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 부동산훈풍이 불기시작한 이유 중 큰 것 하나가 신분당선의 파급효과인데,
강남 10분대 개통예정에 이어, 연장선을 시청광화문쪽으로 할거냐, 용산으로 할거냐에 대해서
본격적인 파워게임에 돌입했습니다.
MBC가 심층취재로 뉴스 내보내고, 오세훈시장도 본격적인 공개인터뷰에 들어갔네요.
시청광화문쪽을 밀고있는 쪽은 서울시와 오세훈시장, 포스코건설이고,
용산쪽을 밀고 있는 쪽은 국토부와 용산구청쪽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부동산적으로나, 경제와 교통 파급효과의 여러가지 면에서 입체적인 분석이 가능하겠습니다만,
정치적인 차원에서도 분석해볼 수 있겠네요.
즉, 현 오세훈 시장은 Soft Seoul을 시정의 화두로 삼아왔지만, 아무래도 대중적인 인지도와 파급력면에서
이명박시장이 해놓은 청계천과 버스중앙차선에 비해 열세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차기 정치대망을 위해서는 눈에 띄는 업적도 필요한 상황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현재 시청광화문쪽에서 강남을 가기가 현실적으로 4~50분대가 소요되어 시민불편이 가중되고 있으니
사업명분과 경제성에 있어서도 승산이 충분하다고 보는 것 같네요.
1조 5천억원대의 공사비로 강남강북 도심을 획기적으로 빨리 연결시킬 수 있다면.. 오세훈 시장으로서도 대권도전을 위해
충분히 내세울 수 있을만한 업적이 되리라 봅니다.
거기에 대중심리상 청계천복원이나 버스중앙차로의 경우 효과가 컸던 것은 "반대도 많았는데" 이명박시장의 추진력으로 해냈다는 것인만큼,
정치와 행정에 있어 일정한 반대가 존재하는 것은 그 성공효과를 극대화시키는 효과를 쥐어주는 것 같습니다.
아무 반대도 없이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면 "그런 건 나도 시장되면 할 수 있어~"라고 깍아내리는 역공을 당하기 쉽상인거죠.
결국 국토부나 용산구청이 서울시와 오세훈시장에 반대하는 액션을 취하긴 하겠지만,
힘의 축이 기운다는 판단이 서면 결국 물러서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튼 분당으로서는 정자동을 기점으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메가톤급 이슈가 될 것입니다.
일부 구경꾼들은 분당이 호재가 없다고 말해왔는데 어차피 그런 사람들은 분당 매수할 생각이나 능력도 없는 훼방꾼들이 대다수였고,
실제 신분당선의 파급효과는 연타로 분당의 부동산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아래는 MBC 취재)
http://imnews.imbc.com/boomup/topics/topic04/2285300_4458.html
(오세훈 시장 언론인터뷰)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은 "강남과 강북 도심을 직접 연결하는 지하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2일 시장실에서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하철을 많이 만들었지만 강남과 도심을 직결하는 노선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포스코건설 등 6개 건설회사가 지난해 강남역과 경복궁을 잇는 민자 도시철도 건설을 제안한 이후 오 시장이 이 사업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오 시장은 "신분당선이나 3호선을 활용하거나 새로운 노선을 만드는 등 강남과 강북 도심을 직접 연결하는 지하철 건립을 민자 제안 1년 전부터 검토해왔다"며 "지금은 여러 가능성을 놓고 경제성 분석을 비롯해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제안된 민자 지하철 구간은 강남~신반포~논현~신한남~시청~광화문~경복궁 등 6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총 11km 길이다. 1조5912억원을 들여 내년 착공, 2015년 6월 완공하는 게 목표다. 이 노선이 신설되면 강남역에서 시청역까지 11분 정도면 도달할 수 있다.
서울시는 강남권~도심 연결 노선이 지하철 3호선 교통 혼잡을 완화하며, 지하철 연계가 쉽지 않던 분당·판교 주민들이 혜택을 보고, 장기적으로 승용차 사용 억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국토해양부와 신분당선주식회사가 강남역에서 용산으로 이어지는 신분당선 2단계 노선 적격성 심사를 진행중이다. 신분당선 2단계 노선과 강남~도심 직결 노선이 일부 중복돼 노선 결정이 보류된 상태다.
서울시는 강남~도심 민자 제안에 대해 작년 12월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타당성 조사 용역을 의뢰했으며, 오는 6월 결과가 나오면 국토부와 협의해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09.02.16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