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 감치 서둘러 호텔에서 제공하는 뷔페식 아침을 간단히 먹고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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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인이 있고 가고자 하는 목적지가 짧다면 일정 거리까지는 가격이 저렴한 택시를 이용하여 이동하는 것이 낫다.
버스를 타기 위해 우왕좌왕하는 것 보다 기본적으로 4인 기준으로 가격이 책정되는 택시가 관광객에는 쉽다는 말이다.
그리고 베트남 택시 뒷좌석 발을 놓는 부분엔 가로막이 없어서 발을 놓기가 편한데 센스 가득한 기사님은 향기나는 과일,
파인애플을 을 놓아두어 차안에 과일향이 가득해서 기분도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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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묘, 생가가 있는 쪽이 "바딘광장"이며 그곳에는 하루종일 관광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쥔장 또한 지난 번에는 장염에 걸려 떡실신한 채로 버스에 누워 있었기에 전혀 구경하지 못했던 바딘 광장을 드디어 찾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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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상점거리는 대체로 같은 종류의 가게가 이어져 있으면서 상권을 형성한다.
호치민을 기리기 위해 찾아드는 발길이 넘치는 이곳에는 꽃 가게가 지천이요 그 꽃을 보기 좋게 손질하는 직업 군단이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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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묘, 말하자면 베트남의 전성을 위해 혁혁한 공을 세운 호치민을 찾아드는 것이 베트남 사람들이 호치민에게 바치는 최대치 예우.
그리하여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호치민 묘는 그를 기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정도가 아니라 기절하는 줄 알았다.
연휴인 관계로 개인으로 찾아든 사람들의 행렬이 넘치도록이니 울타리 안은 말할 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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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로 찾아든 발길은 다른 곳에서 줄을 서야 하고 그곁에 호치민 생가 역시 사람들의 발길에 나래비 줄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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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중에 자주 보이는 대한민국의 차량들 역시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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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입장하기 위해 서 있는 줄이지만 인원수를 대충 헤아려 일정 부분 먼저 들여보내고
그 다음줄을 이어서 또 들여보내는 진풍경이 연출되어 우리는 아예 포기하고 말았다.
뭐 사실, 남의 나라 영웅의 묘까지 들여다 볼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지는 않으니 대충 어림 잡아 짐작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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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말할 것도 없고 실외도 반드시 필요한 화장실은 당연히 길게 줄이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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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딘 광장은 그냥 서 있기만 하여도 볼거리 투성이 이고 특히나 눈길을 끌었던 전선줄은 그야말로 압권.
베트남에서는 이사를 가고 나면 이사간 사람이 사용하던 그 전선줄이 그냥 남아돌아도 다른 사람이 이사를 오게 되면
남겨진 전선줄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이름으로 전선줄을 끌어와 사용해야 한다는 전언.
그러다 보니 한 건물에 필요한 전선줄이 뒤엉켜 자리잡고 있다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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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사람들의 교복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젊은이들은 아예 어느 장소든 입고 다니는 오토바이 전용 겉옷.
쥔장 역시 산책용으로 필수 아이템이라 탐심을 발휘해 구입하였더니만 안감까지 두둑한 것이 초가을, 겨울 산책길에 안성맞춤이렸다.
물론 여름용도 가벼운 천을 활용하여 이중 구조로 되어있긴 하나 워낙 작아서 쥔장 같은 경우는 언감생심이라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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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베트남은 물 사정이 좋지 않으므로 관괭객들은 말할 것도 없고 자국민들도 생수를 구입하여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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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거리마다 가로수들이 엄청난 수령을 자랑하여 공기 정화가 되는 듯하고 독특한 전선 기둥이 눈길을 사로잡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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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동지 "문묘" 가는 길 역시 도보로 10분 거리라고 하여 마음놓고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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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라 당연히 사람들로 가득가득...티켓 구입하는데도 시간이 엄청 걸렸다.
첫번째 문은 과거에는 황제와 관료만이 출입을 하던 문. 그래서 출입문은 세개의 문으로 되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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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공자님께서 주장하는 "인의예지신"을 곳곳에 장식해 놓았다.
쥔장은 의리파 인 관계로 "의"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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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좌우에 비석을 보관한 정자를 지닌 "천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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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등 위에 올려진 비석은 "진사제명비"로서 관리 등용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의 고향과 이름이 한자로 적혀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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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출입문인 "대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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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전 내부에는 공자의 세명의 제자인 안회, 증자, 자사와 맹자를 함께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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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문각"은 높다란 석조 기둥에 겹지붕을 얹은 누각으로서 학문의 최고의 경지를 이룬 공자를 칭송하기 위해 지었다.
또한 1802년에 세워진 규문각은 현재도 하노이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쓰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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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하도 만져서 거북이 머리만 새까맣다...시험 잘 보게 해달라며 빙빙 돌면서 비는 곳.
자스민 꽃 향기 날리는 문묘에서 잠시 공자를 생각해 보는...그러나 길지는 않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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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 봉사를 기꺼이 한 다리를 위해 잠시 쉬어가는 타임....목도 축일 겸 근처의 카페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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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베트남 커피가 유명하기도 하고 내려주는 커피맛이 정말 기가 막히게 맛나기도 하고 건너편에 앉아있는 남정네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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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행선지로 이동하면서 눈에 뜨이는 옷이 있어 들어갔더니만 에고고 작은 사이즈만 가득.
헌데 상점마다 핸드백이나 가방은 보관함에 넣고 키를 잘 보관하랍시는.
이곳에도 슬쩍 스리슬쩍 하는 사람들이 지천인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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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류의 상인들...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여기저기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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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보면 거리마다 상징적인 문양의 전등 표지판이 나온다.
이 표지판은 또 저녁에는 근사한 불빛을 내뿜으며 멋스럽게 자신을 뽐내기도 한다.
어쨋거나 실컷 걸어다녔다.
역시 자유여행의 백미는 걷는 것?
패키지 여행이라면 생각도 못할 구석구석을 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제 정말 맛있는 점심을 먹으러 갈 예정이다.
아주 유명한 곳이라고 하니 기대 반 설렘반으로 고고고.
TIP ; 호치민 묘 - 베트남의 지도자 "박 호, 호 아저씨 라는 뜻" 가 잠들어 있는 묘.
죽거들랑 화장을 해서 중부, 북부, 남부 지방 언덕에 나눠 묻어 달라고 했으나 희망사항일 뿐.
지켜지지 않았으니 사후문제는 역시 남은 자들의 몫 인 듯.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있는 레닌 묘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고 한다.
참배시 엄격한 통제를 받고 사물함에 소지품을 보관해야 하며 반바지, 미니스커트,
어깨가 드러난 옷은 절대 사절.
문묘 - 공자를 모신 사당으로 베트남의 역사와 베트남이 유교 사회였음을 보여주는 곳.
진사제명비 주변에는 거북이 머리를 만지면 시험을 잘 보게 해준다는 속설로 인해 학생들이 좋아한다.
진사제명비는 모두 116개 였지만 지금은 82개만 남아 있다.
첫댓글 ㅎㅎㅎ 거북이 머리를 만졌던기억이~~ㅎ
이곳은. 기억에 있는곳~
글에 사진에. 빠져서 다시 다녀온걸로~~~
글에. 온 마음이. 다 가서.
미소를 띠웁니다~
즐거움이. 뭍어납니다.
잘보고 잘 읽었어요~
ㅎㅎㅎㅎ 거북이 머리가 진짜 새까맣더라는.
다시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니 다행입니다 그려....손녀 보느라 애쓰시겠습니다요.
얼굴 보기 정말 어렵구요.
기억이 새롭구만요 지난번은 못본것이었남유~?
난 왜? 같이 본걸로 기억을 하는지~?
내 눈에 기억이 나면 남의 눈에 기억도 공유 한다고 착각하는듯~! ㅎㅎㅎ
ㅎㅎㅎㅎ 떡실신하여 버스에 누워 있었다는.
그래서 더욱 더 열심히 들여다 보았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