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 보는 세상의 법칙 :
앨리스 증후군
[ Alice in wonderland syndrome ]
자신의 몸, 물체 등이 작게 또는 크게 보이거나 왜곡되어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동화 속에서나 일어날 법한 환각적인 꿈을 꾸거나 공중부양을 하는 듯한 경험을 하고, 공간이나 시간까지 왜곡되어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1955년 영국의 정신과의사 J. 토드(J. Todd)가 논문에서 언급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저자 루이스 캐럴(Lewis Carroll)이 크라이스트 칼리지 학장의 딸인 앨리스 리델(Alice Liddell)에게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동화책으로 펴낸 것이다. 주인공 앨리스는 토끼굴에서 말하는 토끼와 같은 신비한 생명체들을 만나는 등 환상적이고 기묘한 모험을 한다.
루이스 캐럴
앨리스 증후군은 아동기에 주로 나타나는데, 청소년기에는 극복되는 경우가 많다. 앨리스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편두통이 심한데, 루이스 캐럴 또한 심한 편두통을 앓았다고 한다. 그래서 작가가 편두통으로 인해 겪은 환각을 동화로 썼다는 추측도 있다.
루이스 캐럴이 1858년에 찍은 앨리스 리델
앨리스 증후군은 토드가 자신의 논문에서 언급한 것에서 유래되었으므로 ‘토드 증후군(Todd syndrome)’이라고도 한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 증상이 1952년 립맨(C. W. Lippman)에 의해 먼저 보고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앨리스 증후군의 증상과 원인은?
지각된 사물이나 자신의 몸의 크기를 실제와 다르게 느끼고, 여러 가지 주관적인 이미지의 변용을 일으킨다. 심한경우 사물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왜곡하여 바라보는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동화 속에서 앨리스는 자기 몸이 커지는 기묘한 경험도 한다.
의학적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뇌의 측두엽에 이상이 생겨 시각정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추측되고 있으며 또한 수면 부족도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앨리스 증후군이 등장하는 영화로는…
한국영화 <더 웹툰: 예고살인>에서는 주인공이 그린 웹툰의 내용대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주인공 지윤은 전작인 공포웹툰이 성공하여 누리꾼 사이에 교주로 선망받는다.
그러나 지윤은 차기작에 대한 부담으로 환영을 보기도 하고 현실과 웹툰 속 환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증상을 보인다. 정신과 의사는 이런 지윤에게 앨리스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진단 내린다.
단, 이러한 진단이 앨리스 증후군이 심한 경우 보일 수 있는 증상(망상 혹은 환각)을 기초로 한 것으로 보이지만, 앨리스 증후군 그 자체를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정신착란’과 바로 동일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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