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 : 2011년 7월 17일(일요일).
2. 어디로 : 축령산( 621m ). 전라남도 장성군 서삼면, 북일면.
3. 함께하신 분 : 김영렬고문. 박희자님. 김영천고문. 염봉의산행대장. 박덕례님. 염기원님.
(이상 염대장 가족). 김미향여성대장. 이창하산악회 총무이사.
옥순주도약사회 회장. 조기석시약사회 회장. 오욱도약사회 총무이사.
황지은약사님. 오서현. 오아현.(이상 오욱 도총무이사 가족)
김은희약사님. 연광흠. 김수상 로이 (이상 김은희약사 가족)
문호부회장. 임미경지구장. 정승원시약사회 총무이사. 김미진약사님.
정지우. 정지혁 ( 이상, 정승원시약사회 총무이사 가족). 강영구도사무관.
김종언광동제약 소장. 김효선님. 김문수. 김지현. 김연수(김종언님 가족)
김정문경방신약 차장. 염주섭광동제약 대리. 이권석꿀벌신협 대리.
임명희님. 나연수산악회장. 이상 34명.
4. 산행방향 : 금곡영화마을 주차장 - 문암마을 임도 - 금곡 안내소 - 산행 들머리 -
축령산 정상 - 임종국선생 기념비 - 숲내음 숲길 - 산소 숲길 - 금곡 안내소
- 금곡마을 임도 - 영화마을 주차장,
5. 산행시간 : 4시간 45분.
건강의 숲, 치유의 숲, 축령산 편백나무 숲길...
날씨는 덥고,
약국가에 신나는 일은 없고,
6월에는 지리산 산행이라
새벽부터 무슨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처럼
비장함마져 풍기면서 부산을 떨었지만...
축령산...
쉬로 가는 산행,
치유 받고 위로 받기 위해 가는 산행....
조금은 느긋하게 느지막히 집을 나섰다.
오늘은 이동거리가 짧아 버스가 톨게이트를 빠져 나오자
이창하 총무이사가 바로 차내 행사를 진행한다.
오늘은 63번째 맞이하는 제헌절이자, 제 26회 약사산악회 산행일입니다.
오늘날 한국사회를 되돌아보면은 2,000년전으로 회귀한 느낌입니다.
약육강식, 승자가 독식하는 사회, 소통이 되지 않는 사회.
안타까운 일입니다.
앞으로는 약속을 중히 여기는 사회,
법이 존중되고 지켜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엊그제 보사연에서 공청회가 있었습니다.
요즘 약사사회가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도 대한약사회가 옛날 보다는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희망을 갖고
같이 노력합시다.
정말 어려운 시기입니다.
그러나 대 국민, 대 국회 홍보를 강화해서 약사회 조직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치유의 숲, 축령산 가족산행에 많은 가족이 참여해서 기쁩니다.
오늘은 쉬어가는 산행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약사사회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때 일수록 회원들이 스스로 조금씩이라도 연장 근무를 해서 국민들 불편 해소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높지 않은 산이지만 오늘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알찬 가족산행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에 유럽 의료시스템을 점검하고 왔습니다.
대체의학 연구도 활발하고, 모든 의료체계가 의료인 중심이 아닌, 환자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왔습니다.
우리 약사회도 전라남도 약사회가, 목포시 약사회가 대한약사회를 견인해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활동을 해 준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오늘 처음 참가한 회원 소개 시간을 가졌다.
저는 캐나다에서 재활의학을 공부하고 있는 염약국 둘째 딸 염기원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김영렬고문께서 산행대장을 불러, '딸이 참 예쁘다고, 정말 예쁘다.'고 칭찬하신다.
그래서 제가 한 말씀 거들었다.
'그러면, 엄마 아빠를 닮지 않고 예쁘다면, 자연 미인이 아니란 말씀입니까 ?'
김영렬고문께서 흠칫 조금은 당황한 모습을 하시고,
형수님이 남들은 생각지도 못하는 말을 한다고, 눈을 흘기신다.
저는 아르헨티나에서 온 김수상 로이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명문약국 김은희약사 조카로 축구의 나라 아르헨티나에서 온 사람답게 축구를
잘 하며 아주대학에서 어학 연수 중이란다.
오늘은 목포약사 산악회 가족산행,
어린이들도 많이 참여하고,
캐나다(북미), 아르헨티나(남미) 그리고 한국(아시아)..
3개 대륙 가족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가족산행이 되었다.
목포약사 산악회,
대단하다, 대단 해 ..
아침부터 햇볕은 강렬하고,
산과 들녁은 온통 푸른 빛으로 가득하다.
10시 25분 금곡 영화마을에 도착했다.
정승원 목포약사회 총무이사 가족...
그런데, 가족들이 단체로 보톡스를 맞았나 ?
볼이 왜 그리 빵빵 해 ?
에그 에그...
같이 합시다.
저도 이 정도는 할 줄 안다고요..
잘 부탁합니다.
대한민국의 장래가 너네들 손에 달렸다.
축령산은 이쪽으로 갑니다. (10시 35분 )
냄새가 납니다. 상긋한 내음이, 산내음이....
여기는 산악회 등반하고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가족들이 나들이 가는 분위기 ?
가족산행 안에 또 하나의 가족....
오늘 가족 산행.... 맞습니다.
관리가 잘 되고 있네요.
임도를 계속 올라갑니다.
어디로 갈 것인지 잠시 논의 중...
그러면 버스에서 산행대장이 설명한건 어떻게 되는건가 ?
그대로 묻히는건가 ?
지루한 임도...
우리는 다정한 부녀지간....
어디서 날라 온 건가 ?
나비와 소녀...., 나비소녀 ?
어디까지 가는거요 ? 이 삼복 더위에 짜증나게...
지금까지 "개"가 한 말씀 드렸습니다.
갈림길에서 숲 문화 해설사를 만나 무려 13분 동안이나 강의를 들었다.
조림자 임종국선생님이 끝내 조림지를 지켜내지 못하고,
경제적 이득만 취하는 자본가의 손에 넘어 간 것를 산림청이 다시 사들여
국유림으로 관리 중 이라는 것.
숲이 좋다는 것,
피톤치드가 어떻다는 것...
이런 것들은 우리가 약사들인데,
그것도 산에 다니는 사람들인데,
다 아는 이야기고....
김영렬 고문님, 형수님은 정상을 향해 벌써 출발하셨네요...
축령산 정상을 오르는 팀, 숲길을 걸을 팀으로 나누어 희망자 모집 중입니다.
우리쪽(정상 팀)이 더 많은거야, 저쪽이 더 많은거야 ?
그런데 저 사람들은 정상도 가지 않으려면서 산악회는 왜 따라 왔대 ?
어휴~~, 덥다 더워...
누구 소금과자나 식용식염 가지고 온 사람 없나 ?
머리가 멍하고 어질어질 하네....
날씨가 장난이 아니여....
산 속에 들어서니, 매미가 울어 대는데 그 소리가 대단하다.
물 반, 고기 반이라더니..
온 산이 나무 반 매미 반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랐네요 ?
목도 축이고 쉬면서 갑시다.
형수씨가 가져오신 월남쌈으로 정(情)도 나누고 기력도 보충하는 중입니다.
조회장, 독특하구만.
장갑이 이 정도면 손을 내릴만도 한데....
숲에서 다시 기((氣)를 받습니다.
아무리 산이 낮더라도
산에 오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여름에, 이 더위에 땀을 좀 흘렸더니,
머리가 멍하고 숨이 턱에 차는게
지난 달 지리산 가는 것 만큼 힘들다.
우선 숨 좀 돌리자.(12시 19분)
산 정상에 팔각정이라...
이건 동네 뒷산 풍경인데...
그러면 축령산은 동네 뒷산 ?
아무튼 바람도 불어 오고 좋네....
팔각정에서 막걸리 한 잔 나누는데, 붙임성 좋은 아줌마 한 분이 끼어든다.
막걸리 한 잔 잘 얻어 마신 아줌마, 넉살 좋게
'이제 바람통 열어 주란다.'
여기에 김영천 고문이 화답했다.
' 몸이 워낙 날씬해서 바람통 여나마나 마찬가지'라고...
총무이사란 직책이 무엇인지 ?
어제가 어머니 기일이라 서울 올라가서 제사 모시고 오늘 새벽 4시에 목포에 도착했는데,
맡은 직책이 총무라 어떻게 하겠는가 ?
다리는 후들거리고, 몸은 천근이고,
아이고, 어머니, 당신 아들 죽소.
아들 좀 살리시오.
축령산에서 바라 본 산과 들....
저 동네는 몇 가구나 사나 ?
전부가 일가친척 같겠네...
연륜과 젊음의 조화...
이제 하산합니다.(12시 29분)
도심(都心)에 있었으면 강열한 햇볕, 아스팔트에서 뿜어져 올라오는 지열(地熱),
자동차의 배기 GAS...
우리는 행복한 겁니다.
이게 무슨 조화인가 ?
왜 몸이 갑자기 가벼워지지....
내려오는 길에 올라오는 산행객을 만났는데,
숨을 가쁘게 몰아 쉬며 정상이 멀었냐고 물어온다.
그런데, 나는 아무리 힘들어도 이런 물음은 묻지 않는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내 스스로 왔는데,
'그렇게 힘들면 집에 누워 자빠져있지 무엇때문에 왔느냐고',
그런 소리 들을까 봐...
정상 가는 길, 편백 숲 가는 길...(12시 45분)
동네 뒷산 맞네.
정상에서 편백나무 숲길 가는 임도까지 내려오는데, 16분밖에 안걸렸어...
우리가 올라왔던 금곡 영화마을쪽은 숲길이 완만하면서 조금 길고,
내려오는 길은 경사가 급하다.
임종국선생 공적비앞에서...
숲 길로 갔던 팀과 만나,
공적비 가까운 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12시 55분)
음식도 나누고, 이야기도 나누고...
아~, 힘들었어...
밥이 안들어 가네...
넋 놓고 하늘도 처다보고...
문호는 맨 몸으로 온 건가 ?
표정들이 왜 이래 ?
치유의 숲 안내센터...
하늘 숲길, 산소 숲길, 숲내음 숲길, 길도 많네...
목포 약사산악회 여성대원들...
당신들은 세상 어느 누구보다 아름답습니다.
다시 편백나무 숲으로 길을 떠납니다.
흙 길이면 좋을 텐데...
여기가 산소 숲길이야 ? 건강 숲길이야 ?
편백나무 숲 밭에는 야외 돗자리를 펴고 누워있는 사람, 앉아서 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고 보니, 편백나무 숲에서는 벌레가 살지 않는다더니,
그래서 그런가, 그렇게 울어대던 매미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여기는 습지원입니다.
벽오동나무...
하늘아 무너져라, 와뜨뜨 뜨뜨뜨...
하고, 내 질러대던 김도향 손창철의 "벽오동 심은 뜻은" 이라는 노래가 어디서
들리는 듯하다.
자세히 살펴보면 작은 생명체가 끊임없이 움직인다.
여기에도 그들만의 또 다른 세계가 존재했다.
삽질 ?
함부로 하면 안되지....
우리가 다녀 온 길이 숲내음 길이었나 보네...
맑은 숲, 맑은 공기...
발 걸음이 가벼워,
하루만 더 머무르다 가면 날아도 갈 것 같은데 ?
발 걸음이 안 떨어져...
우리 인생도 어렸을 때는 이렇게 티 없이 맑고 귀여운데....
나이를 먹으면.... ㅋㅋㅋ
임미경약사님,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선남 선녀들의 대화...
이야기 할 상대가 없어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다물고 있던
수상 로이의 입이 열렸다.
기원이가 즉석 통역관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우리 집은 책을 사랑하고, 안경도 사랑합니다.
광흠이 생일 축하한다, 그리고 미안하다.
오늘이 광흠이 21번째 맞이하는 생일이란다.
가족들이 다 모였는데, 생일 당사자인 광흠이와 엄마를 우리가 빼 와버렸으니..
'세상에 이런 일이다.'
문자가 오고, 전화가 빗발친다.
저녁은 같이 하자는 모양이다.
우리도 늦둥이 한 번 가져 봐 ?
잘들 해 봐...
덥다 더워....
아이들을 데리고 나들이를 하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 예의지...
오후 들어서도 햇볕은 수그러들줄을 몰라....
머리에 과부하 걸리겠다.
샘터에서 머리 좀 식히고 가자.
어젯밤에 미장원에 다녀왔는데, 더워서 안되겠어...
어휴~, 시원 해...
생각 같아서는 등목까지 했으면 좋겠구만...
정문아 ! 나도 좀 하자.
어제 미장원에 다녀 온 사람도 머리를 감는데, 임미경약사는 왜 손만 씻고 마는데 ?
혹, 변장을 하고 온 건가 ? ㅋㅋ
집 주인인 딱따구리는 먼 길을 떠나고 빈 집만 덩그러니....
벌써 이렇게 컷습니다.
그런데 옛 어른들 말씀은 그른게 없어,
무슨 도둑질은 못한다고....
금곡 마을에 거의 다 온 것 같네요.(오후 3시 10분)
회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린이 가족 회원 여러분,
더운 날씨에 고생했어요.
약간 아쉽기는 하지만
오늘, 여기서 정리 할렵니다.
8월 한 달 잘 쉬시고
건강한 몸으로 9월에 만나요.
사진 : 염봉의, 오욱. 나연수.
글, 사진 편집 : 나 연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