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단칸방 - _-
".............."
해가 중천에 뜬지 어언 3시간째 - _-
도무지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고
...너무나 자랑스럽게 大자로 뻗다 못해 - 0-
코까지 드렁드렁 굴고 있는 이 소녀를 보시라 -
그 이름도 자랑스럽지.. - _-
박.채.빈 -_-
".....음야.. 귀 간지러워... - _- "
17살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소녀라면 ...
지금쯤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 중이여야
할터인데; 지금 얘 좀 봐라 - _-
자기 욕 하는건 어떻게 알고 귀 간지럽다고 말하는지 ;ㅇ;
부시시 -
".......으함 ~~~ ... 잘잤다 > _<
역시 오늘도 일찍 일어났어 > _<
부지런한 채빈이라네~♪ "
....................
.......
.......대략 어.이.없.다 ;ㅇ;
이봐 - _-
..시간을 봐봐 - 0- 지금 이게 일찍 ;ㅇ;
<<이제 채빈쪽으로 넘어가서 - _->>
짱구시계를 보니 시간은 오전 10시 - _-
..오늘도 역시 일찍 일어난 내 자신에게
너무나 흐뭇 하다 > _<
흠흠 ;ㅇ;
..내 소개부터 해야겠군 ..
내 이름은 박.채.빈
나이는 꽃다운.........이 아니라 ㅠ0 ㅠ
다른 17살 소녀와는 조금~~~ 다른
인생을 사는 17살 소녀 ^ ^
근데 왜 학교는 안가고 쥐새끼 나올거 같은
단칸방에서 뒹굴고 있냐고 ?? - _-
................나 자퇴했어 -0 -
울 부모님 말로는 가정상이라고들 하지만;
뭐 잘됬지이~~ 맨날 놀고 자고 먹고 > _<
(백수가 따로 없구먼 ;ㅇ;)
이쯤이면 내 소개는 된거같고... 어디보자 ..
...먼저 좀 씻어야 겠군 ;ㅇ; 오늘도 내 직업을
충.실.히.해.야.되.거.든 ^ ^
거실 주방 침실이 따로 구분 안가는
지하단칸방 .. 10평 정도 될거다 - _-
여기서 지낸지는 어언.... 3달쯤 ;ㅇ;
이제 잠자는데 귓가에서 찍찍-
쥐새끼들 소리 들려도... 반갑다 - 0-
깨끗하게 씻고는 ...
...나에게서 모자는 필수요 !!!!
청모자를 꾹꾹 - 뒤집어 쓰고는 - _-
청바지에, 하얀 반팔티를 입었지 -
와우 풍선껌 하나 쫙쫙 - 씹으면서 -_ -
..............박채빈에 하루는 START !!
#버스정류장
내가 타야할 버스는 정해지지 않았다 - _-
대략!!! 좀 돈있어 보이는 사람들이 타는
버스가 내가 타야할 버스 -_ -
그 버스가 쥐구멍가게를 가던- _-
그 버스가 석기시대로 가던 - _-
내가 원하는건 단!! 한가지니깐... ^ ^
"....흠......
O.K!! 좋았어... 쿡.. ^ ^ .."
오늘은 38번 버스다 !!!
..저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 인상이
정말 마음에 안들지만 - _-
나에 목표달성을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다 - 0-!!
이제부터 내가 하는 행동을 잘 봐봐 > _<
금새 내 직업을 알 수 있을거야 !!
유난히 사람이 많은 38번 버스..
내가 38번 버스를 고른 이유도 그 이유때문이다,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버스비 안내고
버스를 타고 ... 이리저리 사람들을 살펴 보았다..!
뭐 ?? 내 직업이 변태냐고 ?? =_ =
...이런 - _- 내가 그정도로 밖에 안보인다는거야??
(어 -_- 내 눈에는 그렇게 보여 -_-)
".....흠....
오호 !! ~ ... 레이더망 포착이요~!!! "
다이아 반지 ..
...보석 귀걸이에 ..
가방은 악어가죽??!! - _-
........목표물 포착이다!! > _<
난 스리슬쩍 그 아줌마 옆으로
..살금살금 다가갔다 ...
가까이서 보니깐 주름투성이네 -_ -
이봐, 돈 좀 있으면 주름제거부터 좀 하지 - _-;
"....흠흠......
............"
괜히 헛기침 하다시피 하다가 ..
...쿡.... 오늘도 역시 성공이다 > _<
이제 내 직업이 뭔 줄 알겠지 ??
..............일명.. 소매치기라고 해야하나..?
난 얼른 그 아줌마한테서 뺏은
..빨간색 지갑을 가방속에 쑤셔넣고는
괜시리 친한척을 했다 - _-
그 아줌마 얼굴보면 검은봉지가 필요했지만 ;ㅇ;
" 어머 ~ ..
..아줌마 ^-^ 그 귀걸이 참 이쁘네요 ^ ^ .."
" 어 ?? 그,그래??
..이게 좀 비싸지 ^-^ 고맙네, 아가씨 , "
아,아가씨 - _-;;
...이봐요, 나 아직 학생인데 - _-
그래 ~ ... 학생이라는게 지금
이러고 있을까 ?? - 0-;;
그래도 난 엄연히 대한민국에 자랑스러운
17세 소녀라고오 ~~ > _<
끼익 -
어딘지도 모르는 한강 둔치에서
버스가 멈치고 - _-
난 그 아줌마에게 '고맙습니다'하고
그 38번 버스에서 유유히 내렸다 ^ ^
#한강공원 벤치
한강공원에는 인적이 드물고 - _-
...난 그 지갑을 꺼냈다, ㅋㅋ
"...오호 ~ ...
이거 지갑도 꽤 비싸보이는데 ... 쿡.. "
보기에도 비싸보이는 지갑을 열고
...먼저 돈 확인부터 들어갔다,- _-
"...한장...두장..세장...ㄴ....
뭐야 ?? .. 네장밖에 없어?? "
지갑에 있는거는 고작 4만원 - _-
...이런 - 0- 완전 당했구먼 ..
4만원 갖고 땅바닥 뒹굴기도 못 하겠다 - 0-!!
내 얼굴은 어느새 ..
100% 똥 씹은 표정으로 변했고 - _-
그 지갑을 그냥 가방 속에 쑤셔 넣었다 ..
= 0= 그래도!!! 4만원 이라도 갖고 있어야지 ;ㅇ;
한끼는 해결할 수 있는 돈인데 - _-
그렇게 ...
.......점심을 먹기 위해 4만원;을 갖고는
한강 가까이 있는 똥개분식집으로 향했다 - _-
.....거기서도 목표달성을 할 수 있을라나??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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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요?? 재미없죠 ㅠ0ㅠ
그래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