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D여고에 다니던 제 친구의 억울한 자살..
톡톡 > 세상에이런일이| 김지윤 (판) 2011.12.20 23:19
안녕하세요..
판을 처음 써봐서 어떻게 써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 허접..하고 앞뒤 잘 맞지 않을 글 자세히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먼저 제 소개를 하자면
안타깝게도 저는 제 친구와 같은학교가 아닌 대전 S여고에 재학중입니다.
제 친구의 안타까운 죽음이 뭍힐까봐 용기를 내서 써봅니다..
저는 제 친구와 초등학교때 부터 친구였어요
솔직하고 친구들 정말 잘 챙기려고 하는 아이였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다 같이 오다가 제가 이 학교에 와버리는 바람에
다른 학교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D여고는 저희 학교를 나온 학생들이 많을 뿐더러
제 친구와 친했던 친구들도 많이가서 안심했었습니다 고등학교는 다 떨어지는게 대부분이니까요.
그런데 12월 3일 저랑 같은학교다니는 같은중학교출신인.. 친구한테 전화가왔습니다..
제 친구얘기 아냐며.. 여기로 올수 있냐며..
그때까지 저는 무슨 말인지 몰랐습니다.
그 전날 친구랑 카톡을 했고..
그날 아침에 가출했다는 얘기만 들었었습니다. 연락오면 전화해달래서
톡도해보고 그랬지만 연락이안오고 중요한건 그 친구는 그럴 친구가 아니니까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정말 바보같았네요 제가..
여하튼 그 친구가 말하기를 ㅇㅇ이 죽었어.. 이러면서 막 우는겁니다.
전 그때 막 자다일어나서.. 뭔 상황인지도 모르겠고 전혀 믿기지도 않고
막.. 아.. 뭐라 말할수도 없는 그런 생각에 눈물부터 막 나고 혼란스러워졌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간다고하고 친구들한테 연락을해서 갔습니다..
가서 사건의 전개를 들어보니..
제 친구와 저와 같은중학교 출신인 아이2명과 새로사귄? 아이 1명 그리고 제친구 이렇게
넷이서 친하게 지냈나봅니다.
그런데 제 친구와 제 친구를 제외한 3명과 사소한 다툼이 있었나봅니다.
그걸로 인해서 사실의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선배인지.. 일진인지.. 그런아이들을 데려와서 뭐라하게 하고 반친구들한테 친구욕해서
반 전체 왕따시키고.. 그랬나봅니다..
담임 선생님께 말도 해봤지만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셨답니다..
정말 무책임하신 담임이시네요..
이 얘기를 들은게 장례식장에서 들어서 자세하게 듣기가 상황이 좀 그래서..
그리고 장례식장에서 제가 장례식 내내 있었는데 마지막날에 슬금슬금 나타나더라구요
D여고 교장을 포함한 선생님들 담임 그 반 아이들까지
솔직히 교장선생님께서 제 친구 부모님께 무릎꿇고 사과하실때만해도
아.. 정말 죄송하신가보다.. 저 분도 이번에 부임하셨는데 안되셨네.. 어떻게 잘 해결해주시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뒤늦게 발인하기 2시간 전에 온 D여고 학생들은
와서 하는 꼬라지라고는 핸드폰보면서 킥킥대고 벽에 기대서있고
온갖 소위 말하는 일진놀이? 를 하더라구요 ㅋ.. 참나..
물론 모든 학생이 그런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랬다는 겁니다.
어쩜 그렇게 양심없고 개념이 없을 수 있나요 속되게 말하면 간접살..ㅇㅈ.. 아 너무 말이 격해졌네요..
튼 온갖 가식들은 다떨더니 정말 그 자리에서 난리치고 싶었지만..
엄숙한 자리고 그러면 안되는 걸 아니까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 아이들은 지금도 학교에서 저들끼리 제 친구 욕을 한답니다^^
제 친구가 떠난 이 상황에서요 ㅋ.. 여러분은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아는 부분은 여기까지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제 친구의 사촌오빠께서 쓰신 글을 봐주세요.
http://pann.nate.com/talk/313903519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요지는.
그 학교에서 아무런 처벌이나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교장이란 분은 자신의 학교 학생이 있어서도 안되는 왕따로 인해
자신을 버리는 행동을 했는데 아무런 처벌과 방안도 없이 그냥 가만히 있는다는게 말이 됩니까?
제 친구 12월 2일에 떠났습니다. 근데 오늘 몇일입니까? 12월20일입니다
곧있으면 12월 21일이고 좀 더 지나면 제 친구 생일입니다.
제 친구 생일도 오기전에 떠났는데 이렇게 억울하게 묻힐 일 입니까이게?
한 사람의 목숨이 돈으로써 해결되는 일인가요?
아니면 권력으로써 해결되는 일인가요?
개념이 있고 정말 기본적인 가정교육을 받은 분이라면 절대 사람의 목숨은
돈이나 권력으로써 해결되는 일이 아니라는 걸 아실겁니다.
저도 솔직히 이러는 거 겁나지만, 만약에 그 학교에서 이렇게 방치해둔다면
저도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고작 17살이 뭘하겠느냐고 하시겠지만
입장바꿔서 생각해보신다면 친구가 죽는다면 뭐든지 하실수 있을거라고 생각이됩니다.
이 얘기가 최대한 빨리 많이 퍼뜨려져서 교육청관계자분이나 높으신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친구 생일 전까지 그 학교에서 끝까지 버틴다면 저도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서명을 하든 학교를 직접 찾아가든 뭐를 해서라도
친구 부모님 동의를 얻어서 꼭 제 친구가 억울하지 않게 편히 잠들 수 있게 해주려고합니다.
꼭 제 친구를 위해서 이글 많이 읽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게된 D여고 관계자분들과 학생들
정말 사람이라면 그러는 거 아닙니다ㅋㅋ?
양심이 있다면 반성하고 사죄할 줄 알아야하고, 서로 일을 떠넘기시는거 아닙니다.
제발 고등학교 관계자고 재학중이신분들이 그따위 판단 내리시는 건 아니겠죠?
여하튼 이 글을 보고계신다면 그쪽에서 알아서 잘 처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냥 기다려달라는 말과 죄송하다는 말로 둘러대시지 마시구요^^
이걸로 제 글은 마무리하고.. 익명이아닌 실명으로 홈피도 열어두겠습니다.
그럴 일 없겠지만, 있어서도 안되지만 자작이라는 얘기 정말 보고싶지가 않거든요.
제 볼품없는 글 솜씨 자세히 읽어 주신 분들 께 감사드리고
마지막으로 제 친구에게 정말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많이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