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에도 주가는 머뭇...
현대자동차·기아의 현 위치
■ 코로나19 이후 차량 브랜드 간 격차↓
■ 레벨 상승 위한 돌파구 필요 시점
■ 미국 투자, 보조금 등 요인 분석 필요
Q.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주가는 왜 머물러있는 걸까요?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2011년 금융위기 당시 매출이 높게 상승했습니다. '나 홀로 잘했다'라기보단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이 힘든 상황을 겪으며 반사 수혜를 입은 셈인데요. 이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장하면서 영업이익률 8~9%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대형 SUV의 부재로 고전하기 시작했습니다. 2015~2017년에는 보유 차량들의 할인 판매가 시작됐죠. 그러다 미국 법인에서만 분기당 3000억~4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해 견디기 어려워졌고, 차후 모델인 팰리세이드가 들어올 때까지 생산을 줄이기로 결정했습니다.
2019년 초 팰리세이드가 국내, 미국에서 출시되며 분위기가 다시 좋아졌습니다. 주식시장 평가도 좋아졌죠. 그렇게 2020년 1분기까지 이어지다가 2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공장 셧다운이 진행됐습니다. 3분기부터는 시장 유동성이 많이 풀리고, 소비 여력도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신차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업체들도 재고가 없고 요구는 강하다 보니까, 너 나 할 것 없이 자동차가 잘 팔리기 시작합니다. 중고차 가격도 엄청나게 뛰었고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차량 브랜드 간 격차가 차별화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사고 싶어 하지만, 모두가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도 추가로 오르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시장이 호황이라면 주가가 올라야 되는 거 아닌가요?
코로나19 저점 대비 많이 올라오긴 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6만원에서 24만원까지 형성이 됐으니까요. 여기서 한 번 더 레벨 업을 하기 위해서는 분기마다 현재 수준의 이익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상하기로는 2021년 4분기엔 반도체 쇼티지가 지금보다 현저히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전면 파업이나 외적 변수가 강하게 작용하지 않는 이상, 레벨 상승이 기대됩니다.
Q. 외적 변수가 될만한 건 무엇이 있을까요?
지난 5월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8조4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로보틱스, 수소인프라, UAM(도심항공교통)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맞물려 생각할 수 있는 게 미국 민주당의 보조금 공약입니다. 미국 연방정부는 전기차 구매 시 누적 20만대까지 보조금 7500달러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현재 현대자동차는 2만대가 누적돼 있는데, 이를 60만대까지 늘려줄 테니 생산 현지화를 하라는 게 민주당의 안이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양당 합의안에서 보조금이 빠졌습니다. 아직 만장일치는 아니지만 마지막까지 통과가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내연기관차 은퇴 코앞...
전기차 파이 가져야 주가도 간다
■ 유럽 이어 미국 연비 규제 임박
■ 각 기업서 전기차 모델 확대
■ 신규 플랫폼, 배터리 연구도 박차
Q. 전기차 생산 상황은 어떤가요?
현대자동차는 G-GMP부터 구동 모터를 그룹 내에서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신형 전기차 등장으로 타입이 변경됐고, 생산량도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4월 생산 목표가 1만대였는데, 2600만대밖에 만들지 못했습니다. 수출 시점도 늦어졌고요. 그래도 6월 기준으로는 아이오닉5 생산량이 월 8000만대 이상으로 올라갔다고 하는데, E-GMP 첫 차이기 때문에 아직은 안심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전기차 모델 라인업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그림은 무척 좋지만, 전부 다 대응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아직까지는 기대감과 현실의 괴리가 있다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Q. 글로벌 업체 전기차 상황도 궁금합니다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현대자동차보다는 인지도, 시장점유율이 떨어집니다. 다만 유럽에서는 우세한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전기차 판매량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미국과 중국에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지는 않았기 때문에 더 올라갈 개연성이 있습니다.
GM은 가장 두려운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차세대 플랫폼 BV3가 2022년부터 본격화되거든요. 성능과 상품성이 올라온 차량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는 미국 시장의 연비 규제가 강화될 겁니다. 2024년쯤이면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단 자동차는 만들 수 없게 된다는 뜻이죠. 그런데 막상 전기차는 완성되지 않았으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애매한 상황이에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인생의 마지막 내연기관차를 중고차로 가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2022년까지는 상당 부분 진행되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테슬라의 출연으로 소비자들은 '전기차를 반드시 사야 한다'라는 걸 인지하기 시작했어요. 그 가운데 투자자분들은 각 업체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경쟁 구도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이 시장은 계속해서 커질 거고, 누가 그 파이를 먹느냐에 따라 주가 향방도 결정될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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