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하늘길 : 운탄고도 라이딩 후기

[허당(書生 허노완)]

가지님의 고향  태백 하늘길: 운탄고도를 들소형님의 제안으로,

들소형님과 블랙형님, 그리고 허당 3명이 도원결의하듯 의기투합하여

일요일 들소형님과 새벽4시, 블랙형님과 4시30분에  성서 홈프러스에서 만나,

가슴벅찬 태백으로 달려 갑니다.

들소형님과 블랙형님, 그리고 허당 3명이 어린아이처럼 소풍전날 잠 못이루듯이

모두 잠을 설쳐 부시시 한 얼굴로 모였네요.

출발할때 빗방울이 한두 방울 내리더니 군위를 지나니 제법 많이 내려 걱정이네요.

알리님은 새벽일을 나가면서 마음은 태백에.....

비 때문에 걱정이 되어 전화 하시고......

오늘의 일정은 무조건 들이대기 작전이지만...

그래도 오늘라이딩 개략도는 머리속에 그려야 하기에

이른새벽에 소백산 힐클라이밍에 참여하는 가지님에 전화해서

전체적인 라이딩 코스 조언을 받고,

블랙형님의 학창시절을 보낸 영주에서 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봉화쯤 도착하니 차창가에 보이는 풍경이 산수화를 꼭 빼 닮았네요.

8:30분 열차가 서지않는 간이역 태백의 문곡역에 도착하니,

비는 온데간데 없고 햇볕은 쨍쨍 이네요.

문곡역에서 만항재까지는 업힐 12Km, 경사도 10%...ㅋㅋ

오뉴월의 땡칠이... 오늘은 죽었구나 하고 올라갑니다.

O2리조트 입구를 지나, 골프장까지 빡시게 오르니

온몸에 땀과 초반부터 허벅지가 쫀닥쫀닥해 지네요...

아스팔트 업힐을 가다 쉬다 반복하며 죽어라 오르니

자전거로 갈 수있는 가장 높은산인 함백산이네요..

반가운 마음에 기념촬영하고......

어렵게 만항재에 도착하니, 우리를 괴롭혔던 햇살은 어디가고,

사방을 볼 수 없는 안개로 가득 찼네요.

시원하다 못해 추워서, 이젠 더위와의 싸움이 아닌 추위와의 싸움 이네요.

운탄고도가 석탄을 운반한 길이 아닌, 안개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늘공원, 야생화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으나, 아직은 야생화가 많이 피지 않았네요.

이제 화절령,운탄길로 방향을 잡고 달렸으나,

중간중간 갈림길이 많아 길을 찾기가 만만찮네요.

한맥의 네비게이션 블랙형님이 안계셨으면 완주하지 못했을 듯.

블랙형님이 계셔도, 길 찾기위해 많은시간을 허비 했네요.

2번의 힘든 업힐후 하이원CC를 지나 가장 멋진,

말로만 듣던 하늘길 20Km 다운을......

안개에 가려 보이진 않지면, 희미하게 보이는 몽환적인 환상적인 풍경과

좌측면의 천길 낭뜨러지......

울퉁불퉁한 노면으로 제대로 양팔 안마 했네요.

멋진이름의 도롱이 아롱이 연못도 지나고,

이름모를 폐광에서 흘러나온 철분이 가득든 붉은 도랑을 지나

드디어 전지현의 소나무가 있는 타임캡슐공원에 도착.

타임캡슐 보관료를 받고 보관을 해 주네요.

연인, 또는 그누구의 약속을 타입캡슐에 넣어 몆년뒤에 보는것도

멋진 인생의 한 추억이 될것 같네요.

길 찾는 시간을 많이 허비하여 기차시간에 쫒겨 예미역으로 .....

내려가는길 5Km는 환상적인 내리막 다운...

이길을 업힐로 왔다면 생각만으로 끔찍....ㅎㅎ 

예미역에 도착후 늦은 점심을  또 해장국으로.

강원도도 대구와 똑같이 해장국이 선지국이네요.

옛날 경상도에서 강원도로 유배 많이 와서 풍습과 음식이 비슷하다는 혼자만의 생각을...

휴일이지만, 한적한 시골이라 사람도 많지않고

기차식당칸에 자전거 거치대도 마련되어 있어

오늘중 가장 여유롭고 편안하게 커피 마시며

스쳐가는 차창가의 풍경도 보며 태백역에 도착하여.

오늘의 출발지 문곡역으로.....최종목적지 대구로.....

이른새벽부터 운전하여 주신 들소형님,

길 찾기위해 고생하신 블랙형님.

수고 하셨습니다....

[블랙(임동빈)]

운탄길(옛날 탄을 나르던길)을 접수하러 밤잠 안자고 올라보니 참말로 잘 왔다고 절로 탄성이 나오더라고 하늘길 1300고지를 중심으로 산허리를 감아도는길이 구름위에 길게 느리워진 아름다운길 원없이 자연이 준 맑은 공기를 듬뿍듬뿍마시며 싸가지고 오고싶은 산소덩어리들 우리강산이 이렇게 아름답던가 하고 하지만 안개가 자욱해서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드문드문 산아래 수십길 낭떠러지의 아찔함 중국에 차마고도가있다면 한국에는 하늘길이라고 하더니 정말 맞읍니다 지남번에 오투에서 만항재로 차를타고 지나치고 꼭가보리라 벌렸던 길을 들소님과 허당님덕에 완주하고나니 뿌듯함 열차안에서 맛있는 커피느끼고 ...

[블랙(임동빈)]

속도 고도 우악 언제77키로로 달린곳도 있었내 내가 죽울라고 ㅎㅎ

[간지~김명희]

세분이서 오붓하셨겠어요 미리가셔서 길잘알아놓으셨죠.?
담에 길안내해주세요~새벽에 나셔서 수고하셨어요~

[들소(허노범)]

간지님 죄송해요...
다음주에 휴무가 될런지 몰라서(저희들은 2/4째 일요일은 쉽니다)..그래서 부득이하게 진행했읍니다.
다음에 시간 만들어 같이 갈수있도록 하겠읍니다...

[푸른산(신동실)]

역시 강원도는 임도길도 멋지고...여기 하늘길도 좋은것같습니다....멀리가신 보람이있었네요~~^^ 수고하셨습니다...다음에 길잡이로 한번더가시죠?~~ㅋ

[알리(김창록)]

자전거 여행 좋아요^^~
아~~ 가고 싶어라^^~

[라이스(이근호)]

중년들님의 열정이 대단하네요 그먼길을 하루만에 댕겨오시느라 고생은 좀있었겠지만 보람있고 추억에 남을 라이딩 이였네요 이제길도 아니까 담에 날좋을때 함더 가시죠 멋져부러 ᆢ

[블랙(임동빈)]

라이스님 없어서 허전 했는데 담애는 꼭 같이 동향 합시다

[산타(박경부)]

만항재에 전 전나무 숲이 눈이 내리면 설경이 아주 멋있던데 또 초록색으로 뒤덮인 모습도 너무 신선하고 상큼한 느낌이네요..
안개가 껴서 또 전망을 못보는 아쉬움도 좀 있겠지만 훨씬더 운치는 있었을듯 하고 멀리가신 만큼 라이딩 거리는 얼마안될꺼라 생각했는데 라이딩거리도 제법 되네요..
새벽부터 먼거리에 라이딩까지 수고 많으셨고 늘 그러하듯 허당형님 후기 잘 읽고 잘 보고 갑니다..^^

[들소(허노범)]

언제 부터인가 가지님의 태백의 하늘길(다운만40Km) 을 가고보 싶었지만 거리도 그렇고 동승자 구하기도 힘들어서 가보지 못했는데...지난번 건강이님의 뎃글보고 맴이 동해서 가보자는 생각에 한줄공지 했는데 다행히 허당님/블랙형님 통참하시어 가게되어 정말로 좋았읍니다...잠을 설쳐 정신은 몽롱했지만 동료의 안전을 위해 눈부릅뜨고 운전하고 태백도착해서 초입업힐은 아직 몸이 안풀려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정말 잘왔다는 생각...
그리고 가지님의 조언과 블랙형님의 탁월한 선택으로 차를 만항재까지 가져가지 않은게 얼마나 잘한건지...
여행은 정말 잼났읍니다....미지의길 자전거 라이딩에 양념으로 기차여행까지....

[들소(허노범)]

이길이 가지님이 말씀하신 하늘길이라는건 한참을 달리고 나서야 알았읍니다...
처음엔 운탄고도라고 해서 몰랐고....라이딩 하면서 만항재에서 출발은 업 다운이 반복되어 그길인줄은 몰랐는데...하이원 지나면서 부터 이정표에 하이원 하늘길이란것도 있고...서서히 다운이 계속되는걸 보고서야..
아~~이게 가지님이 말씀하신 하늘길이구나 생각이 확실해졌읍니다...그래서 더좋았고 결국엔 왔구나 하는생각에 흥분되고 신났고 즐거워읍니다..
함께한 두분 고생했읍니다...
다음에 시간되면 꼭 같이 한번더 라이딩 하길 기대합니다.
아니면 다음에 영월에 랠리있을때 오조리조트빌려서 토요일 새벽에 출발해서 하늘길 타고 다음날 행사

[건강이]

가셨군요 ^^*
운무에 싸인 하늘길이 너무 멋지네요
우린 선수촌에 차를 바킹해놔서
예미에서 태백와서 2 만원주고 택시타고올라가 차를 가지고 태백으로 내려어와 일행들을 실었는데...

거운 여행 입니다.

[들소(허노범)]

2만원 이였군요
우리도 만일 만향재까지 차 가져갔다면 택시 이용했을겁니다
가을쯤엔 승부역 갑니다

[간지~김명희]

가을에 꼭한번 모두 다같이가요~

[고돌(박한식)]

강원도 정선의 경치가 끝내주내요~ 부지런히달려 실력이되면 한번 가보고 싶네요~

[경청(권순향)]

좋은곳에 다녀오셨네요
정말 멋스럽고 아름다운곳 이군요
함께 하고픈데 시간이 ㅠㅠ

[청사(채경석)]

재밌었겠네요 ㅎㅎ
작년의 라이딩 기억이 생각나네요
운탄고도 길 초입에 무서운갈라진 콘크리트 위험구간을 잘 피하셨군요 .
산뽕 맛을 보셔서 아마 또 가고 싶을겁니다. ㅎㅎ

[허당(書生 허노완)]

라이딩내내 길이 횟갈릴때마다 청사님이 아쉬웠습니다.
얼릉 쾌차 하셔서 멋진 테마라이딩 기획 하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