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멘~ 기도로 시작하는 1피치. 새벽에 온 비로 습기가 흠뻑해서 미끄러웠습니다.
1피치 종료 지점. 정기씨의 리딩 모습.
1피치 종료 지점은 약간 오버행. 좌측의 홀드가 좋은데, 팔 짧은 나는 클립하기가 쉽지 안을 듯... 여기 오르는데 미끄러서 혼났습니다. 춘클릿지는 대부분의 피치가 직상이 되도록 볼트가 이어지는데 홀드 쪽보다 깐떼 쪽으로 가면 홀드가 좋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2 피치. 좌측엔 우회로가 있고, 아래 사진은 우측의 등반코스. 은수형이 멋지게 리딩.
연희 - "쉬운 길 놔두고 왜 고생이셔~" 최집사님 - "은수 화이팅~"
오~ 여기 만만치 않겠습니다.
바위가 젖어서 힘 꽤나 들었죠. 다음엔 저도 한 번 해보고 싶네요.
와우~ 이제부터 춘클릿지의 매력이 드러납니다. 2피치만 올랐을 뿐인데 시원한 북한강이 펼쳐지죠.
3피치.
3피치를 오르면 또 한번 춘클의 매력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하강을 하죠. 이 하강은 좀 웃긴 것이 3피치를 오르다 2/3 지점에서 좌측으로 가면 바로 저 바닥입니다. 개척자들이 멋진 풍경을 보라고 여기까지 오도록 유도한 것이겠죠.
3피치 끝나는 안부에서 간식 타임.
주먹밥과 단무지?
상복형이 단무지물을 시원하게 드십니다.
아~ 바로 이 맛이야. 근데 단무지물이 많이 달다.
4피치. 우측이 5.10b 루트이고, 좌측이 어렵다는 루트.
은수형이 리딩합니다.
두번째부터 세번째 볼트 사이가 빤빤했는데 좌측의 깐떼 홀드를 이용해서 갑니다. 볼트 4개까지 손가락이 걸리고 발끝으로 설 수 있는 홀드들이 양호합니다. 초보자라면 좀 힘들겠지만, 난이도 10b를 준 건 작은 홀드와 고도감때문일 듯합니다.
리딩하는 제 사진을 상복형이 멋지게 찍어주셨네요.
와~ 4피치를 오르니 춘클이 옷을 훌훌 벗고 매력을 발산하는군요. 포토존입니다.
안자일렌 구간인데 다들 그냥 슥슥 가더군요.
개념도에는 걸어가는 구간이 5피치로 되어 있는데 그냥 걸어가는 구간이라고 하면 좋겠더군요. 아니면 안자일렌 구간을 5피치라고 하던지...
6피치를 리딩하는 정기씨.
오르느라 몰랐는데 6피치도 전망이 괜찮군요.
6피치를 오르고 7피치까지 가는 길을 꽤 걸어 올라갔습니다. 아까 걷는 구간보다 더 힘들더군요.
7피치는 가로로 갈라진 크랙이 잘 발달했습니다. 풍부한 홀드와 구미를 당기게 하는 바위의 모양새. 은수형이 리딩합니다.
(아... 정기씨 리딩으로 올려 보내고 나는 굴러간 바가지 찾으러 갔다 오는 바람에 체력 소진... -_-;; 안 깨진게 얼마나 다행인지... )
정상 전망대에 모였습니다. 붕어섬도 보이고, 돌탑도 있는데 바람이 없어서 후덥지근했습니다. 바람이 시원한 늦가을에 오면 좋을 듯합니다. 춘클릿지는 루트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인기가 좋으니 주말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우리가 간 날은 운 좋게 몇 팀 없었습니다. |
첫댓글 ㅎㅎㅎ 사진이 겻들여진 후기 잼있게 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등반해서 아주 즐거웠고.........
맛있는 간식거리에 달작지근한 단무지(파인애플) 시원한 것으로 잘 먹었고, 빨간 천도복숭아 덕분에 등반을 즐겁게 한 것 같습니다.
리딩도 멋있게 잘하고... 근사한 사진에 자세한 루트 설명도까지 즐감하고 만족합니다. 감사.....
개인적으로는 2p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마지막 퀵드로를 회수하고 나니 도저히 올라갈 수 없어서 옆으로 반칙을 해서 올랐구요(자수...) ,, 마지막 피치에서는
잘 오르다가 홀드 선택을 잘 못 하는 바람에 몸의 균형을 잃으면서 버티다가 힘들어서 생애 처음으로 그냥 손을 놓았습니다. 아주 짧은 순간 오버행 약 2m 정도
자유낙하(추락)를 했는데 기분이 좋더군요... ("추락도 연습이다..." 는 명언을 위안 삼아서)
오히려 등반 안될때 추락하구 나면 등반 잘되요 ㅎㅎ 속두 시원하구요. 꼭 생활의 무거운 짐을 내려 놓은거처럼....
암벽이라는 교본에 내 자신을 맞추려다보니 균형과 홀드 찾기 또는 딛기가 아직도 어색합니다. 잘하는 분들의 동작과 방법을 계속 벤치마킹 해야할 듯 .....
다들 수고 하셨음당...근데 전 정기씨가 등반 그러케 잘하는지 오늘 첨 아랐음다..연희씨야 암장에서 자주 밨으니 익히 알고 있었고....암튼 즐거웠어요^^
우이동 교회 산악회 덕분에 너무 재미난 등반했습니다^^ 저희가 끼어서 민폐가 아닌지;;;
민폐였지. 로프 서로 꼬이고... 그런데 계속 민폐 끼쳐도 되죠?
등반을 함께 하여서 좋았어요. 다음에도 함께 등반하도록 해요.
춘클에 대한 등반 정보가 한 눈에 들어오게 만들었네요. 좋은 자료가 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