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후기] 인도네시아 여행(족자카르타+발리)을 다녀와서1 (1월9~12일족자카르타)

[coffee]

2015년 인도네시아 여행(족자카르타+발리) 후기

누가: 7명의 친구들

언제: 2015년 1월 9일 ~ 1월 18일까지(10박 11일)

어디: 족자카르타, 브로모화산, 발리

어떻게: 다정한 사람들과 자유 배낭 여행

항공: 인천-자카르타(캐세이퍼시픽)-족자카르타(가루다) / 발리-인천(캐세이퍼시픽)

우리 팀이 인도네시아를 여행하고 싶어 몇 년 동안 여행경비를 모으고,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한 인도네시아 여행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의외로 인도네시아에 관한 여행정보가 부족해서 깜짝 놀라야만 했고, 어느새 나이는 50대가 되어 배낭여행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많았습니다. 발리에 관한 여행 책과 정보는 넘쳐나지만, 그 외의 지역은 정보가 부족하여 이곳저곳 인터넷 사이트를 뒤적여 우리만의 여행일정을 만들어내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호기심과 여행을 준비하는 즐거움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인도네시아 여행은 맛있고 값싼 인도네시아 음식과 향긋한 커피가 여행의 깊이를 더해주었고, 순박하고 느긋한 인도네시아 사람들과 만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놀라운 인도네시아 풍광으로 놀라기도 하고, 장거리 버스여행으로 불편하기도 하였습니다.

첫 도착지는 인도네시아 역사 여행의 진수 족자카르타(Yogjakarta)!(4박/1.10~14)

이슬람, 힌두교, 불교문화가 다양하게 섞여있고, 오랫동안 인도네시아 왕궁이 있었던 곳, 그리고 여전히 살아있는 머라피화산, 관광객으로 가득한 말리오보로 거리가 있는 족자카르타는 오래 머무를수록 정겨운 곳이었습니다. 족자카르타는 캐세이퍼시픽항공을 이용하여 자카르타로 입국한 후 가루다항공을 이용하여 도착하였습니다. 인터넷 여행정보에는 2015년부터 인도네시아가 한국을 포함 몇 개국에 비자면제를 실시한다고 하였으나, 공항에서는 현지비자(35$)를 발급하고 있었습니다.

booking.com을 통해 예약한 Yogjakarta Plaza Hotel은 말리오보로거리와 뚜구기차역에서는 택시로 10분 거리, 공항에서는 10킬로 정도 약간 떨어져 있었지만, 직원들의 친절하고 편안한 분위기와, 수준 높은 아침식사와 멋진 전통 인도네시아 저녁식사를 맛 볼 수 있는 곳이어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호텔 뒤쪽으로 대학들이 밀집해 있고 적당한 부촌과 빈민촌이 어우러져 있어 아침산책으로 현지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은 것도 여행이 주는 작은 기쁨이 되었습니다. 친근하게 다가오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사진 찍기를 좋아하고, 여유 있는 표정과 태도로 관광객을 대하는 모습이 이방인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습니다.

대를 이어 술탄을 지키는 가신들만 수백 명에 이르는 끄라똔 왕궁과 물의 궁전(따만사리)에서 인도네시아 가옥형태와 전통을 지키는 모습, 더불어 네덜란드의 식민 역사의 잔재를 느낄 수 있었고, 거리노점상으로 가득한 말리오보로 거리에서는 값싼 인도네시아 상품을 눈요기하고 흥정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족자카르타 여행의 백미는 보로부두르 사원과 쁘람바난 사원(라마야나공연), 먼듯사원을 찾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세계 3대 불교사원인 보로부두르 사원은 규모와 웅장함, 건축예술에 있어 앙코르와트만큼 아름답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시바신을 주신으로 모시는 힌두교사원인 쁘람바난 사원은 웅장한 규모와 탑마다 품고 있는 신들의 이야기도 좋았지만, 석양에 지는 해를 보내는 사원의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석양이 지고 나서 방문한 사원을 마주한 공연장에서 본 힌두교신화의 중심이야기를 춤으로 만든 라마야나공연은 힌두교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발리에서 힌두교 사원들을 방문하면서 반복하여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먼듯사원은 독특한 입식불상이 있는 곳으로 불상의 얼굴이 우리의 것과 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원 외벽에 그려진 완벽한 나한상은 석굴암의 나한상과도 닮아 있어 친숙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고, 사원을 바라보며 서있는 커다란 보리수나무는 장관이었습니다.

 

[발리영감]

천년고도 족자카르타는 역사를 간직한 채 살아가는 곳이지요~~상세한 후기 감흡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