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유월 송영희
아침이면 산비둘기 구구구 노래하는 푸른유월
나뭇잎들은 파란옷을 입고
바람에 살랑이는 아름다운 계절
어디선가 불어오는 꽃들의 향기가
그리움을 안고 옵니다
서둘러 온 분홍빛 코스모스 한송이가
언덕에 피었습니다
푸른 세상이 나를 부르는 유월의 향기
꽃들은 피었다 지고
강물은 덧없이 흐르네
삶은 꽃길을 잠시 걷다가
거칠은 길을 걷게 하는것
하늘은 파란 물감이 쏟아질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아
그대 생각으로 가득 채워진
내 작은 뜨락에 바람처럼 머물러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