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16년 동안 현장에서 얻은 노하우를 이 책에 살뜰하게 담았다. 옷차림에 대한 마인드 변화에서 실제로 옷 입는 방법, 그리고 옷과 외모를 통해 어떻게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지 실용적인 기술을 알려준다. 게다가 이 책은 값비싼 명품을 사라고 채근하는 다른 스타일북과는 달리, 지금 옷장에 있는 옷들을 가지고 더 멋진 모습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니 더욱 기특하다.
추천의 글
프롤로그_ 요란하지도 궁하지도 않은 그 남자의 멋!
1장. 식式 │ 남자 옷차림의 일곱 가지 공식
공식1. 딱 맞게 입어라
공식2. 위에 집중하라
공식3. 기본에 충실하라
공식4. 겉보다 속에 투자하라
공식5. 배경색과의 조화를 생각하라
공식6. 브랜드에서 벗어나라
공식7. 장점을 드러내라
2장. 격格 │ 클래식 슈트
슈트의 처음과 끝, 셔츠
클래식 슈트 안의 개성, 넥타이
교양의 수준, 슈트
슈트의 디테일을 완성하는 액세서리
3장. 절折 │ 비즈니스 캐주얼
역동적이지만 격식 있는 재킷
내 몸의 일부, 캐주얼 셔츠
누구나 부담 없는 니트와 카디건
편안하고 가벼운 치노 팬츠
또 하나의 단장, 남자의 옷 관리법
비즈니스맨, 캐주얼에도 면도는 깔끔하게
4장. 동動 │ 캐주얼
세월이 지나도 좋기만 한 청바지
무규칙이라 더욱 고난도, 티셔츠
워크숍과 나들이를 위한 스포티 캐주얼
실용적이고 일상적인 아웃도어웨어와 스포츠웨어
5장. 완完 │ 디테일
첫인상의 8할은 머리모양
시력과 함께 이미지도 교정해주는 안경
계절에 따라 꼭 갖추는 아우터
성공적인 옷맵시의 시작, 체형 관리
욕심 많은 남자를 위한 성형수술
에필로그_ 남자의 멋은 메시지를 던진다
이상봉 디자이너, 전현무 아나운서, 김정운 교수가 극찬한
성공하는 남자들의 이미지 관리 기법
“남자의 옷차림,
상대가 당신을 파악하는 첫 번째 명함이다!”
‘옷차림은 아마추어, 일은 프로’인 남자는 없다!
주말마다 백화점은 자연스레 남자 구역과 여자 구역이 나뉜다. 매장에서는 여자들이 물건을 고르며 가격표를 비교하느라 분주하고, 구석에서는 남자들이 부인이나 여자친구, 혹은 엄마를 지루한 표정으로 기다린다. ‘화장하는 남자’, ‘옷 잘 입는 남자’란 키워드가 간혹 인터넷을 달군다지만 보통 남자들에겐 쇼핑이나 멋 부리기가 쑥스럽고 재미없는 일일 뿐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짐짓 슈베르트나 성직자를 연상케 하는 스타일을 고집하던 김정운 교수 역시도 그런 보통의 남자였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명작 스캔들’이라는 TV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중년의 멋쟁이로 탈바꿈한 것이다. 그는 고갱의 ‘수태고지’를 설명할 때 그림 속 여인의 치마에서 갓 튀어나온 것 같은 붉은 나비넥타이를 하고,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에 얽힌 일화를 얘기해줄 때는 고전주의를 표현하려는 듯 절제된 정장과 포켓 치프로 멋을 냈다. 외모가 바뀌면서 그의 이름과 책, 강연은 더 유명해졌다. 변화된 그의 옷차림은 보기에 좋을 뿐만 아니라, 방송과 강연에서 그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더욱 선명하게 전달하는 촉매가 되었고, 청중들을 더 몰입하게 했다. 그리고 그런 그의 변화 뒤에는 바로 스타일리스트 윤혜미가 있었다.
스타일리스트 윤혜미는 국민 앵커인 조수빈, 김경란, 황수경 등을 비롯하여 진대제, 문국현과 같은 정재계 인사, 앞서 언급한 김정운 교수 등 다양한 사회지도층의 스타일링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그는 국내 최고의 남성 전문 스타일리스트로 평가되고 있다. 그런 그가 대한민국의 보통 남자, 다시 말해 마네킹보다 훨씬 작은 신장과 통통한 체구에, 꽤 줄어든 머리숱을 지닌 지극히 평범한 남자들을 위해 『남자의 멋·품·격』이라는 책을 썼다. 저자는 수많은 남성들이 자기 안에 잠재돼 있는 최고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채, 커리어에서도 많은 손해를 보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신제품 론칭 행사의 PT, 일 년에 한두 번 볼까 말까 한 임원의 접견, 중요한 계약을 위한 거래처와의 미팅 등 짧은 순간에 상대에게 자신의 매력을 어필해야 할 기회가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도 촌스럽고 고루한 이미지에서 변화되는 것을 거부한다면 성공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것과 같다.
저자는 16년 동안 현장에서 얻은 노하우를 이 책에 살뜰하게 담았다. 옷차림에 대한 마인드 변화에서 실제로 옷 입는 방법, 그리고 옷과 외모를 통해 어떻게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지 실용적인 기술을 알려준다. 게다가 이 책은 값비싼 명품을 사라고 채근하는 다른 스타일북과는 달리, 지금 옷장에 있는 옷들을 가지고 더 멋진 모습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니 더욱 기특하다.
과하지도 궁하지도, 요란하지도 허술하지도 않은 품위 있는 옷차림의 기술
『남자의 멋·품·격』에서는 본격적인 스타일 첨삭 이전에 남자 옷차림의 일곱 가지 기본 공식을 소개한다. 이 공식은 스타일 변신의 밑천이자, 기초 작업이다. 또한 철옹성처럼 고집스러운 변화 거부자들에 대한 마인드 워밍업이다.
첫째. 제 사이즈를 찾아 딱 맞게 옷을 입어라.
둘째. 상반신, 특히 얼굴과 헤어에서부터 변화를 시도하라.
셋째. 남자의 옷차림에서는 기본 아이템과 기본적인 원칙이 중요하다.
넷째. 셔츠, 속옷, 양말 등 은근히 눈에 띄는 속에도 신경 쓰라.
다섯째. 장소와 얼굴색 등 옷의 배경이 되는 조건들을 고려하라.
여섯째. 커다란 브랜드 로고에서 탈피하라.
일곱째. 당신의 단점을 당신의 개성으로, 나아가 장점으로 승화시켜라.
이 일곱 가지 공식은 조금씩 응용하여 실제로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이 책은 클래식 슈트, 비즈니스 캐주얼, 캐주얼 그리고 옷차림을 완성해주는 디테일에 이르기까지 전보다 멋진 자신을 가꾸는 방법을 쉽고 자세하게 설명한다. 특히, 써먹을 일도 없는 어려운 패션 용어는 과감하게 생략하고, 간혹 필요한 용어에는 친절한 부연 설명이 덧붙어 있어 부담스럽지 않다.
· 교과서 같은 엄격함과 품위, 클래식 슈트
남자들의 옷, 클래식 슈트. 이를 잘 입는 방법은 무엇일까? 클래식 슈트를 입을 때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다. 외국인이 한복을 입을 때 한복 고름을 엉망으로 맨 것을 보면 보기에 좋지 않으며 입은 사람이 옷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평가한다. 클래식 슈트도 마찬가지로 이 옷만의 원칙이 있다. 저자는 엄격한 원칙주의에 따라 좋은 드레스셔츠를 선택법, TPO(Time, Place, Occasion)에 맞는 넥타이 패턴 고르는 법, 자신에게 맞는 슈트의 맞춤, 구매, 착용법 등을 설명한다.
· 부드러운 매너와 절제된 강렬함, 비즈니스 캐주얼
비즈니스 캐주얼은 요즘 기업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쿨비즈(Cool Biz)룩, 즉 ‘정장보다 더 편안한 사무실 옷차림’과도 상통한다. 저자는 비즈니스 캐주얼의 핵심이 바로 ‘절제’와 ‘중용’임을 강조하면서 원칙과 개성, 긴장과 여유, 전통과 일탈 등이 적절하게 어우러져야 멋스러우면서도 프로페셔널해보인다고 말한다. 마치 배우 손창민처럼 말이다. 그는 슈트를 입지 않아도 늘 점잖음과 격식, 겸손을 잃지 않는 비즈니스 캐주얼의 좋은 롤모델이다. 슈트보다는 편하면서도 격식도 잃지 않는 재킷, 캐주얼 셔츠 그리고 니트와 면바지 등 깔끔한 사무실 캐주얼룩을 멋스럽게 입는 법을 알려준다.
· 자유로운 개성과 센스를 표출할 기회, 캐주얼
남성복 가운데 마음껏 개성을 드러내도 좋은 옷은 바로 캐주얼이다. 이 책에서는 나이가 들어도 어울리는 청바지 고르는 법, 멋스럽게 티셔츠를 입는 레이어드(겹쳐 입기)의 기술, 워크숍과 나들이, 피트니스센터와 야유회에서 입는 스포티 캐주얼과 스포츠웨어 등을 멋스럽고 품위 있게, 그러면서도 자신의 장점과 개성이 잘 드러나게 연출하는 법이 설명된다.
· 작은 곳에서 완성되는 남자의 멋, 디테일
여기에 남자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아주 섬세한 부분, 디테일에 대한 강의가 이어진다. 비싼 슈트와 명품 구두를 착용해도 경박해 보이는 남자가 있는 반면, 평범한 옷을 입어도 기품 있는 남자도 있다. 이들은 명품 슈트보다는 만년필에, 고가의 브랜드가 크게 박힌 셔츠보다는 자기 얼굴에 어울리는 안경테에, 그리고 헤어스타일과 체형 관리 등에 더 신경 쓴다. 저자는 자칫 놓칠 수 있는 남자의 멋, 품, 격의 화룡점정, 즉 디테일에 대한 얘기로 이 책을 마무리한다.
성공한 남자의 자연스러운 멋, 깔끔한 품새, 높은 격조를 배우라!
삼성 이건희 회장, 축구선수 박지성, 앵커 홍기섭, 배우 손창민…. 이들의 공통점은 과연 무엇일까? 이들은 모두 자기 분야에서 오래도록 최고의 자리에 있다는 점과 함께 자신만의 향기를 지닌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스타일은 과하거나 요란해서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결코 궁하거나 허술해 보이지 않는다. 이들은 신경을 쓴 듯 안 쓴 듯, 자연스러운 멋과 깔끔한 품새 그리고 높은 격조를 지녔다. 한눈에 확 눈길을 끌기보다 시간과 장소에 잘 어울리면서 자신만의 멋을 잃지 않는 고수의 옷차림을 즐긴다.
『남자의 멋·품·격』의 목표는 요즘 유행하는 트렌드나 여자보다 더 아름다운 남자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대신 이런 최고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깨닫고서 실천하고 있는 “옷차림에 신경 써야 한다.”는 당연한 명제를 옷차림에 너무 무심한 남자들에게 환기시켜주고자 한다. 자, 일 잘하고 멋진 프로가 될 것인가? 아니면 고지식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아마추어로 남을 것인가? 『남자의 멋·품·격』을 짚는 순간, 현명한 답을 찾을 것이다.
추천의 글
내 인생은 파마하기 전과 후, 둘로 나뉜다. 탈모를 가리려고 시작한 헤어펌이 이젠 내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머리모양이 달라지니 옷 입는 것도 바뀐다. 삶의 패턴도 변화된다. 드러나는 모습도 내면의 깊이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의미다. 옷을 멋지게 입는 재미도 삶의 중요한 차원이다. 비싼 명품을 입는 것과 멋스럽게 옷 입는 것은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내 삶의 깊이를 표현해줄 나만의 표현 방법을 배워야 한다. 제발 촌스러움과 자연스러움을 착각하지 말자.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꼭 한번 읽어봐야 한다.
- 김정운(교수, 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저자)
남성복 디자인은 여성복만큼, 아니 그 이상의 고민이 필요한 작업이다. 왜냐하면 여성복은 고정관념을 깰수록 더 창조적이라는 개념이 있는 데 반해, 남성복은 기백년 이상 지켜온 원칙과 원리가 있기 때문이다. 여성복에서의 일탈은 개성이라 수용되겠지만, 남성복에서의 일탈은 자칫 격이 떨어지는 일이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남성복을 닮았다. 원리원칙을 고집스러우리만큼 잘 지키면서도 품격과 멋스러움을 잃지 않았으니 말이다. - 이상봉(패션디자이너)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하며 어떻게 옷을 입어야 할지 정말 많이 고민했던 때가 떠오른다. 아나운서는 외모적인 면에서 ‘격’이 중요하다. 그래서 나뿐만 아니라 신입 시절 많은 아나운서들은 무조건 고가의 브랜드만 정답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내 경험을 되돌아보건대, 정작 KBS에 최종 합격한 면접 자리에서 입은 것은 비싼 슈트가 아님에도 ‘무언가’ 좋아 보였던 것 같다. 이 책은 점잖은 품격과 멋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게 하는 그 ‘무언가’를 알려준다. - 전현무(아나운서)
나는 패션에 대해 문외한이다. 쑥스럽긴 하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10년 넘게 나에게 도움을 준 윤혜미 대표는 옷차림에 관한 한 누구보다 열정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느껴지는 그의 센스 역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대한민국 넘버원’이다. 남자들이여, 이제 거울 속에 비치는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이 책을 통해 자가 점검을 해보는 게 어떨까? - 이휘재(개그맨)
처음 뉴스를 맡았을 때 좋기도 했지만 압박감도 컸다. 그러나 그 시절, 매일 나의 책상 위에 전날 방송 모니터 결과와 코멘트를 작성해 올려두었던 윤혜미 대표는 내게 큰 힘이 되었다. 그는 옷을 ‘입히는’ 데 만족하지 않고 인간적인 멋을 풍기도록 ‘연구’해주었다. 덕분에 나는 시간과 에너지를 아껴서 본업에 더 매진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스타일 면에서도 성장했던 것 같다. 그런 그가 이번엔 멋진 남자의 ‘멋, 품, 격’에 대해 말한다. 이제 그는 ‘자랑스러운 신랑 만들기’를 도와줄 선생님이 되었다. - 조수빈(아나운서)
이 책 한 권의 비용으로 품격 있는 멋이 우러나는 남자가 될 수 있다면 아주 신나는 일일 것이다. 그것도 다른 책도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멋 좀 안다는 남자라면 누구나 손길을 거쳐 가야 했던 윤혜미 대표를 자신의 전속 스타일리스트로 곁에 둘 수 있으니 더 좋은 답은 없을 것이다. 이런 좋은 지침서를 써준 그에게 이 책을 읽은 남자들이 분명 고마워할 거라는 믿음은 디자이너와 스타일리스트로 만나 작업한 우리의 10년 세월이 말해준다. 그와 이 책을 믿어도 좋다! - 황재복(패션디자이너)
해외의 파트너들과 미팅을 가질 때면 종종 왠지 모를 열등감 같은 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그 이유가 그들에 비해서 진짜 ‘멋’을 모르고 있기 때문임을 알 수 있었다. 이제 중년에 접어든 지도 한참이 지난 나 같은 사람들은 남자들 세계의 멋에 관해 공론화시켜준 것에 대해 이 책이 너무나도 반갑다. 아내에게 물어보긴 쑥스럽고, 스스로 해결하기에는 어려운 이런 인생의 중요한 고민을 해결해주어 기쁘다. - 이봉기(한국 파버카스텔 대표)
이 책은 주변 남자들에게 꼭 선물하고 싶은 책이자, 먼저 여자들이 탐독하여 사랑하는 남자의 옷차림을 바꿔주라고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유행이나 여성의 잣대에서 남자의 스타일을 재단하기보다는 남자들의 질서와 엄격한 전통에 대한 경외감을 어그러뜨리지 않고 내 남자의 멋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남자가 가지고 있는 멋스러움을 가장 자연스럽게 우러나도록 해서 ‘정말 괜찮은 남자’를 만들어주는 마법이 이 책 곳곳에 숨어 있다. 결과적으로 옷차림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서도 자신감을 갖게 만들어줄 것이다. - 김소형(한의학 박사)
윤혜미 대표가 남자의 패션에 관한 책을 낸다고 했을 때, 나는 그에게 “축하해요.”라고 말했고, 내 자신에게는 속으로 “좋았어!”라고 외쳤다. 어쩌다 그를 만나 식사를 하거나, 급할 때 전화를 해서 미안한 마음으로 공짜 컨설팅을 받고는 했는데, 이 책만 있다면 더 이상 그녀에게 밥을 사지 않아도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역시나 나의 예상이 틀림없음을 확인했다. - 김호(더랩에이치 대표)
책속으로 추가
◆ 수십 년간 정장 차림으로 일하던 사람에게 ‘캐주얼’하게 입어도 좋다는, 아니 캐주얼하게 입으라는 주문은 오히려 난감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금융권에서 퇴직한 뒤 여직원이 많은 세일즈 회사로 이직한 한 50대 남성은 여성들 속에서 어떤 복장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려웠다. 옷은 클래식 슈트밖에 없는데 그걸 입을 수도 모두 새로 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는 정장 바지에 상의만 줄무늬가 진한 버튼다운 셔츠를 입거나, 밝은 색 마 재킷에 셔츠와 타이는 입던 대로 하는 식으로 부분적으로 캐주얼을 도입했다. 있는 옷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본인도, 보는 사람도 부담스럽지 않도록 가볍게 비즈니스 캐주얼을 시도한 사례다. 만일 클래식한 슈트 차림을 고수하던 회사가 갑자기 비즈니스 캐주얼을 도입했다면, 이런 방식으로 기존에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활용하는 방법이 유용할 것이다.
(pp.116~118 3장_절(折)│비즈니스 캐주얼)
◆ 청바지를 고를 때는 먼저, 원단이 얇은 것을 선택한다. 정장 바지에 익숙해진 사람이 처음 청바지를 입으면 딱딱하고 거친 감촉 때문에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원단이 뻣뻣한 소재보다 신축성이 좋은 것을 고르면 착용감도 좋고 활동성도 높아진다.
둘째, 골반형을 입어라. 배꼽 아래 5센티미터에 허리선이 오도록 바지를 걸쳐 입자. 청바지는 원단이 두껍기 때문에 배를 전부 덮는 디자인은 불편할 수 있다. 젊은 층에서 인기 있는 이른바 ‘힙합바지’는 처음에는 불편한 듯해도 한두 번 입다 보면 그 편안함에 빠지게 된다. 바지를 배꼽 위로 올리지 말고 골반에 걸쳐보자. 밑위길이가 짧은 로 라이즈(low rise), 힙합바지가 부담스럽다면 밑위길이를 약간 늘여 배꼽선과 골반 중간에 벨트 라인이 생기는 반 골반형 상품을 선택해도 좋다.
여기서 다시 한 번 말하고 싶은 건, 바지 허리를 배꼽 위까지 끌어올려 입는 ‘배바지’만은 피하자는 것이다. 배가 나오기 시작하면 불룩 나온 배를 감추기 위해 허리선을 자꾸 따라 올리게 된다. 이런 배바지를 입으면 다리가 길어 보이고 나온 배도 커버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은 그 반대다. 허리를 늘이려면 허리선의 다트 개수가 늘어나고 따라서 바지 통도 넓어진다. 결국 허벅지 부분은 벙벙하고 발목으로 이어지는 선은 좁아지는 항아리 모양의 바지가 되어버린다. 라인은 없어지고 다리는 더 짧아 보이게 된다. 항아리 모양으로 허벅지 부분이 펄렁거리는 바지는 장동건, 정우성이 입는다 해도 멋스럽게 보일 수 없다. (pp.223~224 4장_동(動)│캐주얼)
◆ 직장인이라면 1년에 몇 차례는 직원들과 함께 워크숍이나 단합대회를 위해 야외로 나갈 일이 생긴다. 슈트가 익숙한 직장생활이지만 야외 행사에서까지 슈트를 입을 수는 없다. 회사에서 항상 위아래를 갖춘 정장 차림만 보여주다가, 야외에 나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신선하고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성공적인 워크숍 스타일링을 위해서는 우선 슈트에 맞춰 착용했던 모든 것을 벗어버려야 한다. 캐주얼로 완벽하게 갖춰 입었다고 하더라도 벨트나 구두, 시계 같은 액세서리가 정장용이라면 애써 갖춰 입은 옷과의 밸런스가 깨진다. 정장바지에 피케 셔츠만 입어서도 안 되고, 치노 팬츠에 정장 벨트를 하는 건 아주 곤란하다. 스포티한 반바지에 정장용 양말과 구두를 신는 건 최악의 코디 센스다. 간단하게 상의만 갈아입자는 생각으로 정장바지에 티셔츠만 챙겨가는 것 역시 ‘센스 없는 김 대리’라는 이미지만 심어줄 수 있다. (p.248 4장_동(動)│캐주얼)
◆ 스타일링을 위해 여러 남성들을 만나면 대개 “나는 원래……”, “내가 어떻게……”라는 말부터 한다. 나는 원래 배가 나와서, 나는 원래 어깨가 처져서라고 핑계를 대며 지레 시도도 해보지 않으려 한다. 쓸 돈이 얼마나 많은데 어떻게 옷 사는 데 돈을 쓰나, 남자가 어떻게 옷을 고르러 다니나와 같은 강박관념 때문이다. 나는 멋진 옷, 외모에 대한 관심은 인간의 본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본능은 나이가 든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 남자라고 해서 여자보다 외모에 대한 관심이 덜하다고 말할 수 없다. 단지 사회적인 시선 때문에 숨겨두고 있을 뿐이다. (p.12 프롤로그)
◆ 우선 헤어스타일부터 바꿔야 한다. 옷장을 검토하고 옷을 사는 건 한참 뒤다. 헤어스타일을 바꾸면 혁명적인 변화가 찾아온다. 80퍼센트는 이미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염색이나 파마 같은 대단한 시도를 하자는 게 아니다. 2:8 가르마를 바꾸거나 귀밑머리를 살짝 기르는 것만으로도 변화는 시작된다. 그리고 헤어스타일을 바꾸면 자연스럽게 그 머리에 어울리는 옷, 어울리는 가방, 어울리는 신발 순으로 변화가 찾아온다. (p.33 1장_식(式)│남자 옷차림의 일곱 가지 공식)
◆그럼, 남자가 꼭 갖추어야 할 기본 아이템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화이트 셔츠와 블랙 셔츠다. 나라와 연령을 막론하고 멋쟁이라 불리는 남자의 옷장에 반드시 있어야 할 첫 번째 아이템이다. 셔츠는 칼라가 소프트한 대신 허리에 다트가 들어가서 날렵해 보이는 디자인을 고른다. 배가 살짝 나왔어도 상관없다. 복근은 운동으로 효과를 보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등은 조금만 운동해도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화이트와 블랙 셔츠는 블랙 정장바지, 청바지 등과 무난하게 어울리며 재킷만 걸치면 가벼운 비즈니스 복장으로 손색이 없다.
다음으로 갖추어야 할 아이템은 청바지다. 젊어 보이고 싶으면 절대 청바지를 포기해선 안 된다. 청색을 이미 갖고 있다면 이번에는 블랙진을 추천한다. 허리에 다트가 두 개 잡혀 있는 항아리형 청바지는 곤란하다. 유행에 맞춰 젊게 입으려면 허리를 배 밑으로 내려 살짝 걸치도록 입어라. 처음에는 불편하겠지만 골반바지에 곧 익숙해질 것이다.
청바지와 잘 어울리는 옷으로는 블랙 재킷을 추천한다. 라인이 들어가고 라펠이 좁고 V존이 깊은 것이 좋다. 이런 디자인은 체형의 결점을 커버하기에 좋다. 등의 라인을 돋보이게 하고 싶다면 허리 밑에 양쪽 트임이 있는 날개형 디자인을 구입하면 좋다.
여기에 회색 또는 베이지색 팬츠를 더한다. 캐주얼 용도라면 앞 주름이 없는 것이어야 한다. 주름이 없어야 통이 좁아지고, 통이 좁은 바지는 다리가 길고 키가 커 보이는 효과를 낸다. 절대로 전자레인지 앞에서 홍차가 제대로 끓고 있는지, 팝콘이 다 튀겨졌는지 확인하겠다고 들여다보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pp.47~48 1장_식(式)│남자 옷차림의 일곱 가지 공식)
◆ 그럼 좋은 드레스셔츠란 어떤 것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몸에 맞는’ 셔츠다. 사이즈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셔츠를 구입할 때는 목둘레, 어깨 길이, 팔 길이를 기본으로 체크한다.
첫 번째 기준은 목둘레다. 검지 하나를 넣을 수 있는 정도가 적당하다. 실제 목둘레보다 대략 1센티미터 정도 큰 것으로 고른다. 세탁하면 줄어들 것을 미리 걱정하고 너무 큰 것을 고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넥타이를 맸을 때 셔츠의 칼라 깃이 우글거리거나 심하게 남아 겉돌게 되므로 보기에 좋지 않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질감이다. 셔츠는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면 실크여야 한다. 좋은 면 실크는 가볍고 얇고 부드럽다. 이런 소재로 만들어진 셔츠는 몸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을 뿐더러 겉옷과도 마찰을 일으키지 않는다. (pp.82~83 2장_격(格)│클래식 슈트)
◆20대의 사회 초년생에게는 얇은 턱선과 긴 목에 적당한 쓰리버튼 스타일의 V존이 적당하고 하이 원버튼 같은 세련된 디자인도 좋다. 30대를 넘어서기 시작하면 서서히 얼굴에 살이 붙고 배가 나오기 시작하므로 너무 좁은 라펠과 좁은 V존은 피하는 것이 좋다. 40대 중반에서 50대의 중년들에게는 원버튼 스타일이 가장 무난하며 V존의 폭은 조금 넓게 형성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라펠의 폭이 적당한지도 꼭 체크해야 하는데, 라펠은 보통 7.5센티미터 정도가 적당하다. 그보다 넓으면 안정적인 대신 얼굴이 촌스러워 보이고, 좁으면 얼굴이 지나치게 날렵해 보일 수 있으니 이런 점을 고려해서 선택하도록 하자. (p.113 2장_격(格)│클래식 슈트)
첫댓글 윤혜미 지음 / 출판사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