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430 (화) 이재명 작심 발언… “국정 방향 돌릴 마지막 기회”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월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회담을 열고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양자 회담하는 것은 2022년 5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도착했다. 이재명 대표는 곧이어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집무실 입구에서 환하게 웃으며 이재명 대표를 맞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후 민주당 측 배석자인 진성준 정책위의장, 천준호 대표 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과도 일일이 악수한 후 회담 테이블로 안내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측 참석자들은 가슴에 태극기 배지를 달았다. 이재명 대표는 회담장에서 준비된 원고를 참고해 모두발언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모두발언 후 의제 제한 없이 차담 형식으로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은 당초 1시간을 기본으로 계획했지만, 별도 시간제한을 두지 않기로 하면서 1시간 이상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3명씩 배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자리했다. 이번 회담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19일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를 걸면서 성사됐다. 이후 양측은 세 차례 실무 회동을 거치며 회담 일정과 형식에 합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월 29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번 총선에 나타난 국민 뜻은 잘못된 국정을 바로 잡으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국정의 방향타를 돌릴 마지막 기회라는 그런 마음으로 국민들의 말씀 귀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 모두발언에서 “(국민은 총선을 통해) 민생의 어려움, 국가적 위기를 해결하는 유능한 국정, 모두가 법 앞에 평등한 공정하고 상식적인 국정, 편 가르기나 탄압 아닌 소통과 통합의 국정을 대통령과 여당에 주문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그러면서 “2년만에 처음 성사된 오늘 회담이 이러한 국민 뜻을 받드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취재진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덕담을 주고받은 후 “제가 대통령님께 드릴 말씀을 써왔다”며 상의 주머니에서 A4지에 적힌 10장 분량의 원고를 꺼내 작심 발언을 했다. 이재명 대표는 우선 “(이날 회담이)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또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이런 얘기도 있어서 오늘 만남이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을 드리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재명 대표는 이어 “제가 제1야당의 대표로서 우리나라에 국정을 총책임지시는 최고 국정책임자이신 대통령님께 이번 총선에서 나타났다고 판단되는 국민들의 뜻을 전달해드리려고 한다”며 “제가 드리는 말씀은 저의 입을 빌린 우리 국민들의 뜻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고맙겠다”며 정국을 진단했다. 이재명 대표는 “국가적으로 정치, 경제, 사회, 외교·안보 등 모든 영역에서 많은 위기가 도출되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 들어 이어진 비판적 언론에 대한 압박, 남북관계 악화 등을 언급했다.
언론 부문에서는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평가받던 우리 대한민국에 대해서 스웨덴 연구기관이 독재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되기도 한다”고 ‘독재화’를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정치 복원, 민생·국민 중심의 국정을 총선 민심의 핵심으로 보고 “이제 국정동력을 민생위기 극복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이 제안한 긴급민생회복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소득지원 효과에 더해서 골목상권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방에 대한 지원효과가 매우 큰 민생회복지원금을 꼭 수용해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총선 과정에서 전 국민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특히 이를 그간 축소 논란을 빚은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복원과 연계해 두 가지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함께 처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의료 개혁도 의제로 올렸다. 이재명 대표는 “두 달째 이어진 의·정 갈등 때문에 의료현장의 혼란을 겪고 우리 국민들께서도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 의료진의 즉각적인 현장 복귀, 전공 필수 지역 의료 강화라는 3대 원칙에 입각해서 대화와 조정을 통한 신속한 문제 해결이 꼭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재명 대표는 그러면서 “다행히 정부도 이미 증원 규모에 대해서 유연한 입장 보이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제안한 국회공론화특위에서 여야와 의료계가 함께 논의한다면 좋은 해법이 마련될 것 같다.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3대 개혁과제 중 하나인 연금개혁을 두고는 “최근에 국회 연금개혁특위 공론화위원회에서 소득대체율 50%, 보험료 13%라는 개혁안이 마련됐다”며 이에 대한 정부·여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해병대 채수근 상병 특검,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 이태원 참사 관련 특검 등 민감한 국회 현안들도 차례로 의제로 언급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2년은 정치는 실종되고 지배와 통치만 있었다는 평가가 많다”면서 “과도한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입법권을 침해하는 시행령이라든지 인사청문회 무력화 같은 이런 조치는 민주공화국의 양대 기둥이라고 하는 삼권분립,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일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과 이태원 참사 관련 특검 등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안건들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나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 유감 표명과 함께 향후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약속해주시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이고 정중하게 요청드린다”면서 “채수근 해병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주실 것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된 특검은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이재명 대표는 “이번 기회에 국정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가족분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들도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어 한반도 정세와 대일 관계 관련 ‘국익 중심 실용외교’ 전환을 당부했다. 그는 “정치라고 하는 건 추한 전쟁이 아니라 아름다운 경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면 좋겠다”면서 “상대를 죽이지 않고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중간중간 고개를 끄덕이며 이재명 대표 발언을 경청한 뒤 “좋은 말씀 감사하다”며 “평소 우리 이재명 대표님과 민주당에서 강조해 오던 얘기이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하실 것으로 저희가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어 “또 저희들끼리 얘기를 진행하자”고 했다.
학교인 듯 공원인 듯…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 사천여고
"학생들의 교육공간이자 지역민을 위한 공유공간입니다. 많이 이용해 주십시오." 경남 사천여자고등학교 김대일 교장이 '운동장 생태공원 조성사업 완료 공유회' 자리에서 내빈들에게 한 말이다.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켜 놓은 학교 운동장이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에게도 사랑받길 바라는 마음이 깔렸다. 4월 26일 사천여고에서 있었던 이 행사에는 정규헌 경상남도의회 교육위원, 구정화 사천시의회 행정관광위원장, 송숙경 사천교육장, 김철환 경상남도교육청 기후환경교육단장, 손달구 사천여고 운영위원장, 차영옥 사천여고 총동창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연지 학생회장과 김정희·김민정 부학생회장도 학생을 대표해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경남도교육청이 지난해 초 발표한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 운동장 생태공원 조성 사업'에서 출발했다. 학교 운동장을 운동 활동에만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학습, 놀이, 쉼 등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하자는 뜻이 담겼다. 나아가 생태공원처럼 꾸며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고, 마을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그들의 삶의 질을 높이자는 뜻도 새겼다. 사천여고는 사업 대상 학교 6곳 가운데 하나로 뽑혀 5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박신유 교사는 이날 사천여고 운동장이 생태공원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소개했다. 그 과정에 교사와 학생, 지역민의 의견을 담아 내려 애썼음을 강조했다. "학교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운동장 생태공원 설명회를 연 뒤 '사용자 참여 설계'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했어요. 특별 강연과 연수 등을 학생과 교사가 같이 받으면서 그들의 의견을 설계에 반영한 것이죠. 그 점이 아주 뜻깊다고 생각합니다."
박신유 교사의 설명에 따르면, 사천여고 구성원들은 '여고의 특성상 운동장 이용률이 매우 낮음'에서 착안해 어떻게 이용률을 높일까를 고민했다. 고민은 '학생들의 이야기 공간을 만들자'는 결론에 이르렀고, 그 결과 멋진 산책로가 탄생했다. 산책로 곳곳에는 예쁜 벤치를 놓았다. 박신유 교사는 "새로 심은 나무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학습공간으로도, 이야기꽃을 피우는 쉼터로도 벌써 사랑받는다"며 자랑했다. 이어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간 뒤에는 지역민들의 공간"이라며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이날 정규헌 교육위원은 "학교를 한 바퀴 돌아봤는데, 5억 원의 사업비가 아깝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고, 송숙경 사천교육장은 "학습공간으로도 훌륭해 보인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3월부터 운동장 생태공원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최연지 학생회장은 "너무 뿌듯하다"라는 말부터 했다. "처음엔 운동장을 바꿔 봤자 얼마나 바뀔까 싶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완전 기대 이상'이에요. 운동장이 늘 텅 비어 있었는데, 요즘은 제법 '북적북적', '시끌시끌' 하거든요. 밤은 낮과 분위기가 또 달라요. 이제 사계절의 변화가 기대돼요."
사천여고는 생태공원으로 거듭난 운동장을 특성화고등학교의 전문교과 수업과 보통교과 수업의 융합에 활용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사회적 협동조합, 영화 스쿨과 연계해 지역민과 접점이 넓어지길 기대한다. 이런 뜻을 담아 오는 6월에는 학교 운동장 개방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플리마켓(벼룩시장) 개설, 영화 상영 등에 지역주민들을 초대할 예정이다.
김밥 2줄 8600원, 양배추 9800원… 어디까지 오르나?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윤아무개(45)씨는 지난 주말 분식집에 김밥을 사러 갔다가 당황했다. 윤씨는 “기본 김밥 두 줄에 8600원이라길래 놀랐더니 사장님이 ‘김값이 폭등한 데다 속 재료인 야채도 모두 올라 그렇다’고 하더라. 앞으론 김밥으로 한 끼 때운다는 표현은 못 쓸 것 같다”고 했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이아무개(48)씨는 최근 양배추를 사러 마트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이씨는 “양배추 한 통에 9800원, 반통에 5천원인 것을 보고 기절초풍을 했다”며 “다이어트를 위해 양배추를 많이 먹으려 했는데, 어림없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밥상에 자주 오르는 김·양배추 등 먹거리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햄버거·피자·치킨 등 주요 외식 품목 가격이 모두 인상되는 가운데 “집밥을 해 먹는 것도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서민들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4월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를 보면, 마른김(중품) 10장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4월 16일 기준으로 1304원으로, 김 한장에 130원을 돌파했다.
마른김 10장의 전통시장 가격은 1193원, 마트 등 유통업체 가격은 1513원이다. 마른김 10장 평균 소매가격은 1년 전(1012원)보다 29%, 1개월 전(1167원)보다 12% 올랐다. 해양수산부가 지난달 4월 18일 물가 안정을 위해 최대 50% 할인 행사 품목에 마른김을 추가했지만, 소매가격은 오히려 오른 것이다. 도매가격도 여전히 고공행진이다. 4월 26일 기준 마른김 1속(100장)당 1만440원으로 1년 전(6628원)과 비교해 58% 올랐다.
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는 “센터가 조사한 가격을 기준으로 5월 도매가격은 1속에 9515원으로 전월(9610원) 대비 약보합세를 보이겠지만, 여전히 작년(5781원)보다는 64.6%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값이 오르면서 앞서 성경식품·광천김·대천김 등 주요 조미김 전문업체들은 이달 들어 제품 가격을 10~20% 올렸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 등도 메뉴 가격을 100~500원 인상한 바 있다.
해양수산부는 “10월까지 마른김(기본 관세 20%)과 조미김(기본관세 8%)에 무관세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수입 물량이 많지 않아 가격 안정 여부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최근 가격이 급등한 양배추 가격도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4월 26일 기준 양배추 소매가는 한 통에 6089원으로 전년(3922원)보다 55.3%, 평년(3744)보다 62.6% 올랐다. 도매가 역시 8㎏ 기준 2만120원으로 전년보다 113.5%, 평년보다 14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달 3월 28일부터 양배추 ㎏당 2500원의 납품단가 지원에 나섰다. 지원 초기엔 ㎏당 500원이었지만, 소매가 상승이 이어지자 지난 4월 13일부터는 ㎏당 1천원, 4월 25일부터는 2500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전년보다 물량이 171%나 증가한 수입산 양배추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높은 양배추 가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5월 양배추 출하량이 지난해에 견줘 8.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노지 봄 양배추 정식기(2월) 기상 악화로 출하 면적이 감소한 탓”이라고 짚었다.
4월 끝날의 라이딩..... 무실로 - 북원로 - 원주역 - 한지공원길
한 해의 1/3이 지나는 4월 끝날.......
무실로.......
시청로 법조사거리.......
배부른산......
완공을 앞둔 호반 서밋.......
09:25 원주역에........
치악산을 상징한 원주역 조형물.......
중앙선 원주역.......
5월 13일의 양평행 열차표 예매..... 경로우대 30% 3,400원 x 왕복 2명 13,600원
원주역 조형물.......
원주역에서 보이는 백운산.....
10:35 열차표 예매를 마치고......
원주역에서 본 배부른산.......
희미한 양안치........
원주 이마트.....
고려원
북원로......
한지공원길..... 공작단풍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