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파워트레인
다음은 파워트레인 비교. 두 모델 모두 전기 모터 2개로 네 바퀴를 굴리며, 2가지 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얹는다. 그러나 전반적인 스펙은 iX가 e-트론을 앞선다. 특히 x드라이브50은 무려 111.5㎾h 배터리를 얹어 국내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47㎞에 이른다. 그에 비해 e-트론은 스포트백 55 콰트로만 간신히 300㎞를 넘겼다. 공기저항계수 결과도 의외다. 지붕 매끈한 e-트론 스포트백보다 iX의 Cd값이 소폭 낮다.
전기 모터 성능 역시 iX가 더 화끈하다. 각각 기본 트림 최고출력은 326마력과 313마력으로 비슷하다. 반면 x드라이브50은 55 콰트로보다 115마력 높은 523마력을 뿜어, 0→시속 100㎞ 가속을 4.6초에 마친다. 408마력도 부족함 없는 힘이지만, 달리기 실력이 우선순위인 고객이라면 iX가 끌릴 듯하다. 내년 하반기에는 최고출력 약 600마력짜리 iX M60도 나온다.
④ 충전 시간
충전 시간은 위 표와 같다. e-트론 50 콰트로는 공식 카탈로그에 자료가 없어 비교하지 못했다. 대부분 배터리 용량과 충전 시간이 비례하는데, iX x드라이브50은 충전 최대 출력이 더 높다.
⑤ 가격 및 총평
마지막으로 가격표를 정리했다. 종합적으로 iX의 파워트레인 성능과 주행거리가 뛰어나지만, 그만큼 시작 가격도 만만치 않다. 참고로 6가지 트림 모두 9,000만 원을 넘어, 전기차 구매 보조금도 받을 수 없다.
정리하자면 e-트론은 장거리 운전이 적고 트렁크 공간이 중요하며, 아우디 특유의 실내외 분위기를 선호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기본형과 스포트백 등 두 가지 스타일을 고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iX는 BMW의 새로운 미래지향적 콘셉트에 빠져들고 싶은 사람, 고성능 전기 패밀리 SUV를 원하는 사람에게 권한다. 과연 세그먼트 ‘신입’ iX는 먼저 등장한 e-트론의 입지를 흔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