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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이면 파헤쳐 읽을거리 풍성한 지면 만들길"2023 전남매일 독자권익위원회 제1차 회의 지역 경제 특화 위주로 섹션화해 차별화 광주 5월 문화 상세히 다뤄 널리 알리길 집중 기획 통해 독자들 궁금증 해결 역할 |
2023년 전남매일 독자권익위원회 제1차 회의가 16일 본사 대표이사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는 김동찬 위원장을 비롯해 8명의 위원이 참석, 지역신문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전남매일 독자로서 지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지역경제 섹션화, 5월 문화 정보, 내년 총선 준비, 5·18세계화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1차 회의에서 제시된 지면 평가와 신문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정리했다.
◇김선남 전남매일 대표이사=올해 독자권익위원들을 새로 모셨다. 광주에 7개 신문이 있는데 지면 혁신도 물론이고 경영도 생존경쟁을 하고 있다. 위원들이 전남매일에 힘을 보태주시고 가능하면 한 가족처럼 지적을 해주시기를 바란다. 전남매일과 인연 맺었으니 끝까지 같이하고 많은 채찍질도 해주시고 지면 혁신도 조언을 부탁드린다.
◇김동찬 위원장(광주상생일자리재단 대표이사)=여기 오래 계셨던 선배님들도 계시고 갑작스레 위원장이 돼서 사실 얼떨떨하다. 부족하지만 전남매일이 광주에서 정말 인정받고 좋은 신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강성수 전남매일 편집국장=작년 회의 결과를 어떻게 이행했는지 간략히 설명하겠다. 김용집 위원님께서 광주를 각 구별로 나눠 제작하면 어떻겠냐고 제시하셨는데 현재 수·목·금요일에 돌아가면서 구별로 나눠 다루고 있다. 아울러 인물판 중심인 사람들에서 공무원, 심지어 중학생들까지도 인물판에 게재하며 소소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부분에 대해서는 흐릿한 부분에 대해 심도 있게 봤으나 앞·뒤 사진이 겹치는 경우 화질이 떨어졌다. 컴퓨터로 확인했을 때는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인쇄과정이나 종이의 질이 문제다. 최재효 위원님께서 말씀하신 지역 경제에 대한 지표 역시 쓰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래프를 별도로 제작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생겼다. 현재 그런 전문가가 없는 상황이고 통계자료 역시 매일 나오는 게 아니라 한계점이 많다. 그런 부분들은 양해해주셨으면 좋겠다.
심층취재 시리즈로는 복합쇼핑몰, 물 부족 캠페인성 기사들을 실었다.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꿀잼 도시, 흑산공항, 일자리 등 시리즈를 다뤘고 광주천 캠페인성 기사를 연재했다. 앞으로 구멍난 사회안전망 등 6차례 정도 시리즈를 게재할 예정이다. 교육 부분에 대해서는 5·18주간 교육에 대한 미래세대의 교육 방향전환의 필요성과 계기를 마련하는 차원의 기사를 5월 10일자 1면에 게재했다. 김선옥 위원님이 지적해 주신 부분들도 모두 반영했다. 광주비엔날레를 다루는 기사들과 예술인의 방 섹션으로 특집기사를 따로 마련했다. 아울러 김홍석 위원님께서 말씀하셨던 연말의 퓨전음악이라던지 예술의 트렌드를 되짚어보고 제시하는 부분들을 다뤘다.
◇최재효 한국은행 광주전남 본부장=전남매일은 뒷면 광고가 없고 경제면부터 바로 시작한다. 이게 경제를 강조하는 편집방식이다. 특히 전체적인 글씨체나 디자인이 신세대적인 감각이다. 디자인 배치는 상당히 좋고 경제면이 3개면을 차지하는 만큼 경제 가치를 추구하는 점이 상당히 좋지만 다른 경제지와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중앙지에서 다루는 주제를 싣기보다는 지역경제 위주의 기사로 3면 모두 채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인력적인 제한도 있을 수 있다. 지역 신문은 다른 종합지와 같이 보기 때문에 중앙지와 다른 신문들과의 차별성 및 경쟁력이 있으려면 지역특화 기사를 더 넣어야 한다. 여력이 좀 되면 지역사회 분석기사, 기업탐방 기사 등으로 3페이지를 섹션화 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싶다. 훨씬 더 보기 편할 것 같다.
◇김홍석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독자에 따라서 정보를 받아들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신문은 인간의 정체성을 가져가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 현안이 민감하게 와닿는 시기에 광주MBC에서는 무등산을 다뤘고 전남매일에서는 가뭄의 문제, 농촌 문제, 광주천 살리기, 생활쓰레기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것을 보면서 ‘전남매일에서는 무엇을 추구하고 있구나’를 파악할 수 있었다. 5월인 만큼 광주지역에서는 다양한 주제로 많은 특집기사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광주의 5월 문화는 정말 넘쳐난다. 이런 문화를 실질적으로 향유하는 시민은 많지 않다. 5월 문화에 대한 정보들을 상세히 시민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기사들이 많이 실렸으면 좋겠다.
◇김용집 전 광주시의회 의장=보통 독자권익위원회를 진행해도 잘 반영이 안 되는 부분들도 있는데 전남매일은 지적사항이나 보완할 점을 지면에 곧바로 반영하면서 많이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대해 전남매일 독자권익위원회의 한 사람으로서 보람과 자긍심을 느낀다. 한편으로는 우리 독자권익위원들도 많은 피드백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은 일반적으로 사건을 알리는 스트레이성 기사보다는 사건의 이면에 대한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다루는 기사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사건을 아는 독자이지만 그들이 알 수 없는 사건의 이면을 파헤치고 볼 수 있는 것이 기자들의 권한이다. 이면을 다루는 기사들을 읽은 독자들은 그 이야기를 전파할 수 있다. 어두운 이면을 조명하는 기사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갖고 전남매일에서 게재해준다면 읽을거리가 풍성한 언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계원 조선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오늘 회의에 참여하면서 독자권익위원회에 아무 생각 없이 나오면 안 되겠다는 것을 느꼈다. 교육 독자들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은 광주 지역 학교를 탐방하면서 그 학교는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고 어떤 선생님의 지도 아래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교육을 받는지에 관해 다루면 좋을 것 같다. 동문들을 비롯해 선·후배들도 관심을 가질 것 같다. 특히 내년은 총선이다. 지금부터라도 광주·전남에 현재 의원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을 심층취재하고 이 지역을 위해 미래를 어떻게 이끌어갈 계획인지를 다루면서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보장했으면 좋겠다. 전남매일이 독자들의 궁금함을 해결할 수 있는 미래 신문의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나. 이런 부분들을 시리즈별로 다뤄 집중적으로 파헤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결과적으로 독자들도 전남매일에 대해 더 좋은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노배성 광주지방조달청장=전남매일은 시의적절하게 이슈 되는 부분들을 잘 전달해 준 점들이 보기 좋았다. 하지만 어제 기사를 보니 김남국 의원 코인 거래라는 주제를 독자들에게 잘 알려줬는데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에 대해 잘 묘사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중앙지에서도 코인의 문제점과 심각성을 다루는 기사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전남매일에서도 이런 주제에 관해 다뤄줬으면 좋겠다.
전기료 문제 역시 심각한 상황에서 전남매일이 1면에서 잘 다뤄줬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해 일반가정을 비롯해 제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피해를 입는다는 사실을 잘 알려줬다. 하지만 천연에너지 자원을 활용하는 추가 에너지 자원의 필요성 등을 좀 더 심층적으로 다뤄 독자들에게 알려줬으면 좋겠다.
◇김경례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오늘 처음 독자권익위원회 회의에 오게 돼 유심히 들었다. 신문을 매일 보지만 인터넷 뉴스에서 볼 수 있는 내용들은 보통 제목만 읽고 넘어가게 된다. 전남매일이 같은 기사를 다루더라도 지역내에 있는 여러 사안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담아내 내용에 조금 더 차별성을 두면 본문까지 꼼꼼히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통합 돌봄체계를 예시로 든다면 보통 정보만 제공하는 기사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사각지대 및 한계에 대한 지역민들의 또다른 목소리가 나온다. 이를 심층적으로 다룬다면 차별화된 기사가 만들어질 수 있다. 여성가족재단에 있으니 문화면에도 관심이 많다. 매달 특징적인 사안들이 가정의 달 기획기사처럼 잘 다뤄지는 신문이 됐으면 좋겠다.
◇김승휘 법무법인 이우스 대표변호사=미디어에 접근할 시간을 허용받지 못하며 살고 있다. 이야기를 하려면 텍스트가 있어야 한다. 신문을 열심히 읽다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남매일이 좋은 신문이 될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
◇김동찬 위원장=광주는 상생의 도시다. 광주상생일자리재단 초대 대표이사로 광주를 비롯해 전국의 기업인들을 만나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5·18은 정말 자랑스러운 역사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도 5·18 역사를 알리는 2박 3일 교육일정을 빨리 만들었어야 했다. 좀 더 승화시켜서 전 국민이 5·18역사를 공유했으면, 그리고 세계로 수출했으면 좋겠다. 우리 광주만의 5·18이 아닌 전국민, 전세계의 5·18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정리=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