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축산직 9급 최종 합격하게 되어 후기 작성합니다.
1. 기본 베이스 / 준비 계기
축산학 전공으로 대학 졸업했습니다. 졸업 후 뭘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막연하게 축산직 공무원을 준비하면 어떨까 싶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자격증 가산점이 있었기 때문에 관련 기사 자격증을 준비하며 공무원 준비도 함께 하였습니다.
국어, 영어, 한국사는 고등학생 때도 어려워하던 과목이라 준비하는 시점에도 거의 베이스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전공 두 과목은 약간 어디서 들어봤다 정도로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과목을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었습니다.
2. 하루 루틴(공부&생활 습관)
수험기간 2023.01.20~2023.6.9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 약 5개월 동안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해 나갈지 전체적인 계획부터 세우고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침에 일어나는 루틴을 만들기 쉽지 않아서 열 시쯤 일어나 점심부터 저녁까지 공부했습니다. 조금 적응되고 나서는 아침 10시부터 밤 11시까지 공부했습니다(일요일 저녁은 쉬었습니다).
매일 공부를 마무리하며 다음 날 계획을 미리 세웠고, 그 계획대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최대한 전공 제외 모든 과목을 골고루 하려고 했고, 보충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과목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어도 베이스가 없는 상태이기에 가장 기초가 되는 이론은 다 알고 가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초 이론 강의들은 꼭 다 듣는 것을 목표로 하였고, 최대한 커리큘럼대로 따라갔습니다.
3. 과목별 공부법
1) 국어 - 신민숙 선생님
기본 이론 강의(어휘 + 어법, 문학 + 비문학)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었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잊지 않게 다시 읽어 보며 복습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기출 문제를 풀고 기출 강의도 들으면서 제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점검해 보았고, 그 부분을 토대로 약점 보완 강의를 필요한 만큼 들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모든 부분이 다 부족했기 때문에(ㅠㅠ) 우선은 어휘 어법을 완벽하게 하고자 빈출어법 300제를 풀고 부족한 부분과 보충해야 할 부분에 대해 강의를 다시 들었습니다. 비문학도 문제집을 사서 매일 풀며 감을 잃지 않으려고 했으며, 문학은 배웠던 작품들을 복습하며 문학333을 통해 강의를 따로 듣기도 하였습니다.
기출 문제 풀이 시작하면서 하프 모의고사를 매일 풀었고, 이해가 되지 않거나 틀린 부분은 찾아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제 성적 중 국어 점수가 가장 높았는데, 그 원인 중 하나가 "하프 모의고사"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프 모의고사를 매일 꾸준하게 풀면서 모르는 부분을 다시 복습하는 시간을 가지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자성어300도 조금씩 봤었고, 기본 어법+어휘 책에 있는 한자나 사자성어를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2) 영어 - 비비안 선생님
영어도 기본적인 문법 지식만 약간 남아있고 단어를 읽어도 모르는 단어 투성이인 채로 영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보카4800 책을 사서 매일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한 지문을 읽어도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 단어를 외우는 게 저에게는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이론의 모든 것(문법+독해) 강의도 모두 수강하고 문법, 독해 교재도 사서 모르는 부분은 강의를 들으며 문제 풀이도 계속 진행했습니다.
영어는 반복적으로 문제를 푸는 연습이 가장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비비안 선생님께서 독해를 할 때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 가르쳐 주셨던 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 한국사 - 이중석 선생님
한국사는 선사시대 말고는 전혀 기억나는 게 없었던 상태였고, 한국사는 그 내용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이론 강의를 다 들었습니다.
이중석 선생님의 한국사 이론 강의는 정말 길었지만 자세하게 가르쳐 주시는 모습에 빠져서 모든 올인원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맵핑 한국사 교재도 정말 공부하기 수월하게 짜여 있고, 강의도 한 번 들으면 기억이 오래 남게 구성돼 있어서 공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기출 문제는 다 풀지 못 했지만 블랭크 노트, 기출 문제 풀이 강의는 정말 유익했습니다. 특히 기출 문제를 단순히 푸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에 관련된 내용들을 다시 꺼내서 암기할 수 있도록 하는 강의 내용이 가장 좋았습니다.
한국사는 올인원 교재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회독하며 휘발된 내용을 끄집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4) 가축사양학, 가축육종학
해커스에는 축산직 관련 강의는 없어서 혼자 독학했습니다. 핵심 교재로 회독하면서 뒤에 있는 기출 문제를 푸는 것으로만 공부했습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면서 축산기사 자격증도 같이 준비했었는데 그때 공부했던 내용들이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편이라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양학, 육종학 부분만 축산기사 기출 문제도 풀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면접
면접은 피티윤 선생님의 교재를 사서 공부했습니다. 책을 읽어 보면서 대충 면접이 이런 느낌이라는 것만 익힌 뒤, 말재료 노트를 작성하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말하려고 혼자 연습했습니다. 기출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5. 마무리(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정말 짧은 준비 기간이었지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과 매일 꾸준히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해 나갔던 제 모습 때문인 듯합니다. 해커스공무원의 좋은 커리큘럼과 자신만의 계획을 세워서 휘둘리지 않고 꾸준히 하신다면 모두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정말 지칠 때는 하루 정도 푹 쉬세요. 쉬는 것도 수험 생활 중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