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동문 산악회 2월 월례 산행을 예봉산으로 갔다.
산에 오르면서 보니 가파른 산인데도 십수 미터 길이의 참나무 등으로 구성된 숲이 울창하고
바로 아래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 커다란 호수를 이루는 두물머리와 팔당댐 하류로 흐르는 한강이
자리잡아 시원하고 아름다운 조망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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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봉산 정상에서 북쪽 즉, 포천쪽으로 보이는 산맥과 봉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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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봉산은 높이 683 미터의 서울 근교 산으로 한강 건너 검단산과 마주 보고 있는데 전철 중앙선 팔당역에서 등산로가 이어져 교통이 편리해 많은 등산객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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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산 아래 아파트가 밀집된 곳이 덕소, 강 건너 지역이 하남시이다.
강변에 흰색 일자 형태로 보이는 곳은 88 올림픽 조정경기장이며 아파트 단지들 사이 고층건물이 없는 넓은 지역이
신도시 개발 예정인 미사지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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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강 하류쪽 검은 색으로 보이는 다리 오른쪽이 구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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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얼어붙은 위에 눈이 내려 쌓여 하얗게 보이는 두 강줄기 가운데 오른쪽 곡선 형태로 보이는 강이
태백산맥에서 발원하여 충주호를 거쳐 흘러오는 남한강이고 직선 형태 수평으로 길게 보이는 강은 춘천호
상류 화천댐과 소양강댐을 거쳐 흘러오는 북한강이다.
이 두 강이 양수리에서 만나는데 검단산과 예봉산 사이에 댐을 막은 것이 팔당댐이다.
많은 양의 물을 저장하여 홍수를 조절하고 수도권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중요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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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다리 양수교와 중앙선 철교 두 다리가 걸쳐진 것 같은 뾰쪽한 삼각형형태로 보이는 섬 모양 땅이 양수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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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비탈길을 거쳐 정상에 막 올라서는 참가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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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지쪽 계곡들은 대부분 얼어 붙어 있고 먼지 낀 북서쪽 산길에도 아랬쪽은 얼음이 두텁게 깔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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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은 경사가 급하지 않으면서 거리가 긴 등산로를 선택했는데 오를 때보다 내려갈 때 시간이 더 많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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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한해 동안 산행이 건강하고 사고 없이 이루어지도록 시산제를 지내게 되어 평소보다 많은 동문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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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산제는 산 정상에서 약 2 백 미터쯤 내려온 곳, 큰 소나무 아래 산 아랫마을 사람들이 당산제 등을
지내기 위하여 돌을 쌓아 단을 만들어 놓은 곳에서 몇 사람이 나누어 가져온 간단한 음식을 차려 놓고 올렸다.
재미 있는 것은 향불과 젯상 사위에 놓아둔 작은 프라스틱 돼지와 소 모양 저금통들이다.
원래 고사라면 돼지 머리를 통째로 삶아 젯상 가운데 올려놓고 지내는 것이 관례인데 돼지머리가 너무 비쌌는지
아니면 너무 크고 무거웠는진 모르지만 프라스틱 저금통으로 대체해서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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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를 끝내고 기념촬영.
프라스틱 저금통 아래에 상당한 지폐가 끼워져 있다. 이 돈은 하산후 친구 한 명이 운영하는 노래방에 가서
한잔 마시고 뒷풀이 하는데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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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동문은 부인, 친구 등과 함께 와서 분위기를 돋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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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2 월 추위에도 불구하고 계곡 한 쪽 바윗틈에서
얼음이 녹아 맑은 물이 졸졸 흐르고 있네요. 저 소리가 바로 봄이 오는 소리이겠죠.
첫댓글 돼지 저금통...! 좋은 아이디어네요
추운 겨울에 썰어먹기도 힘든데 ..그런 시산제란것도 하네요. 겨울산 두물머리...아! 좋네요
산신령께서 주먹만한 프라스틱 돼지저금통 놓고 고사 지낸다고 노하시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행복하세요!
사진 잘보감니다.아릅답군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동창 산액회
사람들이 자꾸 줍디다
처음 시작할땐 월레산행시 4-50명 모여드니
10년 지난 지금 20명 이쪽저쪽
처음엔 많고 지금 적어지는 이유 분석
은퇴후 외롭고 아쉬워 동창모임 에 꼬이고
점차 혼자놀고 외로움 달래는 요령 터득한후
잠수 가 원인
지금 20 명이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오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한수수님은 안보이시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