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파운드 보우같이 강력한 활로 국궁처럼 먼거리를 날리는 즐거움을 경험하지 못한다는건 아쉬운 점입니다.
근래에 컴파운드보우가 많이 일반화 되면서 드물긴 하지만 일부 국궁장에서 컴파운드보우를 쏴 볼 수 있는 기회도 가끔은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컴파운드보우로 국궁을 즐기기 위해선 단지 장소만 제공되어서는 부족합니다.
문제는 국궁과녁에 화살이 꽂히거나 파손된다는 점인데, 그 원인은 국궁과녁이 보통 6cm 두께의 송판으로 만들어 지고, 그 위에 2~3cm 정도 완충용 고무판을 덧대어 만드는데 있습니다.
국궁화살은 이런 과녁에 최적화 되어 만들어지는데, 충격에 잘 쪼개지지 않도록 화살대를 만들고, 특히 과녁과 충돌하는 촉 부분은 구리탄피 형태의 촉을 덧씌우는 형태로 만들어 끝이 갈라지거나 쪼개지지 않도록 감싸는 형태로 만들어 집니다. 과녁의 높이가 3m 가까이 되기 때문에 위쪽에 꽂힐 경우 뽑기도 힘들고 사다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촉을 둥글게 만들어 과녁에 꽂히지 않고 튕겨나오도록 합니다.
양궁화살은 충격의 상당부분을 과녁에 꽂히는 순간 과녁이 흡수하게 되어 있고, 화살의 앞부분을 명중순간 과녁이 감싸기 때문에 앞쪽끝이 잘 갈라지거나 쪼개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과녁에 꽂히는 순간 과녁의 압력은 화살대의 가운데방향으로 모아지기 때문에 화살대의 앞쪽끝이 오무라들면서 쪼개지지 않도록 화살대 끝의 내부를 단단히 채워줄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화살촉이 화살보다 굵으면 화살을 과녁에서 빼기 힘들기 대문에 굵기가 같도록 만들어야 하므로 화살대에 화살촉의 뒷부분을 끼워넣는 형식으로 만듭니다.
이렇게 국궁과녁과 양궁과녁은 근본적으로 다르고, 화살도 이에 최적화 되어 있기 때문에 국궁이나 양궁이 각각 장소를 교환해서 쏘기 위해서는 화살을 교환하거나 개조한 필요가 생기게 됩니다.
국궁화살로 양궁과녁을 쏘기 위해서는 덧씌워진 촉을 양궁용 포인트로 교환해야 되며 화살대 끝부분의 내부에 꽉 들어맞게 촉의 삽입부분의 굵기를 맞춰줄 필요가 있습니다.
양궁화살의 경우 경기용 5mm 는 둥근촉을 장착하기 어려워 국궁과녁에 사용하기 사실상 어려우며, 헌팅용화살의 경우는 끝이 뭉툭한 형태의 포인트가 있기 때문에 그런 형태의 포인트로 교환하거나 고무촉을 장착하면 가능하며, 촉을 교환하더라도 촉이 화살대에 삽입된 형태이므로 국궁과녁에 충돌 시 촉이 화살대 안으로 파고 들면서 끝부분이 쪼개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국궁촉처럼 감싸는 형태의 촉이 규격화 되어 나와 있지 않으므로 인장력이 아주 강한 유리섬유 테잎으로 인서트가 삽입된 부분을 두어바퀴 감아주면 국궁과녁에 충돌 시 앞부분이 쪼개지는 것을 방지 할 수 있습니다.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사람이 없는 모래사장에서 비거리 측정을 한적있습니다 화살은 모래에 박혔는데도 파손은 없었고 지금도 그화살을 무난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45도 각도로 하늘에 날렸는데 정말 멀리 날아 가더군요 약450~480미터정도 48파운드 활로 엣지화살을 사용했습니다.좀 작은 깃을 사용했더라면 더 멀리 날아 갔으리라 생각되는군요.
저는 300m 정도 날렸던게 최고였는데 정말 멀리 쏘셨군요! 한 200m 이상 날아가면 양궁화살로 국궁과녁을 명중시키더라도 이미 속도가 많이 떨어져 있어 화살이 파손되지 않습니다. 145m 에서 PSE desperado화살이나 엑스텐은 명중했을 경우 과녁에 박히더라도 화살이 파손되더군요. 빗나가서 땅에 박힌건 파손되지 않았지만 크고 작은 돌에 맞을 경우 역시 파손됩니다. 멀리 쏘기의 경우는 어떤 화살을 사용하더라도 또 단단한 땅에 떨어지더라도 이미 에너지를 왠만큼 소실한 상태라 화살이 잘 파손되지 않습니다.
과녁의 문제보다는, 컴파운드는 활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활터 개방이 안돼는 상황이죠. 뭐, 굳이 따지자면, 국.궁.이.아.니.면. 오지말아라 식의 개념이 더 크다 여겨집니다. 왜그럴까요? 弓道場이라서 그런지... 명궁보다 더 잘 맞히기 때문인지... 정말이지 땅만 있음... ^^;;
그런면이 없진 않겠지만 경기방식이나 장비의 차이도 원인이고, 종합적인 이유가 있지요. 양궁장에도 국궁으로 쏘지 못하는건 마찬가지입니다. 주로 과녁훼손 때문이죠. 국궁장에서 컴파운드보우를 쏘는 기회를 여러번 가졌었는데 시작하자마자 컴파운드보우들은 쏘기를 포기했습니다. 과녁에 이리 저리 박혀서 뽑기힘들거나 경기용 화살은 파손이 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