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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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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2006-2013 스크랩 한밤의 사진편지 제1749호 (독일의 결혼식 소묘 12/10/8/월)
함수곤 추천 0 조회 111 12.10.07 21:51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한밤의 사진편지 제1749호 (12/10/8/월)

함수곤의 블로그 '한밤의 사진편지'로 가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blog.daum.net/ham60/>
 

'한사모' 카페 'romantic walking'으로 가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 cafe.daum.net/hansamo9988 >

cafe.daum.net/hansamo9988

 

 

안녕하셨습니까?

 

대한민국 U자 걷기 제1구간부터 제9구간까지 빠짐없이

참가했고 곧 실시될 이번 제10구간 걷기에도 참가 예정인

 

영국의 정인자 회원님이 독일에서 거행된 결혼식에 참석해서 직접

보고 느낀점을 현지에서 찍은 사진을 곁들여 자상하게 전해왔습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학원을 통해서 유학했던 어린 여학생이 성장해서

결혼 할때까지 부모 역할을 대신해온 정인자 회원님이

 

그동안 변함없이 그 인연을 소중히 간직해옴으로써 신부의 부모로부터

정인자 화원님 가족이 결혼식에 까지 초청받은 모습이 예사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정인자 회원과 그가족의 인간성과 의리와 사랑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아래에 정인자 회원님이 오늘 아침 보내온

이메일을 그대로 전해드립니다.

 

독일의 결혼식을 건성으로 보지 않고

멀리 있는 한사모를 생각하며 바쁜 일과 속에서도

 

구체적으로 정리하여 좋은 글과 사진으로 전해주신

정인자 회원님의 노력과

부군 Mr, Jonathan Graves-Morris (사진 촬영)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함수곤 드림

 

 

 

<정인자 회원님이 보내주신 편지 원문>

 

교수님, 사모님께,


그동안 안녕하세요.

무덥고 긴 여름을 보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10월로 접어 들으니 조석으로 퍽 쌀쌀한 기온을 느낍니다.

토비는 8주 동안의 긴 여름 방학을 주로 컴푸터 게임으로

저와 실갱이를 하다가 가끔 염치가 없는지!

 

겨울 벽난로에 장작으로 사용할 땔감을 도끼로
뽀개는 일 등으로

게으르게 시간을 보내다 8월 말쯤 독일에서 결혼식이 있어  다녀 온 후

 

 새 학기를 맞아 학교 기숙사로 들어갔습니다.

 

신랑 신부의 새 보금자리를 꾸밀 타운 Amberg

 

모처럼 독일의 결혼식에 참석해 보니 이곳 유럽에서의 결혼식과

한국에서의 결혼식이 서로 다른 점을 볼 수 있었고 느낀점도 많았습니다.


한국 신랑, 신부의 멋진 의상들은 유럽풍이고 오히려 더 멋있고 아름다운데....,

예식장 사용 등 치례에만 집중하는 편 인듯 싶어

제가 글을 잘 쓰지는 못하지만 혹시 문화와 전통이 다른 독일의 결혼식과

우리 결혼식을 비교해 보시는데 도움이 될까해서 간단히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번에 독일의 결혼식에 저희 식구들이 가게 된 것은

과거 한국의 효원이란 12살짜리 여학생이

10살된 남동생과 함게 제가 운영하는 학원을 통해 영국에 유학왔던 학생인데

이 효원이가 자라서 독일인과 국제 결혼을 하게 되어 참석한 것이었습니다.

효원의 남매는 영국으로 유학 온 후 그 아이들 학교에 관련된 여러 사항으로

그 부모님과 알게되어 오랫동안 친구가 되어 온 가족입니다.

 


효원과 토마스의 결혼식이
지난 9월 25일 토요일,

독일의 남부 Bavaria 뮌헨과 뉴런버그 사이에 위치한

작고 한적한 마을의 천주교 성당에서
아름답게 열렸습니다.
그들은 스위스의 호텔 경영 대학교에서 서로 만나 결혼까지 골인했습니다.

 


토요일 오전 10시경, 우리가 묶고 있는 호텔(신랑 가족 운영)앞에서

신랑의 아버지께서 멋진 정장을 하고 이미 준비 된 마차에 신랑 신부를
태우고 주위 사람들의 부러움과 축하의 환성를 들으며

성당으로 떠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동네 성당에 미리 참석한 하객들의 모든 시선을 받으며,
신랑 신부는 신부님의 안내로 성당 안으로 입장한 후

엄숙하고 진지한 신부님의 말씀과 찬송 그 외 가족 친지들의 감사 인사 등등

1시간 반 동안 결혼 미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성당에서 결혼식이 끝나자 신랑 신부는 성당 밖 묘지를 둘러보며

신랑의 조상들 무덤 앞에서 묵념을 하며 조상에게
예의를 갖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성당의 종소리와 함께 성당 밖 주위에서는 이미 결혼식 소문을 듣고

동네 사람들이 아이들과 함께 나와
긴 끈을 양쪽에서 잡고 있으며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이 동전을 길 바닥에 던져 줘야만 신랑 신부가

마을로 들어 갈수 있다는 독일 전통의 순박함이 재미있더군요.

신부 효원의 부모님과 신랑, 신부


그런 후 신랑 신부는 다시 마차를 타고 결혼식 피로연이 열리는

호텔로 먼저 향하여 모든 하객들이 도착하는 대로 일일이 인사하며

 






 

각자 나누어 주는 샴페인을 들으며 함께 축하 인사를 했습니다.

하객들은 정해진 테이블로 안내 되어 훌륭하게 준비된 코스 점심 식사를 끝내고,

신부의 피아노 연주와 신랑의 피아노 연주 후

신랑이 신부에게 사랑의 연가를 불러주는 로맨틱한 순간에
신부의 아버지 눈가엔 눈물이 흐르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신랑 아버지의 인사 말씀에는 신부 효원이를

모든 신랑 가족이 아끼고 사랑해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하는

대목이 들어 있고 이를 진지하게 말하는 것이 감명 깊었습니다.

한편 신부 아버지도 한국어로 신랑 가족과 더불어 모든 하객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고 이를 아들인 한규가
훌륭한 영어로 통역 해주어 한국인으로서 마음이 참 뿌듯했습니다.

온 종일 하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신랑 신부가 하객들과 담소를

주고 받는 여유러움이 보기 좋았습니다.

 




저녁 식사 시간이 되어 오니 또 다시 코스 음식이 나왔고

맛있는 와인과 함께 하객들은 서로
웃음을 나누며 즐거워들 했습니다.

저녁 식사가 끝나고 신랑 신부는 월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니(연습을 했겠지요?)

그들 뒤를 이어
서서히 하객들도 함께 춤을 추며 파티의 흥을 돋우었습니다.

한참을 춤으로 장식하고 있는데 여러 명의 신랑 친구들이

2.5 M 정도 길이의 장식 된 긴 케익을 어깨
양 옆으로 메고 피로연 홀로 들이 닥쳤습니다.

 

 

(한국에도 함을 지고 신부 집에 소리 지르며 들어 오듯)

가장 앞에선 청년은 목에 커다란 말 발굽 모양의 틀을 목에 매고 등장,

또 다른 청년은 1M 정도 길이의
나무를 톱으로 자르는 장면입니다,

전통 문화가 다른 면이라 좀 이해하기 어렵지만,,,,,,
일종에 자식들 잘 낳아 잘 기르라는 옛 전통이랍니다.





한창 파티가 무르익는 밤 11시 야식이 일품




유명한 독일 맥주를 시음해 봅니다


 

이렇게 파티는 시간가는 줄 모르게 춤추며 마시고.....

온 종일 축하하며 즐기는 파티,

행복을 가득 실은 마차를 영원히
끌며 살아 가기를 기원합니다.

아마 그들의 결혼 생활에서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흔히, 영국도 독일과 비슷하지요,

결혼 전 신랑 신부는 새 살림에 필요한 물건들을

리스트로
만들어 초대 받은 하객들에게 전합니다.


하객들은 리스트에 쓰인 상품들을 중복되지 않게

선정하여 결혼 선물로 선사합니다.

 


대신 한국처럼 양가에서 각자 접수 받는 부주금 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양가 부모나 친척에게 예단을 전해 주는 사례도 없습니다.

대신 신랑 신부는 결혼 반지를 똑같은 디자인으로 구입하여

결혼식때 신부님 앞에서
결혼 선서와 함께 끼워줍니다.

피로연 비용은 옛부터 신부쪽에서 마련합니다,

그러나 가끔은 신랑 부모가
반씩 협조하여 예의를 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부 아버지는 미리 서울에서 현금을 마련하여

결혼 비용을 멋지게 한턱 쏘셨습니다.

 


하물며 저희 식구 호텔 비용까지 지불해 주어 어떻게나 고맙던지요.

친구 딸이 독일의 좋은 집안으로 출가하여

우리 모두 신랑 신부의 영원한 행복을
다같이 빌어 주었지요.


정 인자 드림


토비 아버지 존과 아들 토비군 (뮌헨의 BMW 박물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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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10.08 07:09

    첫댓글 정인자님의 정다운 마음이 느껴지는 품격높은 결혼식 감상 잘 하면서 10구간이 기다려지는 김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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