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젊음을 하얗게 불태웠다. 그것이 아니면 안 되었기 때문에, 지를 만큼 질러 보았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뭐든 했다. 청춘의 특권을 향유했다. 그러니 이제는 나이도 찼으니 정직하게 살자.
먼저 청소년상담사 3급 자격증 준비를 잘할 것이다. 상담심리대학원을 나오면 2급 응시 자격이 주어지지만, 난 아직 공부에 집중을 못한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정도에서 올해 시험에 붙자.
다음으로 주역이란 책이 읽고 싶어졌다. 내 마음을 차분히 하고 싶기도 하고, 나의 운명이나 혹은 세상의 순리를 한번 익히고 싶다. 남자 나이가 마흔 중반이 되면 동양 고전에 익숙해지는 것 같다.
정직하면 내가 좋아하는 정신의학자 스캇 펙 박사다. 이분은 심리치료는 정직한 상황에서만 제대로 이뤄진다 했다. 그동안 내담자가 들어온 복잡한 거짓이 병을 키웠다. 이제 난 진실되고 치유된다.
김신웅 심리성장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