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문화] 붓다의 일상적인 삶과 수행생활, 45년 간 펼친 방대한 가르침의 에센스 담겨
“아난다, 쭌다의 집에서 먹은 음식이 나의 마지막 식사가 되었구나. 누군가 쭌다에게 부실한 식사를 제공했다고 비난할지 모른다. 지금 쭌다에게 가서 아무 염려하지 말라고 전하라.”
<본문 중에서>
저자 장종천(아침고요산방 원장)씨는 상한 버섯요리를 공양올린 쭌다를 염려하는 부처님에게 감동을 느꼈다. 그렇게 자비를 베푸는 부처님이 늘 곁에 존재한다는 것에 감사하며 <땡큐 붓다>를 펴냈다. 저자는 책에서 부처님을 신화적 존재가 아닌, 2600년 전에 온갖 제도의 불평등과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던 선각자로 소개한다.
< 땡큐 붓다>는 초기 경전인 <니까야>, 부처님이 제정한 계율을 기록한 <율장>,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록한 <경장> 등을 독자들이 접근하기 쉽게 현대적으로 재구성하였다. 일상 언어와 구어체를 사용해 부처님의 일생을 생생하게 전한다. 부처님이 설한 우주의 탄생에서 시작하여 구도 · 전도 여행을 거쳐 부처님이 열반에 들 때 까지 연대기적 순으로 전개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달한다.
저자가 첫 장에서 소개하는 ‘우주의 탄생’은, 부처님이 우주가 생성되는 과정에 대해 비논리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한다. 책에서 우주는 땅 · 물 · 불 · 바람 · 공(空) · 식(識) 여섯 가지 에너지로 유지되다가 그 힘의 균형이 무너져 파괴되었다고 한다. 그런 과정이 반복돼서 우주가 탄생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현대 물리학에서 말하는 우주의 생성 원리와 흡사하다.
현대 물리학에 따르면 우주 생성 초기에 수의 생명력이 왕성했다가 전력진동으로 양성자 · 중성자를 끌어들이면서 핵융합이 발생하였다. 그 다음에는 가스와 원소가 응집을 반복하면서 물질을 생성했다.
우주가 사라지고 다시 형성되기를 되풀이하는 동안, 부처님도 547번의 삶을 거친다. 저자는 부처님의 많은 생 중에서 싯달타의 생을 중심으로 써내려갔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수록하여 불교 경전이 쉽게 와 닿도록 했다. 특히 <니다나까타>의 ‘죽은 아들과 끼사 고따미’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죽음이라는 소재를 다루었다.
‘죽은 아들과 끼사 고따미’는 끼사 고따미가 부처님에게 아들을 살려달라며 찾아갔다가 깨달음을 얻는 내용이다. 경전에 따르면 부처님은 아무도 죽지 않은 집에서 겨자씨를 얻어오면 살려주겠다고 말한다. 이는 누구나 죽는다는 진리와 고통을 없애기 위해서는 집착을 버려야한다는 도성제(道聖諦)를 설한 것이다.
이 책은 부처님의 가르침과 더불어 그 당시의 정치, 사회, 문화, 인물을 종합적으로 다뤄 가치가 크다. 부처님과 스님들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고 부처님의 생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운주사 刊, 값 33,000원. 강성희 기자
첫댓글 감사합니다...
나모 땃서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 삼붇닷서! 존귀하신분, 공뱡받아 마땅하신분, 바르게 깨달으신 그분께 귀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