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 직접 들어가 보니 확실히 다르네요" - 장태평 장관이 이천 도드람양돈조합에서 양돈농가와 간담회를 가진 후 화학비료 대신 액비만으로 농사짓는 논에 직접 들어가 보고 있다. 현장에서 장화를 신은 채 막걸리와 돼지고기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0일 오후 3시 10분경부터 경기도에 소재한 도드람양돈조합에서 양돈농가들과 농협, 유통공사 등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장태평 장관은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일요일날 간담회를 갖게 돼서 우려를 했는데 일요일이라고 돼지가 안 자라고 벼가 안자라냐는 대답을 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장 장관은 취임하면서 한우에 먼저 관심을 가졌는데 이제 양돈만을 놓고 본다면 사실은 쇠고기보다 더 큰 위험이 앞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미 FTA가 비준이 안됐는데 늦어도 내년 쯤에는 타결이 된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과거 3억4천만달러까지 수출을 했는데 현재 자급률이 74%"라고 설명하고 "국내 현장의 농가들은 운이 좋아서 재미를 보지 않았습니까"라며 "그러니까 노력을 하나도 안한 거예요. 결국 우리 시장을 74%까지 밀린거죠. 전쟁에서..." 라고 지적했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현재 돼지고기 자급률이 74%까지 떨어졌는데 몇년 내에 50%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규 농가는 "안성지역에는 도드람LPC 등 많은 도축장이 이미 있는데 농협에서 음성에 도축장을 짓는 것은 결국 도축장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냐며 농협은 도축장까지 다 하려고 하지 말고 기존의 도축장과 협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이에 농협중앙회 박치봉 상무는 "음성 축산물공판장은 서울에 있는 것이 이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지역에 있더라도 큰 상관이 없다고 설명하고 최신 시설의 도축장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한 양돈농가는 종돈장의 질병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양돈업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종돈장의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양돈자조금에 대해서도 홍보에만 치우치지 말고 연구사업 등의 비율을 더 늘릴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