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내가 살던 동내에 징검다리가 있었다.
장대같은 비가 내린 아침이면 흔적도 없이 사라저 버린
외나무 다리를 걷던 어린시절.
그시절에 사람들이 그리워지면 난
징검다리를 건너보곤 한다
벗꽃 흐드러지게 피는 포근한 봄날
빈가지 쭈빗쭈빗 돋아나던 새순들 잎사귀도
가랑잎 찬바람에 휘날리던 가을날
빈가지에 앙상하게 남은 낙엽들도
눈보라 몰라치던 메서운 바람속에서도
어우러져 제 빛깔을 잃은듯해도
소중한 분신들은 모태의빛이 그대로인 이곳은
그리움을 찾는
나만에 공간처럼 느껴저 좋다
삶의 또다른 모습을 담은 낙엽쌓인 해월암 가는길
발밑에서 부서지는 낙엽소리을 들으며
찬찬히 걸어보는
여유가 그래서 좋다.
하늘을 품어안듯 아름드리 나무밑에서
간신히 살아남은듯 처량한 나무는
빛이그리운 세월을 보넨것처럼 나약해 보여
안스럽다
바람에 우수수떨어저
기다림처럼 세월에두께로 쌓인 나뭇잎은
희망을 잉태한것이었을까.
해월암 작은벤치에 않자 있음
늦가을 속으로 빠저들듯
자연이 주는 위안속에 하염없이 빠저든다
해월암은 소풍장소로
많이 찾던곳이라 추억이 잇는 사람들은 더욱 정감있는 이곳이
내어릴적 초등학교 친구는 올가을에 작은 암자한채를 새워놓고 갔다.
자상한 선생님처럼
건물양식이며 이곳에 내력을 자세하게도 설명해주었건만
듣고 잊어버리는 아줌마에 한계
갈대가 부서지는 소리마저 감미로운
졸졸거리는 시냇물마저 정답게 들리는. 이웃사촌이 함께 숨쉬는 이곳 오수는
내가 살아갈 삶에 터전이다
첫댓글 해월암. 정말그리운 곳입니다. 언제한번 가볼날이 있겠지요.
잘계시죠.~~~이곳사람들도 다들 잘지네고 있답니다. 언제기회되심 우리집에서 차한잔하시고 해월암도 올라가보게요.~~~
도로가 포장된것 말고는 옛모습을 유지하고 있군요~하천도 잘~정비되어 있구요~~
전 오수사람되면서 이곳을 알았기에 옛모습은 알수없지만 산책하기에는 참 좋은곳이답니다.
오수댁님도 가을을 타시나봅니다. 가을은 남자들의 전유물인줄알았는데 감성의 느낌이 소녀속으로 푸욱 빠진것같네요! 저는 가을이 미워요 낙엽이 너무 마당을 어지럽히니까요! 그런데 가을은 또 나를 키웁니다.
돌콩님 전사계절을 다타는걸요~~~ㅎㅎㅎ 감성은 아직도 소녀에 머물러 있구요~~~ㅎㅎㅎ 가을 넘미워하지 마세요. 미워하기에는 넘짦잖아요~~
글쿤요 ~ 그래서 가을을 맞이하여 마니 크셨지요 ???
기냥 폰으로 때리시지 웬 답글 ~~ 가을이 미운것만도아닌데 사슴이 허벌나게시려요! 나사빠진 지지배도 많은것같은디 낙엽쓰러다 군불 때느라 바쁜지 옵빠 부르면서 창문 뚜드리는걸 듣질못하네요!!
기회가 되면 해월암도 한번 가봐야겠네요 ~ 산책에 아주 좋은 곳이로군요 ~!!!~
오수에 오심 꼭다녀가보세요.해월암뒤로 등산로도 한시간정도 다녀올수있거든요
해월암은 돌콩씨 뒷동산 아니여~~~
돌콩님 뒷동산 맞답니다
아``오랫만에 고향 소식을 들려보니 해월함 넘 반가워요 ... 초딩 때엔 소풍 장소 해월암 넘어 짐 사진 속 절 보다 더 먼저 있던 암자 넘어 평평한 풀숲 한번 가보고 싶은 해월암 봄엔 진달래 흐트러지게 피고 벗꽃 도 만발하던 곳이죠 감사 합니다 ~~ 오수 댁님
사진속절너머에는 가보지를 못했어요. 새로지은 암자는 저에초등학교 친구가 올가을에 공사를 했죠. 고향에 오심 다녀가보세요. 사계절이 다좋답니다
우리동네 뒷산 해월암 ... 너무도 그립고 그리운 우리동네... 오늘부터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에 가슴이 많이 시리워지고 고향으로 향하는 마음은 그리움이 그지 없슴니다. 감사합니다 글솜씨 좋으신 울친구 사모님이시죠??? 올리신글 읽을때마다 잘 쓰시는 구나 감탄한답니다^^*
꼬마요정님께서 남편친구분이시군요.~~반갑습니다. 소중한 추억이 있는 이곳이 저에게도 휴식같은 곳이랍니다. 삼십분쯤 잠깐 짬내어 산책할수있는곳이라 넘좋아요~~
맨 마지막 사진속에 사라진 다리가 하나 있었는데 다리 이름이 "멍청이" 다리 라고 해서 비가 많이오면 건널 수 없어, 비가 많이 올때는 다리가 넘치길 기대했는데..학교 하루 땡땡이 치려고~~그때가 그립네요...오수댁님 잘 계시죠 ? 개인적으로 형수님이라고 해야하는디~요
저두 어릴때 그런곳에서 살았지요.지금도 이곳처럼 큰비가와도 떠내려가지 않을 큰바위로 징검다리가 있구요^*^바다처럼 넚어보이던 그때 요천수 물결이 출렁이듯 추억들이 마음에 물결을 일게 하는걸보면 참 좋은시절이었다 싶어요. 오사모님께서도 잘계시죠.오수에오심 따뜻한 차한잔하자는 친구말 기억하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