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전문가한테 (가벼운 리터치일지언정)
메이크업을 받으면서 또 레이다망에 발동이 걸렸네요.
결국 기어이 양해를 구하고 상세샷 촬영해왔습니다 :)
메이크업 받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아티스트들이 꼭 고가의 브랜드만 고집하진 않습니다.
되려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실속 저가 제품들을 애용!
그리고 메이크업의 목적에 따라서 차이는 있겠지만
"사진"을 위한 메이크업의 경우에는 섬세한 질감보다는
당장 눈에 보이는 색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더 그렇죠.
게다가 화장에 있어서는 제품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시전-_-하는 자의 손놀림이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10만원짜리 섀도우도 초보자가 쓰면 그게 그거고,
5천원짜리 섀도우라도 프로가 잘 활용하면 물건이고.
(이런 의미에서 저도 철 좀 들어야 할텐데...)
페이스 & 아이 제품들이 들어있는 파우치.
닉스, 바디샵, 맥, 바비브라운, 스틸라 등등
브랜드들은 정말 가격대나 종류가 다양합니다.
다만, 이 날은 아티스트가 출장온 케이스여서
아무래도 휴대성에 중점을 두고 골라온 듯 싶어요.
그러다 보니 유용하고 청순한 음영 컬러들이 많네요.
저기 내 옛 사랑 마디나밀라노도 보이는군요.
이 바닥 마니아 라이프의 본격적인 첫 시작이
저 마이너한 마디나밀라노였으니 말 다 했죠.
원래 마이너리티 오덕의 팔자를 타고 난 듯...
립제품 파우치!
페이스나 아이 표현은 아무래도 색감이 엇비슷한데
립제품은 사람마다 편차가 큰지라 제품 갯수도 많아요.
그리고 휴대성과 색감의 다양성을 중시한 탓인지
역시 맥 총알 립스틱이 압도적으로 많은 게 인상적!
계속 화장대 위에 늘어놓고 사용하던 제품들.
매우 예상 가능한 것도 있고, 새로운 것도 있고.
페이스는 역시 맥 미네랄라이즈가 대세.
쉐이딩의 대명사, 내추럴 라인의 미디엄 다크.
전반적인 페이스 질감 정리와 가벼운 하이라이트는
같은 내추럴 라인의 가장 밝은 색상인 라이트.
그리고 블러셔와 레이어링해서 사용한 포쉐린 핑크.
전 여태 맥 미네랄라이즈 라인에 큰 관심 없었는데
이번에 이 조합으로 받아보고 입질이 제대로 왔지요;
맥 미네랄, 가루날림 심하고 부피도 커서 난 별로.
게다가 개중 이쁜 것도 있지만 대체 가능하잖아?
라는 생각이었는데 이번에 그 매력을 깨달았달까.
... 내가 여태까지 이 가치를 100% 활용하지 못한 거였숴!
하지만 역시 여전히 대체 가능한 건 사실인지라 -_-
충동구매의 문턱에서 주저주저하고 있는 중입니다.
놀랍게도 블러셔는 스킨푸드 슈가쿠키 윈터체리.
아, 물론 스킨푸드라서 놀랐던 건 아니에요.
스킨푸드 슈가쿠키 라인은 전문가들 중에서도
특히 웨딩 메이크업 하시는 분들의 애용품으로
이미 이 바닥에서 명성이 자자한 제품이니까.
다만, 올 겨울 한정이었던 윈터체리 색상은
그 대인기에도 불구하고 전 아웃 오브 안중이었거든요.
골드펄 감도는 저 체리 핑크가 예쁘다고들 하는데
전 워낙 홍조인이라 진한 블러셔 노이로제가...
하지만 중요한 건 역시 시전자의 스킬이었습...
포쉐린핑크와 윈터체리를 블렌딩해서 얹어주는데
뭐지? 이 자연스럽고 청순한 발색은???
물론 없던 구매욕이 생성될 정도는 아니었지만
(어차피 내가 사용하면 그 느낌 안 나는 걸 알기에...)
다시 한번 시각을 새로이 할 계기가 되었달까요.
가장 많이 쓰인 섀도우들.
저는 우측 상단의 세포라 쿨톤 음영 팔레트와
그 아래에 보이는 맥 싱글 트렉스로 받았습니다.
특히 트렉스는 평소에도 애용하는 컬러라서 반가웠네요.
전문가가 봐도 전 역시 트렉스가 어울렸던 거... 음?
처음부터 눈길을 기양 화악 사로잡은 이것.
세포라 음영 5구 섀도우 팔레트.
그 중에서도 이 모브 브라운의 쿨톤.
색감도 질감도 이렇게 조화로울 수가 있나!
아, 세포라 한번 쓸어주러 가야 하는데 말입니다.
... 물론 대체할 제품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암튼 이거 보는 순간부터 마음에 들었다구요.
색상 확인하는 걸 깜빡해서 아쉽지만
마디나밀라노의 "아는 사람들은 은근 아는"
청순 살구색 블러셔... 몇호더라 이게.
그래봤자 이제는 철수해서 못 구하지만요;
깨알 같은 이런저런 싱글 섀도우들.
에뛰드하우스 카페라떼 (구형)
맥 소바 / 카지노 / 트렉스
참 예상 가능한, 클래식한 색상들이어서
"오, 역시-" 하면서 웃음이 배시시 나오더만요.
그리고 추억의 캐시캣 크림 블러셔!
저도 옛날에 분할한다고 생난리를 쳤었죠;
요즘에야 크림 블러셔가 워낙 다양하게 나오지만
그래도 이렇게 발림성 좋고 발색 청순한 제품은
지금 봐도 그리 흔하지 않다는 생각은 새삼 듭니다.
... 역시 엘지생건의 약점은 개발이 아니라 마케팅...
전 마스카라를 이미 하고 가서 번거로웠는지
속눈썹을 별도로 장착해주지 않았지만 -_-
화장대에 놓인 건 역시 피카소 아이미네요.
... 그러고 보니 올해 초에 피카소 내추럴 주문했다가
1달 넘게 배송도 주문 취소도 안 돼서 삽질했던 기억이...
피카소 속눈썹, 한번 써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그 기억 때문에 이제는 에라이-_- 싶을 따름입니다.
기왕이면 국산 아티스트 브랜드로 쓸까 했는데
난 이제 그냥 일본 수입 제품들 사서 쓸겨 -_-
마스카라와 펜슬, 립밤, 잡다구리한 이것저것들.
페이스샵 시어버터 립케어 크림이 눈에 쏙 들어오네요.
저거 튜브만 좀 튼튼했어도 참 좋았을 터인데.
(맨날 급하게 꾹꾹 누르다가 옆구리 터트리는 1인;)
그리고 이제 보니 참 마음에 드는 브러쉬 케이스.
어차피 각 브러쉬를 개별 수납할 필요도 없고
저렇게 접어놓으면 바닥에도 안 닿고... 좋은데?
하지만 전 최근에 아멜리 브러쉬 케이스를 사버렸죠...
그렇게 메이크업 다 받은 모습입니다 :)
사진으로 보면 화사해보이는 게 참 좋은데
사실 전체적으로 좀 건조하긴 했다는 사실;
이 날 하필이면 서울 날씨가 최저를 친 데다가
바람마저 매서워서 이미 상태가 안 좋았었고
역시 촬영용 메이크업의 태생적 한계랄까요.
하지만 이건 언제까지나 덧붙이는 아쉬움일 뿐,
간만에 남의 손 타니까 역시 마냥 신나더군요!
사용 제품 (생각나는 것들만) :
맥 스튜디오 피니시 컨실러 (아마도)
맥 미네랄라이즈 스킨피니시 내추럴 라이트 & 미디엄 다크
맥 미네랄라이즈 스킨피니시 포쉐린 핑크
스킨푸드 슈가쿠키 블러셔 윈터체리
맥 플루이드 라인
세포라 섀도우 팔레트
맥 싱글 섀도우 트렉스
베네피트 차차틴트
랑콤 컬러 피버 샤인 308
봄이 다가와서 그런가...
요즘 또 화사한 색이 확 땡기네요.
그러나 얼굴 상태는 어째 더 초췌하다는 게 문제 -_-
첫댓글 구경 잘했습니다-~^^ 솔직히 이 화장이 더 여리여리하게 보이는것 같아요. 전문가의스킬이란 다르군요. 좀더 어려보이는 느낌이에요!!
브러쉬 케이스 부럽네요.... 브러쉬 쪼로록 있는걸 보니 하악하악하게 됩니다. ㅋㅋㅋ
제가 웨딩 메이크업 받으면서도, 역시 기술이 생명이구나 난 변명이구나 깨닫게 되었었죠.
그러나 전 그런 기술이 없으니 여전히 좋은 것 타령이라서 아직 멀었어요. ㅠㅜ
마디나밀라노는 크기가 가늠이 안 되는데 혹시 청순살구섀도로 유명했던 25호 섀도려나요? ㅎㅎ
역시 "스킬"의 문제였다니. 알면서도 인정하고 싶지 않군요 ㅠㅠ역시 포핑의 벼룩 사유는 저의 "스킬부족"이군요... 고아이 사랑받고 있으려나.....
청순열매를 드신것같아요:) 피부도 화사하고 너무 예쁘네요^^
포세린 핑크,, 나도 있는데,,, 처박아 두고 있는데,, 내가 하면 그냥 저냥 별로여서,, 사두고 안썼는데,, 다시 꺼내볼까 싶네요 해도 저렇게는 안되겠지만,,
엄훠. 자몽님. 세상 예쁘십니다.... 세포라 쉐도우 너무 궁금해요... 글고 페북 시어버터 저만 그런거 아니였나봐요. 쓰다가 손가락으로 튀김 집어먹은 줄 알았숴요. 그것때문에 다신 안사게 되요. 가격대비 훌륭하구먼은... 그나저나 에뛰드 블러셔 발색 좀 올려주세요 ㅋㅋㅋㅋ
저도저도 기술력의 차이를 느꼈답니다 페이스샵 립크림 궁금해지네요 자몽향기님 랑콤 피버 샤인으로 화사하게 마무리하셨네요 화사합니다^^
분명 매장에서 테스트 해 주실 때는 이렇지 않았는데 집에서 제가 바르다 보면 스킬의 차이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게 되는 거 같아요. 잘 되는 날은 괜찮은데 가끔 화장 다시 지우고 나가야 할까 싶은 날도 있고 ^^;; 맑으면서도 과하지 않은 깔끔하면서도 매력적인 메이크업이네요. @_@
졸업앨범 찍을 때 가슴 깊이 느꼈죠. 제품보다는 스킬임을... 하지만 스킬이 없으니 제품이라도 좋은게 좋겠지라!! 으하핫... (변명 티나나요? -_-;;) 화장 넘 잘어울리셔요!! ^0^
맞아요!! 웨딩 메이크업 받을때 스킨푸드 슈가쿠키? 그 라인 몇개가 보이더라구요.ㅎ 그리고 더페이스샵 시어버터 튜브는 공감이에요... 두개 샀는데 하나는 반정도 쓰니까 옆구리가 터져서 ㅠㅠ 새걸루 교체 했다죠... ㅋ 아 그래도 보습력 생각하면 계속 쟁일 아이에요!! 포쉐린 핑크는... 가뜩이나 사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 내일 질러야겠군요...ㅋㅋㅋ
정말 청순하면서 아름답게 보여요. ㅎㅎㅎ
역시 전문가의 손길을 다른가봐요. ^^ 사랑스러워요~~~
자몽향기님~!! 제가 이제 졸업사진을 찍는데ㅠㅠ메이크업샵 어디 갈지 고민이예용~!!ㅜㅜㅋㅋ혹시 메이크업 받으신 샵이랑 가격얼마인지 여쭤봐도 될까요???ㅜㅜ 쪽지도 보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