 바다멀리 가라고 ㅡ
습관적으로 선배들에게 배워서
내쫓곤 했었는데
어느날인가 가난한 집에 놓인 신발과
그들이 나누는 대화를 들은후
내생각이 바뀌었다
봐주자 ㅡ가라ㅡ가짜로 선을 긋자
그런생각이 들었다
3마일 안에 고기를 쫒아들어와도
레이다 기록지엔 3마일 밖에 점을 찍어주고
보병에게 통보를 안하는것이다
그게 내가 할수 있는 그들에 대한 배려였다
그들은 분명히 기억할것이다
왜 안쫓아내었지?
누군가 선심을 쓰고 있군
그게 바위돈이란걸
알지는 못했을 것이다
문득 그때 생각이 갑자기 떠올랐다
30년도 넘은 기억
서울대 병원과 고려대 병원의
차이점이 있다
고려대병원에서 환자에 불편을
호소하면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
그러나 서울대 병원에선
의사와 간호사의 회의를 거처
해결방법을 찾아 문제점을
해결해 준다
단지 융통성의 차이 뿐이다
그러나 환자의 고통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데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일본어로는 유도리 라고한다
공무원 경찰 군인 출신에게 없는것이
유도리이다
그들이 사회에 나오면 대부분 사기에
걸린다
원리원칙으로 목줄을 걸기
때문이다
원리원칙으로 설명을 하면 대부분 믿는다
그렇게 신뢰에서만 살아왔기 때문이다
산위에 등대처럼 보이는것이 보병통신 초소이다
그아래 왼쪽 건물이 내가 근무한 제 111레이다 기지
어민들은 전탐이라고 줄여서 부른다
전파탐지 기지라고
어두운 바다속에서 위험에 처할때
그들을 24시간 지켜봐주는
전탐이라 너무나 고맙게 여긴다
어획량이 많을때 반드시 기억하여
수산물 선물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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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얘기 보따리 보따리 있지요 지금 같은 겨울엔
레이다 화면안에 배가 300척 보입니다
고기 잡느라 떼로 몰려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