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시애틀에서 유학중 무릎을 다친 사람입니다.
무릎 부상 후 이 카페에 있는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를 통하여 궁금증과 불안감이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현재 저는 미국에서 수술을 한 후 치료 중에 있는데, 저의 경험이 여러분께 참고가 될까 하여 이 글을 올립니다.
저는 1월 14일에 스키를 타다 무릎을 다쳤습니다. 내리막에서 급회전을 하면서 무릎이 잘못 꺾이면서 다쳤습니다. 그 다음날 MRI를 찍어 봤는데 (이곳에는 진단만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이 따로 있음) 결과는 전방십자인대(ACL) 완전 파열, 무릎안쪽인대 2도 파열, 연골 부분손상, 인대를 물고 있는 뼈 일부손상이었습니다.
며칠 후 시애틀의 한 정형외과에 MRI 결과를 들고 갔더니, 의사가 전방십자인대는 파열되면 회복이 되지 않으므로 재건수술을 하여야 하고, 연골도 시간이 지난다고 회복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중에 수술 할 때 관절경으로 확인하여 많이 손상되었으면 잘라 내거나 꿰매야 한다하였습니다. 한편, 안쪽인대는 4-6주지나면 회복될 것이고, 뼈 손상부분도 시간이 좀 지나면 낫는다고 하였습니다.
수술은 부기가 빠지고 안쪽인대도 좀 회복되고 나서 하는 것이 좋으므로 2월15로 잡았습니다. 수술할 때까지는 1주일에 2-3일 정도 물리치료와 수시로 어름 팩 찜질을 하라고 처방하였습니다.
수술은 어제(2월 15일) 아침에 하였는데, 수술시간은 1-2시간 정도였고 병원에 있은 총소요시간은 4시간 정도 되었습니다. 마취는 가벼운 전신 마취(LMA)와 수술할 다리 부분 마취(대퇴신경차단마취)를 병행하였습니다.(소변불편 같은 문제는 없었음). 전방십자인대 재건수술은 무릎 뒷쪽의 자가 건을 떼어 하였고(40이 넘은 경우는 뒤쪽 근을 사용하는 것이 회복도 빠르다고 함), 연골은 손상된 일부분을 잘라내었으나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 하였습니다.
수술을 하면서 한국과 가장 큰 차이점은 입원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오전 7시경에 병원에 도착하여 오전 11시경에 수술 마치고 퇴원하였습니다. 또 기부스도 하지 않았으며 무릎보호대와 목발만 하고 집에 돌아 왔습니다. 집에 돌아와 점심을 보통 때와 같이 먹었습니다.
현재는 의사가 항생제 4일분과 진통제 6일분을 처방하여 약국에서 약을 타 와 복용 하고 있으며, 집에 가만히 있을 때는 무릎 보호대를 풀고 수시로 어름 팩 찜질을 하고 있습니다. 수술 3일후 집에서 붕대를 풀고 상처 주위를 깨끗이 닦아 줘라 하였으며, 병원에는 1주일 후에 실 뽑으러 오라고 하였습니다. 한편, 재활 물리치료는 3주쯤 되면 다시 시작 할 것이라 했습니다.
치료비용은 전액 AIG 유학생 보험으로 병원에서 직접 청구하는 방식으로 처리하여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전방십자인대 재건수술비 5천-6천 달러, MRI 비용 1천여 달러, 물리치료비 1회 180 달러(총 몇 회가 될 지는 아직 의사처방이 안 나와서 모름), 무릎보호대 구입비 350달러, 약값 20달러 등 총 1만여 달러 가량 소요될 것이라 추정됩니다. 한국과 비교하여 물리치료비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 모두 쾌유를 기원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2007. 2. 16. 시애틀에서 레이니어
첫댓글 저도 유학 중에 다쳤는데...전 한국 와서 수술했어요. 학교 중 재활치료는 어떻게 하세요? 전 너무 고생할거 같아서 학업 포기하고 그냥 왔거든요. 대단하세요. 화이팅!
저 개인적으로는 외국 병원들이 수술후 깁스 안하구 목발 사용해서 조심스레 걷도록 하는것이 맘에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