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에 내 집을 마련하고 싶다면 주택공사에서 분양하는 임대주택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요즘에 분양하는 임대아파트는 내부 마감재가 민영아파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수준급인데다 임대기간도 최장 30년이어서 분양받으면 한동안 이사 걱정없이 살 수 있다.
▲장기 거주 가능=임대주택은 말 그대로 집을 빌려서 거주하는 개념으로 전세와는 구별된다. 전세는 보증금만 있으며 일정기간(2년)이 지나면 이사를 가야 하지만 임대아파트는 보증금과 월세가 있지만 저렴한데다 장기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임대주택은 영구임대, 국민임대(30년), 공공임대로 구분된다. 영구임대주택은 80년대부터 도시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공급되다 95년부터 공급이 중단됐다. 이에따라 해마다 입주 대기자가 늘어나는 등 입주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임대 주택은 분양하지 않는 임대주택으로 일정소득 이하인 무주택자가 입주할 수 있으며 정부재정과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아 건설된다. 임대보증금 및 임대료가 시중 시세보다 낮아 서민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기본 계약기간은 2년이며, 2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할 수 있다. 본인인 원할 경우 계속거주가 가능하며 최장 30년이다.
▲올해 공급 물량=대한주택공사는 올해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국민임대주택 2981가구와 5년 임대 100가구 등 모두 308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임대아파트는 공사 진행이 55-60%정도 진행된 후에 분양하며 분양 뒤 1년 정도 후에 입주가 가능하다.
첫 공급은 충남 금산상리2 지구로 전용면적 39-51㎡(17-23평형) 571가구를 분양한다.입주는 2009년 3월.
대전지역에서는 오는 7월 대전시 유성구 봉산지구에서 853가구를 분양한다. 46㎡(20평형) 125가구, 51㎡(22평형) 285가구, 59㎡(26평형) 26가구 등이며 2009년 8월 입주한다.
또 공주 신관지구 517가구, 논산 대교지구 548가구, 서천 사곡지구 492가구도 분양한다. 대전 목동지구에서는 5년 임대 100가구를 공급한다.
▲분양 받으려면= 국민임대주택은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4인 가구 이상 가구는 월평균 263만6380원. 4인미만 가구 241만370원)이하인 무주택세대주가 신청할 수 있다.
전용면적 50㎡(15평) 미만의 국민임대주택은 해당 임대주택이 건설되는 지역(시·군·구) 거주자로 청약저축에 가입하지 않아도 신청이 가능하다.
50㎡(15평) 이상- 60㎡(18평) 이하의 국민임대에는 청약저축가입자에게 우선순위가 주어지며, 단독세대주는 전용면적 40㎡(12평)이하의 주택에만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5000만원 이상 토지나 2200만원 이상 고급승용차 보유자는 입주대상에서 제외된다.
주택공사는 국민임대주택의 건설현황 및 임대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국민임대주택 전용홈페이지(kookmin.jugong.co.kr)를 개설 운용하고 있으며, 대전시 유성구 상대동에 충청권 국민임대주택 홍보관(042-602-4100)을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맞춤정보제공을 위한 내집마련 안내사이트인 ‘보금자리’(bogeumjari.jugong.co.kr)를 개설 운영하며 내집마련을 위한 소득계층별, 수요자별,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은 물론 전문가 상담 및 내집마련 수기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주공 관계자는 “요즘 공급되는 임대아파트는 일반 민영 아파트 수준으로 지어지고 임대기간도 길어 무주택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해는 어려운 저소득 계층의 주거안정은 물론 신규아파트 청약을 기다려온 청약저축·예금 가입자에게 보다 폭넓은 내집마련의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