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이 아닌 내.생.순..의 경험! 통영의 .‘소매물도’를 가다

[한영주]

우.생.순이 아닌 내.생.순..의 경험! 통영의 .‘소매물도’를 가다  

정말 오랜만의 우리팀원들과의 단합대회!
장소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견해가 있긴 하였으나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통영의 ‘소매물도’에 가기로 결정했다.

토요일 당일 아침7시에 모여 일정을 봐서 늦은 저녁에 도착하기로 하고 당일여행으로 출발했다.

추석전이라 조상묘지의 벌초시기가 겹쳐 고속도로가 막힐 것이라 예상했으나 출퇴근하는 차들이 약간 붐볐으나 이른 아침이라 생각보다 많이 막히지 않았다.

아침일찍 출발한 탓에 아침을 먹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평소 이용하는 맛있는 김밥집에서 준비한 김밥을 진영휴게소 주변에서 1000원 김밥과 휴게소안의 3000원의 ‘모카커피’로 우아하게 아침을 먹고 통영으로 출발했다.

통영항 여객터미널에 도착했을때 소매물도 가는 배편이 1시간 간격으로 있었으나 10시가 조금 넘어 있었으므로 11시 배를 탈 수 밖에 없었다.

여객터미널에서 관광안내책자와 점심으로 먹을 통영의 소문난 충무김밥집에서 김밥을 사서(원조 충무김밥이라고 되어 있는 김밥집은 맛이 없다고 다들 알고 있었다) 늦게 배를 탈 경우 자리가 없을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여 일찍 배안으로 들어갔다.

정말 출발시간이 다 되어 2층까지 자리가 다 차서

이렇게까지 섬여행을 많이 하는 구나.. 싶을 정도로 놀랍기도 했다.

소매물도는 얼마전 TV드라마 ‘패션70’에서 헬기를 타는 장면이 나왔을 뿐 아니라 그 빼어난 경치로 인해 여러미디어에서 보여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그런지

내가 생각하는 통영은

....여기가 경남이니 경남지방의 사람들만 좀 왔다갔다 하겠지.. ...

하는 생각을 여지없이 부서져 버렸다.

경상도말, 서울말..전라도 말.. 심지어 외국인까지..

정말.. 배 안이 비좁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섬을 찾고 있었다.

우리의 종착지인 소매물도까지는 배로 1시간 10분정도의 거리였으며 중간에 ‘비진도’에 들렀다.

날씨는 맑았으나 파도가 제법 치는 날씨였고 배가 정박해 있을때는 배가 많이 흔들려서

...이렇게 해서 소매물도 까정 가면 배멀미로 너무 고생할 것 같은데 어쩐다...

이런 생각으로 마음과 몸이 움츠렸으나 배가 움직이니 괜찮았고, 한번씩 치는 파도에 움직이는 배의 너울거림은 놀이기구를 타는 것마냥.. 신이나기까지 했으며(사실..나는 놀이기구를 타지 못한다. 무서워서 ^-^..), 제법 긴 시간이었으나 주변의 섬과 그 섬주변을 지날때마다..

........음~ 이곳이 바로 우리의 영웅이신 이순신 장군께서 싸우신 바다...란 말이제.. 이곳이.~~

하며 잠시 상상하며 배위에 앉아 있으니 ...그 시절의 함성이 들리는 듯..마음이 설레기까지 했다 

빵빠라빵..

드디어 소매물도!!

섬이 아주 조그만해서 마치 약간 높은 언덕을 보는 것 같았다.

이미 구경한 사람들이 이 배를 타고 밖으로(통영쪽으로) 나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고

파도가 제법 쳤으므로 배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차례 차례로 내린 우리들은 바로 펜션이 보이는 언덕을 등산 기분하듯이 넘었다.

등산기분으로 섬의 피크점을 오르고 뒤를 쳐다보며 올라온 선착장과 바다를 마주 보며  나자신에게 바람한번 쐬여주고.. 섬 반대편으로 내려가면서 ‘모세의 기적’ 이 있는 작은 등대섬으로 갈려니... 모두들 이미 물이 찼으니 갈 수없다며 안타까워하네..

우리가 갈 수 없음에 안타까워하니 가이드로 보이는 어떤분은 오전에는 10시 이전에 와야 저리로 갈 수 있다고 했다.

우리팀중 한사람이 내 생일임을 알고 통영의 빵집에서 구입한 케익을 사들고 산을 오르니 마음이 여유로운 여행자들과 섬사람들이 모두들 의아해하며 묻는다

....오늘 누구 생일이예요?...

....예..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중의 한분의 생일입니다...

기분이 좋아 배에서 술을 약간 드신 분이 이야기하니

....생일축하합니다.♬ 생일축하합니다... .♬

하고 즉석에서 생일축하노래들 불러주시니..내기분은 업될대로 업되어버렸다.*^ ^*

등대섬근처에..중국 진시황의 불로초와 연관된 전설이 전해지는 글씽이굴, 촛대바위, 병풍바위등 여러 명소들을 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웠으나 내가 이적지 본 이탈리아의 카프리섬의 해안이나 호주의 게팍해안보다 훨씬 아름다운곳이 이곳 소매물도의 절경이었다..

정말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환상적인 아름다움이 여기에 있었다.

아름다운 섬 반대편에 자리를 잡았을때는 바람이 무척 많이 불어 케익에 불을 붙힐 수 없어 촛대만 꽂아 같이간 팀원들로부터 생일축하 노래를 받고..(내인생에 가장 잊을 수 없는 생일이 된 것 같다)

아침에 통영항 여객터미널에서 산 충무김밥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비록 바람이 세차게 불어 먼지와 김밥을 같이 먹는 형국이 되었지만 소매물도의 점심은 먼지로 이 황홀감을 날리 수는 없었다.

또 재미있는 에피소드 하나..

우리팀은 점심을 맛있게 먹고, 바다를 배경으로 증명사진을 찍기위해 주변에서 멋진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는 분에게 부탁을 하니..처음에는 사진을 잘 못 찍는다고 하시던 분이 이쪽으로 하면..역광이다..이쪽으로 서라, 이렇게 해라.. 하시며 우리들 포즈에 감독을 하셨다.

우리팀 일행중 사진을 잘 찍기 위해..

....김치, 치즈..라고 하니..

그분 하시는 말..

....요즘 누가.. 촌스럽게 김치! 치즈!.. 합니까..XXX(Plus baby...너무 적나라하여..이렇게 표현할 수 밖에 없다..ㅎㅎㅎ) 자..다같이 XXX...

그 말에 깜짝놀라면서도 웃지 않을 수 없어 모두 하하하~ !!!!

 
일정이 바쁜 우리들은 다시 섬을 한 바퀴 돌아 선착장까지 와서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아닌 내·생·순(내 생애 최고의 순간)을 경험한 아름다운 소매물도를 뒤로하고 오후 2시 30분 배로 통영시내로 나왔다.

[하얀띠]

오? 한영주님? 이번에 찍은 사진 맞남유? 색상때문인가? 옛날~ 사진 같어요?.....ㅋ 반가워요! 인상이 너무 좋아요!...^^ 그리고, 생일 축하드려요!....말로만!...ㅋ

[한영주]

맞아요?.. 인상은 좋은데..성격은 별로예요.ㅋㅋㅋ.감사합니다. 하얀띠님..이번 생일은 진짜.내.생.순이예요..이렇게 하얀띠님으로부터 축하메세지도 다 ..받고.. 감사!감사!

[Choi]

가을에 탄생하신 분이라 가을 바람을 타시는 군요.늦게나마 생일 축하드립니다.

[한영주]

초이님..감사드립니다. ..저는 사계절 바람을 다 탑니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그렇지만요..ㅎㅎㅎ..다시 감사..!감사드립니다.!

[금강지]

저는 사진 몇장 퍼갈래요. 너무 좋군요. 늦은 생일축하도 함께 합니다.

[한영주]

어머.. 저는 영광입니다. 생일축하도 감사드립니다. 진짜..내.생.순!!!

[知岡]

생일 축하합니다...^^ 한영주님,

[한영주]

어머.. 지강님!. 감사드립니다. 제가 너무 자랑했죠? ㅎㅎㅎㅎ

[참사랑]

해안가는 자체가 낭만이 깃들어 있어요~ 생일 축하합니다! 여행도 부럽군요~~

[한영주]

그런것 같습니다. 특히 소매물도는 낭만!. 그 자체였습니다. 시간되시면..한번 다녀오십시요..생일축하도 감사드립니다.!!

[미루]

여행도 멋지고 사진도 멋지고,,늦게나마 생일 축하드려요.

[한영주]

맞지예.. 모두가 다 멋있습니다. 국선도는 더 멋있어요..!! 생일축하..감사합니다.!

[별가루]

사진과 글 같이 나누니 함께 여행 다녀온 기분이네요. 늦었지만 생신 축하드려요.^^

[한영주]

좋다니 저도 좋습니다. 생일축하도 감사드립니다.

[삼족오]

사진 너무 멋집니다.

[한영주]

예..열심히 찍었는데 멋있다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