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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길을 걷다보면 산위의 정상석이나 표지석 대신에 간간히 볼 수 있는 표지판이 그림과 같은 표지판입니다.
아크릴로 만들어져 있어 간혹 깨진것도 만날 수 있는데 그 무엇보다 어느 봉우리나 고개에서 만나볼 수 있어 이젠 반갑기까지 한 푯말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3EF83954F5157D1E)
사실, 여기에 적혀있는 지명이며 높이 등이 너무 너무 고마웠는데 그 아래 적혀 있는 준,희라는 것이 사연이 있을 듯 하여 인터넷을 뒤져보니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어 공유합니다.
여기서부터 퍼온 글입니다.
산행 중 정맥과 지맥구간, 무명봉 등을 지날 때 하얀 바탕에 검은 글씨가 적힌 '준.희'의 안내판이나 주황색 리본이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것을 가끔씩 볼 수 있다.
산행 경험은 아직 미천하지만 부산 근교산을 오르면서 '준.희'라는 팻말과 주황색 리본을 수 없이 만나게 되었고, 만날때마다 반갑기 그지 없었으며, 이런 수고를 한 사람에게 감탄을 자아내 보기도 하였다.
국제신문에서 발행한 근교산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준'이라는 이니셜은 국제신문 산행대장 최남준님이라는 정도는 알게 되었지만 '희'라는 이니셜은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보았다
국제신문 ‘원점회귀 근교산’중편의 책 184쪽을 인용하면
"용암봉 정상에는 정상석 대신 '운문지맥/용암산 686m/준.희'라고 적힌 조그만 스테인레스판이 나뭇가지에 걸려있다. 부.울.경에서 산깨나 탄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알겠지만 이처럼 고마운 일을 한 주인공은 국제신문 제2대 산행대장을 역임한 최남준(66,사진)씨. 그는 '그대와 가고 싶은산, 준.희'라는 오렌지색 리본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최 대장은 한창 땐 건건산악회를 이끌고 1대간 9정맥을 주파하며 지역 산악계에 종주산행 붐을 일으켰고, 수년 전 타개한 후배 산악인과 함께 사비를 들여 금정산과 백두대간의 조령산 깃대봉 등 10여곳에 약수터를 조성한 산사나이다. 세월을 이기는 장사는 없는 법. 그도 오랜 산행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무릎이 안 좋아져 장시간 산행을 할 수 없다. 대신 3,4시간 걸리는 정상석 없는 근교산을 찾아 이정석 대신 이처럼 조그만 팻말형 안내판을 걸어두고 있다. 현재 480여개를 달았으며 이작업은 다리에 힘이 소진될 때까지 계속 될 것이라고 했다"이라고 적혀 있다.
그런데 위 인용문구에는 "희"라는 이니셜에 대해 언급되지 않아 알 수없어 자료를 검색해 보니
2006. 10. 13.자 국제신문 기사에 "한번쯤 봤을 법한 '준'희'리본 주인공 최남준 2대 산행대장"이라는 기사가 실려 있었다. 위 기사를 요약하면
"리본에 적힌 '준.희'는 최씨와 10여년전 유명을 달리한 그의 부인 이름의 이니셜이고, 부인이 지병으로 세상을 뜬 후 낙심한 나머지 한동안 산을 끊었다가 어느날 홀연히 산에 다시 나타나 '준.희'라고 적힌 리본을 들고서 사랑했던 부인과 함께 했던 산을 찾으면서 리본을 하나씩 달고 달았다" 라는 것이다.
위 기사를 읽는 순간 왠지 가슴이 뭉클해지는 사연인지라 제가 산행중 만났던 리본과 팻말을 정리해서 올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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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 가고싶은 山'이라는 주황색 리본(표지기)-남암지맥 구간에서
<산행 중 만났던 팻말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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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정족산 구간 662 봉
▲영축지맥 금오산동북릉 분기점인 770봉
▲비슬지맥 대왕분맥 분기점인 641.2봉 ▲남암지맥 울산 영축산 정상
▲용천지맥 용천산 정상 ▲운문지맥 육화산~오치령 구간 560.6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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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지맥 창녕 종암산 정상 ▲화왕지맥 화왕산 직전 753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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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태지맥 울산 동대산~무룡산구간 347.9봉 ▲김해 석룡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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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남암지맥 분기점 ▲남암지맥 새미등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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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동북릉 취경산 정상 ▲금오산동북릉 명필봉 정상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ostfiles13.naver.net%2F20100203_92%2Fjss0596_1265176437886z0nl6_jpg%2F16_%25B0%25C5%25B9%25AE%25BB%25EA%25C1%25A4%25BB%25F3%25C7%25A5%25BD%25C4_jss0596.jpg%3Ftype%3Dw2)
▲수리봉~문바위 가기전 사자봉 ▲기장 철마면에 있는 거문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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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까치산에서 방음산으로 가는 구간에서
▲창녕 석대산가는 구간에서
▲창녕 쌍교산 가는 구간에서 - 길안내판
최남준님은 리본 뿐만 아니라 다양한 패찰을 달아 놓고 산객들을 반기고 있었으며, 그 팻말을 보노라면 왠지 작아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동안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아~ 그렇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머나 가슴짠하게 사연있는 표말이네요
정말 감사하고 고마운 분이시네요
감동입니다!
이런 사연이 있네요
이런 이야길 찾아준 하이맨님께 감사드립니다!
산악인에게 참 고마운 일을 하신 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
그 사연을 알려 주신 하이맨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정말궁금했는데 어려운 자료들을찾아서 깔끔하게 정리해주신 하이맨님 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준 희 님께 격한감동이 !!!
어머나 그런사연이 있었네요. 하이맨님 감사드립니다 궁금증 풀어주셔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