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8일(목)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칼칼하고 몸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였다. 그래도 별일있겠나 싶었는데 그날 오전을 간신히 버티고 오후 3시경에 조퇴를 했다.
하루 푹자면 회복이 되겠거니 했는데 웬걸 그 다음날엔 목이 따갑고 코가 씨큰거리고 온몸이 나른하면서 힘을 쓸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오전만 근무하고 또 조퇴를 한 후 집에 도착하자 마자 취침에 들어 갔다.
주말 이틀정도 푹 자면 회복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갈수록 더 심해져 하는수 없이 병원을 찾았다. 병원은 사람들로 빡빡했고 접수를 하고서는 체온을 재더니 열이 많아 자기네 병원에서는 안되고 인근에 코로나 검진 병원을 갔다가 오라고 했다.
하는 수 없이 또 다른 병원에 갔더니 환자가 많아 오늘 진료는 더 이상 받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집으로 힘없이 털레털레 왔다. 집사람이 가까운 이비인후과에 가면 코로나와 감기몸살까지도 함께 처방을 해준다기에 속는셈치고 갔다.
환자가 그다지 많이 않았고 바로 PCR 검사를 하니 양성이라고 했다. 감기몸살과 코로나 처방약을 받으려면 자기네 건물 약국에서는 안되고 약 700m 떨어진 약국까지 가야만 한다고 했다.
걸을 힘조차 없어 집사람에게 처방전을 전달하고 대신에 약을 받아 오라고 했다. 해열제 5일분, 감기몸살 처방약 7일분, 코로나 처방약 5일으로 약이 정말로 한보따리였다.
난생 처음 가장 많이 약을 받아 본 상황이였다. 몸도 아파 죽겠는데 격리까지 해야하니 정말로 죽을 맛이 였다. 혹시나 집사람에게까지 감염을 시키는 것이 아닐까 하고 노심초사했는데 다행히도 비켜갔다.
8월 19일(금)과 20일(토)에는 1000일 도전이 물거품되는 것 같아 이를 악물로 2km, 4km를 걸었다. 코로나 확진과 동시에 외부 활동이 불가하여 어쩔 수 없이 1주일간 운동을 할 수 없었다.
이번 코로나는 자업자득을 한 것이다. 논스톱 러닝 1000일 도전이라는 목표때문에 몸을 너무 혹사한 탓으로 그놈이 비집고 들어 온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해 삶이 완전 스톱되는 것을 체험했다.
코로나때문에 1000일 도전의 오점을 남겼지만 그래도 남은 30여일 끝까지 완주하려고 한다. 다행이 코로나에 대한 부작용도 없이 홍역 치르듯 댓가를 지불했으니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면서 8월 3,4주차 러닝 실적과 논스톱 러닝 1000일 도전 달성율을 남겨 본다.
- 8월 3,4주차 마일리지 : 31.20 km
- 8월 30일 현재 1000일 도전에 964일째: 96% 달성
첫댓글 정말 .. 대단 .. 대단 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