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전한 마음을 다잡으려고 비디오를 주말에는 하루에 3~4개씩 빌리고 있으니......
도대체 물리적으로 시간이 절대 부족한데도 왜 정신을 못 차리는걸까요......
(어제 밤에 빌려서 조금 전까지 본 것으로....
family man : 그럭저럭 볼만했지만 너무 뻔하고 어찌 보면 다소 기분 나쁜 구석이 있더군요, 그야말로 연말에 평범한 가족들에게 가족의 의미를 강조하는 교훈을 심어 주어 현실에 안주하게 만들면서, 누구나 갖고 있을 성공에 대한 환상도 잠시 맛보게 하는 치사한 이야기입니다. 극의 진행도 그렇게 매끄럽지 않고, 결말은 어처구니가 없네요.
keeping the faith : 뻔한 삼각관계를 독특한 인물에 대입한 것은 좋았는데 그 설정이 농담에만 주로 쓰이고 내용 자체에는 반영이 별로 안되었군요, 그래도 이야기 자체의 진행은 괜찮고, 배우들 구경하기엔 괜찮군요.
les enfants du siecle : 1999년 작. 비디오 제목이 '파리에서의 마지막 키스'였던가?
쉴 새 없이 싸웠다 사랑했다 하는 짜증나는 연인들 얘기는 지겹고 이해가 안 됩니다.
그 주인공이 Alfred de Musset와 George Sand라도 그렇군요....
그건 그렇고 여기서 이쁘게 나온 여자 아이가 뽀네뜨의 빅토아르 티비졸이군요....
불과 몇 년 새에 그렇게 컸나? 하여간 Chocolat에도 줄리엣 비노쉬와 같이 나온다는데 여기서 이미 한 번 만났군요.....
생각해보니 줄리엣 비노쉬 나온 영화 중에서 꽤 여러 개를 봤지만 제가 좋아했던 건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English Patient 뿐이군요.
Rendez-vous, Les Amants du Pont-Neuf, Damage,
Three Colors: Blue, Horseman on the Roof 등은 다 별로 안 좋아했던 것 같고,
얼마 전에 역시 비디오로 본 1998년 작 Alice et Martin도 짜증나게 갈팡질팡하는 연인 이야기여서 싫어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래서 Chocolat를 극장에서 보게 될는지? 그래도 아카데미상 찍기를 한 번 해 보려면 보긴 봐야 할텐데.....
shaft : 폼은 그럴듯하게 잡았는데, 영화 진행이 도대체 말이 안되는군요. 배우들은 괜찮지만 각본이 너무 엉망입니다,
인랑 : 역시 너무 심각한 재패니메이션. 빨간 두건 이야기를 너무 노골적으로 이야기 진행에 연관시키려 한 것이 더욱 지루함만 주는군요. 차라리 쓸데 없는 장황한 배경 집단을 간략히 설정하고 두 남녀의 감정을 부각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아쉽습니다.
.......가 있고, 그걸 갖다 주고서 get on the bus, coyote ugly, peggy sue got married,
the man who knew too much를 빌려 왔습니다. 물론 신프로는 하나 뿐이니 이번엔 좀 여유가 있지만....
그러면서도 내일 시간이 되면 극장에 갈 궁리를 하고, 사다 놓고 아직 안 들은 CD를 듣거나,
안 본 DVD를 볼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Chocolat, Buena Vista Social Club은 봐야겠고,
다음 주에는 Nurse Betty, Traffic,
그 다음 주에는 Quills, Malena, Snatch,
그 다음 주에는 Hannibal이 개봉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