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복에 대해 알아볼게요.
신윤복은 김홍도와 달리 화원 출신이 많은 집안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그림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를 따라 도화서에 들어가 그림을 그렸는데, 신윤복의 아버지 신한평이 김홍도와 같은 시기에 도화서에서 일했다네요. 그래서 신윤복은 유명한 화가이자 아버지의 친구인 김홍도의 그림을 보면서 자랐고, 영향도 많이 받았습니다.
신윤복도 자연 풍경이나 동물, 사람들을 잘 그렸는데, 그 중 으뜸은 풍속화입니다. 남녀 사이의 은근한 사랑이나 기생들과 노는 양반들의 모습 등 이전에는 잘 그려지지 않았던 모습들을 세밀하고 다채롭게 그려 냈지요.
그런 이유 때문일까요. 양반들의 눈에 곱게 보일리 없던 신윤복은 도화서에서 쫓겨나고 말았답니다. 그 후 신윤복이 어떻게 살았는지, 언제 죽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며 그리고 싶은 그림을 자유롭게 그리며 살았을 거라 추측만 할 뿐이에요. 종종 신윤복이 여자이었다거나 김홍도의 제자였다는 이야기들도 떠돌아요. 하지만 분명한 건 신윤복이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화가였다는 거예요. 그래서 사람들이 신윤복을 '바람의 화원'이라고 부른 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