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밝혀주는 빛은 모든 생물에게 매우 유용한 역할을 한다.
자동차 역시 예외는 아니다. 자동차 등화장치는 그 필요성에 따라 모양과 색깔이 분류된다.
자동차에 필요한 불빛들을 만들고 각 부분에 적용된 장치를 일컬어 등화장치라고 하는데 종류와 장착 위치는 법규로 정해져 규격에 맞도록 제작된다.
등화장치는 매우 중요하지만 운전자들이 늘 사용하기 때문에 그 기능의 중요성에 대해 바르게 인지하지 못하고 무감각한 것이 사실이다.
이번 기회에 등화장치와 관련된 정보와 관리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전조등 | 안개등 | 방향지시등 | 미등 | 제동등 | 계기판 조명 및 경고등 | 기타
전조등은
흔히 ‘헤드라이트’라고 부르며 야간 전방도로를 밝혀 안전운행을 가능하게 하는 등화장치이다.
예전에는 필라멘트와 함께 유리로 된 몸체가 일체형으로 만들어지기도 했으나 기술 향상과 보다 간편한 정비를 감안, 초보운전자도 손쉽게 전구만을 교환할 수 있도록 제작되고 있다.
헤드라이트 전구의 수명은 사용 시간에 따라 각각 다르나 대개 2~3년 정도에서 불빛이 흐려지면 교환을 시작한다.
이 시기가 되면 전구 수명이 거의 완료되어 좌, 우측 동시에 교환하는 것이 광도 유지와 안전 운행에 유리하다. 전구는 대개 55W/55W, 65W/55W가 정상 규격 용량이며 전구 철편에 용량이 표기되어 있다.
때로는 운전자 임의로 다른 차량보다 더 밝게 하려는 욕심으로 규격을 무시하고 시중에서 판매되는 비 규격품인 100W 이상의 전구를 사용하는 운전자들도 있다.
이러한 개조 행위는 자동차 화재를 초래하는 등 매우 위험한 불법 행동으로 절대 삼가야 한다. 자동차 배선은 제각각 용도에 맞는 전기 용량을 기준으로 설치되는데 용량을 넘는 장치를 설치하면 저항이 크게 걸리고 과다한 열이 발생되어 화재의 직접적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참고로 최근에는 월등히 불빛도 밝으면서 상대편 운전자에게 방해도 주지 않고 수명도 더욱 늘어난 ‘HID’라는 고급 램프가 장착되어 출고되나 값이 고가인 것이 단점이다.
전조등에는 많은 전류가 사용된다. 따라서 정상 조건의 작동 상황에도 전조등 몸체 내부에는 많은 열이 발생된다. 이로 인해 외부와의 온도 차이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는 전조등 표면에 아주 작은 물방울이 맺히는 결로현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렇게 생긴 수분은 다시 전조등을 켜면 증발되어 외부로 방출하도록 내부에 벤트 구멍이 설계되어 있다.
그러나 전조등을 작동시키고 30분 경과까지 수분이 제거되지 않으면 전조등 몸체에 밀폐 이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하여 수리하도록 한다.
전조등의 조사각(비침)도 너무 높을 경우에는 상대편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는데 빛의 밝기와 함께 역시 법으로 규제되었으며 측정 장치를 이용해 손쉽게 정확한 조정이 가능하다.
전조등과 같은 밝기의 안개등은 대부분 할로겐 램프로 되어 있어 매우 광도가 높다.
안개등은 자동차 전방 하단부에 위치하여 빛이 하향하도록 제작된 것이 대부분으로 물체나 차선이 잘 보이게 한 것이 특징이며 교환 방법은 전조등 교환 요령과 비슷하다.
방향지시등은 일명 ‘깜박이등’이라고 부르며 다른 운전자에게 자신의 진로를 점멸로 알려주어
예방 운전하도록 유도하는 중요한 등화장치이다.
방향지시등은 정상 작동시 규칙적인 소리와 함께 불빛이 점멸한다. 그러나 가끔 한쪽 불빛만이 빠르게 점멸하기도 하는데 이는 하나 이상의 전구가 작동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는 끊어진 전구 자체를 교환하거나 접촉 부위를 수정하면 정상으로 되돌아 온다.
미등도 야간운전을 도와주는 등화장치로 계기판등과 같이 작동되며 주변 차량에게 자차의 위치를 알려주어 안전 운행을 유도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제동등은 주행 중 위험이 닥치거나 차량이 정지할 때 점등되는 데 뒤따라오는 운전자의 예방 운전에 큰 도움을 준다.
운행 중 전방 주행 차량의 제동등이 점등되면 전방 차량의 정지 의도를 감지하고 같이 브레이크를 조심스럽게 밟아 차간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안전 운행 요령이다.
제동등은 대부분 후방에 차량 위치를 알려주는 미등과 함께 조립되어 있으며 차별화를 위해 밝기가 미등보다 두 배 이상 되어야 한다.
제동등 전구는 한 개씩 별도 분리된 것도 있고 미등과 함께 두 개의 필라멘트가 간격을 두고 일체형으로 만들어진 것도 있다. 미등과 제동등이 일체로 된 이 전구는 소켓에 장착 방향이 다르나 더블 전구인 이 전구는 방향이 틀리면 조립이 안되도록 제작되어 여성 운전자도 혼동하지 않고 쉽게 교환할 수 있다.
계기판에 있는 조명 및 경고등도 잘 관리한다.
대부분 차량은 계기판 조명을 조절할 수 있는 조명 조절기가 달려 있어 운전자 편의에 따라 밝기를 조절할 수가 있다. 하지만 이런 조명 밝기 조절장치를 모르는 일부 운전자들은 흐려진 계기판 조명을 고장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계기판이나 도어 스위치등에 들어오는 작은 불빛들은 대부분 일반 전구가 아닌 발광다이오드라는 작은 전자부품이므로 점등이 안되면 전문가와 상의하여 수리하도록 한다. 주행할 때 모든 등화장치의 불빛이 점차 희미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충전 장치인 발전기나 배터리의 고장이나 배선의 접촉 불량을 의미하므로 전문가에게 즉시 의뢰해 수리 받도록 한다. 이 경우에는 대부분 배터리에 충전이 되지 않고 오히려 배터리의 저장된 전기만을 이용할 수 있어 2 ~ 30분 정도 이상은 주행이 불가하므로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각 전선의 연결 부위가 부식되어 접촉이 불량해도 전구 불빛은 희미해진다. 이때도 전문가에게 수리 받아야 정상으로 되돌아 오는데 대개 차체와의 접지가 잘못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등화장치가 갑자기 작동되지 않는다면 우선 퓨즈가 끊어졌는지 점검하고 끊어진 퓨즈는 동일 용량인 같은 색의 예비 퓨즈를 구해 교환한다. 예비 퓨즈가 없는 경우는 퓨즈 커버에 표기를 참조하여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다른 장치의 퓨즈를 사용해 임시 조치하는 것도 요령이며 철사나 용량이 큰 퓨즈는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만일 동일한 부위에 퓨즈가 자주 끊어진다면 배선 계통에 이상이 있기 때문이므로 원인을 찾아 수리를 받도록 한다.
이밖에 번호판을 비추는 번호등, 그리고 후진시 후방을 훤히 밝히는 후진등, 측면 위치를 알려주는 차폭등도 있는데 수시로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검게 변해 어둡거나 끊어진 전구는 수시로 교환한다.
지도나 책을 볼 수 있도록 실내를 밝히는 맵 램프를 포함한 실내등도 불빛이 어두워지면 역시 전구를 교환하되 덮개가 오염되었으면 비눗물로 깨끗이 닦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