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학 총론

[Futuresword]

운명학과 현실경영


충남대학교 언어학과 교수 성철재(난명학회 계승자)
cjseong@cnu.ac.kr


사주 명리학은 인간이라는 유한한 존재를 자연이라는 무한한 존재의 순간적 시간상과 연결시킨 고급함수라고 말할 수 있다.

목, 화, 토, 금, 수 자연물과 음양의 변화가 녹아 있는 천간(天干) 10 글자, 지지(地支) 12 글자가 4 계절 및 24 절기의 향방과 더불어 어떠한 조건 아래 놓여져 있는가 하는 것을 엄밀히 추론하는 것이다.

송초(宋初)의 인물인 서자평(徐子平)에 와서 오늘날의 사주(四柱: 연월일시의 네 기둥)개념이 확립되었으며, 명대(明代)의 장남(張楠)이 자평학의 주요체계를 수정발표했으니 이름하여 명리정종(命理正宗)이다.

같은 명대에 불후의 저서 적천수가 나왔으며, 이후 신살법(神殺法)을 위주로 한 방대한 저서인 삼명통회(三命通會)가 첨가되었고, 청대에 궁통보감과 자평진전이 가세되었다.

동일사주의 소유자들은, 비록 시간적인 데이터에서는 동일함을 공유했다하더라도, 태어난 지역, 현거주지,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성씨, 이와 연계된 가문, 가족 및 친구 그리고 직장 상사 및 동료 등과 맺은 인연법, 그리고 그들이 몸담고 있는 직업내용에서 상호 절대적인 차이를 보인다. 쉽게 말해 지연, 학연, 직업, 그리고 인연으로 이루어지는 관계의 커다란 네트웍이 달라지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사주라고 하는 시간 데이터는 같다고 하더라도 종국에는 천양지차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이를 이름하여 4대 인연법이라고 한다. 기업경영을 위해서는,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위기대처능력이 뛰어나 금전유통에 비상한 수단을 발휘할 수 있는 경영마인드와, 고용한 직원의 능력을 잘 판단하여, 적재적소 분야에 맞게 인재를 배치할 수 있는 용병술이 첨가되어야 금상첨화이다.

사주명리학에서 활용하는 직업적성 판별법과 흥망의 시기에 대한 조언을 잘 활용한다면 기업경영과 관리에 묘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 머리말

오늘날 활용되는 수많은 역(易)의 가지들이 그 원류로 삼고 있는 주역(周易)의 뿌리는 전설시대의 성군(聖君) 복희씨(伏犧氏)에서 발원한다(약 5천년전).

복희씨가 다스리던 그 시절, 머리는 용이고 몸은 말의 형상을 한 용마가 하수(河水: 황하)에 출현하였는데 말의 등에 55개의 신비로운 점이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복희씨가 이를 관찰하고 우주의 원리를 자각한 끝에 팔괘를 그렸다.

이를 일컬어 ‘복희씨가 획을 그었다(획역: 劃易)’고 한다. 그 후 은나라 말 서쪽 땅의 제후로 있던 문왕 희창이 주역 64괘의 차례를 정하고 각 괘마다 설명을 붙인다. 이를 ‘주문왕이 역을 지었다(작역: 作易)’고 한다. 그 후 춘추전국시대 말엽, 공자가 가죽끈이 세 번 떨어질 정도로 독서한 결과 얻은 깨달음을 정리하여 부록으로 덧붙이니 이를 십익(十翼)이라 하며 ‘공자가 찬역(贊易)했다’고 말한다.

참다운 주역의 역사는 주문왕 희창이 주역의 본문에 해당하는 괘사(卦辭)를 완성하고 나서 시작된다. 즉 작역(作易)을 한 이후부터이다.

운명학을 황제의 학문이라 부르기도 한다.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고 국정에 임해서는 적재적소에 쓸만한 인재를 배치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운명학의 지혜를 빌려 해결했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우, 그리고 가까이는 우리의 역사에서, 지배자의 옆에는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존재로서 항상 책사(策士)가 동석했었다.

제갈양과 장자방은 그 대표적 인물이라 할 수 있으며, 조선과 고려의 건국을 다룬 최근의 드라마에서도 이들 책사의 역할이 흥미롭게 부각된다.

운명학의 학문적 위상에 대하여 제도권 학자들은 상당히 냉소적인 면이 많다. 유명하신 어떤 학자께서, 주역은 64가지의 체와 384가지의 변(變) 밖에 갖지 않은 유한한 체계이기 때문에 별거 아니다는 논조로 말씀을 하시는 걸 본 적이 있다.

그 분이 과연 광대무변한 통변(通辯)의 세계를 알고서 그리 말씀하신 건지 모르겠지만, 이 한가지만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겠다.

주역이든 사주명리든 그 프레임에 해당하는 체(體)는 몇 천년 전에 만들어진 한정된 모습을 간직한다손 쳐도, 그 쓰임새에 해당하는 용(用)과, 각 용처에 따른 변화된 쓰임새를 의미하는 변(變)은 특정의 시대, 환경, 그에 맞춰서 살아가는 인간, 그리고 적용되는 사물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변화한다. 이러한 변화의 구조를 틀에 박힌 유한의 체계로만 간주해버린다면 그 속에서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할 것이다.

우리의 눈에 실질적으로 보이고 손으로 잡을 수 있는 학문을 대개 실증학문의 범주에 놓는다. 공학이 그러하고 경영학이나 법학도 이러한 반열에 올려 놓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반해 역사나 철학, 심리학, 문학 등은 보이지 않는(그러나 인간의 마음에는 더욱 깊이 각인되는) 학문으로 간주할 수 있다.

운명학의 주요 이론 중에 ‘공망(空亡)’ 장이 있다. 공은 비었으니 허(虛)요, 망은 없어졌으니 무(無)다. 따라서 [공망=허무]라는 등식이 성립된다. 눈에 보이지 않아서 없는 것처럼 보이는 운명학은 그래서 공망의 학문이며 허무의 학문이다. 그러나 어찌 진정으로 보이지 않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겠는가. 보이는 이에게는 이토록 명징한 것도 없을 것이다.

어쨌든 고대 황제들이 애용했던 이유를 반추해볼 때, 지금 이 시대의 정재계 거물들 또한 자신들의 진퇴와 관련된 머리 아픈 결정들을 극소수의 대가들에게 의뢰하고 있는 실정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방대무변한 그 세계를 짧은 지식으로 전부 훑는다는 것은 무리이다. 이 글에서는 인사명리(人事命理)에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사주명리학(四柱命理學)을 중심으로 그 연원과 갈래, 적용사례 및 현황 등을 기업경영의 관점과 결부시켜 다루도록 하겠다.

인연법과 관련하여 특별히 몇 개의 예증 자료를 말미에 적어보았다.

2. 운명학 분야

동양의 예지학은 기본적인 주역의 체계에 전국시대의 추연(鄒衍) 등의 오행설이 결합되면서 서서히 그 학문적 틀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오늘날 역(易)은 대체로 상학(相學), 성명학(姓名學), 명리학(命理學), 그리고 복서(卜筮) 등으로 정립되어 있으며 대개의 학자, 술객은 이 중 어느 특정 한 부문에 정통한 것이 보통이다. 백미는 단연 명리학이라고 할 수 있다.

상학은 흔히들 관상(觀相)으로 부르며 면상 혹은 수상에 의거하여 개개인의 운명을 살핀다. 여기에는 족상에 대한 관찰도 포함된다. 관상학의 요점은 세력과 균형이며 이는 오행학 및 풍수지리의 기본 원리에 입각하고 있다.

그러나 균제된 얼굴이라 하더라도 운명의 주인인 눈의 정기가 흐려지면 폐운에 직면한다는 내용도 숙지해야만 한다. 눈의 상태는 정신의 현주소를 의미하기 때문에 마음의 창이라고 하는 것이다.

숙달된 명상가(名相家)는 얼굴의 형상과 빛깔의 변별을 통해서 운명의 미세한 부분까지도 집어 낼 수 있다. 진정한 대가의 경우, 눈과 목소리 만으로 운명의 80 % 이상을 진단해낼 수 있다.

성명학은 글자 그대로 이름을 통해서 운명을 예지하는 방법을 말한다. 대개 많은 술사들이 획수를 이용한 원형이정, 삼원오행 작명법과 음령오행을 이용한 소리 작명법에 의존하는데, 실전에서 가장 효율적이며 운명의 영동(靈動)작용이 뛰어난 방식은 개개 사주팔자의 체용(體用)에 어울리는 의미를 가진 이름자를 가져오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화(火가) 필요한 사주라면 불꽃 섭자(燮)를 채용하면 되고, 수(水)가 필요하면 물가 수(洙)를 이름자로 쓰면 될 것이다.

복서(卜筮)는 소위 ‘점법(占法)’을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단역(斷易)인 육효(六爻)를 일컫는 경우가 많다. 64괘중 하나의 괘를 특유의 방법으로 얻어내어 변화상이자 미래상인 동효(動爻)를 붙여 현재와 미래의 추이를 관찰한다.

그때 그때의 목적에 따라 득괘(得卦)를 하므로 스피디한 현대사회에 적용하기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대개 일의 성사 여부를 알아볼 목적으로 취하는 방술이다.

퇴계 선생이 임종에 앞서 지산겸(地山謙)괘를 얻은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괘사(卦辭)에 ‘군자유종(君子有終)’이라는 말이 있기 때문이다.

명리학은 글자 그대로 명(命)에 대한 이치를 탐구하는 분야로 흔히 사주팔자라고 부르는 사주학(四柱學)이 그 대표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그러나 중국에서 많이 활용되는 자미두수(紫微斗數), 그리고 일본에서 많이 쓰는 구성(九星) 등도 명리학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하락이수(河落理數)나 대정작괘(大定作卦) 등은 사주 명조(命造: 네 기둥)를 구성한 뒤 이를 통해 괘를 얻는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명리학과 깊이 연동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대개의 술객들은 사주명리를 활용한다. 사주 네 기둥에 배속된 천간 지지 여덟 글자를 우리네 운명과 치환하여 ‘팔자’라고 부르는 것은 이제 상식적인 일이 되었다.

육십갑자를 각 기둥에 배속하여 전문적인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 사주의 총 가짓수는 정확하게 854,100조이며 남녀를 구분하므로 더 정확하게는 1,708,200 가지 수로 계산된다. 그러나 지구상 어떤 사람도 동일한 운명을 산다고 볼 수는 없으므로, 이러한 산술적 계산과는 별도로, 실제 사주의 가지수는, 시간을 현재로 국한시킨다면, 현존 지구의 인류 수만큼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동일한 사주를 가지고 있더라도 다양한 인연법과 거주지 등 암신(暗神)의 영향으로 천차만별의 인생을 영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주 명리학은 인간이라는 유한한 존재를 자연이라는 무한한 존재의 순간적 시간상과 연결시킨 고급함수라고 말할 수 있다.

목, 화, 토, 금, 수 자연물과 음양의 변화가 녹아 있는 천간(天干) 10 글자, 지지(地支) 12 글자가 4 계절 및 24 절기의 향방과 더불어 어떠한 조건 아래 놓여져 있는가 하는 것을 엄밀히 추론하는 것이다.

사주풀이는, 먼저, 어느 계절에 태어난 어떤 군주(일간: 목, 화, 토, 금, 수)인가를 파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태어난 월의 기운은 그 사주의 국가(격국)로 상징된다. 봄은 나무가 강성해지는 계절이며 여름은 불, 가을은 금, 그리고 겨울은 물이 강하다는 오행학의 전제조건을 참조하여 군주의 상태를 파악하며, 사주 자체의 한난조습(寒暖燥濕) 정도와 각 글자의 세력관계를 참고하여 소위 ‘군주의 희신’이라는 것을 정한다. 국가(격국)가 지정하는 수상을 용신(用神)이라고 하며 사주풀이의 실력은 이 용신을 잡는 데서 판가름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 명리학(命理學)의 역사

명리학(命理學)의 추명(推命)을 위하여 동원되는 기호 중 가장 기초적인 것이 십간(十干) 십이지지(十二地支)이다. 흡사 수학적 분석과 추리를 위하여 아라비아 숫자와 수많은 기호들이 동원되듯이 이들 간지(干支)는 상호 복잡하게 얽혀, 인간의 인생사를 대변하는 거울로 작용한다. 정설은 아니지만 천간과 지지를 처음으로 발명한 사람은 4, 5천년 전의 헌원씨(軒轅氏) 시대에 살았던 대요씨(大撓氏)라고 한다.

처음에는 날짜를 기록하는 방편으로만 삼았는데 발전을 거듭하여 년, 월, 일, 시 전체를 간지로 기록할 수 있는 완전한 체계로 자리잡았다.

중국인들이 모시는 산명(算命)의 시조는 전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때 활약했던 인물이 초(楚)나라 종횡가의 대가인 귀곡자(鬼谷子) 왕응린(王應麟)이며 그의 비전(秘傳)은 제자인 소진(蘇秦)과 장의(張儀)에게 이어진다.

그 후 당나라 정원 년간 서역 강거국에서 온 술사 이필건이 인도의 방술서인 ‘율사경’을 전했고 이후 원래의 토양에 바탕하여 외국의 이론이 첨가된 중국특유의 산명술로 발전했다.

이 과정에 혁혁한 전공을 세운 인물이 이허중, 일행스님, 상도무 등이다. 당나라 위군(魏郡)의 이허중(李虛中)은 특히 귀곡자의 명서 세 권을 주석했으며 여기서 년, 월, 일의 삼주(三柱: 세 개의 기둥)를 이용한 산명법이 세워졌다.

이후 송초(宋初)의 인물인 서자평(徐子平)에 와서 오늘날의 사주(四柱: 연월일시의 네 기둥)개념이 확립되었다. 그를 기념하기 위해 후대 사람들은 사주명리학을 일컬어 ‘자평술(子平術)’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격국 연구에서 빠뜨릴 수 없는 ‘연해자평(淵海子平)은 송나라의 서승(徐升)이 서자평의 연구에 바탕하여 만든 주요저작이다.

하나의 헤게모니를 형성하여 전파되던 자평학에 나름대로 반기를 든 것이 명대(明代)의 장남(張楠)이다. 이전의 오성학과 자평학의 주요 내용을 발전적으로 계승하여 수정발표했으니 이름하여 명리정종(命理正宗)이다.

이후 자평론과 장남론이 주류를 이루며 여기에 귀곡자의 이론이 접목되어 연구발전되었다. 신살법(神殺法)을 위주로 한 방대한 저서인 삼명통회(三命通會)는 명대의 육오(育吾) 만민영(萬民英)의 작품인데, 자평과 장남의 설이 체(體)와 용(用)이라면 삼명의 내용은 신살의 통변을 위주로 한 일종의 변(變)으로 생각할 수 있다.

명태조 이세민의 재사를 지냈던 유백온이 적천수(適天隨)를 저술했으며 청대에는 작자미상의 궁통보감(窮通寶鑑))과 심효첨의 자평진전(子平眞詮)이 출간되었다. 아래에 시대별 개략적인 흐름을 제시한다.

전국시대 - 낙록자, 귀곡자
한 대 - 사마계주, 동중서, 동방삭, 엄군평, 왕충
삼국시대 - 제갈공명, 관로
진대 - 갈홍(포박자), 곽박
남북조 - 위령, 도홍경
당대 - 원천강, 일행, 이필, 이허중(자평명리학의 시초 ?, 三柱법 개발)
오대 - 진희이, 서자평(자평명리학의 시조)
송대 - 주렴계, 서승(일간주체론 확립, 연해자평 저술)
명대 - 유백온(적천수), 만육오(삼명통회), 장남(명리정종)
청대 - 진소암(명리약언), 심효첨(자평진전), 임철초(적천수천미, 적천수징의)
근대 - 서낙오, 원수산, 위천리, 아부태산

4. 유파분류

현재 활동하는 명리학계열의 술사들을 한마디로 분류체계 속에 집어넣기는 어렵다. 그들 전부를 접해본 것도 아니고 일본이나 중국의 구체상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귀동냥으로 전해들은 내용을 종합해본다면 대략 다음과 같이 전언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청말 임철초가 주해한 적천수 계열서와 근대의 서낙오가 보주한 궁통보감, 그리고 심효첨의 자평진전을 텍스트의 근간으로 하는 현대용신파, 그리고 연해자평과 명리정종, 그리고 삼명통회를 기본 골간으로 삼은 뒤 거기에 비전을 첨가하여, 극소수의 문중 제자에게만 전수하는 고전격용파가 그것이다.

대개의 술객들은 사주명리 하나만으로 명을 추산하지는 않는다. 뭔가 부족함을 느꼈는지, 복서(卜筮)의 일부를 차용하여 하락이수(河洛理數)나 대정작괘(大定作卦)를 이용하기도 하고 아예 본격적으로 육효(六爻)나 임학(壬學)으로 체를 바꿔버리는 경향도 있다.

지금 얘기한 명리의 유파는 순수하게 사주명리학 만으로 갈라본 것이다.

5. 명리학의 주요 각론(各論)

하나의 학문적 체계로서 명리학에도 각론이 있다. 아래에 적는 내용은 그 개요를 나열한 것이다. 이외에도 더 들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꼭 습득해야 할 필수과목이 포함되어 있으며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간지체성론(干支體性論)과 격용법(格用法)은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내용이라 할 수 있다.

1) 음양오행 정의
2) 12운성 활용법
3) 신살통변 이론
4) 육신통변 이론
5) 일주왕쇠강약론
6) 간지체성론
7) 한난조습 조후론
8) 희기병약론
10) 길흉청탁론
11) 간지합충 통변론
12) 격국용신법 정의(국가론, 수상론, 군주론)
13) 명신과 암신의 작용이론
14) 구전과 비전 포함한 종합통변이론(운세통변)


5.1 통변(通辯)내용

통변이라는 용어는, 학문적으로 정의되고 이해되는 명리학의 어려운 술어체계와 그 분석된 내용을 실제 인간사에 접목시켜 문외한도 이해할 수 있도록 풀이하는 과정을 말한다.

학문이 아무리 깊고 공부한 세월이 길다고 하여도, 실제 인간사 강호세계에 적용하여 쉽게 풀이할 수 있는 통변의 능력이 없다면 진정으로 ‘명리학’을 공부했다는 말을 할 수 없다.

따라서 명리학의 알파와 오메가는 ‘통변’에 있다. 아래의 내용은 이러한 통변으로 풀이할 수 있는 인간사의 세부사항이다.

대개의 술객은 이러한 내용을 제한된 시간에 풀어놓으며 적중률은, 물론, 실력에 비례한다.

1) 부부궁
2) 명예궁(승진운 간법)
3) 자손궁
4) 인연궁(사회인연의 유무덕)
5) 총명궁(진학운)
6) 직업궁(육백종 이상의 분류체계 활용)
7) 재산궁(발복/발재의 시기)
8) 처세궁(운명적성과 처세술: 경영, 관리, 홍보, 기술개발..)
9) 건강궁(어떤 질병이 올 수 있나)
10) 출산궁(출산의 시기)
11) 남녀궁(궁합의 길흉법)
12) 역마궁(교통사고를 당하는 필연적 운명)
13) 지역인연궁(지명의 운기와 인연법, 풍수론 포함)
14) 조상인연궁(조상의 유무덕)
15) 흥마성쇠궁
16) 지위고저궁(격국의 그릇)
17) 심성궁(선과 악의 양면성에 관하여)
18) 택일궁
19) 국운통변(민심과 여론의 동태)
20) 귀천구분(도둑이냐 강도냐)
21) 횡재운
22) 횡액운
23) 전생과 내생 판별
24) 대소운과 일진통변

5.2 기업경영과 관련된 통변궁 일반

이들 통변 내용 중 실질적으로 기업 현장에 참여하고 있는 경영주나 관련인사들이 반드시 참고해야 할 항목을 들어보라면 처세궁, 재산궁, 직업궁, 그리고 인연궁을 들 수 있다. 아래에는 이들 항목과 관련하여 좀 더 상세한 내용을 다루어 본다.

5.2.1 처세능력의 구분

자신의 처세능력을 모르고 산다면 크게 잘못된 인생이다. 개개인의 능력은 운명적으로 정해진 분명한 경계선이 있다. 운명학에서는 크게 다음의 다섯 가지 영역으로 개개인의 처세능력을 구분하고 있다.

1) 경영능력
사장격이다. 기업의 손익(損益) 밸런스를 육감적으로 감지하며, 처세수완이 좋고 대인관계가 원만하다. 위기대처능력도 뛰어나므로 금전유통의 비상한 수단이 있다. 신용을 생명처럼 소중히 알고, 돈도 쓸 줄 아는 멋쟁이다.

고용한 직원의 능력을 잘 판단하며, 당사자들보다 더 정확히 개개인의 적성을 분석 파악하고 있다. 용병술과 독심술에 뛰어난 식견을 타고난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배짱과 끈기가 있으며, 지식에 의존하기 보다, 감에 의존하는 단순, 무식형이라 할 수도 있다. 역으로 지식이 많고 고민이 많을수록 경영능력은 떨어진다고 말할 수 있다.

2) 기획․ 관리능력
매사에 치밀하다. 질서와 책임감이 매우 강하다. 어떠한 일이고 얼렁뚱땅하는 일은 용납하지 못한다. 상벌에 엄격하며 매우 부지런하다. 맡은 일은 끝까지 완수하는 끈기가 있다. 사장격은 아니고 참모격으로 대성한다.

3) 조직․ 홍보능력
성격이 쾌활하고 화내는 일이 별로 없는 호걸형. 처음 본 사람과도 빨리 친해지며, 적을 잘 만들지 않는다. 인기관리를 잘하며, 항상 의욕이 넘친다. 때로는 호언장담도 하며 본인에게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하는 멋쟁이다. 이익이 난다는 판단이 서면 과감한 투자(betting)도 아끼지 않는다.

4) 개발능력
쉬지 않고 뛰는 노력형. 무엇이고 새로운 것이 있으면 밥그릇을 들고 다니며 연구하는 심사 숙고형이다. 어찌 보면 가족들이 피곤할 정도이나, 매사에 박학다식하고 상식도 풍부하다. 정보에도 민감하며 흘러가는 말 한마디라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연구형이다.

5) 기술능력
성격이 예민하고 한치의 빈틈도 없는 성품. 관심 밖의 분야에는 둔하나 직접 관련된 분야에서는 신경질적으로 날카롭다. 전문성을 인정받고 싶어한다. 비판성이 강하며 호승 기질과 외고집이 강하다. 독선적이 되어 사회일반에서는 인정받기 힘들다.

개개인마다 이상의 능력이 복합되어 있는데, 1번 30%, 2번 25%, 3번 25%, 4번10% , 5번10% 등이 있는 사람이 지도자로는 가장 이상적이다. 각 항의 비율에 따라 개인의 능력이 정해질 것이다. 지금까지 기업사원 능력배치에서 경험한 바에 따르면 거의 오차없이 적중율이 높았다. 이러한 성분파악을 하는데는 격국 용신의 조화와, 희신의 동정과, 군주의 마음이 어느 곳으로 흐르고 있는가를 알아야 한다. 아무리 유능한 인재라 할지라도 본인의 일이 자기의 운명적인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최대의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 경영능력이 우수한 사람을 관리나 기획팀에 기용한다면 과연 최대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인력낭비일 것이며, 기업은 부실해질 것이다.

유능한 경영인은 천부적으로 인재를 등용할 줄 아는 지혜와 안목을 타고 났다(예: 포철 전 박태준회장의 인사지시). 지도자의 능력과 참모의 능력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총명이나 재주는 참모들이 월등히 우수할 수가 있으나 용병술과 인재를 보는 안목에서는 지도자에 상대가 안된다.

특히 기술능력을 타고난 사람은 이러한 측면이 많이 부족하다.
70년대에 세계 기능대회에 나가서 국위를 선양하며 개가를 올린 사람 중 대구의 권모씨와 부산의 조모씨가 있다. 정밀 기계분야에서 금메달을 받았고, 권씨는 대통령상까지 받은 유능한 기능공이었다. 당시, 기술 개발을 장려하는 차원으로 정부에서 수억 원씩의 사업 지원금을 저리 융자해 주었다.

두 사람 모두 좋은 기회로 알고 사업을 시작했으나 둘 다 부도를 내고 말았다. 세계에서 제일 가는 기술을 가지고도 사업에 실패한 이유는, 기술은 세계제일이었을지 모르나 경영능력의 부족과, 직원을 보는 안목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기업에서 중역으로 종사하던 분들이 퇴임 후 그 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시도해보지만 대개는 실패한다. 자신들의 역량에 의해 대기업이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능력이 있었지만, 본인이 참모로 있던 시절과, 대장으로 전투를 직접 지휘하는 현실 사이에는 엄청난 괴리가 있었던 것이다. 개인의 지식, 경력, 그리고 업무수행능력은 풍부할지라도 용병술과 덕망은 경영자로서의 자질에 미치지 못했음이다.

5.2.2 재산복과 부자의 그릇

공자의 말씀에 大富는 在天이요, 小富는 有勤이라 했다. 재산은 양명지본(養命之本)이다. 재산 때문에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

부모형제 처자와도 돈 때문에 인륜을 포기하는 일이 허다하다. 그만큼 재산이 인생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본인의 타고난 재물 그릇과 흥망의 운을 알고 재산관리와 증식 및 경영을 한다면 참담한 실패는 면할 수 있다

재물복은 다음과 같이 구분해 볼 수 있다.

1) 事業發財복
2) 陰性所得복(부동산, 골동품등이 상승하여 발생한 재산)
3) 不正蓄財복(권력이나 직책을 악용한 재산)
4) 德財복(상속등 유산복)
5) 橫財복(복권이나 환율등락의 편차수익 및 습득재산)
6) 汗財복(땀흘려 노력한 대가의 복)
7) 盜財복(도둑질한 재산)
8) 不勞財복(횡령이나 사기 및 편취한 재산)
9) 歡樂財복(윤락이나 위자료받은 재산)
10) 屈辱財복(구걸동냥하여 모은 재산)


어떠한 八字는 부자가 되고, 어떤八字는 가난해야 하는가. 운명학에 근거한 복록을 구분해보기로 한다.

◈ 부자의 그릇 (富格)

실례로 현대한국의 재벌과 대부의 명조 몇 개를 제시한다.

丙庚丁乙
戌申亥卯

강원도 통천생 한국최고의 재벌 식신생재격 ․ 시상일귀격
천래관격 ․ 지원순생격 ․ 세덕부재격 ․ 전록격등이다.
길격에 많이 해당되는 것이 길조다.


辛庚戊辛
巳午戌酉

십대재벌이다. 유통업계 거성. 관인상생격․양인합살격
천래격이며, 잡기재관인수격에 해당된다.
본명에는 관살이 복신이다. 무재라도 재벌이 될 수 있다.

辛丁己庚
丑亥卯申 以北출신이다.

항공 운송 해운업으로 대성한 재벌이다.
기인취재격 ․ 세덕부재격 ․ 망신일귀격 ․ 시상편재격
망신은 전쟁터인데 귀인...

庚乙庚丙
辰亥子子

한 때, 건설, 자동차, 조선 십대재벌이다. 관인상생격․ 천래재격
정관금이 재산이다. 고로 금속 기계 중공업으로
대성한 재벌이다. 토는 非財..

己丁癸癸
酉酉亥亥

부산의 재벌이다. 1989년도에 개인 납세 1위하신 분의 명조다.
세덕부살격․일귀장생격 식신제살격․노살장재격
대단히 신약일 것 같으나 일시에 득장생귀인으로.....

乙丁辛癸
巳巳酉卯

서울화신재벌이다 유통업으로 대성. 편재귀인격․세덕부살격
호환귀인재살격. 재마합기격. 장생귀재격․월덕귀재격
암신수기재격등이다. 신강재왕하여 성부하였다.

庚戊己癸
申戌未未

1999년 대한민국 개인 납세 1위, 해운, 유통, 금융, 골프장
잡기재관인수격, 복덕격, 암신활용, 癸水財는 非財

실례와 같이 사주기호론 상 재물에 해당하는 재성(財星)이 세력이 없거나, 혹은 아예 없더라도 암재 및 덕재가 있고 격국 용신으로 재성을 정하는 특수한 명조가 있으므로 감명에 유의해야 한다. 露財(혹은 明財)는 상하기 쉬우나 暗財는 상하지 않기 때문에 대재가 된다. 아래에 부자가 될 수 있는 사주 유형(이를 격국이라 칭한다)을 대표적인 것만 골라 들어보았다.

◈ 부자가 되는 명국(격국)

1) 식신생재격
2) 재자약살격
3) 귀록재성격
4) 身强 格旺 用旺한 삼위일체형 명조
5) 삼합재격에 전록이나 귀록격.
6) 시상편재격
7) 세덕부살격
8) 세덕부재격
9) 기인취재격
10) 잡기재관인수격
11) 전재격
12) 천재일좌격
13) 처재회신격
14) 천래재격
15) 지래재격
16) 귀재격
17) 덕재격
18) 수기재격
19) 식신재고격
20) 간합화재격
21) 천우신조격
22) 삼기입재격
23) 삼합록원격
24) 삼합건록격
25) 상충개고격
26) 협귀격
27) 부고겁망격
28) 재성수기천월덕격

이하 약 50종 이상이 더 있으나 생략한다. 부명(富命)과 귀명(貴命)은 비슷한 그릇으로 감명한다. 부즉 귀요, 귀즉 부인데 대재벌이 되고자 하면 사주의 지도능력에 해당하는 관성(官星)이 필히 있어야 성공한다.

부(富)의 그릇은 한가지 격국으로만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위에 든 부명(富命) 격국의 조건에 많이 해당할수록 더욱 길한 명조가 된다.

그래서 명리학의 최종 노하우는 격국 활용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신약해도 대부가 있고, 무재(無財)라도 재벌이 있다. 신강하고 재왕(財旺)해도 가난한 것은 암신이 돕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길한 격국이 많이 있어야 여러 가지 직업으로 성공하게 되는 이치가 분명하다. 시중의 용신론으로만 운명을 판단한다면 오직 한가지 직업만 성공하게 된다고 오판을 하게 된다.

가난한 운명은 무엇인가? 소부는 유근이라 했으니 허욕을 버리고 열성으로 노력만 한다면 빈한은 면할 수 있다. 본시 부자격은 전체인구의 8% 미만이고 보면 거의가 허욕으로 대부를 꿈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산이 있어도 마음이 가난한 팔자가 있는가 하면, 돈은 없어도 마음이 부자인 팔자도 있는 법이다.

가지고 가난한 것보다는, 마음부자가 행복한 인생일 것이다. 빈천격은 있으나 안다는 것이 오히려 괴로울 것이다. 전체인구의 약 20%가 있다. 빈천격이라고 해서 반드시 돈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돈을 두고 쓰지 못하는 것도 빈천이요, 돈은 있는데 먹지 못하는 병에 걸려도 빈한이다.

* 간난(艱難) 艱: 어려울 간, 難: 어려울 난, 貧: 가난할 빈

가난은 간난(艱難)에서 유래했다. 한자 풀이에서 알 수 있듯이 어려운 상황에 해당하는 모든 함축이 가난의 내용으로 들어간다. 백빈(百貧)이 있는데, 자식이 없는 것도 가난이요, 배우자가 없는 것도 가난이며, 집과 돈은 있는데 밥을 얻어먹지 못하는 것도 가난이다.

차가 있는데 차를 타고자할 때 고장이라도 나서 차를 탈 수 없다면 그것도 가난이다. 여행을 가서 용돈이 떨어져도 가난이며, 고액권은 있는데 정작 필요한 소액이 없어 곤란을 겪는다면 그것도 가난이다.

부자도 일시는 빈한할 때가 있고, 빈명도 일시는 풍요가 있다. 사주구조상 길격의 덕망 있는 사람이 부자가 되면 온 세상 인심이 훈훈해지고, 흉격의 부덕한 구두쇠가 부자가 되면 온 세상 인심이 흉흉해질 것이다.

5.2.3 직업적성 분류와 사업 아이템 선정

직업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자신의 적성을 찾지 못하여 평생토록 방황하는 이는 매우 불행한 사람이다. 한사람이 한가지 직업만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오행의 이치대로 본다면 최소 다섯 가지 정도의 직업 인연이 누구에게나 있다. 그 중, 어느 업종이 적성에 맞고 성공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을 당사자 자신은 모르고 살아갈 수 있다.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지고 방황하다가 인생을 마치는 사람들도 허다한 게 현실이다.

◈ 직업분류
1) 政: 국회의원. 정치지도자. 시도지사 및 기초단체장. 독립명예직. 종교지도자. 사회단체장. 각 단체 협회장. 교육위원장 등 민의와 대중의 추대에 의하여 선출되는 명예직.

2) 官: 장차관. 청장. 국장. 국가기관의 지휘관으로 사무관급 이상.

3) 文: 교육. 문화. 공보부 지도자. 총장. 학교장. 연수원장. 교육지도자. 예술원장. 임명직이나 추대직 등 지식과 인품과 덕망과 지도능력에 의한 직종.

4) 武: 직업군인. 경찰. 체육인. 방위체 등 민생치안을 담당하는 직종.

5) 公: 공무원. 교직. 교수. 은행원. 반관반민체. 사무직이다.

6) 權: 대통령. 총리. 장군. 법관. 장관. 참모총장. 안기부장. 경찰청장. 치안부장. 생살권과 법령집행 권한을 가진 직책.

7) 經: 상공. 무역. 공기업. 법인체. 체인. 전기공사. 가스공사. 금융보험 등의 경영 및 관리직종.

8) 工: 건설개발. 제철금속. 자동차. 기계선박. 통신항공. 중공업. 제약. 전기. 전자. 섬유. 식품가공. 화학공업. 도로공사. 정밀공업 등의 기술개발 및 기술전문직종.

9) 商: 일반상업. 소규모 납품업. 휴게실. 수퍼마켙. 의류포목. 정육점. 식품점. 유기점. 주방용기. 다방. 주점. 어물. 싸전. 중개상. 장의사 등. 수천종.

10) 管: 호텔숙박업. 헬스. 체육시설업. 수영장 목욕업. 관광업. 주차장. 임대업. 창고업. 냉동업. 보관소전당포. 인력관리업. 직업소개업. 제반 관리업.

11) 社: 언론방송. 사회단체. 국제단체. 소비자단체. 의료자동차보험.시민단체. 흥신소. 기상대. 자연보호연대. 예비군. 소방협의회. 환경단체. 인권협.변호사등 다수.

12) 能: 설계회계. 수리수선업. 정보통신직. 보험직. 판매직. 외판직. 장의직. 혼례의식직. 사진사. 세탁직. 광부. 어부. 일용직. 운전사. 전공. 정비사. 미장이. 보수공사 종사직. 용접사. 정원관리직 등 다수.

13) 路: 행상. 도살직. 매춘. 서비스(안마. 때밀이. 면도사. 세발직. 기생) 미화원. 노점상. 포장마차. 가판원. 로땡. 걸인. 분뇨처리직. 구두닦이 등.

14) 農: 농업. 작물. 재배. 축산. 양어양식. 잠업. 원예화원. 과수원. 양봉 등 제반 농업분야.

◈ 구류(九流)
15) 醫: 의사. 약사. 침술사. 진료사. 보건위생사. 영양사. 수의사. 간호사 등.

16) 卜: 운명학자. 술객. 예언가. 관상가. 기상예보관. 미래예상학자 등.

17) 風: 풍수지사. 국토이용설계사. 지리학자. 지형학자. 공원묘지업. 해양탐사원. 수질조사직. 풍수해대책관리직. 참선수행인. 도인. 기치료사 등.

18) 藝: 예술예능. 화가. 조각가. 이미용사. 디자이너. 광고인테리어. 정원조경사. 사진작가. 화장품업. 영화업. 연극연예인. 시인. 만화. 작가. 설계사. 서예. 도예. 촬영기사. 페인팅 등 다수.

19) 樂: 악사. 가수. 성악가. 작곡가. 국악인. 음악실. 악기점등 다수.

20) 舞: 무용수. 댄서. 체조. 배우. 광대. 마술. 수영선수. 에어로빅 강사. 무대장치. 무대조명사. 곡예사. 승마기사. 구기종목경기선수. 행글라이더 등.

21) 媒: 중개업. 소개업. 중계사. 무역오퍼상. 브로커. 여행관광안내. 중매.

22) 宗: 종교직업.(승려.신부.목사등) 포교. 전도사 등 종교신앙 종사자.

23) 俗: 무당. 박수. 무속인. 靈駕신봉자. 神을 절대적으로 신봉하는 자 등. 다수.

사주의 격용 및 희신을 참조하여, 개개인의 운명학적 적성에 맞는 직업을 구분할 수 있다. 일시적으로 잠시 갖는 직업은 그 사람의 운명에 적합한 업이 아닐 수도 있다. 직업을 분류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떤 직업을 가져야 성공할 수 있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누구나 한가지의 복은 타고났으며 일생중 성공의 기회는 반드시 오게 되어 있다. 운명에 맞는 직업만 잘 선택한다면 그 사람은 이미 성공시대에 반쯤은 진입한 셈이다. 사주격국의 대소와 운의 흥망성쇠에 따라 이미 정해진 궤도를 우리 자신도 모르게 가고 있다. 되돌릴 수 없는 것이 운명이니 자신에게 잘 맞는 직업을 알아서 살아간다면 그 또한 행복일 것이다.

5.2.4 명리학적 기업 컨설팅의 알파와 오메가

1) 회사의 승패는 기본적으로 대표경영주(CEO)의 역량과 운에 달려 있다.

2) 경영주의 운이 아무리 좋아도 참모가 받쳐주지 못하면 길운의 3할도 써먹지 못한다. 기업의 성공은 인사(人事)의 잘잘못에 기인한다.

3) 거래 상대의 인연이 좋아야 성공이 보장된다. 여러 상대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선 경우, 길연에 따른 현명한 선택은 성공을 보장한다.

4) CEO의 사주팔자 인연법에 따른 업종과 아이템 선택 및 회사의 상호 또한 중요하다.

5) 공장 및 본사, 사무실의 지리적 위치 및 방향은 지리(地利: 지역인연법)를 얻게 한다.

6) 공장 및 회사 창업일이 길일에 해당될 경우 천시(天時: 시간인연법)를 얻는다.

7) 중요부서의 부하 직원을 CEO의 인연(혹은 부서장과의 인연)에 맞게 뽑을 경우 관운장과 같은 장수(人緣: 사람인연법)를 얻는다.

8) 악연으로 작용하는 부하 참모를 거느린다면 빨리 정리하는 것이 낫다.

9) 망할 운에 당도했다면, 확장은 피하고 수재(守財)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6. 인연법과 개운법

모든 사람에게는, 탄생순간 부여받는 그 고유의 영(靈)과 함께 혼(魂)과 백(魄)이 있으며 이들은 육체와 어울려 하나의 전인격체를 형성한다. 사주명리학의 잣대대로라면 동일한 시각에 탄생한 수많은 인간들이 결국은 하나의 사주자료 속에 집적되는 셈이다. 사주학에 관한 비판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동일사주를 가진 복수의 인물들이 서로 다르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인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운명학을 다루고 있는 요즘의 호기심 많은 매스컴들은, 시청률 향상을 위해 프로그램의 방영 초기에는, 구미 당기는 메뉴로 시청자들을 살짝 유인했다가 종료 몇 분을 남겨 놓고는 동일 사주 인물에 관한 비판 운운 하며 사회계도(?)를 한다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쓴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동일사주를 가진다 하더라도 개개인 각자의 삶의 양태는 천양지차로 벌어질 수 있다. 일단 이렇게 단언하고 시작하겠다. 이들은, 시간적인 데이터에서는 동일함을 공유했다하더라도 태어난 지역, 현거주지,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성씨 이와 연계된 가문, 가족 및 친구 그리고 직장 상사 및 동료등과 맺은 인연법, 그리고 그들이 몸담고 있는 직업내용에서 상호 절대적인 차이를 보인다. 쉽게 말해 지연, 학연, 그리고 인연으로 이루어지는 관계의 커다란 네트웍이 달라지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사주라고 하는 시간 데이터는 같다고 하더라도 종국에는 천양지차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이를 이름하여 4대 인연법이라고 한다.

일례로 박정희 대통령은 정사(丁巳)년생으로서 오행분류상 화(火)가 그 생년을 지배한다. 사주가 동일한 두 명의 군인이 있었는데 둘 다 사주구조에서 필요한 오행이 불(火)이었다.

한 명은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으며 다른 한 명은 맺지 못했다. 그 결과는 스타와 무궁화였다. 인연을 맺은 쪽이 삼성장군으로 예편한 반면, 그렇지 못한 쪽은 대령으로 끝나버렸다.

아래 실증자료의 예에서 박세리 선수는 오행분류상 금(金)에 해당하는 나라인 미국에 진출했으며 사주를 다스리는 수상이 바다의 성분이기 때문에 미국으로 물을 건너가 본인의 선천 그릇을 더욱 키워서 성공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가수인 남진 씨 또한 사주구조 상 절대로 오행 수(水)와 목(木)을 필요로 하므로 태어날 때 목포에 태어난 것은 태지(胎地)에서 커다란 이득을 얻은 것이며 사주의 국가가 금(金)이며 금은 다시 수를 원하는 지라 미국에서도 서부(금방향)인 LA의 Long Beach에 아파트가 있으며, 금수방인 서울의 한강맨션에 거주하고 있다.

따라서 제대로 사주를 보는 술객이라면 일단 성씨와 더불어 탄생지와 현 거주지를 묻고 시작해야 한다.

위에서 예를 든 군인은 박정희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으면 그토록 승진하진 못했을 것이고, 박세리 선수도 비록 결과론적 얘기이긴 하나 미국으로 진출하지 않았으면 오늘의 영광이 보장될 수 있었을 것인가 생각해 볼 대목이다. 얘기의 핵심은 인연법을 말한다. 동일한 사주명식을 갖고 있어서 성격이나 추구하는 목표 등이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지연(地緣)과 인연(人緣)을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확보한 경우, 타고난 운명의 작용력을 극대화(maximize)시킨다고 할 수 있다. 이를 다른 말로, 타고난 천명을 바꾸는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또 하나의 비판이라면 동일 장소, 동일 시간에 수많은 인명이 동시에 죽어가는 대형참사를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같은 장소에서 사망한 많은 사람들의 사주명조를 분석해보면 어떤 공통된 분모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회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드러내놓고 언명을 못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7. 맺음말

지금까지 몇가지 기초적인 명리학 이론들과 사회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들, 그리고 기업경영과 관련된 변수들에 대해서 짤막하게 살펴보았다. 오랜 세월 현철들에 의해 닦여온 수많은 명리 이론을 통해서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최소의 내용은 한 인간의 기질적 부분과, 그가 살아왔으며 살아갈 운로(運路)의 길흉이라 할 수 있다.

운로와 관련하여, 사주가 동일한 사람이라면 똑같은 길흉의 곡선을 가지도록 되어있다. 성공과 실패의 희비곡선은 음향학에서 사용되는 정현파(sine wave)의 모습과 닮아있다. 잘나가던 사람이 한순간 부도를 내고 목숨까지 잃는 비극의 과정을 보노라면 이 운로의 비정함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사주학에서 도출되는 많은 의견은, 믿고 안 믿고의 신뢰의 문제가 아니라, 전생과 조상으로부터의 업연(業緣: 카르마)이 현상학적 코드로 구체화된 내용이라 파악하여, 궁극적으로 진리(우주 자체의 존재 이유, 삶의 진정한 목적, 창조하는 삶)와 하나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인생의 조미료라고 생각하는 것이 현명한 처신이라 할 것이다.

필자의 대명리학관(對命理學觀)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현상계로 구체화된 전생업연에 대한 진단학이자 취길피흉을 도모할 수 있는 적극적 인생 성공학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상대하여, 궁극의 길을 지향하는 [道]의 개념은, 명리학을 통하여 구체화된 진단의 내용을 치료하고, 때로는 초월할 수도 있게 해주는 치료학이라는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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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상 편저(1976), <비전 육임정의>, 서울: 명문당.
<부록: 실증자료 소개>

1) 박세리
壬 戊 己 丁 壬水驛馬, 丁火桃花
戌 子 酉 巳 午未 空亡, 亥子丑 三災

墓 胎 死 祿 土金傷官格(國家) 戊土君主(日元), 時上壬水 首相(用神)
安 六 將 地 목이 없다.
長 害 星 殺
水 土 土 火
土 水 金 火
偏 劫 正
財 財 印
比 正 傷 偏
肩 財 官 印

8월에 태어난 만주벌판(무토 군주: 박세리 자신)이 년지(年支)에서 정록(正祿)을 얻어 그 기운이 빼어나다. 8월의 뱀은 그 독기가 강력하므로 몸을 뻗으면 1자 모양이 되어 골프채로 간주한다.

월지(月支)의 유금(酉金)은 자연물상 중 가장 작은 것으로 상징되며 딱딱한 형상이니 골프공이 된다. 일지(日支의) 자수(子水)는 오행으로는 물이지만 짐승으로는 쥐가 되어, 쥐는 구멍이 있어야 살 수가 있는 고로 골프 홀로 간주할 수 있다.

골프채(巳火)와 골프공이 서로 정이 통해 있으며(巳酉 半合) 골프공은 금생수(金生水)하여 자수(子水) 쥐구멍으로 빨려 들어가니 천상 하늘이 내린 골프선수이다

화토동궁(火土同宮)이니 년지(年支)의 사화(巳火)를 토라고 간주하면 년→월→일로 토생금(土生金), 금생수(金生水)하여 골프채로 공을 몰아 자수(子水) 홀에 집어 넣는 모양이 생겨나므로 또한 천품임을 알겠다.

시지(時支)의 술토(戌土)는 운동장이나 채석장, 모래사장 등으로 상징시킬 수 있는데, 술(戌)자와 자(子)자 사이에 공협(拱夾)된 해수(亥水)는 호수나 강물로 비유하는데 운동장 술토(戌土)에 물을 뿌린 격이라 물을 준 운동장에서는 잔디가 나며, 또한 해수(亥水) 그 자체로 호수가 되어 골프장(그린)으로 비유할 수 있다.

생월의 천간에 나타나 있는 기토(己土)는 나이가 많은 경쟁자며 매니저다. 박세리 선수가 경쟁에 강한 이유는 이렇게 항상 매니저와 라이벌을 의식하기 때문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매니저와 라이벌은 돈을 뺏아가는 겁재(劫財)이기 때문이다.

시상(時上)에 떠있는 임수(壬水)는 편재라고 하여 상금으로 비유할 수 있다. 이 사주의 핵심은 월지(月支) 유금(酉金)에 있다. 무토(戊土) 군주는 유금(酉金) 상관(傷官)에서 건국하여 상관격 나라를 건설했다. 격이라고 하는 것은 활동무대를 의미한다.

중국이 중앙토이며 한국이 동방목이고 서양은 서방금이다. 그 중에서도 미국은 정확한 서쪽방향으로 지지글자 유금(酉金)에 해당된다.

상관격 사주는 재물을 추구한다고 했으니(위에서 설명한대로 이 사주의 수상은 시상의 임수 편재이다) 미국으로 진출하게 되면 시상에 떠 있는 상금 임수(壬水)를 만들어 내는 것이 보다 여유로울 것이다(물건너 金나라에 당도했으므로: 金水格用).

2) 가수 남진

辛 戊 戊 丙
酉 辰 戌 戌 戌亥 空亡, 申酉戌三災

死 帶 墓 墓 時上傷官格, 雜氣財官印授格(國家), 辰中癸水 用神(首相)
六 月 華 華 木 藥神(辰戌沖으로 沖出)
害 殺 蓋 蓋
金 土 土 火 수, 목이 없다.
金 土 土 土
傷 比 偏
官 肩 印
傷 比 比 比
官 肩 肩 肩

9월의 무토가 群土가 되어 세력이 막강하나 太剛則折, 多者無氣되고 술토가 속이 비어 항아리가 되니 그 속에서 소리가 울려 퍼지는 이치라 가수가 되었다.

시상의 辛金 상관이 자좌 록을 차고 힘이 있으며 월에서 음인을 얻으니 국가가 강력하다. 상관(건달)의 특성은 돈을 좋아하니 상관국가를 다스리는 수상은 재물이다.

재물이 흙속에 들어가 있으니 흙(항아리)을 이용하여 돈을 번다.

時上 辛金이 마이크가 되니 인기를 얻는 가수라 할 수 있으며 年上 상왕좌에 떠 있는 丙火 편인은 TV 수상기로 藝星이 되어 예능계의 간판을 대문간에 걸어 놓았다.

金국가에 水수상이니 당연히 해외진출(水)을 도모하고 서울이 水方이라 서울거주며 물을 끼고 사는 인과를 낳는다(한강맨션거주, LA Long Beach APT).


3) 건명: 박모씨. 1943년 음 7월 8일생. 부산해운대태생. 서울 서초구 거주.

木 木 火 木
庚 戊 己 癸 胎月: 庚戌
申 戌 未 未 辰巳空亡, 巳午未年 三災

金 土 土 水 申金 互換 驛馬, 戌未 刑出 未中 乙木 正官
金 土 土 土 癸 甲 乙 丙 丁 戊
劫 天 華 華 丑 寅 卯 辰 巳 午
殺 殺 蓋 蓋 60 50 40 30 20 10
食 劫 正
神 財 財 복덕격, 잡기재관인수격
食 比 劫 劫 사주에 목, 화가 없다.
神 肩 財 財 국가: 金, 군주: 土, 수상: 水



1. 해운업으로 大富가 되었다.
2. 골프장이 세개가 있다.
3. 금년에 은행을 인수했다.
4. 서울에 백화점이 있다.

이렇게 재물(水)이 약한 사주를 재벌이라고 볼 수 있었던 것은 격국에 있다. 본인의 말로는 자기의 사주를 볼줄 아는 철학관이 한곳도 없었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자기 애인의 딸을 큰 아들이 사랑하여 며느리로 맞게 되었다. 그로 인해 부자지간에 의가 상하게 되었는데, 며느리 모친과(전애인) 자기 부인이 사돈이 되어 친구같이 잘 다닌다.

[통변]
1. 해운업으로 대부가 되었다.
(무토일간에 申時면 복덕격에 해당한다. 庚申金은 해양선박에 해당하며, 금융사업도 된다. 申금속에는 戊庚壬이 암장되어(숨어 있어) 백화점에도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데, 잡기재관 때문에 잡화상이 되는 백화점에 인연이 되었다.)

2. 골프장이 세개가 있다.
(未土가 골프장이다. 戊日干이 未土를 보면 천을귀인에 해당하고 未戌이 刑하여 개고하니 잡기재관인수격에도 해당한다. 고로 未土中 乙木正官을 생각하는데 年上癸水가 雨露水로 조후가 되어주니 을목따라 세개의 골프장이 되었다.

乙木이 투간했다면 재벌이 못되었을 것이며, 또, 雨露水가 없었다면 골프장엔 뜻을 두지 않았을 것이다.)

3. 2000년(경진년)에 은행을 인수했다.
(庚申金은 금융이므로 은행이 된다)

4. 서울에 백화점이 있다.
(잡기재관격이 되어 잡화상(백화점)에 인연된것이다.)

박씨가문에 태어나서 官星(재산지키는 수위역할)이 되었고, 錫자가 항렬자(金)이므로 선대 음택의 음덕이 임하게 된 것이다. 고로 작은 노력에 크게 발복할 수 있었다. 출생지도 조후희신(水)에 해당하니 하나도 어긋남이 없다.

[산명가]

辛庚戊辛 이 분은 월간 무토가 정말 약신이네요. 지지가 화방합에 화삼합이라서, 무토가 투간해서 巳午戌酉 일간을 보호해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