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개 최영희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공공정책 전공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회교육 전공 성균관대학교 교육학과 졸업
前 강남청솔학원 강사 해커스패스 공무원 학원 강사 이투스 온라인 강사
現 공단기 행정학 대표강사
책의 특징 • 공무원행정학 만점을 위한 기본개념서 • 암기가 아닌 이해를 위해 하나하나 풀어 쓴 쉬운 행정학
머리말 강의와 교재 집필은 수험생의 입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최근 공무원 임용시험이 공통과목+전공과목 체제로 바뀐 후 시험이 분명 달라진 게 보입니다. 쉬워진 공통과목, 합격 커트라인의 상승, 전공과목의 중요성 대두. 사실 어떤 직렬의 공무원이 되려느냐에 따라 전문 지식이 달라야 한다는 것은 정말 당연한 이야기이지요. 따라서 몇몇 직렬에서 행정학을 전공과목으로 요구하였고, 이에 해당 직렬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선택의 여지 없이 행정학을 공부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학창 시절에도 그 이후로도 행정학을 공부한 적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행정학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과목일까요?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행정학 강의를 시작하면서 제가 제일 먼저 했었던 일은 어디까지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대학원에 진학해 석사과정을 밟았고 시중의 행정학 교재를 대부분 읽어보았습니다. 2013년 이후 행정학 기출문제(일반행정 9급·7급, 국회, 경찰간부, 소방간부, 군무원)를 모두 분석한 것은 물론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크게 놀란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행정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 이 강의와 책으로 이 시험에 대비할 수 있다고? 두어 줄 읽기조차 어려운 문장과 통일도 되어 있지 않은 번역 용어, 여러 개설서에서 짜깁기한 중복 내용, 시험문제와는 겉도는 불필요한 주제와 이론. 저는 행정학 수업을 시작하면서 하나의 원칙을 세웠습니다. ‘강의와 교재 집필은 수험생의 입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지난 몇 년 동안 최영희행정학이라는 이름으로 커리큘럼을 짜고,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저를 믿고 공부해주셨고, 높은 점수와 합격이라는 열매를 맛보셨습니다. 그리고 제 수업에 대한 그분들의 피드백은 대개 비슷했습니다. ‘설명과 예시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 ‘질문에 대한 답변이 수험생 입장을 헤아리듯 정말 친절하다’, ‘몰랐던 용어, 어려운 개념을 드디어 알게 됐다’, ‘학습 분량이 줄어서 다른 과목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등등. 저는 행정고시 출신도 아니고, 학부에서 행정학을 전공했거나 공직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행정학 내용만큼은 어느 누구보다 제대로 공부했고, 무엇보다 수험생의 입장에서 강의와 교재를 준비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분들이 보다 수월하게 행정학을 공부하여 합격하도록 도울 수 있었던 셈입니다.
제가 처음 교재를 출간할 때부터 세운 원칙은 ‘수험생의 입장에서 공부할 수 있는 교재를 만들자’였습니다. 직접 공부해보셔야 제대로 알겠지만, 큰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시험 대비에 필요한 내용은 작은 하나라도 찾아서 다 담는다. 앞서 말한 대로 2013년 이후 기출문제를 다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시중의 모든 기본서, 최신 출간된 대부분의 개론서, 정부 정책집과 자료집, 주요 논문들의 내용을 참고했습니다. 한 권으로 충분할 수 있도록 그렇게 뽑은 주제를 망라하여 정리했고, 대충 추려 넣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별도로 찾아보지 않아도 되게끔 법령을 충분히 수록했습니다. 특히 법령이 중요한 4장 인사행정론, 5장 재무행정론, 7장 지방자치론은 근거 법령을 대부분 수록했고, 개정된 사항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결코, 저의 지식을 뽐내려는 목적으로 불필요한 내용까지 넣지는 않았습니다. 수험생의 시간은 정말 소중합니다. 그걸 아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저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 생각합니다.
둘째, 혼자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다. 개설서와 학자들마다 다른 표현과 용어를 짜깁기하여 넣지 않았고, 복잡한 문장은 풀어서, 쉬운 표현과 용어로 바꾸어 정돈했습니다. 내용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중간에 ‘영희쌤 토크’라는 요소를 통해 추가적인 구어체의 설명을 수록했습니다. 그리고 보조단, 참고자료, 더 알아보기 등의 요소를 추가하여 주요 내용과 참고 내용을 구분했습니다. 행정학은 표준적인 표현이나 내용 요소가 없고, 서양 이론이 일본을 거치는 과정에서 요상한 번역어도 많아졌습니다. 학자들의 이론, 주장, 견해가 다른 경우도 허다합니다. 내용 자체도 어려운데, 학자나 강사에게도 곤란한 이런 짐을 수험생에게 지우면 안 된다는 것이 저의 또 다른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 책이 무엇보다 좋은 점은, 그러면서도 시험에서 사용하는 용어와 표현을 절대 놓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셋째, 방대한 행정학 내용을 체계화시킨다. 내용의 구조를 파악하고 머릿속에서 정리하는 것은 효과적인 학습의 지름길임을 많은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행정학의 전체 흐름을 잡을 수 있도록 이 책에서는 장별 목차를 구조화하였고, 이해에 도움을 드리고자 ‘에센스 특강’을 제작하였습니다. 많은 지식을 머릿속에 구겨 넣고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서랍장 안의 파일처럼 라벨을 붙이고 체계적으로 잘 정돈하여 필요할 때마다 꺼낼 수 있게 하려는 것이 이 책의 의도입니다. 이 책을 만들기까지 많은 분들의 노력이 더해졌습니다. 모든 교재 작업에 최고의 노력과 열정을 다해주시는 최영희행정학 연구실의 류정열 실장님, 한지훈 실장님, 이정기 부장님, 에이치북스의 박소은 디자이너님, 부족한 저를 지금의 최영희라는 강사를 만들어주신 김정현 선생님은 이 책의 초기 기획 단계에서부터 교재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함께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제가 책을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절 믿고 강의를 들어주시는 여러분들 모두가 숨은 공로자들입니다.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많은 사람의 노력을 모아 나온 이 책으로 여러분이 합격에 더 가까워지기를 바랍니다. 많은 노력을 기울인 책이지만 출판물의 한계로 인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공단기에서 제공하는 강의의 도움을 받으신다면 훨씬 빠르게, 제대로 교재를 활용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단언컨대, 여러분의 노력은 절대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끝까지 지치지 말고 달려주세요. 지금 이 시간이 나중에 아깝게 느껴지지 않도록.
2024년 6월 노량진 연구실에서 최영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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