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횽들.. 취갤에는 가끔 눈팅만하고, 아주아주 가끔 글 쓰는 놈이야...
내 나이는 26살 고졸이고, 남성인데....
휴... 내 인생이 너무 답답해서 오늘도 뚠 눈으로 밤새고, 취갤 눈팅하다가 글 써....
내 한심한 스펙...스펙이랄것까지 없지만 대충....
26살
고졸(정확하게는 전문대 중퇴)
통장:3만원(알바로 푼돈 모은거는 부모님 다 드렸어)
공익근무요원 소집해제
자격증 or 기타잡것:운전1종보통, 워드1급, 컴활2급, 실용수학 준1급, 공익근무 모범표창장
이게 전부야...진짜 한심한 스펙이지....
휴 이제부터 내 인생 얘기 좀 해볼게...너무 답답해서 여기서라도 글 좀 써보고 싶어...
스압이 예상되니, 혹시 긴 글 읽기 싫어하는 횽들은 그냥 뒤로가기 버튼 눌러도 괜찮아....
그래도 몇몇 형들은 읽어줄거라 믿어...
이제부터 시작할게...
19살에 지잡4년제 수시로 합격했어...
근데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갑자기 정말 미치도록 공부가 하고 싶은거야...
정말 웃기지... 그 공부해라 공부해라할땐 안하다가 갑자기 고3 졸업하니까 공부가 하고 싶은거야....
사실 내가 공부를 하고 싶은거는 이건 진짜 웃기는 얘긴데 ㅋㅋ
내가 20살되면서 수술하면서 입원을 했는데... 의느님이 너무 멋있는거야...
그래서 어린맘에 지금부터라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하나로 무려 의대를 목표로 공부를 하게 된거지...
정말 지금 생각하면 사실 여기서 쓰기 쪽팔릴정도인데...하여튼 꿈이 생기니까 그 지겹고 하기 싫던 공부가 너무너무 하고 싶고 너무너무 재밌는거야...
진짜 내가 학창시절부터 애들한테 좀 일반인들과는 다르게 특이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하여튼 그토록 죽도록 하기 싫던 공부가 그렇게 재밌을수가 없는거야 ㅎㅎㅎ
사람들이 흔히 공부가 재밌어서 하나??? 먹고살려고 하는거지 이런 말을 많이 하지만.... 내 생각은 전혀 아니야..
진짜 공부도 재밌고 즐거울수가 있어...
장승수씨의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의 책을 읽어보면, 그 분도 처음으로 하는 그 공부가 그렇게 재밌을 수 없다는 표현이 많이 나오는데.. 나도 동감이야.. 나 역시 경험했으니...
아직도 그 구절이 생각난다.. "백지가 물감을 빨아들이듯이" 그 책에 나오는 구절이야...
어쨋든간에... 수술하고 퇴원하고, 수시로 합격한 지잡대 자퇴하고, 바로 공부 시작했어...
근데 내가 성격이 좀 지랄맞은게 있어... 학원 이런데서 공부하는걸 엄청 싫어해서, 학창시절에도 학원을 별로 다녀본 기억이 없어... 뭐 그때는 공부 자체를 싫어해서 그랬을수도 있지만...
내가 이상하게 거의 중딩 사춘기 무렵부터 허리가 아프거든... 특히 학교나 학원에 있는 보통 많이 보는 나무의자 이런데에 오래 앉아있으면 정말 허리가 너무 아퍼서.. 학교야 어쩔수없다 치지만, 학원 가기를 많이 싫어해...
그리고 학원 선생님이 나에게 직접 설명하고, 문제 풀어주고 이런걸 또 병적으로 싫어하고, 나 혼자 스스로 책보면서 공부하고, 모르는것은 혼자 몇일이라도 골똘히 생각해서 반드시 풀어내고 이런 성격이야... 좀 이상한 성격이지...
하여튼 독서실에 출퇴근하면서 공부했는데... 흔히들 독학재수하면 망한다라는 글이 많더라구... 근데 난 설마 난 아닐거야 했는데 진짜 망하더라 ㅡㅡ;;
초반엔 정말 열심히했어.. 그때는 그래도 어려서 그런지 체력이 좋을때고, 세상 무서운줄도 모를때고, 돈은 부모님이 대주시니까..
공부에만 열중할 수 있었지...
정말 독서실 9시까지 가서(독서실이 9시에 문을 열거든) 새벽 2시에 마치고, 차 끊겨서 1시간 거리 집을 막 걸어 왔던 기억이 나...
지금 생각하면 내가 너무 실수한것같아.. 그때까지 내가 공부하는 법을 제대로 모르니, 그냥 무식하게 했지...
또 집에가서 공부하고, 새벽 5시에 자고, 2시간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눈뜨면 오늘도 공부한다는 그 사실이 너무 즐거워서 피곤한지도 모르고, 다시 독서실 가고...
어떤날은 집에서 공부할땐데... 정말 하루 24시간은 밥먹고 화장실 가는거빼고 꼬박 하루를 공부만 했던적도 있을정도였어...
어쨋든 그렇게 공부했는데... 3개월 지나니까 슬슬 무리가 오더라... 공부하기 싫다기보다 우울증이 극심해지더라고...
이게 뭐냐면...
아침 9시에 독서실에 와서, 정말 아무도 없는데, 주인아주머니가 청소할때 거의 도착했거든..아직 문도 안 열었을때....
그리고 아주머니가 문 열어주고, 내가 공부하는 방으로 들어가면, 독서실 다년본 횽들은 알겠지... 그 어두컴컴한 적막감....
그리고 공부한답시고 핸드폰도 다 해지한 상태였고... 친구도 거의 안만났거든... 공부만 올인해서 꼭 성공한다는 생각뿐이였어 그때는...
하여튼 그 적막한 독서실 방이 너무 외로운거야.. 슬럼프라고 해야하나..우울증도 생기기 시작하고...
지금 미리 말해두지만, 이때부터 내 아주 큰 시련인 정신병이 조금씩 생겼던거같애.. "강박증" 이란 병인데, 이건 형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병보다 훨씬 무서운 병이야.. 어쨋든 이건 내가 밑에서 다시 설명할거야...
하여튼
그래도 계속 공부 했지만, 그 전만큼은 아니었어... 그래도 웬만한 사람들보다는 열심히 했던거같애...
근데 지금 돌이켜보면, 내 실패의 원인은.. 노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 내 공부방법이 엉망이었던것같애..
그럴만도 하지... 그 동안 공부 한개도 안한 내가, 갑자기 공부하려니, 공부에도 공부방법이 있긴 있더라구....
근데 그때는 그걸 내가 못찾고, 이 책이 좋나, 저책이 좋나 이 지랄만 계속하다가, 그리고 너무 외로워서 학원도 한번 가봤다가, 도저히 못다니겠어서 한달도 안되서 바로 나오고 다시 독서실 다니고 이런 짓만 반복하다가, 수능 진도도 다 못 끝내고 수능 망쳤어..
그리구 삼수를 하게 됐어.. 부모님도 지금까지 공부 안한 놈이 1년만에 어떻게 될지는 솔직히 기대 안했던 모양이라, 삼수는 쉽게 허락해주시더라... 자랑은 아니어도 우리집이 그렇게 못사는 집은 아니거든.. 그렇다고 부자는 아니구..
그래도 내가 나름 열심히 공부해서 어머니는 내심 기대했던 모양인데....
어쨋든 삼수를 하게 됐지...
근데 대부분의 부모님이 그런거같은데.. 이번엔 어머니께서 꼭 학원을 가라고 하시더라구...
그래도 학원을 다니면서 선생님한테 배우고, 이러는게 좋다구.....
솔직히 부모님 입장에서는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한다해도, 혼자서는 안될거라고 불안해하신거지...
부모님들 그렇자나... 게다가 내가 혼자 공부하면서 재수 망해서, 더욱 그러셨어..
근데 위에도 썼지만, 난 학원 다니는 걸 너무 싫어해...
공부라는걸 억지로 그 감옥같은데 갖혀두고,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이렇게 강압적으로 학원에 갖히는걸 너무 싫어해.. 솔직히 그 누가 좋아하겠느냐만.....
또 허리가 안좋아서 그 학교나 학원의 이런 나무 의자에는 정말 30분만 앉아있어도, 허리때문에 5분마다 허리를 비틀정도로 허리가 안 좋거든...
핑계지만 뭐 여튼 이런 이유로 학원을 다니기 싫어했는데...
이미 재수도 망한경험도 있고, 부모님께 죄송하기도 하고, 솔직히 독서실다니면서 혼자 공부해본바로는 혼자공부해도 너무 힘든건 마찬가지라서, 부모님 말씀듣고 학원을 다녔어...
근데 또 내심 차라리 학원 다니면 나을까? 이런 기대도 있었거든...
여튼 이런 이유로 재수학원 종일반을 다니게 되었어...
근데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나는 원래 성격이 좀 이상한게, 막 책에 글쓰는걸 지나치게 싫어하고, 공부할때도 혼자서 스스로 공부하면서, 모르는 문제는 몇일이라도 생각하면서 풀고 이런 스타일인데...
학원은 강사님들이 강의하는거 책에 적어야되고,(막 눈치주더라고 ㅠㅠ) 문제도 풀때 내가 골똘히 생각하기도 전에 강사님들이 그냥 자기들이 풀고, 그리고 책도 내가 서점에가서 직접 고르면서, 나한테 최적화된 책을 몇시간이고 몇일이고 골라서 하고싶은데 학원은 학원 교재 써야되고...
그래서 학원 강의 따로, 내 스스로 공부하는 책 따로 사서 같이 할려니 잘 안되더라,,,
하여튼 성격이 지랄맞아서, 어쨋든 그럭저럭 공부했어... 나름 학원에서 가장 열심히 공부한다고 소문났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내가 이때 너무 헤이해진듯해... 여자애들하고도 많이 친해지고.. 그렇다고 술먹거나 어디 놀러가고 이런건 아닌데..
그리고 삼수하면서 이때부터 좀 분수에 안맞는 내 꿈이 "의사"에서 "물리학자"로 바꼈어..
지금부터 내가 하는 얘기가 내가 좀 특이한 놈인걸로 비춰지는데.....
공부를 하다보니까 우주에 대해 눈을 뜨게 됐어.. 갑자기 황당하지.. 우주라니;;;
이때부터 내가 좀 매너리즘에 빠졌는지... 막 나 혼자 스스로 질문하게 되더라....
나는 누구지... 내가 왜 여기에 있나... 나는 누구고, 이 세상은 무엇이지? 이 우주란 무엇이고.....
진짜 지금 생각하면 중2병 스럽지만... 어쨋든 나에게는 너무 진지했고, 나에게는 소중한 꿈이 된거야....
왜 그 꿈을 그 공부하기 좋은 학창시절에 생각을 못했는지...지금 생각하면 너무 내가 ㅄ같아....
21년간 살면서 책이란걸 읽어본 기억이 없는데.. 공부를 잘하고, 언어 독해력도 키울려면 소량의 책이라도 꾸준히 읽는게 좋다고 생각해서.. 나름 하루에 1시간정도는 책을 읽을려고 노력했다가...
어쩌다가 우주에 대한 책을 읽게 됐고, 엄청 쇼크를 받게됐어....
내가 얼마나 세상을 좁게 보아왔고, 이 우주란것이 얼마나 크고, 내 자신의 존재도 묻게됐어...
그러면서 우주론(Cosmology)를 연구하는 물리학자가 되겠다고 결심했지...
지금생각하면 너무 현실성없는 생각이었지만, 너무 철이 없었고, 그때는 모든 하면 될줄 알았어...
물론 그때도 우리나라에서 자연과학이 얼마나 천대를 받고, 그런 연구는 솔직히 거의 불가능하다는걸 알면서도, 젊을때의 패기랄까..객기랄까.. 꿈을 가지고 열심히하면 반드시 된다는 생각이었지...
흔히들 그러자나.. 성공한 사람들의 책이나, TV, 인터넷 등등....
사실 정말 그렇게 될 놈은 이미 서울대가고, 아이비리그 가고, 중학교때부터 천재소리 듣는 애들이 하는것일텐데도...
정말 한심하지....
어쨋든 그 당시 내게는 매우 진지했었고, 난 반드시 꿈을 이룬다고 생각했어...
근데 이때부터 시련이 찾아왔어...
사실 내 "우주 물리학자"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서울대 물리천문학부를 나온다고해도, 보장이 없을정도로 매우 힘든길임을 그때도 알고 있었어...
말했다시피 우리나라는 자연과학의 무덤이고, 게다가 저런 공부를 하려면 머리도 머리지만, 집에도 돈이 무지 많아야 한다는것도 알고 있었지....
어쨋든 난 그때는 현실적이기보다, 이상주의자였기때문에,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면 어떻게든 될 수 있다고 믿었어....
그래서 난 꼭 서울대 물리천문학부를 가야겠다고 생각했지....
근데 서울대는 아무나 가??
서울대에 가려면 공부에 신이 되어야 되고, 거의 완벽한 수준이어야 되자나...
난 그래서 공부를 거의 완벽하게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재수때는 내 공부스타일이 좀 꼼꼼하고, 하나도 놓치지 않고 공부하는 이런 정도에서... 이게 점점 심해지면서, 일명 "강박증" 이라는 병으로 발전을 하게 됐어....
강박증.... 이게 형들이 일반적으로 아는 거하고는 조금 달라... 강박증 하면 뭔가 어떤 생각에 사로잡혀서 초조하고 불안하고 이런걸로 많이들 쓰는데.... 맞는 말이지만...
내 강박증은 많이 심한편이었어.... 일명 "리셋증후군"이라고도 하는거같애...
나의 증상은 대략 이런거야...
삼국지 60권짜리 책이 있다고 해봐... 내가 1권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다 읽어서 59권을 읽었어...
근데 나의 경우에 특히..어떤 외부 디스플레이 자극...
이를테면,
TV화면이라든지, 컴퓨터화면, 핸드폰화면.. 이런것들을 내 의지가 아니라, 내 눈에 0.1초라도 들어오면 다시 1권부터 읽어야돼...
이게 정말 ㅄ짓이고, 웃긴 짓이라는걸 알면서도 어쩔수가없어.. 의지가 안통해.. 그러니까 병이라는거야 이게...
막 이런 생각이 드는거야...
난 서울대를 가려면 공부를 완벽하게 해야되는데.. TV화면,컴퓨터화면,핸드폰화면등등을 내 의지든,아니든 보게되면,
내가 지금까지 공부한게 무효가 되는게 아닐까?? 내 뇌는 순수해야되는데 불순물이 들어오면서 내 뇌는 더러워졌다....;;;
마치 아주 맛있고 완벽하게 만들어진 케잌에 파리 한마리가 빠진것처럼..... 그걸 도저히 참을수가 없는거야....
정말 이건 아닌걸 알면서도.. 다시 1권부터 읽어야 돼....
비단 TV,컴퓨터,핸드폰 뿐만 아니라, 요즘 디스플레이가 얼마나 많아....
정말 눈도 감고 다니고, 최대한 안볼려고 노력해도.. 이게 우리주위에 깔려있으니 어쩔수없이 내 눈에 들어오게 되고... 진도를 못나가는거야...
점점 심해지고, 내 망상도 심해지면서... 이런 증상도 생기더라구..
소음....
내 귀에 어떤 자극적인 소음이 들린다는 이유만으로, 또 내가 공부한게 다 무효가 되었고, 내 뇌는 순수하지않다....
내 뇌는 일정하게 뇌파가 흘러야되는데, 갑자기 피크 되었다.... 그러므로 다시 처음부터 공부해야된다....
이러면서 다시 지금까지 공부한거를 모두 처음부터 해야돼....
또... 내 방에 누워있는데..
내 방밑에는 전기선들이 깔려있을거고, 전기가 흐르면 전자기장이 생기는 법... 그 전자기장이 내 뇌에 영향을 끼치는게 아닐까...
이러면서 같은 이유로 다시 처음 부터 공부...
그러다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은, 내 눈엔 보이지않지만, 수많은 전파들이 진동하면서 날라가고 있을것이다... 내 몸도 뚫고 지나가겠지... 이러면서 또 같은 이유로 처음부터 공부....
이게 미치는게... 수학같은 예를들면... 그때 내가 수능 보던 시절에는..
수1,수2,미적분 이 세개가 수능에 직접 출제되는 시험 범위야...
근데 나같은 경우는, 간신히 간신히 마인드컨트롤해가면서, 옛날의 공통수학인 10-가,10-나, 끝내고 수1진도 나가는 중에 꼭 또 다시 저런 증상이 생기면서 또 컨트롤 못하고 다시 처음부터....
내가 얼마나 완벽주의자인지.. 내가 수학을 어떻게 공부하는지 알아? ㅋㅋㅋ
초1 수학부터 하는 놈이야 ㅋㅋㅋㅋ 미친놈이지???
초1 덧셈부터 다시 시작해 ㅋㅋㅋㅋ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이 전과목을 다 공부해야 직성이 풀리거든...
초등학교는 오버고, 중학교꺼부터 시작해도 괜찮다느걸 알면서도 중학교꺼부터 시작하면 너무너무 불안하고,
초등학교꺼를 공부안했으니 완벽하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오래 못가....
그래서 맘편하게 애초에 초등학교 수학부터 할 정도야....
그렇다고 초등학교 수학을 정독하는건 아니고, 대충 넘어갈 수 있게 마인드 컨트롤이 가능해서 다행이었지만...
이게 강박증이 졸라 심할때가 있고, 잠시 완화될때가 있고...그 주기가 있는거같애...
잠시 완화될때 열심히 공부해서, 어느정도 진도 나가는건 가능했지만, 꼭 진도 다 끝내기전에..아니 진도 한참 더 해야될시기에 다시 심해지더라고...
진짜 어떤형은 나보고 의지가 약해서 그렇다느니, 그런 형들도 있겠지만.... 정말 내 의지가 절대로 안통해....
그래서 병이래...
공부만 안하면, 이 병이 내게 미치는 영향은 별로 없어... 그래서 거의 정상인이나 마찬가지로 생활하는데 공부만 하게 되면 어김없이 이 병이 생겨....
물론 이 공부에 대한거 말고도, 몸이 깨끗해야 안심이 된다든가, 책이 각맞춰 정리되어야 한다든가, 내 방이 항상 깨끗해야 한다든가, 옷장의 옷이 단추가 모두 잠겨있고, 반팔은 반팔끼리, 바지는 바지끼리, 잠바는 잠바끼리 정리가 되어야 안심이 된다든가 하는것도 있어...
나도 이 병때문에 너무너무 힘들어서, 공부 잠시 쉬고, 강박증에 관련된 인터넷이나 책도 찾아보면서 알고보니까
우리가 잘 아는 "결벽증" 알지?? 그것도 강박증의 일종이라고 하더라...
왜 결벽증 환자들 보면 화장실에서 1시간을 넘게 손 계속 씻고, 똥 한번싸도 샤워하고, 무릎이 빠개지도록 집에 걸레질 하구...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는데, 손이 닿으면 안되서 열쇠로 버튼 누르고.....
정말 이해가 안되는 비상식적인 행동이지만... 그 사람들도 알거든.. 자신들의 행동이 얼마나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이고, 얼마나 웃긴일인지..
근데 그걸 안하면, 미쳐.... 정말 너무너무 불안하고...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하고 계속 그 생각만 나....
그걸 알면서도 못 고치는거야....
어떤 사람들은 그 결점을 잘만 이용하면 오히려 장점이 되지않을까???? 이런 생각하는 사람도 많아..
나 역시 이런 생각을 했고,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자 라고 생각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게 안되더라....
애초에 안되는거였어...
극복하려고도 많이 노력했어... 진짜 수능공부 수십번 넘게 처음부터 반복했고, 너무 힘들었지만, 난 할 수 있을거야 믿으면서 포기하지않았어.. 차라리 일찍 포기했으면 나앗을지도 모르지만...
커터칼로 검지손가락 베어가면서 피 뚝뚝흘리면서 혈서로 극복하겠다는 글도 썼고.... 목욕재개만 수십번은 한거같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자... 이제부터 이런 똘추짓은 안한다고 다짐하면서...
한때는 이런적도 있어...
수십번 실패하면서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목욕재개를 했어...
때도 밀고, 지금까지는 다 잊고 다시 시작하자...난 할 수 있다...
근데 목욕하면서 생각해보니, 내가 아까 먹은 음식이 내 위장에 남아있을거란 생각이 드는거야.....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난 순수하지않지 않은가.. 내 위장에 음식이 있다면 이 목욕재개는 무효가 되는게 아닌가....
불순물이 꼈으니 이건 안된다...이런 또 미친생각이 드는거야...
그길로 목욕 중단하고, 옷 주섬주섬 입고 약국에 갔어...약국에 가서 장청소 약 사와서, 먹었지....
그리고 좀 뒤에 대변이 나오더라... 근데 그 대변을 싸고보니, 난 더럽지 않은가 그 생각이 또 들면서...
다시 처음부터 목욕하고..... 이때 내가 눈물흘리면서 울었던것같애...
.........................
결과적으로 삼수도 망했어... 한심하게 이번에도 진도를 못 끝냈어...
수능 2년 공부한놈이 진도도 못 끝내고, 수능치는 ㅄ이 나말고 또 있을까...ㅋㅋㅋ
삼수도 실패하고....휴.... 어머니의 말씀으로는 전문대라도 가라고 하기에.. 어쩔수없이 정말 다시는 생각하기도 싫은 전문대에 입학했어....
아 근데....전문대라고 다 같은 곳은 아니겠지만... 여기는 정말 아니더라구.... ㅠㅠ
삼수실패한놈이 이런 말 하기도 정말 웃기지만....... 진짜 이런 말하면 고까운 소리로 들리는거 아는데....
정말 수준이 많이 아주 많이 떨어지더라 ㅡㅡ;;;;
내가 그래도 전문대는 이공계 아니면 답없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호되게 당했으면서도 컴퓨터관련 과를 갔는데... 이건 뭐..진짜.... 놀자판이더라....
컴퓨터 관련 과라 공부할려면 어느정도 수학도 필요한 법인데... 지수,로그는 커녕, 중학교 아니... 분수연산도 제대로 못할거같은 애가 대다수더라고.....
영어 강의시간에 강사가 학생한테 영어를 읽어보라고 하는 수준인데... 그나마 영어도 제대로 못읽어서 더듬더듬....
정말 거짓말 안하고 Apple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더라고 ㅡㅡ;;;
이런데에다, 강의 끝나고, 아직 강의도 더 남았는데, 술집가서 술먹고 강의 들어오는 사람도 많았고...
이런 모습 보면서... 내가 원한건 이런게 아닌데... 내가 이런데 올려고 2년간 공부한게 아닌데.....
내 스스로 자괴감과 자학을 하게 됐고, 내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고 병신같아서
나 역시 그들과 다름없이, 강의도 자주 안가게 됐고, 그런 사람들과 한 강의실에서 같이 어울린다는게 너무 너무 싫어서...
나 역시 그들과 다름없는 사람이 되고 말았어....
그렇다고 그들과 같이 어울리고, 술먹고 이랬다는건 아냐... 강의에 빠지게 되는 날이 많았고, 일부러 듣기 싫은 과목은 아예 안나가고....
그러면서도 교수들도 여기 학생들 수준 뻔히 아니까.. 시험문제도 거의 다 알려주고,, 그러니 시험은 벼락치기로 거의 다 맞을정도였어.... 수준이 어떻느냐면, 내가 시험에서 평소에 공부도 안하다가 교수들이 문제 알려주는거 벼락치기로 공부해서,
점수가 잘 나왔는데... 그거보고, 대학에서 이공계 장학금이라도 300만원을 주더라....
내 꿈은 너무 너무 크고, 원대한데..... 왜 이렇게 되었나...하는 생각에....너무너무 힘들었어...
그래서 일단 이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서, 1학기를 마치고 바로 휴학을 하게 됐어...
위에 스펙에도 말했듯이 난 공익근무를 했는데... 하루라도 빨리 공익근무를 해서, 어차피 반드시 해야하는 대체복무라도 마치자.. 이 생각 뿐이었지....
원래 공익근무 사람들이 밀려서, 내가 신청해도 언제 될지 모르는 상태였는데 정말정말 운좋게 인터넷으로 지원하는데 빨리 지원이 되서, 2006년 6월에 논산훈련소에 입소했어...이때가 22살이었어...
공익하기전에는 나름 그냥 허송세월 보내는게 아까워서, 알바도 하고, 운전면허도 따고, 별 필요도 없지만, 없는것보다 낫다 싶어서 자격증도 따구...그랬지...
그리구 공익근무를 나는 교육청에서 하게 됐어... 나름 괜찮은 근무지였지... 공무원분들도 사람들이 다들 너무 좋으셔서 잘해주셨고... 정말 고마운 분들이셨어... 나름 성공적으로 잘 마쳐서, 우리 기관 공익근무요원 최초로는 병무청장님께 모범근무표창장도 받게됐고....
난 사실 현역을 갈려고 했어... 내가 위에도 썼듯이 20살때 수술을 하게 돼었는데, 그거때문에 공익 판정을 받았거든....
근데 사실 우리나라에서 공익이미지가 너무 안 좋아서...
정말 지금 순간에도 고생하시는 현역분들.. 힘들게 군복무 마쳐주신 예비역 병장님들이 들으면 웃겨서 콧방귀 나오시겠지만..
젊은 나이에 진짜 2년간 진짜 너무너무 힘들어도, 2년만 참고 군대 갔다오자 생각했었지...
군대 갔다왔다고 누구 알아주는 그런 세상은 아니지만, 적어도 누구한테 공익이라고 까이지는 않으니까...
현역을 갈려고 재검만 2번 받았는데, 난 사실 그때는 정말 몸이 완치되서 전혀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군의관이 빠꾸줬지.... 2번씩이나...
난 설마 군대 안가는건 힘들어도, 군대 가겠다는데 거절할줄이야 상상도 못했어...
아마 그때가 언론에 군대 갔다온 예비역 병장 암걸리고, 군대에서 사고 많이 나고 이런게 사회이슈여서 그랬는지....
여튼 그래서 공익을 하게 되었어... 사실 재검 다시 받아볼려고 했는데, 아버지께서 그냥 공익가라, 하루라도 빨리 마치는게 좋다... 재검받을려면 또 몇개월 기달려야 되는데, 될지 안될지도 모르고... 요즘 세상에 군대 갔다고 인정해주는것도 아니다 등등 말씀해주셔서 그냥 아버지 뜻을 따르게 되었지...
난 이왕 공익을 하게 된 마당에 어쩌면 이건 하늘이 내게 주신 기회다 라고 생각했어...
6시에 퇴근하고서 바로 독서실에가서 내가 못다한 수능 공부를 다시 하라는 하늘이 내려주신 기회다 라고 생각하고, 공익 적응 몇개월후 바로 도시락 두개싸갖고 댕기면서, 하나는 점심시간에 먹고, 하나는 독서실 가기전에 먹고.. 퇴근하고 바로 독서실에 가서 수능 공부를 했지...
근데 또다시 강박증이 심해진거야... 강박증이 심해졌다기보다, 원래 있던 강박증이 그대로 있던거지....
어떤 때는 퇴근 준비를 하는데, 밖에 비가 억수로 오는거야.. 그래서 나랑 친한 기사님께 우산을 빌렸어...
우산을 빌렸는데... 하루종일 "이 우산 내일 기사님께 갖다드려야지" 이 생각만 계속 나는거야... 공부는 못하고, 계속 "내일 기사님께 우산 갖다드려야 되는데" 이 생각이 계속 미친듯이 나서, 공부하기가 너무 힘들더라고..
그리고 공익이 아무리 꿀이라지만, 업무상 스트레스는 조금이라도 있는 법인데, 공부하면서 하루종일 그 생각만 나는거야...
오늘 있었던 일, 특히 안좋았던일.. 기분 나빴던 일.....
휴 정말 공부하기가 너무 너무 힘들더라고.. 그래서 몇개월 못하고, 생각해본결과....
아 이건 일단 공부가 문제가 아니라.. 이 병을 치료하는게 급선무구나... 치료부터 하고 뭘하든 하자...
생각해서 공익근무하면서 정신과를 다니기 시작했어... 정신과 다니면서 상담도 하고...근데 치료방법은 딱히 없어서 약물치료밖에 없는것같애...
인터넷으로 강박증이란 병에 대해 검색하면서, 알게된건데.. 예전에 "그것이 알고싶다" 에도 이 병에 대해 다룬적이 있더라고..
제목이 "살아있는 죽음-강박증" 이었어...
거기서 강박증의 일종인 결벽증 환자들이 나오는데... 그 사람들에게 병원에서 MRI를 찍어보니까 정상인과는 다르게 전두엽이 빨갛더라고....
거기서는 말하기를, 강박증은 뇌의 전두엽 부분이 너무 활성화가 되어서 생긴거라고 하더라...
즉, 심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물리적인.... 즉 쉽게 말해 뇌의 고장 이라는거지....
그 프로그램을 보고, 나도 병원에 가서 MRI를 찍어봤지만, 뇌에는 별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 의사선생님이....
그렇다면 나같은 경우는 심리적인 이유인거같애..
"인지치료"라는 방법도 있긴한데, 이 방법은 예를 들어, 똥쌀때마다 샤워를 하는 결벽증환자에게 똥싸게하고 샤워를 못하게 강제적으로 막는법이야.... 그래서 처음에는 미치도록 불안한데, 강제적으로 하면 어쩔수없으니까...
그러면서 점점 효과를 보인더라구... 약물효과보다 큰 효과가 있대...
하지만 나같은 경우 인지치료를 하기에는 형들도 알다시피 좀 무리가 있자나...
그래서 나같은 경우 약물치료만 했지...
내가 놀란게.... 내가 정신과 처음가면서 처음 약을 먹었을때 (프록틴이라는 약이야..미국의 그 유명한 프로작 이라는 약의 카피약이야)
정말 내 병이 씻은듯이 나은 듯한 기분을 느꼈어... 와 이제 됐구나... 내가 왜 지금까지 병원을 안갔지 하면서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신선하게 내 뇌리에 박혀있어....
하지만 그것도 잠시.. 두번째 약 복용부터 효과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더니, 나중에는 먹어도 먹은지 모를정도야...
다시 병은 제자리였고.. 그래도 이 강박증이란 병은 오래 약을 복용해야 효과가 있다고 해서 꾸준히 먹었지만...
이 약때문인지는 몰라도, 온몸에 엄청나게 피가 나도록 긁어도 계속 가려울정도로 이상한 피부병이 생기는 바람에(부작용같음) 약을 끊었어... 사실 의사선생님께 말해봤는데 다른 약으로 바꿔준다고는 하셨는데...
사실 이 의사선생님이 그때 마침 너무 신뢰가 떨어진상태라.... 상담도 정말 1분정도 밖에 안하고..정말 형식적으로 약 주시더라고....
그래서 좀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인 내가 상처를 받아서 병원을 그만두었지... 물론 다른 개인병원도 가봤지만... 다 거기서 거기더라.... 상담도 1분수준에, 약을 거의 형식적으로 주시더라구....
근데 또 마침 그때부터 이상한 강박증이 또 생긴게...
이 약을 먹음으로서 내 뇌에 이상이 생겨 내 뇌는 순수하지않다... 불순물이 꼈다.... 이런 옛날 병이 다시 확장되면서 약먹는것도 힘들어지더라고...
그래서 병원을 그만두면서.... 공부를 하자니 너무 막막하고.... 너무 힘들어서...
그때부터는 그냥 공익기간에는 수능 공부는 잠시 접고, 공익끝나고 다시 도전하자...
지금은 책을 많이 읽어서 지식을 쌓자... 과학자가 되려면 많은 지식이 필요하니까...
그래서 그때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어....
또 나름 내 보직이 공무원들 업무 보조하면서 컴퓨터하고, 전화 받고 이런 보직이 아니라, 일명 몸쓰는 보직이었거든...
기사님 따라다니면서 화장실청소, 쓰레기통 비우고, 주차관리하고, 등등 하면서 안내석에서 민원인들 안내하고 이런 보직이라
그래도 컴퓨터같은거 질색하는 나에게는 오히려 더 좋았지..
다른 사람들 같으면 반대였겠지만....
주 보직이 안내석에서 민원인들 안내하는 일이라, 나름 책볼 시간이 많았어... 정말 군대 갔다와서 힘들게 전역하신분들께 지송...
공익 자체가 꿀이지만, 내 보직자체도 꿀이라서.. 책 보고 이럴 시간이 많았거든...
그래서 지식을 늘리고자 책을 닥치고 읽게 되었지...
고전명작소설...교양과학소설...역사,세계사,철학 등등 닥치는 대로 읽으면서 지식을 쌓았어...
또 이때는 책 읽는것은 가능하더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수능에 대한 압박감 이런것때문에 수능 공부를 할때만 유독 그 증상이 심해지는것같애...
만약 내가 수능이 끝나고, 대학을 가게 된다면 그때는 증상이 많이 좋아질거라고 예상해...
책 읽기 시작하면서 소집해제할때까지 거의 200~300권에 가까운 책을 읽은것같애...
아까도 말했듯이 성격도 지랄맞아서, 정말 쓰레기 책들은 안읽고, 정말 정말 유명한 책위주로 많이 읽었어...
쓰레기 책들을 읽으면 또 내 뇌에 불순물이 끼는것같아서...;;;;
공익 월급의 반을 책사는데 썼으니 뭐....
하지만 이때도 쉽게 쉽게 책을 읽은건 아냐...이때도 미친 강박증과 완벽주의자 기질때문에,
책의 텍스트란 텍스트는 모조리 읽어야됐어... 예를들어 책내용과는 전혀 쓰잘데기없는 책갈피의 광고 내용이라든지, 책 뒷면의 바코드 숫자라던지, 가격은 물론이고, 그림안의 글자들.... 책 주석, Index 등등
이런거까지 다 읽어야되서 정말 피곤했지만, 그래도 피할 수 없으니 하는수없다 셈치고, 읽고 읽어서 200~300권의 책을 읽은거지....
그렇게 소집해제를 하게됐어....이때가 내 나이 24살... 2008년 8월이었지...
9월달에 전문대에 다시 칼 복학하게 되었는데.... 정말 수능 2년보고 전문대에 왔다는 패배감, 자괴감, 열등감에 빠져서 도저히 적응을 못하고,
내 꿈을 위해 마지막으로 도전해보자... 이번에도 실패하면 자살한다 라는 생각으로 부모님을 설득했고,.
부모님도 이번이 마지막이다 라고 허락해주셨어.... 정말 우리 부모님은 좋은 분이셔....그 누구보다...
아버지는 엄청나게 성실하시고, 어머니도 엄청 성실하면서 주위 사람들 돌봐주고 챙겨주는거 좋아하셔서 정말 존경받으시지...
어쨋든 전문대에 10월쯤이었나????
자퇴했어.. (보통 휴학을 많이 권하지만, 강의 듣고 시험친 과목은 그래도 어느정도 학점은 나왔지만, 내가 아예 안듣는 과목들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학점이 ㅄ이었어... F학점도 몇개 있었고..막장이었지... 난 다시 이 학교에 안간다고 생각했었어... 그래서 바로 자퇴한거구, 솔직히 이번에도 실패하면 더이상 산다는 생각이 없었으므로....)
그리고 준비하고 바로 11월달인가 그때쯤부터 공부시작했어..
어차피 성공할수만 있다면야 1년 학원비 아까운건 아니지만, 부모님께 돈 달라는건 너무 염치 없는짓이고, 그리고 원체 학원을 싫어하고 혼자 공부하는 스타일이었고....
그러자니 독서실 다니면서 공부하는건 재수할대 피봤던 경험이 있어서...
그러다가 어머니가 우연히 이번에 시립도서관 생긴곳으로 가서 공부해보라고 해서 그곳으로 갔지...
아 바로 여기였어.... 정말 내가 신나게 공부할 수 있는 곳이 여기였어.....
시립도서관.... 왜 여길 몰랐을까 후회했지.... 근데 지은지 얼마 안된 모양이더라....
정말 여기에서 공부하면 혼자 공부하기 좋아하는 내 스타일+사람들이 많고 독서실처럼 어두운곳이 아니라 밝고 활기차기때문에
우울증에 걸릴일도 없더라고...
작년 25살때...어쩌면 어릴때를 제외하고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기야....
정말 너무 신나게 공부했어... 우울증도 없었고, 슬럼프도 없었어...다만 계속된 수험으로 외로운건 있었어..
공부에 올인한다고 핸드폰도 해지한 상태였고,, 화면이나 전자파때문에 해지하는게 속편했지...내 병때문에....
물론 이때도 강박증이 없었던건 아니었지만.. 어느정도 완화되었던때고, 또 계속된 강박증때문에 어느정도 피해가는 나만의 노하우랄까 이런게 생기더라고...
하지만 이때도 강박증이 없던게 아니라 조금 완화된 수준이라, 비싼 돈 들이면서 신촌 세브란스 정신과 다니면서 공부하고 그랬어..... 하지만 세브란스라도 딱히 약물치료밖에 없어서 몇개월간 치료 받아도 잘 낫지 않더라고.....
게다가 아까 말한 또 그 약에 대한 강박증이 생겨서 그만두게 되고....
정말 지금도 잊을수가 없어...
중,고딩들 학교 다닐때는 아침에 느긋하게 8시까지 도착해서 별로 기다리는거 없이 들어가서 좌석 끊고, 열람실에 들어가면...
밝은 햇살과 함께.. 매일 공부하러 보는 사람들... 그 분위기 자체가 너무 좋았어....
오늘 하루도 열심히 하자... 난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면서....
그동안 2년간의 수험실패를 겪으면서 나만의 최적화된 공부법도 알게되었고.... 내 성격 자체가 정말 꼼꼼하고 완벽주의자 스타일이라서... 이게 무너지기도 쉽지만.. 잘만하면 대박이거든...
수학으로 따지면 기초가 튼튼하니까, 고등학교 수준한에서 상위수학을 공부할때도 막힘이 없지...
내가 응용력이 부족해서 못 푼 문제는 있어도, 개념을 몰라서 못푼 문제는 없었으니까...
사실 내가 못 푼 문제도, 몇일이고 생각해서 반드시 풀고야 말았거든...
어쨋든 도서관에 다니면서, 즐겁게 공부했지만... 또 지금 생각하면 후회가 남아...
공부가 즐겁고 재밌었지만, 진짜 25살이 이런말하기도 웃기지만, 체력이 20살때하고는 다르더라...
그래서 중간 중간 쉬고 이렀던게 좀 아쉬워... 정말 좀만 더 열심히 할걸......
결과적으로 이것도 실패했어...
하지만 이번에는 수능 진도를 드디어 끝냈어... 내가 이과였는데
언어,수리가형,외국어,과탐(물1,물2,화1,생1)을 모두 끝낸거야..드디어....
하지만 이때도 수능은 망하게 됐어.... 물론 재수,삼수때보다야 훨씬 나았지만...
하지만 이제 와서야 내가 왜 실패했나 분석해보니, 내 노력의 부족과 함께, 내가 진도를 끝낸게 아마 8월달 정도 였을거야...
좀 늦은감이 있지... 실전연습을하고, 시간 재는 연습하는 기간이 3달도 안남았던 시기였는데....
난 많은 문제도 못풀고 응용력을 못 길렀던것같애.. 개념공부만큼은 정말 아름답다고 할정도였지만 ㅋㅋㅋ
급한대로 수능기출문제 뽑아서, 시간 연습하고, 수능과 똑같은 시간대로 연습했지만... 너무 부족했던것같애....
개념공부 한다고, 진도끝낸게 8개월이라, 문제집 풀고 이럴 시간도 없이... 가장 급하고 중요한게 수능 기출문제라...
수능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했지.... 연습도 하고....
하지만 문제 푼 양이 너무 적어서 그런지.. 응용력은 내가 약하더라고... 개념만큼은 완벽하다시피해서, 정말 편한건 있더라고..
문제 풀어서 개념을 몰라서 못 푼건 없었으니까....
그리고 내 공부법도 좀 ㅄ인게, 수능공부는 수능공부답게, 모르는 문제는 어느정도 시간 할애해서 풀려고 노력하다가 안되면 해답을 보고 참고해서 푸는법도 익히고 이래야 되는데...
난 해답보는건 또 죽어도 싫어서, 해답 안보고 몇일이고 생각해서 반드시 풀었으니까 ㅡㅡ;;
휴..그리고 수학문제 같은 경우도, 못 푼 문제는 체크해놓고, 집에와서 밤에 내 책상에 안락한의자에 앉아서, 의자 뒤로 꺾고, 불끄고, 머릿속으로 풀었지.... 연필로 푸는게 아니라.....
근데 수리가형 주로 25번,26번정도에 나오는 4점짜리 고득점문제도 암산으로 풀리긴 하더라.....
근데 이런게 습관이 되서... 연필로 푸는 연습을 해야되는데... 꼭 모르는 문제는 집에와서 이렇게 명상하는 식으로 푸니... 공부법 자체가 수능에 맞지않게 잘 못했던것같애....
근데 이건 경험담인데, 진짜 저렇게 불끄고 의자 뒤로 꺾고, 앉아서 머릿속으로 암산으로 풀면 안풀리던 문제도 신기하게 잘 풀리더라.... 웬만한 모르는 문제는 다 이렇게 풀었어.. 수학 뿐 아니라, 언어, 물리,화학 문제들도...
난 머리가 빠가인데다가, 공부법도 잘못해서, 언,수,외,과 모두 제 시간안에 푸는 과목이 하나도 없었어.....
항상 시간초과였어.... 진짜 난 문제 푸는 속도가 너무 느리거든....머리가 빠가라서 그런지, 많이 문제를 접하지 못해서 그런지, 연습이 부족해서 그런지...
진짜 제 시간안에 못 풀겠더라고.....
그래서 몇번은 수능처럼 똑같이 혼자 모의고사를 봤어.. 이번에는 시간을 재지않고 무한으로... 다만 답을 보거나, 해설을 보거나, 다른 책을 참고하거나 그런것없이 수능하고 똑같이...
그랬더니 500점 만점에 480점 정도 나오더라구... 언어는 1~2개 틀리구, 수리는 항상 거의 만점이었고, 외국어는 내가 취약과목이고, 듣기도 약해서 4~5개 틀리구, 물리1,2는 각각 1개정도, 화학,생물도 각각 1~2개정도.....
누구나 시간제한없이 하면 이렇게 되겠지만... 꼭 수능 시간처럼 똑같이 하면 모든 과목이 시간초과인거야 ㅋㅋㅋㅋ
결국 망했지 뭐.....
핑계를 대려는건 아냐.... 결국 난 실패했고, 내가 부족했다는걸 느껴...
수능 망치고 거의 패닉상태에서,
전남대학교 물리학과
충남대학교 물리학과
금오공과대학교 자연과학부
이 세개 썼다가 다 떨어졌네 ㅋㅋㅋ 물리학과나 자연과학부가 그렇게 인기 학과도 아닌데 떨어질정도면 내 수준을 알만하겠지???
특히 전남대는 최종 예비4번으로 떨어진게 쇼크가 크네....ㅋㅋ
사실 이때는 내 꿈은 이미 틀렸다는 생각으로....난 죽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전남대를 무시하는건 절대 아니지만, 서울대 물리학과를 나와도 힘든 내 꿈을 전남대를 가서 뭐 하겠어 하고 자포자기 상태여서,,,
사실 붙어도 안갔을수도 있어..... 또 지금 생각하면 그건 어리석은 생각으로 무조건 대학은 갔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어쨋든 올해 2월달에 모두 떨어지고....
더이상 공부할 힘도 안나고... 부모님께도 너무 죄송하고.... 이제 더이상 공부를 할 수 없는 상태였지...
부모님께도 이미 신뢰를 잃은 상태였고... 나 자신에게도 너무 실망해서... 그리고 이제 책만봐도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상태까지 와서 설령 부모님이 수능 한번 더 밀어줬다해도 난 못했을거야....
나이 먹어서 공부하는게 왜 힘든지 이제야 깨달았거든.... 압박감,초조감.... 불안....
남에게 뒤쳐진다는 불안감.... 나이가 이제 내가 더이상 수능만 붙잡고 있기 힘든 나이라는 불안감.....
내 자신에 대한 열등감, 자괴감....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고졸로 살기에는 정말 너무너무 무서운거야....
대학진학률 86%인 이 나라에서 나머지 14%에 껴서 살기는 너무 무서워서.....
수능을 포기하고, 그렇다고 고졸로 살기에는 내가 체력도 안좋고, 근성도 없어서 막막하더라구.....
순경시험을 볼까... 교도관 시험을 볼까... 사실 수능보다 더 어려웠으면 어려웠지 결코 쉽지않은 시험이네도 이대는 반 패닉상태였지....
그러다가 우울증도 극심해지고, 친구는 다 떨어졌지.....아니 다 내가 자초한거지만... 핸드폰도 끊고, 친구들과 연락하려는 노력자체를 안했으니....인과응보지 뭐... 사실 중학교대 몇명빼고는 고등학교때 그렇게 친한 친구도 없었어....
수능 끝나고 핸드폰 다시 개통하면서, 꾸준히 전화해주는 마지막 남은 친구 한명마저도 내가 연락을 끊었어....
도저히 누구를 만나고 이럴 엄두가 안나는거야...
얼마나 못나게 생각할가... 수능 몇년공부해서 실패라니... 대한민국에서 그래도 노력하면 누구나 된다는 수능시험을....
친척들도 못만나겠더라.. 그동안 공부한답시고 집안 행사때마다 빠지고 그랬는데.... 얼마나 한심하게 생각할까...
속으로 비웃겠지....
점점 사람들도 기피하게 되고... 지금은 완전 외톨이 상태야....
그러다 나는 공부는 안되는 놈이다 현실을 깨닫고.... 몇개 알바 전전하다가,
8월달에 자살을 시도했어.... 옷걸이에 목매서 자살시도 4번끝에 기절을 했는데.....
기절을 하면 죽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미스테리하게 깨었나더라고.....
그 후에 알바 다시 하다가....
나랑 동갑이면서, 어릴때부터 친구처럼 지낸 친척이 같이 중국으로 여행을 가자고 해서... 내일모래 중국으로 여행을가...
그 친척의 형이 중국에서 여자랑 결혼해서 중국에서 살림을 차렸기때문에 거기서 숙박하면서 보름 있다가 올거야....
근데 요즘 너무너무 미래에 대한 걱정때문에 죽을것같아.....
대한민국에서 고졸로.... 게다가 체력도 약하고, 사회생활도 알바가 전부라 경력도 없고, 근성도 없고 정신상태마저 썩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게 뭐가 있을지.....
정말 이 고졸 딱지...를 뗄려고 수년간 노력했다만...... 난 이제 뭘해야할지를 모르겠어.....
계속 몇개월간 자살에 대한 생각만하고, 자살에 대한 다큐멘터리나 이런것도 많이 보고, 인터넷 할때도 꼭, 네이버뉴스 가서 자살로 검색해서 오늘은 누구 죽었나 검색도 하고......
항상 내 머릿속에 자살이 떠나가질 않아..... 정말 내가 자살에 대해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을정도로....
내가 인생을 망쳐서 그렇겠지만, 생각해보니 내가 중학교 2학년때쯤부터 자살시도를 많이 했던게 기억나네....
내가 어릴때부터 엄청나게 소심하고, 내성적이라, 여자아이들하고는 말 한마디도 못하고, 얼굴도 못보고, 땅만보고 다녔거든...
사춘기 시작할때부터 그때 우울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자살시도를 많이 했던건 기억이 나....
그때는 인터넷 자살사이트가 검색만 하면 나오던때라.. 인터넷 자살사이트가서 방법도 찾아보고
그때 당시 우리 동네가 시골 촌동네라, 연탄 자살할려고, 연탄을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서 연탄을 훔치고 왔던 기억도 있고,
부탄가스로 어떻게 하면 죽는다해서 내 서랍에 고이 간직해 놨던 기억도 나네......
결국 난 자살로 생을 마감해야 하는가 싶기도하고....
그냥 너무 머리가 복잡하다....
우리나라에서 고졸딱지로 살기는 사회적 편견이 너무 무섭고....
그래도 공부 할만큼해서 내 한계도 확인하고.. 그래서 나름 후련하기도 하고..미련은 없지만, 후회가 없다면 거짓말이겠지....
좀 순수했던 내 꿈을 이루지 못했던 후회와...학창시절에 꿈을 갖고 공부를 못했던 후회...공부를 늦게 시작한점..
노력이 부족했던 점....
그리고 점점 현실적으로 변하게 되는 내 자신....
내가 2주정도 도서 물류센터에서 알바를 하다가, 갑작스럽게 중국을 가게되어 어쩔수없이(친척이 같이 가자고 사정해서, 그동안 공부 한다고 그 친척이 여러번 제안했는데 거절했거든..그래서 미안하더라구...) 그만뒀는데...
알바를 하면서도.... 내가 대학교를 휴학중이라면, 난 어차피 돌아갈 곳이 있고, 내 노력여하에 따라 이런 곳 따위보다 훨씬 좋은데에 취직할 수 있으니 힘들어도 즐겁게 일 할 수 있었을텐데....
항상 일하면서 난 고졸이고, 난 평생 이런일만 하며 살아가야된다는 자괴감이 들면서 항상 얼굴이 굳어있고....괜히 더 지치고....
휴....모르겠어...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부모님 생각하면 차마 못할일이지만, 앞으로 살아갈 날이 자연사한다면 50년 정도 남았는데, 그 긴 기간을 고졸딱지로 살기는 너무 무섭고......
ㅠㅠ
이미 몸도 지치고, 정신적으로도 돌이킬 수 없을정도까지 되서, 내가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모르겠어....
이 글이 유서가 될지도 모르겠어.....
쓰다보니 좀 후련하기도하고... 내 학창시절이야 쓸만한 건덕지도 없이 한심하게 살아온지라....
내 인생에서 중요했던 20살에서 26살인 지금... 내년이면 27살이 되는 지금까지의 인생 얘기를 적어봤어...
쓰다보니 글이 엄청나게 길어졌네...
오늘 하루 꼬박 밤새고, 새벽에 자살에 관련된 다큐멘터리 3개 보구... 아침 7시 30분부터 지금 10시 40분까지 3시간 10분을 계속 적은 글이야......
혹시 여기까지 읽어준 형들 너무 고맙고.... 앞날 잘 되길 빌게....
꽤 읽을만하고.... 나름 재미있어서 퍼왔어요ㅎ
디시 인사이드 수능 갤러리 아이디 [파닭] 님의 글입니다
첫댓글 조금만 바뀌었으면 좋은 학자가 될 수도 있었는데.. 하긴.. 수능이란 것 자체도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저런 사람이 물리천문학자 되면 좋을텐데..
이런거 노무노무 좋아해요...많이좀 퍼와주세요..
잘 이겨내고 잘 됐으면 좋겠다 이사람..
그 강박증이라는 병만아니었다면.....이사람의운명은어떻게변해있을까 궁금해지네요.....ㅉ.....
저도 강박증 있는데 공부할때 진짜 골때립니다. 물건, 책 좀만 흩으러지면 엄청 불안해하고...심지어 학창시절 새벽4시에 일어나서 집안청소 싹다하고 학교갔음...근데 학교에서 집에 혹시 가족들이 내 물건 집안 흩으러 놓으면 어떻게 하지? 이런걱정 들고...ㄷㄷ;;근데 엄청 비정상적인거 알지만 솔직히 어찌할수가 없음..
씁쓸하고 요즘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고.....나 또한 모르는 일이고. 잘 이겨냈으면 좋겠네요ㅠㅠ
어떡해 ,, ? ㅠ 수능이 잘 되서 좋은 환경에서 공부 할 수 있었다면 달라졌을까 장담할 순 없지만 하고싶은 공부 열심히 할 수 있으텐데 .. ㅠ
진짜 안됐다 나름 마지막에 반전있길 기대했는데 아니네 ,.
병 부터 고쳐야 할 것 같은데...ㅠㅠ 약물도 안들을 정도면...ㅠㅠ
나도강박증이었구나
근데..다른사람의 이런 얘기가 재밌다는게..? 무슨 뜻이죠? ㅠㅠ 전 안됬고 안쓰러운데 재밌다니..ㅠㅠ
22 무슨말이지...
333............
4444보고 헐ㅡㅡ
5555 이런이야기가 재미있다니 뭔뜻인지... 난 슬픈데...
666 ㅠㅠ
수능이랑 안맞는 스타일이네요; 약간 경시대회 과고 이런쪽이랑 더 맞을꺼 같은데 안타깝기도 하고 의지가 약한거 같기도 한데 병이라니까또 뭐라 할말이 없고
ㅜㅜㅜㅜㅜㅜ 전 안전불감증 있는거 같아요
나같다..
아진짜도와주고싶은데..혼자 이겨내는방법밖에 없을듯..ㅠㅠㅠㅠ후
안쓰러운데 진짜 지식에 대한 강박증이 가장 안됬음. 유명한책외에 다른 이상한 책은 더러운 불순물이라서 안읽는 거 자체가 문제푸는 응용력 떨어뜨리는 공부법임. 진짜 공부 잘하는애들은 만화책 읽어도 거기서 배울거 다 배움. 그리고 시간 제한없이 풀면 우리나라 애들 웬만큼은 다 1등급 나옴 수험생 애들이 제일 힘든게 시간 제한인데. 그건 훈련으로 해야되는데.. 뭐.. 진짜 아깝다 1년만 다시 맘잡고 수능에 맞춰서 훈련하면 꿈이룰수 있을텐데.. 아쉽네
헐 ㅠㅠㅠㅠㅠ 정말열심히 산것같은데...안타깝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딱딱한 책만 읽어서 그러신걸지도? 유연한사고를 기르는것도 좋을듯 디지털로도 불순물 아닌것들을 볼수도 있는건데 무튼 안타깝네여...ㅠㅠ
우아 내가 다 답답한데 본인이 알면서도 저러니 얼마나.......진짜 안쓰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