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여름 前 휴가계획을 세운다.
특별휴가를 3일간 준단다.
그래 3박4일 혼자서 또 여행을 가자 .......
금년은 어떤 여행을 할까?
작년은 유명사찰 여행으로 부석사,해인사,내장사,백양사,선운사로 마음을 치유하는 여행을 했는데...
인터넷을 뒤져서 가볼 곳을 고심 끝에 결정한다.
오래전 부터 꼭 가보고 싶던 곳.... 경남 창녕의 우포늪을 보러 가자.
이곳을 기준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인 남해의 금산(보리암), 가천다랭이마을,그리고 독일마을로...
또 마약 같은 지리산종주를 하고....
순천만정원박람회,낙안읍성을 보는 것으로 계획을 정리한다.
빈 속으로(뒤져봐도 밥은 없고) ,그래 뭐 이쁜 구석이 있다고 밥 달라할 체면도 없고 .....
조용히 " 나 간다. 토요일까지 집 나갔다 올께? 지리산 종주한다."
베낭을 메고 종이가방,비날봉지를 들고....
26일 아침 6:30분에 집을 나선다.
지하차고의 차량에 시동을 켜니 올리비아 뉴톤 존 "physical" 울려 나온다.
신난다. 노래좋고 가수는 더 좋고.......
차는 국도7호선을 기분좋게 나의 목적지로 달린다.
11시경에 경남 창녕군 우포늪생태관에 도착
우포늪은 람사르협약에 등재, 습지보호지역지정, 천연기념물제524호지정되었다.
우포늪은 4개으 늪으로 구성 (우포늪, 목포늪, 사지포, 쪽지벌)된 총면적 2,312,926㎡로
자세히, 전체를 탐방할려면 하루종일 걸린다. 우포늪 일부와 대대제방을 탐방하는 것으로 답사계획을 수정했다.
그리고 만약 다시 온다면(꼭 다시오고 싶다) 소목마을 주차장을 이용하여 목포늪(나무벌)을 탐방하고 싶다.
(우포늪 생태관)
(우포늪=소벌 버들나무)
(우포늪)
(대대제방)
남해군의 남산과 가천다랭이마을 을 향해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린다.
남해 금산은(명승지 제39호) 한려해상국립공원 중 산악공원에 해당한다. 이 산은 이성계가 200여일간 기도한 곳으로 자신이 왕이 되면 산을 비단으로 감싸주겠다고 산신과 약속하였으며, 왕이 된 후 약속에 따라 이름을 비단금(錦)자를 써서 금산이라 명명하였다는 말 같지 않은 전설이 있다.
특히 보리암은 전국에서 으뜸가는 기도처로 이름이 높다.
(보리암)
멀리 사량도, 욕지도가 보인다.
(맨 꼭대기가 금산 정상)
정상에는 망대(봉수대)가 있음
남해군에 있는 가천다랭이마을로 이동
가천다랭이마을은 선조들이 농토를 한 뼘이라도 더 넓히려고 산비탈을 깎아 석축을 쌓고 계단식으로 다랭이 논을 만든 조상들의 억척스러움과 자연환경을 이겨내기 위한 오랜세월 동안 삶을 살아온 분들의 애환이 깃든곳으로 생각이 든다 .명승지 제15호로 지정되어 있다.
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되어 다른 농촌마을보다는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으나 다랭이 논이 이 마을의 트렌드인데, 하지만 농촌에 젊은 사람들이 없어 농사를 짓지 못하는 다랭이가 많이 보인다.
마을에서 관심을 가지고 노는 다랭이가 없도록 별도의 대책이 있어야만 후일에도 명승지의 명맥을 유지하고 계속하여 마을이 발전하고, 찾아오는 관광지로 발전될 것으로 보인다.
(다랭이 논 전경)
(가천마을의 암수바위)
마을의 수호신이며, 아들을 갖게 해 달라고 기원하는 장소이며. 마을에서는 미륵불이라고 부른다.
숫미륵(우측)은 남성 성기와 닮았고 암미륵은 만삭이된 여성이 비스듬이 누워있는 모습이다.
(남해의 미국 마을)
왜 이 곳에 사는지 모르겟음.
(남해의 독일마을)
독일마을은 1960년대 독일로 산업역군으로 파견된 광부,간호사들의 입국을 위해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삶의 터전을 제공된 곳으로 독일에서 직접 건축부재를 수입하여 전통적인 독일양식으로 주택을 건립 현재 29동의 주택이 왼공되었다.
(지리산 종주)
- 일시 : 6.27(목) ~ 6.28(금)
- 구간 : 성삼재 ~ 천왕봉 ~ 중산리
- 총 거리 : 33.4km
- 산행시간 : 16시간 이상 소요
구례의 후진 모텔에서 1박하고 새벽 2시 30분에 일어나 구례시외버스터미널로 향한다.
서울발 열차의 손님을 3시10분 정각에 구레구역에서 싣고 시외버스터미널에 대기하는 버스는 3시50분 정각에 성삼재를 향하여 떠난다. 탑승객은 20명 내외다. 오늘 산행 조용하겠구나.
성삼재 도착 4시 20분, 준비하여 25분에 이틀간의 고생길에 나선다.
혹 오늘 함께할 산행친구가 될만 한사람이 있는지 둘러봐도 내 또래는 없다.
30분 허부적거려 도착, 노고단 대피소다. 대피소에서 1박 한 산꾼들이 식사 준비에 분주하다.
여기서 부터 천왕봉 25.5km라는 이정표는 산행내내 머리속을 어지럽게 계산하는데 더하고 ,빼고 헷갈린 숫자가 된다.
(노고단 대피소)
(노고단 고개에서 보는 늦은 해돋이)
(연하천대피소)
여기서 내하고 나이가 비슷한 양반이 아들 둘과 종주하는 분을 만났다. 노고단에서 1박 했다는데. 어린애들이 참 착하다. 내사진 한장 박고 벽소령으로 향한다. 아래 사진 속 애들이다.
(벽소령 대피소)
방학을 맞아 지리산을 종주하는 대학생을 여럿 만났다.
아들 같아 대화를 던져보니 참 바르게 대답을 한다. 요새 놈들 같지 않다.
성우,명우 이 녀석들도 밖에 나가면 예의가 바를까. 엄하게 키우지도 않았지만 너무 자유롭게 키우지 않았는데, 다 키우고 보니, 좀 엄하게 키웠으면 하는 생각이 요즘 가끔 들곤 한다.....
그래 두놈 심성이 착하니 잘하겠지 라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다시가자 오늘 장터목까지 가야하는데 1km 랩타임이 조금씩 길어 진다.
중간에 선비샘이 있다는 것을 잊고 물을 수통 이빠이 보충하고
오늘도 걷는다만은 정처없는 이 마음...... 부르며 간다....
계속 걸어야지 목적지가 나오지?
(세석대피소)
많이 힘들다. 12시 쯤 지날 때는 4시정도면 오늘의 목적인 장터목에 도착할 거라 생각이 들었는데...
저번 종주 때도 세석 지나 장터목까지 정말 힘들었는데, 오늘도 아마 그럴 것 같다.
혼자 종주하니 귀찮아서 먹을 것을 제대로 먹지 않아 체력이 많이 소진된 것 같다.
종주 중의 식사는 집에서 타가지고 간 미싯가구 1통,바나나 4개, 포도 25송이 정도, 영양바 3개,사탕 조금 준비했는데....
옆에서 끓이는 라면이 정말 먹고 싶다. 냄사 정말 죽인다. 베낭속에 라면 1봉지가 있는데, 먹고갈까?
저녁에 먹을려고 하는데.. 귀찮다. 그냥 가자.
사진속의 모습은 멀쩡한데 정말 힘들었다.
(세석대피소를 뒤돌아 보며)
장터목 도착 5시 15분 .... 10분 모자라는 13시간이다.
속된 말로 새가 빠졌다. 산행의 동행자가 있으면 휠씬 덜 힘들었을텐데
장토목 대피소 사진은 없다. 힘들어서 찍는거 잊어버린 것도 있지만 짙은 안개로 별로 찍을게 없었다.
라면으로 저녁만찬을 하고, 방배정을 받는다. "제석실 48번"
오면서 보니 대피소 부근에 산행 통제시간을 알리는 표식기가 있었는데
" 산행제한(통제)시간 오후 2시입니다. 그런데 다음 대피소를 예약한자는 4시까지 가능하다"
"아! 아 장토목대피소에서 알립니다. 대피소를 예약하지 않은 분들께서는 지금 즉시 가까운 곳으로 하산하십시요.
비록 대피소에 빈자리가 있어도 숙박을 시킬수가 없으며, 대피소 주변에서 비박도 불가능하오니 하산하시기 바랍니다" 라는 방송이 계속나온다.
이말이 공갈이 아니었다. 예약 안한 사람이 꽤 있었는데 내 옆자리가 아침까지 빈것을 보니 ......
산에 다닐 때는 철저하게 예약하고 다닙시다. 대피소 부근에서는 비박도 일체 되지 않으니
이제는 이 규칙을 철저히 지킵시다.
벽소령,세석대피소에서 만난 대학생들이 나보다 좀 늦게 도착하며 " 고생하셨습니다" 하며 인사한다.
연하천에서 만난 아들 둘 데리고 종주하시는 분 예약자리가 없어 아들 2명만 장터목에 예약하고 ,
아버지는 세석에 예약하여 거기에 남고 아둘 둘만 장토목으로 들어오면 아는 척 한다.
8시 경에 잠이 든것 같다. 중간에 잠이 깼다. 대피소 2층은 뜨거운 공기가 위로 올라오는 대류 현상으로
엄청덮다.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어 피곤한데 잠이 깬거 같다.
다음날 3시에 눈이 떠진다.
해돋이 볼려면 천왕봉으로 가야겠지. 밖은 가스가 끼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5시경에 천왕봉에 도착 ... 혹시나 하고 올라갔는데. 안개비까지 내린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본다는 천왕봉 일출을 장마철에 본다고 기어 올라왔으니 참 한심한 놈......
그래도 나는 운이 좋은 놈이라고 혹시나 하고 했는데......
이제는 내려가자. 중산리다.
내리바탕.... 장딴지 띵띵해 진다. 9시 조금 못미쳐 중산리 탐방소 도착
버스타는데 까지 20분 걸린다.(마을까지 내려가야함)
10시 20분 진주가는 버스에 오른다. 진주거쳐 하동에 도착, 사우나 하고 잔치국수로 아침먹고,
아름다운 섬진강변을 따라 (중간에 화개장터 정차) 구례에 도착(13시경)
차가운 물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목이 많이 좋지 않아 아침 먹은지 1시간도 안됐지만 뜨거운 재첩국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다음 목적지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로 향한다.
(순천만세계정원박람회)
- 기간 : 2013.4.20 ~ 10.20
- 장소 : 전라남도 순천시, 순천만 일원
- 하루입장료 : 16,000원(개인)
- 알차게 보는 방법
1.동문을 이용하여 입장한다.(정상인은 주차장 사용 불가, 인근의 해룡천변주차장 이용)
2.다음으로 실내정원을 본다.
3.관람차를 이용하여(30분 소요,요금 2,000원, 대기시간이 많음) 나라별 정원을 투어한다.
4.그리고 시간이 많은 사람은 한국의 정원을 본다.
5.다음으로 순천만자연생태공원과 순천만 습지를 본다.
(낙안읍성)
- 개 요 : 조선 태조 때 토성을 쌓고,세종 때 석성으로 개축을 시작하여 인조 때 임경업 장군이
석성을 완공, 사적 302호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
- 면적 : 223,108㎡
- 거주현황 : 120세대 288명이 현재거주
아래 사진 설명 : 낙안읍성 동문으로 정문입구에 개 즉 석구(石狗) 2마리가 지키고 있는대,
우리나라에서 이곳이 유일하게 수호신으로 개를 받들고 있음.
낙안읍성 내의 가옥들 중 1900년 대 지은 초가집이 상당이 남아 있고 그 중 9동은 민속자료로 지정하여 관리 되고 있음, 기와집으로 지은 객사,동헌 등은 최근에 복원한 시설이다.
그리고 마을에서 낙안읍성보존회를 만들어 원형에 가깝게 보존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없어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을 보지 못해 아쉽다.
다시 보러 와야 겠지?
날짜로는 3박4일, 자동차 운행거리는 1,270km 혼자서 집 비우고 많이도 다녔다.
이번 여행도 많은 추억을 마음 속에 담고 돌아왔다. 우리의 국토 곳곳에 이렇게 좋은 곳이 많다는 것을 또 알았고 여행은 혼자 다녀야 된다는 나의 생각에 역시 변함이 없다는것을......
이번 여행이 내 삶에 좋은 자양분이 될것이고 또
훗날 삶을 정리할 때 좋은 추억과 그리움으로 남아 있겠지?
이상으로 이번 아름다은 여행기를 마칩니다.
첫댓글 부럽다 부러워....좋은 구경하고 왔구먼...
3박4일!
와! 좋겠다.
고재호 대장은 성모마리아를 모시고 살아서...
내년에는 멏명이 어울려 가세나.
혼자 좋은데 다니내...
나도 바뿐일 처리하고 캠핑 떠나야지...ㅎ
자~알 봤음. 근데 너 혼자 그렇게 다니면 마누라가 밥은 주냐? ㅋㅋ
두끼 밥 꼬박꼬박 얻어 먹는다
부럽 부럽 부럽
백두대간 13박 14일 1,200km MTB 종주가 있는데 올해도 참가 못하고~~~ 부럽 부럽
고대장은 신이내린 작가여
언제나
풍부한 여행지식
홀로서기에
능한 독수리
나도 내년부터 시도해봐야지
마음으로 잘 느끼고가네
고대장 파이팅!
머세 머세
친구야! 멋찌네! 담에 막걸리 함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