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3년 지방직 공무원 기술직(토목) 합격자입니다.
수험기간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구요.(약 6개월)
90년생 33살이고 , 내신평균은 7등급 , 수능은 수학만5 나머지는 3 백분위 70%였습니다(상위30%)
대학은 경기도소재의 모 4년제 경영학과 다니던중 자퇴해서 고졸이구요.
내신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반고임에도 평균 7등급이고 , 주요과목인 수학 영어 과탐등은 7-8등급일정도로 아예 공부를 안했어요.
다만 책읽는걸 좋아해서 기본적인 독해력은 있는편이고 , 이점이 수능이나 공시볼때 단기간에 나쁘지않은 성적을 받게해준것 같습니다.
제 수험후기는 고득점이 필요한 일반 행정직과는 맞지않고 , 일부 기술직렬이나 도서산간지역등 컷이 낮은 직렬들에게 일부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하니 참고 부탁드려요.
#국어 - 85점
국어는 별도의 문법이나 한자 공부는 하지않고 문학과 비문학만 준비했습니다
공단기 규호쌤 문학개념강의만 보았고 , 비문학은 별도의 강의는 보지않고 고2용 평가원 비문학 기출 교재를 구매해서 풀었습니다.
공시 국어가 수능에 비하면 쉬운편이라 문법이나 한자만 빼면 굉장히 수월했던것 같습니다.
특히 비문학은 고3용을 처음에 보다가 너무 과한듯하여 고2용으로 준비했는데 저한테는 잘맞았던것 같습니다.
요즘 추론형문제가 늘어날거라고 긴장했는데 국가직과 다르게 지방직은 쉽게내주어서 나름 좋은점수를 받았던것같습니다.
#영어 - 65점
영어는 공단기 강의랑 ebs강의를 들었습니다.
수능땐 3등급이었는데 , 세월이 지나고 아예 영어를 하지않아서 ebs에서 중학-고1용 강의 먼저 듣고 공단기 심우철쌤
커리 그대로 따라갔습니다.다만 시간도 부족하고 하기싫어서 독해강의 짧은거 위주로 듣고 파이널 이런것들은
아예 안들었습니다.대신 중학영단어랑 고등영단어장은 계속봐서 , 전문적인 독해능력은없어도 주제/제목등의 쉬운문제는 맞추고 , 빈칸등의 어려운문제는 틀릴 각오로 준비했습니다.
독해를 체계적으로 한게아니라 약간 스킬적으로 유튜브등에서 여러 유명강사들의 독해스킬을 뽑아서 문제푸는 용도로 체득했기때문에 문장 처음부터 끝까지 독해를 완벽하게 하고 푼것이아니라 일종의 소거법처럼 중요문장만을 해석하여 소위말하는 '주는문제'위주로 풀엇기때문에 시험에서도 65점이고 모의고사에서도 난이도와 찍기에따라 60-80점 왔다갔다 하였습니다.
#한국사 - 85점
민성쌤 개념강의를 1.5배속으로 듣고(집중해서본게아니라 식사시간 이용해서 편하게봄) 틈틈히 한능검 요약강의를 들었습니다.실제로 요즘 기출되는 문제들을 봤을때 난이도가 한능검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5지선다인 한능검보다 쉽다고 판단되어 빡집중해서 강의듣고 공부하기보다는 조금 설렁설렁 편하게 하는 마음으로 공부했습니다.그 후 기출 400제를 구매하여 400제만 달달 돌렸고 , 20 21 22 최근 3개년만 풀었습니다.보통 1000제를 푸시는것같았는데 400제만해도 많다고 생각하여 400제만 내껄로 확실히 만들자는 생각으로 풀었고 근래 시험 난이도로는 제 생각이 주요했던것 같습니다.
#응용역학 - 40점
학민쌤 강의를 들었는데 , 간신히 과락을 넘겨서 할말이 없습니다.최근 20,21,22 전공난이도가 쉬웠어서 당연히 쉬울거라 판단하여 대충준비했던것같습니다.비전공자였고 역학에 신경을 썻다고 했지만 전공자들도 과락이 속출하는 어려운 과목인데 기출만 뺑뺑이 돌리는 어리석은 행동을 했습니다.23년도 전공이 어려웠는데 , 실제로 과락률도 높았고 일부지역 미달도 존재하는등 만만치 않은 과목이었습니다.역학은 10개년 기출을 풀었고 , 특히 최근 5개년 위주로 4-5번 풀었는데 , 전공자들의 말로는 토목기사 문제랑 비슷한것들도 보였다고해서 다양한 문제풀이를 준비해야할것 같습니다.
#토목설계 - 65점
설계는 역학에비해 재미있었습니다(?) 용어에 익숙해지고 공식들을 외우면 문제가 풀립니다.설계는 사실 좀더 고득점을 원했는데 , 올해 전공이 어려워서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점수는 못 받았습니다.처음에 말도안되는 공식들을 외우려고 동요나 가요를 덛붙여서 외우는등 공식외우는데 참 많은 고생을 하였습니다.해당공식이 왜 나오는지 모르고 그냥 암기만 하려다보니 막막했는데 , 막상 공식이 외워지니 그다음 문제들은 역학과 다르게 정형화 되어있어서 공식을 쓴후 문제에 주어진 조건들을 그대로 대입만 하면되다보니 역학보단 훨씬 수월했습니다.추가로 공식말고 행정법처럼 말로 풀어쓴 문제들도 많아서 점수얻기에 좋은과목인것 같습니다.
#수험생활
2년정도 다닌회사에서 배려해주어서 22년도는 실업급여를 받았는데 , 이기간 맘편히 여행도 다니고 먹고 놀고 잘쉬었습니다.
그리고나서 22년 12월부터 공부를 시작했는데 ,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어서인지 공부습관 잡기가 쉽지않았습니다.
처음엔 독서실을 등록하였으나 어두침침한 분위기가 싫어서 1주만에 환불받고 , 그후 큰 규모의 스터디카페를 등록하였으나 늦게가거나 아예 안가는날이 생기는등 자기관리가 안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그냥 이럴바에 집에서 공부하기로하고 캠스터디에 들어가서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 저도 그렇고 팀원들도 그렇고 점점 빠진다거나 , 약속된 공부시간을 지키지 않거나 하는 문제등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중 관리형 독서실이라는게있다는것을 알게되었고 , 마침 집주변에 대학동 고시촌이 있어서 이쪽에 있는 신림 영가스파르타센터 관리형 독서실을 다니게 되었습니다.08시부터 23시까지 독서실에 묶여있다는점이 게으른 저에게 맞다고 생각하였고 , 실제로 순공시간이 크게 늘었습니다.
일단 08시까지 등원을 해야하기때문에 07시에는 꼭 일어날수있도록 전날 컨디션조절을 하게되었고 , 책페이지를 넘기는등의 작은 소음도 통제해주는 철저함 , 공부시간중에는 이석할수없어서 집중도가 크게올라가는등 순공시간+집중도가 올라가니 특히 하기싫었던 전공과목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공부할때는 한국사와 비문학 기출만푸는등 익숙하고 쉬운것들 위주로 공부하게되었는데 , 관리형독서실을 다니면서는 하기싫던 영어와 전공과목을 억지로라도 하게되어 좋았던것 같습니다.
특히나 졸면 깨워주는 제도가 있는게 맘에들었는데 , 저는 이나이먹고 누군가 깨워준다는게 창피한것같아서 억지로 잠을 깨우는 노력을 했습니다.다만 , 이렇게 멍할바에 점심시간에는 30분이라도 잘걸..(?)하는 생각이 뒤늦게 드네요.저처럼 의지박약 + 공부습관이 없는상태라면 영가스파르타센터 관리형독서실 추천드립니다.
또한 3월쯤되니 건강이 많이 안좋아지는걸 느꼇는데 , 하루에 1시간씩 런닝이랑 맨몸운동(스쿼트,플랭크)등을 하면서 그나마 건강이 괜찮아지는걸 느꼈습니다.특히 식사를 육류위주에 기름진걸로 하다가 점심/저녁중 1끼는 샐러드처럼 야채위주의 식사를 하였는데 수험기간중 운동과 더불어 식습관도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모쪼록 , 이글을 읽으신 모든분들 준비하시는 시험에서 행운이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