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행사도 아니고, 태웅님을 오래 본 것도 아니라서 그냥 수다놀이방에 쓸게요~
어제 아침, 열 시에 성동세무서에서 태웅님 행사가 있다는 말에 초코님과 만나 서울로 갔어요.
초코파이소녀님도 저도 전날 무리해서 나란히 늦잠을 자고 30분 늦게 출발했답니다. ㅠㅠ
어린이대공원으로 가는 지하철 안. 수경님의 문자가 왔어요. 심사장님 오셨다고 하시네요.
서너정거장이 더 남아 있는데.. 발을 동동 구르며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택시를 타고 성동세무서로 향했어요.
택시 방향도 잘못 잡아서.. 돌고 돌고 돌아서 u턴까지 해서 겨우겨우 세무서에 도착했어요. 제 시간에 출발했으면 이렇지는 않았을텐데 ㅠㅠ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문 앞까지 나와 기다리고 있던 장가와님과 수경님이랑 인사를 나누고, 태웅님이 있다는 4층으로 올라갔어요.
4층에 올라가서 홀 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문 밖에서 흘끔흘끔 봤는데 태웅님이 보이질 않는 거에요.
아 어디있지 어디있지 하는데 ㅠㅠ 문 바로 옆 자리에 태웅님이 앉아있다는 걸 들었어요.
그래서 살금살금 앞문으로 다가가자... 문에서 2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앉아 있는 태웅님 발견!
우와.. 다른 분들도 사진으로 보셨듯이, 진짜 너무 ㅠㅠㅠ 블링블링한 태웅님 모습 ㅠㅠㅠ
짙은 색 수트에 은색 넥타이 매고, 짧은 밤톨머리를 왁스로 세운 그대의 모습은 ㅠㅠㅠㅠ 눈이 부십니다용 ㅠㅠㅠ
특히나 양복에 약한 아랑은.. 태웅님의 전신을 눈으로 핥아버리겠다는 기세로 집중집중!!
일단 사진 몇 장 찍고 한숨 돌리려니까 갑자기 태웅님이 이쪽을 바라보는 거 아니겠어요?
무서운 표정이길래.. 어 뭐 잘못했나? 싶었는데 갑자기 눈꼬리 내리며 웃는 웃음!!!!
그 방송용 미소가 아니라, 진짜 반가워서 짓는 미소 있잖아요. 그런 미소여서 보는 순간 헉하고 숨을 못 쉬었지요.
그 미소가 한두 번이 아니라.. 여러 번이었다는 거.
5분에 한번씩은 우리 일행이 있는 쪽을 보면서 싱글싱글 웃는데 그 있잖아요. 학부모 참관수업에서 부모님 왔는지 확인하고 엄마아빠 보고서는 좋아서 짓는 그 표정!!
ㅋㅋㅋㅋㅋ 그게 생각나서 ㅋㅋㅋㅋㅋ 아 태웅님 팬들 와서 진짜 좋으시구나. 얼마나 좋으면 저런 미소를 ㅋㅋㅋㅋㅋ
그렇게 계속 웃고.. 딴짓하고.. 멍때리고.. 졸면서 세무서장님의 훈화를 다 들었어요.
그리고 나서 3층으로 내려가 행사를 한다네요. 따라갔는데 이미 사무실 안으로 사라져버린 태웅님 ㅠㅠ
장가와님 수경님 저 그리고 초코님 넷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기다렸어요. 이거 끝나면 끝일까? 시간 나겠지?
한참을 기다리고 기다려도 태웅님은 나오질 않고..
모두들 배고프고 다리아파 주저앉을 무렵 웅성거리는 소리가 나오더니 태웅님이 나왔어요.
우와ㅏㅏ!!!! 했는데 또 1층에 가서 행사를 해야 한다고 ㅠㅠ 으잉 ㅠㅠ
그래서 또 1층으로 따라갔지요.
태웅님은 이미 명패까지 반짝반짝하게 준비된 자리에서 웃으면서 사인하고 계시고 여기저기서 터지는 플래쉬들~
옆에서 빤히 보고 있는데, 이 쪽을 보고 또 웃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웅님 일에 집중하시라구여 ㅋㅋㅋㅋㅋㅋㅋㅋ
인터뷰도 좀 하고 일이 대체 뭘까싶어 옆으로 다가가 들여다보니.. 쌓인 종이뭉치들과 바쁘게 사인하는 태웅님 손길.
아하. 태웅님은 세무서에서 사인업무를 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 사인하고.. 옆에서 기다리다 사진 찍고 폰카로도 찍고 눈치 좀 보고~
그리고는 사인이 끝났는지 일어나시기에, 오 이번엔 진짜 끝?? 끝?? 하면서 따라나왔는데.. 이번엔 식사래요.
아우 인기많은 이 남좌. 세무서에서 가만 내버려두질 않아요-_-.
그래도 보내기 전에 얼굴은 한번 봐야지 하며 비를 피하고 있는 태웅님 옆에 다가가 몇 마디 얘기 나누고 사진 몇장 찍고 장가와님 사인받으시고.. 그랬어요.
급하게 사인하고 끌려가듯 검은차에 태워진 태웅님 ㅠㅠ 갔다오겠지? 한 시간 안으로는 올 거야 하면서 넷과 일본에서 오신 팬분까지 다섯이서 세무서 1층에서 기다렸어요.
시간이 흐르고 흘러.. 기사를 올리던 기자님들도 모두 떠나고 한시간이 넘게 기다렸는데도 태웅님이 오질 않아요.
그래서 수경님과 장가와님이 심사장님과 탁현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지금 3층이라고..
어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니까, 우리가 1층에서 기다리는 사이 태웅님은 지하주차장에서 내려 바로 3츧으로 간 거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같은 건물 안에 있으면서 기다렸다는 생각에 허무해하며 3층으로 갔어요.
3층으로 가자 행사가 끝났는지 나오는 태웅님~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줄 몰랐는지, 미안한 표정을 짓네요.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다는 듯.
태웅님은 또 다른 분과 기념사진을 찍으러 가시고, 차 앞에서 잠깐이라도 볼 심산에 매니저님께 차 위치를 물어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어요.
타이밍이 잘 맞았는지, 지하주차장에 가니까 바로 태웅님이 내려오더라구요.
또 미안한 듯이 안 갔냐고 하며 차로 이동하는 태웅님께 잠시만 시간을 내달라 하니 스케쥴이 늦었다 하더라구요. 수경님이랑 장가와님 말로는 태웅님이 이렇게 바쁘단 말 하는 사람이 아닌데, 정말 바쁜가보다고.
그래서 아쉽지만 그냥 일본 팬분 선물 전해드리고, 장가와님이랑 저랑 한번씩 안아주시고 태웅님은 그렇게 떠나갔어요.
태웅님이 차에 타고 나서.. 창문!!! 창문!!! 했는데도 창문을 안 열길래 흥 태웅님 오늘 좀 너무한듯? 했는데 턴하는 차 창문을 열고 인사하더라구요. 그 인사를 보고 같이 손 흔들어 주고..
근데 인사할 때, 창문 틈으로 보이는 어깨 각도가 딱 차 안에서 급히 엉거주춤 일어난 각도라서 아 태웅님 급했구나 했어요.
아쉽게 태웅님을 보내고.. 모두 어린이대공원 역에 와서 약속이 있는 초코님 먼저 가시고 저랑 수경님 장가와님 셋이서 밥먹으며 긴긴 수다를 떨고 왔어요.
거기서 바로 학원에 갔다가.. 오늘도 아침부터 나가있느라 후기가 늦었다는 ㅠㅠ
쨌든 결론적으로.
태웅님 너무 못 봤다는 거. 아쉽다는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흐응....
다음에는 시간이 좀 더 있어서 자유롭게 태웅님 보고 싶었던 그런 날이었답니다.
첫댓글 정말 결론은 아쉽다는게 완전 동감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에는 진짜 자유롭게 오래 볼 수 있을때 뵈요 ㅜㅜ
그래도 조금이라도 봐서 부러워요ㅠㅠ...
ㅋㅋㅋㅋㅋ 아 정말 어제 힘은 진짜 많이 들었는데 ㅠ_ㅠ 아랑님~ 담에 또 뵈요!ㅋㅋㅋㅋ
아랑~ 후기를 읽으니.. 아련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군엄^^* 담에 또 만나엄~
으허허허허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팬들이 졸지에 엄마아빠 학부모 참관자가 된거군요...ㅋㅋㅋ
와아~~정말 생생하고 실감나는 후기 너무 잘 읽었습니다...역시 후기퀸 흑아랑님...ㅎㅎㅎ 글빨이 미모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후기 너무너무 감사해요~~
ㅋㅋ 그리고 정말 부모님 참관 사실을 알고 좋아하며 미소짓는 어린애같다는 표현 완전 절묘하네요....ㅎㅎㅎ
후기 감사해요 ㅎㅎ 팬분들이 찾아와서 포스도 정말 든든하고 좋았을 것 같아요~
태웅님께 힘이되어주시는 팬이라는거, 다시 한 번 느껴집니다. 엄태웅인, 화이팅!!
후기만 읽어도 흐뭇하고 좋네요~ 포스 왜이리 바쁘신가`~~~~~
후기 감사해요.. 제가 꼭 갔다온듯한 생생한 후기네요.. 길게 보지 못하셔서 정말 아쉬우셨을듯.. 오후 스케줄은 뭐였을까요? ^^ 궁금..
정말, ^^ 몇분들께서 가셔서 참 다행이네요. 가신 님들은 고생 하셨지만, 포스가 좋아했다니, 막 .... 내가 뿌듯해지는 기분입니다. 후기 감사하고 다녀오신거에는 더 감사드릴게요.
포스 진짜 바삤나봐요 ㅋㅋ 셍셍후기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