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1일이나 2일이면 부산 초읍에 있는 삼광사 절을 갔다온다. 천태종으로 구인사가 큰집이고 삼광사가 작은집이다. 오늘은 이웃집 친구와 동행을 하게 되어 즐거운 날이다. 아주옛날 삼광사 절을 신축할때 와 보았다는 친구의 말, 많이 발전된 모습이 보기좋단다. 불교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그냥 내마음 다스려보려고 한달에 한번 잊지않으려고 노력한다. 일이 바쁠때는 저녁 늦은시간 이라도 갔다오면 내마음이 편안하다. 변함없이 잘 지내고 있는 나의 삶을 감사한 마음으로 부처님앞에 두손을 모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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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시간이 끝나면 공양시간이다. 삼광사에는 유난히도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께서 많이 오신다. 공양할때면 식당안에 사람들이 많기도 하지만 바깥에서 기다리는 사람또한 참으로 많다. 줄을서서 40 ~ 50분 기다리는게 보통이다. 바쁘신분들은 그냥가지만, 기다리는 사람들보다 바쁜사람이 더 많다. 친구와 난 공양을 하기로하고 줄을 서서 기다렸다. 30분정도 기다리니 식당안으로 들어와 공양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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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을 놓고 일어서려는 순간에 저쪽 앞에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왠일인가 하고 가보니 키가큰 할머니 한분이 식사를 하시다 쓰러지셨단다. 넘어지면서 맞은편 의자에 머리를 부딪히고 의식을 완전히 잊어버리셨다. 옆으로 누워계신 얼굴을 보니 누런색이었다. 순간 소름이 쫙 끼쳤다. 누군가 구급차를 불러라고 소리를 치고 보살님들, 처사님들이 모여 어찌할 줄을 모른다. 어느 보살님인가, 피를 내주면좋은데 바늘없는가 하고 말씀하셨다. 순간,내 가방속에 들어있는 사혈침 알맹이가 생각났다. "저한테 있는데요"하고 나도 모르게 손가락을 땄다. 손톱 바로밑에 가운데를 찌르고 피를내고있는 내손도 많이 떨리고 있었다. 한쪽손을 따고 찌르는동안 어느 처사님은 걱정이 되는지 하지 말라고 하신다. 난 괜찮다고 하면서 다섯손가락을 마져 따 주었다. 양손을 주무르면서 피를 내니 갑자기, 할머니가 눈을 번쩍 뜨셨다. 난 깜짝 놀랐다. 진정되지 않는 얼굴로 쳐다보니 주위사람을 의식하셨는지 일어나 땅에 앉으신다. 그때서야 처사님들 할머니 팔을 부축여서 일으키셔서 나는 의자에 앉아 쉬시도록 말씀드렸다. 할 일을 끝낸것 같아, 일어서니 여러 보살님들과 할머니 좋은 일 했다고 말씀하셨다. " 아가씨가 좋은 일 했네" 하는 말씀을 등뒤로 들으면서 나의 차림을 보니 청바지에 핑크색옷에 긴머리가 잠깐동안 착각을 하신 모양이다. 친구와절을 내려오는 순간 구급차가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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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얘기 들었던 일을 실제로 눈앞에 보니 아무생각이 나질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병원으로 달려가는 모양이다. 누군가에게서 들어놓았던 얘기들이 현실에 부딪혀 오늘같은 날에 경험을 하니 거짓이 아닌 진실로 나타났다. 차를 타고 오는 동안 노인들을 모시고 계신 집에서나, 가정에서는 필수적으로 볼펜처럼 생긴 수지침 기구나, 사혈침을 준비해 두면 좋을 것 같다. 조그마한 것이지만 중요할때는 정말 소중한 것이다. 사혈침이 없어서 쓰러진 할머니가 병원으로 갔다면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사람들 말이 운이 안좋으면 중풍도 온다는 말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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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 남편에게 얘기하니 펄쩍 뛰었다. 의사도 아니면서 사혈침을 써 의식이 안돌아오고 상태가 나빴으면 어떡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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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느 스님에게서인가 손톱밑에 사혈을 해서 피를 낸다고 죽는 사람은 없다는 말을 들었기에 감히 했노라고...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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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일 했으니 복권이나 사보라고 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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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좋은일 하셨네요....복 받으시겠어요....
감사합니다. 한편으론 부끄럽습니다. 조금만 알고 있는 상식이라 글을 올리는 것도 망설이다 적어보았답니다.
야생화님 복 받을겨....수고하셨네요.용기가 대단합니다.저도 아들이 어렸을때 경기로 몇번 의식을 잃곤했는데 아무생각도 나지 않더라구요.참 다행이네요 ^*^
대단하네요 당황스런 상황에서 침착하게 행동 한다는게 싶지않을텐데.. 암튼 좋은일 하셧어요~~
다급하면 생각이 안난다는데.....좋은일 하셨네요.
언니 로또 사세요....^^* 침이 그렇게 쓰이는 군요.....
한~~숨 다행이네요 진짜 좋은일 하셨네요...용감하십니다..^^* 좋은 하루하루 되셔요
대단하시네요. 부처님 앞에서 너무나 좋은일을 하셨습니다. ^^