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산 바람새의 공연이 있는날입니다.
한주일동안 저의 일이 많아서 이 음악회 참석하는날에 갑자기 일이 많아지면
어찌할꼬 하는 노파심에 전전긍긍 하면서 한주일을 보냈습니다.
드디어 오늘 토요일 부바모의 가을 음악회가 열리는날입니다.
오늘의 음악회에는 저 멀리 미국에서 어렵게 건너오신 방의경 선생님도 오신다고 하고
여러 좋은 공연이 준비가 되어있다고 하는데 마음은 벌써 해운대 문화회관으로 달려가있습니다.
늘 시간에 쫒겨사는 인생이다보니 오늘은 다행이도 저의 작업이 없는날입니다.
그래서 바로 집으로와서는 해운대로 갈준비를 합니다.
평소에는 집사람회사도 항상 꼭 공연시간 즈음에 마치다보니 해운대까지 가는데
길이 막혀서 늘 고생을 합니다.
퇴근을 빨리 하기도 그렇고한데 이번에는 아내의 회사에서
주 5일 근무를 하는바람에 시간의 여유로움이 생겼습니다.
이제 감천을 지나가면서 구감친구를 태우고 넘어가면 됩니다.
길이 토요일이라서 뻥뚫린것이 예상과는 달리 잘 빠집니다.
그런데 도시고속도로를 올라가니 아니나 다를까 그냥 주차장입니다.
이곳은 언제나 차가 주차장입니다.
토요일이면 좀 괜찮을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상습정체구간은 여전합니다.
일단 구감친구을 태우고 가는데 해운대를 다 가서 또다른친구가 전화가 옵니다.
오늘 해운대에 빽스코에 결혼식이 있어서 왔는데 이곳에 음악회가 있다고
블러그에 미리 올려두었더니 오겠다는것입니다.
해운대 문화회관 주차장에서 친구네 부부를 만났습니다.
이 친구는 사진을 잘 찍고 등산에 아주 취미가 큰 친구로서 구감과 함께 초등학교 동창입니다.
지하 주차장에서 만나 1층 공연장을 올라가니 오랜만에 만나 회원님들이 인사가 한창입니다.
그리고는 저 멀리 미국에서 오신 방의경님과 또 서울에서 내려오신
바람새회원님들과 임원진들이 오셔서 인사하시기네 바빴습니다.
주재근님 . 한잔의 추억 음상렬님. 동은 이정미남 짚시님 그리고
부산의 바람새 멤버이신 성엽님과 방랑자 원태님 승리 승대영님 다다 태형님등 ...
불나무를 열창중인 방의경선생님.
인사를 마치고 바로 음악회가 열립니다.
순수 포크음악모임 바람새 부산공연을 시작한다고 시원님의 사회로 시작합니다.
부산바람새의 리더인 반달곰님의 인사말이 있고 바로 조동진님의 "나뭇잎사이로"를
아쿠아스틱의 기타연주로 감미롭게 연주곡이 온 객석과 무대를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꿈결같이 흐르는 기타멜로디에 모두가 숨죽여가면서 경청합니다.
이제 우정의 무대순서로 승리 라는 닉을 쓰시는 승대영님의 솔로곡으로
유지원님의곡 "사랑과 평화"가 이어집니다.
무대의 4명의 기타리스트가 모두 친구 사이로 친목이 잘되니 조화도 순조롭습니다.
그래서 우정의 무대인가봅니다...ㅎㅎㅎㅎ
이어서 시원지상님의 "꼴찌를 위하여"라는 노래를 듣습니다.
시원님의 연주실력도 좋지만 노래도 상당히 좋은편입니다..
그리고는 반달곰님의 조영남씨의 노래 "내고향 충청도"라는곡을
모두가 따라부르며 자연스럽게 마음을 푸는싱얼롱으로 관객과
연주자가 하나가 됩니다.
이제는 여성멤버들의 노래가 이어졌습니다.
양귀비란 닉을 쓰시는 류경옥님의 "외사랑"이란곳을 듣고 외사랑이란 단어는
국어사전에도 없다는 해설을 곁들여서 듣습니다. ... 많이 배웁니다..ㅎㅎㅎ
이어지는 무대는 고영선님의 "갈수없는 고향"이란곡을 듣는데
노래가 슬퍼서 눈물이 나올려고 합니다.
여성멤버들의 노래는 아주 맑고 청아한 목소리무대를 감싸고 흘러내립니다.
이어서 수야님의 무대로 "바람꽃"이 기타의 선율에 날립니다.
그리고는 도사라는 닉을 쓰시는 승엽님이 임지훈님의 "그리운나라"라는곡을
허스키하게 불려줍니다.
곡이 좀 분위가 져치는 느낌인지 다음곡에는 템포가 좀 빠른 캰추리풍의곡으로
관객과 박수를 치면서 "기다리면 대답해주시겠어요" 라는 신나는곡을 불러서
분위기를 신나게 반전시켜주는데 관객모두들 즐거워합니다..
이어서는 물찬제비의 임순연님이 명시 낭송코너가 이어집니다.
자작시 일기와 이해인수녀님의 "어머니"라는 시가
우리네 가을을 사색하는 계절로 인도 하는것같습니다.
잔잔한 음률의 배경음악과 낭낭한 시가 낭송이 자리를 숙연하게 합니다.
시는 잘 모르지만 이렇게 음악과 시가 만나는것도 참 의미있는일입니다.
어머니란시는 더 우리네 가슴속에 파고드는명시같았습니다.
이제는 피아노 연주 타임입니다. 잘 짜여진 반달곰님의 기획에 연주멤버를 쉬게하고
피아노 독주와 시낭송같은 여러가지 기획으로 지루하지않게 하려고
많이 애쓴 흔적이 보여집니다.
피아노는 최정히님의 연주오 마이클 호페의 곡으로 마가다 왈츠와
빌럽(Beloved)이 연주가 되는데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곡입니다.
원래는 순서상에는 기타와 협연으로 되있는데 피아노 독주가되었습니다.
이제는 싱얼롱타임으로 관객들을 위한 시간입니다.
박인희님의 "모닥불"에 이어서 양희은님이 불러히트한 "한사람"그리고
"밤배" 또 현경과 영애의 :이사가던날 "나는 못난이" "눈이큰아이"를
메들리곡으로 관객이 흥겨워할 시간을 영성멤버들이 나와서 다같이
모두가 신나게 따라부르며 박수를 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순서는 수선화님의 "꽃신속의 바다"라는곡을 하기로 되어있었는데
이번 환절기에 목감기가 걸리셔서 노래를 못하시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오신 주재근님이 그럼 남자목소리로 한번 들어보자고 요청해서
반달곰님이 여자노래를 남자키로 이 노래를 불럿습니다.
역시 반달곰님이십니다.
음악가 다운 자질이 확실합니다.
여자 노래도 무난하게 멋지게 잘 소화해서 박수를 받았습니다.
아까 노래부를때 자기소개가 없어서 관객석에서 다시 소개를 하라시는 수야님이 재등장입니다.
"바다"라는곡으로 달콤한 목소리를 노래하고 들어갑니다.
반달곰님의이어지는무대는 김민기님의"작은연못"을 한곡청해듣습니다.
이 노래는 가사가 한참 길어서 부르다가 많이들 1절이 다시나오고 다시나오고 하는곡이라고
반달곰님이 설명하신후에 노래를 부르시는데 3절까지 그 긴 가사를 정화가게 불러주신것같습니다.
역시 대단한 음악가 맞습니다.. 역시 반달곰이십니다. 맞구요..^&^
라스트 메인곡으로 오늘 초대손님이신 방의경님의 손수 곡을 쓰고 고 김인순님이 불러 히트시킨
"하양나비" 라는 곡을 양귀비 류경옥님의 맑고 청어한 목소리로 감상을 합니다.
시작은 느리지만 일단 시작되면 곡이 빨라져서 경쾌한 곡이지요.
그런데 이 노래가 슬픈 사연을 간직한곡인줄 방의경님의 해설로 알았습니다.
유신시대에 잡혀간 젊은이들이 죽어가는 친구를 그리며 만드셨다고 하니
슬픔이 더 강조되어 "하얀" 더 강조되어 "하양"로 표현해서 하양나비가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를 말입니다...
좌로부터. ..종규네 부부 태호네부부 그리고 구감
친구를 팔아자기가 풀려나오고 그 친구가 또 다른친구를 불어야 풀러나오는 유신시대의 아픔을
이렇게 노래로써 만들어 불럿던 사람이 한국에서 살기가 역시 힘들었을것이 눈에 선합니다.
이제 모든 부산바람새의 공연이 끝나고 "아름다운것들"과" 하양나비"를 만드신 싱어송라이터
오늘의 초청손님이신 "방의경"선생님의 무대가 이어집니다.
방선생님의 인삿말씀과 하양나비의 곡소개등이 이어지고는
첫번째곡으로 "마른풀"이란 노래를들려주십니다.
누래를 들려주시면서 그 시대의 친구들이 생각이 나서 그러시는지
안경넘어로 눈물을 훔치십니다.
다음곡으로는 "불나무"와 할미꽃이 이어집니다.
그 유신시대의 어려웠던 사회 생활상이 그려지는것이 방선생님의 그시절 노래의
주제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이제는 노래로 승화 되어서 우리내 객석으로 흘러내립니다.
"폭풍의 언덕"이 친구를 노래합니다.
어려웠던 유신시절이 고스란히 노래에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오실때 선물로 주신다고 만들어오신곡으로 "행복이 있다기에"를
다함께 부르면서 오늘 부산 바람새 공연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공연에는 어찌 귀한 초대손님에게 그냥보내는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모두가 앵콜송을 외칩니다...
결국 방선생님은 "마른풀"을 앵콜송으로 한곡더 불러서 모두가 후렴구를 따라 불렀습니다.
모두가 마지막곡에 아쉬워하면서 이번 2008 가을 부바모 작은 음악회가 마쳤습니다.
많은 회원들의 노고가 이런 좋은 음악회를 만들었고 모두가 자기호주머니 각출해서
경비데며 연습해서 만든 무대가 더 감격적입니다..
내년을 또 기약하면서 부산바람새는 모두 마쳤습니다...
이번음악회에는 서울과 미국에서 많은 손님이 와주셨고 오늘 관객석에는
외국인들도 눈에 보이더군요...
저는 친구들과의 저녁식사관계로 일찍나와야 했기에 다른 손님들 접대에는
응대해드리지 못한점 널리 용서하라며 좋은 공연보여준 부산바람새 회원님들
고맙습니다...
첫댓글 태호친구야! 후기를 보면서 눈물도나고 화기애애하며 즐거웠던 기분을 나도 느끼게 됩니다. 좋은시간 이었겟네요.
시간이 바빠서 항상 애태우는내가 이렇게 산다네... 그냥 이시간을 즐기는것이지 재물은 그리중요하지가 않아 그냥 먹고 살고 빌리러다니지만 않으면 되거든..ㅎㅎㅎ
친구덕분에 좋은음악 잘듣고 행복한 분위기 잘느끼고 간다~~
건예는 가게에서도 가까운데 와서 같이 봤으면 참좋았을것인데 내년에는 서방님과 함께 가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