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라인에서 퍼왔는데, 프랑스가 홈에서 있을 독일전을 앞두고 11월 8일에 코스타리카에서 원정 평가전을 가진다는 소식이네요...
이게 과연 독일한테 좋은건지 나쁜건지...
프랑스를 의외로 쉽게 이길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코스타리카 원정을 이렇게 갑자기 계획하면 선수들 엄청 피곤해질텐데... 그러면 독일이 프랑스 이겨도 별로 의미가 없을거 같네요...
훌리에, 벵거, 리자라쥐가 '의기투합'한 까닭은?
2005-10-22
프랑스 축구협회(FFF)가 예정에 계획되어 있지 않던 코스타리카와의 자선 A-매치를 오는 11월 9일에 강행하기로 최근 결정을 내리면서 축구계 인사들이 함께 ‘비난의 일성’을 토해내고 있다.
지난 8월 콜롬비아 제트기 추락 참사에서 목숨을 잃은 희생자 유족들을 돕기 위해 마련된 이번 이벤트가 때 아닌 ‘비난’을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혹자들은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즌 중에도 수 차례씩 소속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을 묵낙해야만 하는 클럽들의 입장에서 볼 때, 이번 자선 경기 개최는 분명 달갑지가 않은 결정.
코스타리카戰이 치러질 장소와 시기 또한 논란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프랑스 본토를 떠나 카리브해 소재의 ‘외딴 섬’ 마르티니크(프랑스령) 까지 원정을 떠나야 하는 것은 물론이요, 귀항 후 사흘 뒤에는 쉴 새도 없이 독일과의 또 다른 평가전을 강행해야 하기 때문. 이로 인해 A팀 대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다수의 클럽들이 공개적으로 볼멘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 중에서 가장 불만이 많은 팀은 역시 올림피크 리옹. 그 동안 7명의 현역 대표 선수들 -쿠페, 르베예르, 아비달, 페드레티, 말루다, 고부, 윌토르- 을 라이몽 도메네쉬 감독에게 제공(?)하여 왔었던 리옹은 그러나 이번 코스타리카戰에서 만큼은 협회의 차출 요청에 협조를 할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이번 자선 경기는 FIFA가 주관하는 A-매치 데이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리옹은 합법적으로 차출 거부권을 행사할 수가 있는 상황.
제라르 훌리에 - “전체 국가대표팀의 1/3 가량이 우리 선수들로 채워져 있고, 따라서 나에게는 발언권이 있다.”
“이번 자선 경기 일정은 선수들에게 매우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협회의 결정이 있고 난 뒤에 도메네쉬 감독과 면담을 가져 볼 생각이다.”
장-미셸 올라 (구단주) - “코스티리카戰 일정은 FIFA가 주관하는 A-매치 데이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차출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존재한다.”
“협회의 해명을 들어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거부권 행사를 머뭇거리지는 않을 것이다.”
“선수들, 그리고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 뒤 리옹을 위해 가장 좋은 방향으로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해외파 인사’들도 협회 비난에 가담하고 있는 모습. 프렌치 커넥션을 앞세워 잉글랜드 무대를 주름잡아 왔던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너무 익숙해서 이제는 화조차 나지 않는다”는 말로 협회의 독선을 강하게 비판하였다.
아르센 벵거 - “이제는 익숙해져서 화조차 나지 않는다. 납득할 수 없는, 괘씸하기 짝이 없는 처사이다.”
“(선수들을 내주게 될) 클럽들은 지금쯤 분노에 치를 떨고 있을 것이다.”
“협회 사람들은 이번 결정의 여파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선수들이 국가대표 일정을 끝마치고 돌아왔을 때 녹초가 되어 있는 모습을 한 번 봐야 한다.”
독일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前 국가대표 빅상트 리자라쥐 역시 FFF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던졌다.
빅상트 리자라쥐 - “안 그래도 바쁜 일정이 잡혀있는 마당에, 이처럼 머나 먼 원정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
“선수들을 돌보기 위해서라도, 앞으로는 누군가가 나서서 이런 식의 원정 경기들을 폐지해야만 할 것이다.”
“프랑스 대표팀은 지금 마르티니크 원정이 아니라 독일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매우 현명치 못한 처사이다.”
첫댓글 맞어요.. 완전 녹초가 될땐데.. 프랑스하고 코스타리카가 유럽 나라들 처럼 옆 동네도 아무리 대서양으로 간다해도 거리와 기후가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