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0일(토) 제3차 지리산 둘레길 3길 (장항~둥구재~금계)

[흑진주(정광희)]

30일 재생기간 만료

가사 뮤비

 

제3차 지리산 둘레길 3구간 중후반 (장항~둥구재~금계) 

[6월20일 도보 코스]

장항마을 – 서진암(2.5km) – 상황마을(3.5km) – 등구재(1km) – 창원마을(3.1km) – 금계마을(3.5km)   총13.6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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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 예보에 마음이 뒤숭생숭했다.

평소 안챙기던 스패츠며 우산이며 우비까지 모두 두개씩 보조가방에 넣어 출발~

비오는 상태에 따라 바꿔 착용할 요량으로...

차창밖엔 비가 오락가락~ 요행을 바라며

휴게소를 지나 내릴 채비를 슬슬하는데~ 앗 내 꽃가방이 안보인다!!

의자밑을 봐도~ 선반을 봐도~ 아이쿠!! 죽전 간이 정류장에서 의자에 잠시 앉아 있었는데...

버스가 들어오니 떡 상자만 들고  가방을 안들고 탄것이다~

이미 떠나온지 2시간30분이나 되었으니 있을리 만무...

으윽 오늘 도보 다했다~ㅠㅠ 천둥번개 동반한 비를  일회용 우비로 대처할수 있을까?

잃은 물건`값 계산에~ 새 우비는 어떤 색으로 살까~여러 생각이 살짝 교차하고 있는데...

스피드님께서 요즘 CCTV 가 있으니 그냥 있을수도 있다 하신다~

남편에게 전화해서 가봐달라고하니 약속이 있어 이미 나가있고..

기왕 잃어버린거 일이나  끝나고 가본단다~ㅠㅠ

우중도보 걱정만하고 있는데 40여분후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가방을 찾았다고!! 와~뒷자리에 앉아계신 삼순이님  " 우리나라 좋은 나라다~" 소리에

모두들 한바탕 웃고~ 이렇게 지리산 둘레길가는 버스안은 소란스러웠다^^

하늘에서도 우비 없는 중생을 불쌍히 여기셨는지~

땀 식혀 줄정도의 이슬비만 잠시 오락가락 하다말고 해도 없는 날에 바람만 불어주니

걷기에 이보다 더 좋은 날이 없을듯했다.

또 어김없이 나오는 말... 금수강산은 복 받았다!!ㅋ

                                               ♩♪~♬♩♪♬♬~♪♩♬♪♩~♬♪♩♬~♪♩♬~

다음은 길이야기... 

지난 5월 배너미재를 넘어 수려한 풍모의 소나무가 있는  당산터를 지나 도착했던  

장항마을에서 도보를 시작한다~

인월-금계구간은 지리산둘레길 시범구간 개통지인 지리산북부지역 남원시 산내면 상황마을과

함양군 마천면 창원마을을 있는 옛 고갯길 등구재를 중심으로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하고,

 넓게 펼쳐진 다랑논과 6개의 산촌 마을을 지나 엄천강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제방길, 농로, 차도, 임도, 숲길등이 전 구간에 골고루 섞여있고,

또한 제방, 마을, 산과 계곡을 고루 느낄 수 있다.

이번길엔 한시간 가량을 원코스로 걸은후 전원마을까지

기존 코스를 약간 벗어나 반야봉과 토끼봉을 바로 앞에서 조망할수 있는  길섶미술관가는길로  약간 우회하여 

실상사 작은학교 마당을거쳐 머루랑달래랑 민박집앞에서 다시 둘레길을 만나 걸었다.

다랑이 논과 장작 담, 마을 골목, 집집마다 호두나무와 감나무가 줄지어 있고

아직도 닥종이 뜨는 집이 있다고 하는데

이 길을 세번째 가는 나로선 변화하는 농촌 풍경이 자꾸 아쉽기만 하다~

다랑이논엔 비닐하우스가 많이 지어져서 전보다 운치가 덜했고 갈때마다 생겨나는 팬션이며

민박 식당등이~전만큼 길손들이 많이 없는지~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문 닫힌곳도 많다~ 

우리가 산채정식으로 점심을 먹은 둥구재 황토 민박만 우리 때문에 바쁘다~ㅋ

최고의 전망터에 자리잡은 정자에 앉아 얼마든지 더 먹을수 있다며 무한 리필해주는 산나물밥에~

주인 아줌마의 후덕한 인심에~다랭이논과 지리산의 정경들과 함께 맛있는 정을 가득 먹고 가는 느낌이다~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점인 둥구재를 넘어~

전엔 창원마을 가는길을 돌려 놓은 임도 구간도 따가운 햇볕에 조금 지루했었는데

이번길엔 약간 흐린 날이라 그런지 오히려 신선하다.

과수원길을 지나 함양으로 가는 오도재 길목마을인

창원마을 어귀의 300여년 수령의 느티나무 당산터에 앉아 마지막 휴식을 취하며

세석봉.천왕봉등이 구름에 갇혔다 열어졌다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을  한 눈에 보고 있자니 참 좋다~

언제 비소식이 있었냐는듯이  해가 난다~

하얀 뭉게구름이 걸려있는 하늘이 신록의 푸른 산들과 어우러져 참 아름답다~

가뭄이라는데 이곳 다랑이논엔 물도 가득차있고~ 몇방울 내렸던 비때문인지 볏잎이 더욱더 푸르러 보이고

유기농임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분홍색 우렁이 알이 여기저기 참 예쁘게도 매달려 있다~

지리산길중 가장 멋진길이라는 하늘길을 넘으며 멋진 포즈들을 잡고

 금계마을로 가는내내 지리산 능선은 우리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않고~

이렇게 무사히 총 7시간의 길을 걸어   4시40분경에 함양안내센터가 있는 금계마을에 도착했다.

메르스 여파에도 아랑곳 않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온다는 기상청 예보에도 눈 꿈쩍 않고~

한명의 결석자도 없고, 지각하는 사람들도 없이 좌석을 가득채워 다녀온 지리산 둘레길~

대단한 길벗들과의 새빨간 왕보리수 이삭을 따먹으며 걸은 이 길이 사는내내 기억에 남을 여행길일것 같다^^

함께 하신 길벗님들~ 수고 하셨습니다~

7월 지리산 둘레길에서도  또 뵐수 있기를....

[초록빛(나명숙)]

우째.. 저의뒷모습만 멋지게 담으셨다요
감사합니다
좋은 날 들되세요^^

[高麗山 박희영]

멋진 길따라~~~~~~~~~=\\\=和易팅

[삼순이(방덕순)]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한 설명과 추억 담은 도보사진은 또 한번의 도보한 느낌100 점 ♥♥♥ 감사합니다

[마농(김미영)]

걷는 길의 기록....^^
글과 사진으로 지리산 둘레 3길을 고스란히 되새깁니다.
뒤에서 함께 했던 발걸음도 참 행복했어요. 늘 건강하시고 강건하시길요~~
다리도 조심하시굼요~~~~^^♥

[돈사냥(김경남)]

가지 못한 아쉬운 길.....
너무 아름다운 풍경들이네요 눈으로 담아 길찾아 가야지.. 잘 보구 갑니다.

[미네랄(박진영)]

구구절절이 하루일과를 어쩌면 이렇게 기록을 잘하셨는지 같은길을 걸은사람으로써 못가신분들도 이 글을 보면 다녀온거 같은 착각이 들정도로 설명을 너무도 잘해주셨네요.그날의 발자취를 다시금 되새긴 좋은기록이였어요. 하늘길 사진 넘 멋있어요.전 여러사람 함께 올라가서 잘 못느꼈는데 사진을보니까 흔적을 못남긴게 못내아쉽네요~수고하셨습니다

[리브가(이현주)]

비가 온다는 예보에 걱정과는 달리
걷기에 더없이 좋았던 날씨!금수강산
복 받은 날,아름다운 지리산둘레길
함께해서 즐거웠어요.흑진주님,
멋진 사진 즐감하고 갑니다.~^^

[황금향 (박은자)]

지리산 풍경길 다시 보니 넘 아름다워요!
후미 걸으시면서 멋진 풍경 골고루 담으셨네요..
하늘길 사진도 정말 멋집니다^^
흑진주님 수고 많으셨어요*^*

[까망베르(이희옥)]

흑진주님의 사진후기 팬입니당~~^^

[석계(유병준)]

즐겁게 감상하고 갑니다

[기내식(현영희)]

까페 대문사진이나 올려놓는줄알고 까페지기님 사진은 숫제 안보던차 오늘 자세히 읽어보니 글솜씨가 대단하십니다 처음가는 둘레길 그저 좋기만 했는데 덕분에 내가 걸어온길 공부가 되었네요

[백석(송미영)]

멋진 사진 잘보고 후기도 잘 읽었어요. 비온다해서 걱정을했는데 걷기좋은 날이었어요. 전에 걸었던 기억에 감회가 새로웠어요. 즐겁게 잘 다녀왔어요. 수고 많았어요. 사진고마워요.^^*

[씽크로율(김미숙)]

흑진주언니~~
후기글 읽고 한바탕웃고 갑니다~~
그 꽃가방 찾아서 정말 다행이네요~
그리고 지리산 둘레길을
담엔 꼭 반드시 가보고싶게
맛깔나게도 쓰셨네요~~
후기글과 사진에 맛이 있네요~
입에 쩌억 달라붙는 마앗~~ㅎㅎ

[야생초화(라화경)]

꽃가방 찿어 다행입니다~ㅋㅋ
후기글 재밌게 보고깁니다 ~

[힐리리(이추자)]

무엇보다 꽃가방이 그자리에 있었다는것과 착한 서방님이 찾으러 가 주셨다는게
핫뉴스였지요. 역시 우리 금수강산 카페지기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증명~~ㅋㅋ

[푸치(김귀련)]

갔다온길 다시한번더 가는느낌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