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시골에 장날이 되면 사람들이 북적북적하고 인산인해 속에 발 디딜 틈도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오늘 모처럼 병천장에 방문하였으나 거리는 한산하고 사람들도 많지 않은 걸 보니 물가 상승과 인심 좋던 시골장의 순박한 모습들도 옛 추억으로 남겨져 버린 듯하다 시골 장날의 장터국밥집도 빈자리가 많았고 그중에 한자리에서 장터국밥을 먹고 항상 그랬듯이 호박엿 두 개는 엿장수 아저씨의 말대로 두 가마니를 세종대왕님 지폐로 교환하여 맛을 보니 그 시절 그 맛은 안 나더군. 장날은 시골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고향의 인심을 베풀 수 있는 흐뭇한 날인데. . . 오늘은 장날의 풍경이 그렇게 썩 유쾌하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